[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ㅡ9월 '나와 오기' ]

D-29
자신의 안락함을 먼저 생각한 탓이라고 다른 존재의 슬픔보다도 먼저 자신의 것을 생각한 탓이라고 말했다.
나와 오기 - 유희경의 9월 유희경 지음
9월 9일 (에세이) '야구장과 롤러코스터' 고양이 티셔츠 이야기에서 생선구이집의 흐름.....자연스러웠다ㅋㅋㅋㅋㅋ 내 생각엔 얼룩고양이가 '오기'일 것 만 같은 느낌ㅎ 나는 심각하다. 아니. 이상한 소리하지마, 오기. 세상에 롤러코스터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고. 물론 무섭고 두려워 타지 않을 수는 있지만 싫어 할 수는 없다는게 내 생각이야 p77 굉음. 즐거운 비명. 아이스크림과 솜사탕. 뭉근하고 달짝지근한 냄새. 찬란하게 돌아가는 메리-고-라운드의 음악소리. 어릴 때 살던 동네가 송파구여서 그런지 '롯데월드'를 정말 많이 갔었어요. 학교 소풍 때마다 갔었던 것 같아서 그런지 성인이 되어서는 '롯데월드'를 한번도 안갔어요;;; 롤러코스터를 딱히 좋아하지도 않았지만 싫어하지도 않았으니, 시인님의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하고...ㅎㅎㅎㅎ
롤러코스터를 싫어하는 사람 여기 있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걸 타는지 전 잘 모르겠어요 ㅎㅎ
앗 설마설마 했는데 오기가 시인 자신이었군요. 영화 중간에 갑툭튀 스포 당해 버린 이 느낌 ㅋㅋ
저는 롤러코스터까지는 괜찮은데 자이로드롭은 진짜 .... 왜 이걸....ㅋㅋㅋㅋ 하면서 또 탔습니다?ㅎㅎ 최근에 다 커서 태안에 있는 바이킹을 탔는데 그 싸한 느낌이 너무 싫더라구요... 이제 저는 놀이기구는 왠만해서는 안탈 것 같습니다 ㅎㅎㅎㅎㅎ
9월 10일 (에세이) '한밤중에 찬물 마시기' 알지. 찬물을 마시면 온 몸에 번지는 찬물의 기운. 몸속에 들어간 물이 첨범대는 아래로 아래로 가라앉는 듯한 기운. 그래 그런거. 나는 그런거 정말 좋아. 그 말이 귀여웠다. p85 델몬트 벼어어어어어엉~~~~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걸 추억하며 회상할 수 있는 나으의 시대가 오히려 뿌듯한 건 뭘까요ㅋㅋ
ㅎㅎㅎ 델몬트병 추억에 빠지셨군요. 너무 재미있는 지점인것같아요. 대부분의 집에있던 쥬스병과 그 안에 담긴 여러종류의 물들.. 얘기하다보니 그 쥬스병에 오돌토돌한 촉감도 생각나고 붙어있던 스티커를 벋겨내려 애쓰던 손길도 생각나네요
엇....델몬트 병을 세세히 아시다뇨.....그렇담!!!ㅎㅎㅎㅎㅎ
같은 세대를 살아왔을 지도요 헤헤헤
ㅋㅋㅋ 그렇담~~~~? 그러니 더 좋은걸요 물고기먹이님과 더 가깝게 느껴지네요
델몬트와 쌍벽을 이루던 훼미리 쥬스도 기억하실라는지ㅋㅋ 견고하고 유려한 곡선의 그 유리병, 잊을 수 없죠.
ㅎㅎㅎㅎㅎ 쥬스병과 쥬스 이름에 이야기가 계속되는것이. .재미있어요. 델몬트, 훼미리 주스 ~~~~요즘도 있나요?
찾아보니 사람들의 레트로 감성 자극하는 쥬스 유리병만 따로 팔고 있네요 ㅎㅎㅎ
zorba님이 얘기해주셔서 검색해보았더니 ... 있네요.. ㅎㅎㅎ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물건들이 금방 살 수 있는 것이라니.. 신기하기도하구... 그러네요~~^^
9월 10일 에세이를 읽으며 저도 새벽에 눈이 떠지면 고민하지 않고 책을 집어 들어요 그러면 30분 내로 레드썬 잠이 든답니다. 책이 있어서 참 다행이에요.
ㅎㅎㅎ 새벽에 눈이 떠지면 잡아드는 책? 어떤 책을 주로 보시는지 궁금하네요. 책을 손에드는 새벽이 자주 있지않고 숙면하는 날이 많으시면 좋겠네요.
우산 쓰기와 독서. 오롯하게 혼자가 되는 일이다. 우산 속에서 사람은 마음이 깊어진다. 책을 읽는 것은 쏟아지는 무언가로부터 가만히 대피하는 일이다. 그리하여 나는 우산은 곧 책이고 책은 우산이다, 라는 다소 수상한 명제를 떠올려도 보았다.
나와 오기 - 유희경의 9월 유희경 지음
9월6일(에세이) 우산 버스에서 잃어버린 우산은 아무래도 찾기 힘들겠죠. 그래도 내 이름이 새겨진 손잡이를 낯선 누군가가 지그시 잡을 생각을 하면 어쩐지 소름이 으스스 돋아요. 저는 지난 여름 좋아하는 작가님을 뵈러 어느 소도시까지 찾아가서 책에 사인을 받아 왔어요. 올라오는 고속버스에서 책을 보다 깜빡 졸았는데 도착해서 급히 내리다 그만 책을 흘렸지 뭡니까. 버스회사 본사와 버스기사, 터미널 직원 등 여러 통의 전화를 돌린 끝에 결국 책이 내 손에 다시 돌아왔어요. 어찌나 반갑던지요. 우산은 다들 들고 가도 책은 아닌가봐요. 그런 면에서 우산은 곧 책이고 책은 우산이라는 시인의 명제는 내 손을 떠났을 때는 성립하지 않는 것도 같습니다 ㅎ
나의 이름이 새겨진 우산 또는 어떤물건을 누군가 지긋이 잡는 느낌을 상상하는것...ㅎㅎ ㅎ 영화, 드라마의 한 장면속으로 빨려들어가는것 같은 느낌입니다. 잠시 손을 떠난 책을 찾으셨을때 얼마나 반가웠을까요? 그 책 아직 잘 갖고계시지요? 저는 어느 비오는 날 들고난간 우산을 비가 그쳐서 종이가방에 넣어고 걷다가 젖은 종이가 구멍이나면서 사라져버린 우산이.. 갑자기 생각납니다. 찾을수 없어 그날 급히 우산을 샀어요. 6~ 7년전인데, 그이후에 산 우산은 아직 잘 가지고 다니고있어요. 누군가 주워서 잘 쓰고있음 좋겠네요.
내가 오기와의 대화를 더없이 아끼는 까닭이다. 오기와 대화를 할 때 나는 기억에 얽매이지도 예감에 시달릴 필요도 없다. 더없이 충실하게 지금의 나에게만 집중할 수 있다. 아마 오기도 그러리라. 그렇기 때문에 잊지 않고 서점을 찾아오는 거겠지.
나와 오기 - 유희경의 9월 유희경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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