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ㅡ9월 '나와 오기' ]

D-29
책을 구매했는데 아직 도착하지 않았네요. 책이 오는대로 참여해볼게요 !!
네...늦게 도착하면 또 다른 반가움이 있으실수 있을듯요~^^ 도착하는데로 함께 나누어주셔요🤗
지난 10월 <나와 오기> 북토크에서 시인을 만났어요. "시를 쓰는 일은 밑줄을 긋는데서 시작한다"라는 말이 속표지에 적혀 있습니다. @jena 님의 문장, "일상을 기꺼이 가을로 바꾸어내는 존재가, 언어가, 감각이 있는 것이다."(13면)에 밑줄 그었어요.
북토크에서 직접 작가를 만나고 읽는 글은 더 가까운 느낌일것 같습니다. 시를 쓰는 일은 밑줄을 긋는데서 시작된다? 심오한 표현인듯 하네요.... (갑자기 엉뚱한 질문일 수 있는데...요) 시를 읽는 것은 ooo에서 시작된다라는 ooo에는 무엇이 들어갈 수 있을까요?
글쎄요. 시를 읽는 것은 '눈 감을 때' 시작되지 않을까요. 부서진 마음을 말로 담아낼 수 없어서 가만히 눈 감고 싶을 때, 흔들 구름 다리를 건널 때 무서워 멈추기 전에, 그때 시를 읽게 되는 것 같습니다.
부서진 마음을 말로는 담아낼 수 없어서 가만히 눈 감고 싶을 때... 마음으로 읽는 시~~~ 부서진 마음을 만나야하는것이 아프게 느껴지지만, 시가 있어서 다행이다 가만히 감은 눈~조용해진 귀에 다정하게 마음으로 전해질 시가 있다면 참 괜찮은거겠다 싶어졌어요 흔들 구름다리~ 생각만해도 무서워서 저는 시가 생각날까? 싶었어요. 흔들 구름다리를 건널때 무서워 멈추기전 어떤 시를 생각해내실까? 궁금해집니다.
서로에게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으려는 사이, 서로에게 어떠한 답변도 요구하지 않는 사이, 없어도 되지만 있는 게 좋은 사이, 그런 사이를 갈구하며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노력하는 사이.
나와 오기 - 유희경의 9월 12면., 유희경 지음
그래서 (사이) 안에 존재할 수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저는 이 말 사이........가 참 좋더라고요..
저는 해외에 거주 중이라 전자책으로 구매했습니다. 지난 여름 오랜만에 한국을 방문했다가 찐더위에 세게 얻어 맞고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더라구요. 먹고 싶은 것도, 가고 싶은 곳도 많았지만 더위 앞에서 모든 의욕을 상실하고 무릎 꿇고 말았다죠. 이곳은 이미 가을이 성큼 다가온 것 같아요. 짠하고 햇살이 비치다가 갑자기 빗방울이 후두둑 그러다 다시 햇님 방긋, 또다시 스산한 바람이 휘~~잉. 오락가락하는 날씨를 보니 가을이 왔음이 실감납 니다. 9월에 새학년이 시작되는 이곳은 오늘 긴 여름방학을 마치고 오랜만에 분주한 아침의 재잘거림이 들려 왔어요. 저의 9월 첫날은 그래서 설렘 한스푼이 더해진 상쾌하고 분주한 하루였네요. 이 노래처럼요. https://youtu.be/ysn6tCr3iQc?si=9NidEQRAI8NW1-ng (마음은 아이유인데 몸은 양희은님을 향해가는..또르르)
해외에서도 함께 읽고 나누어주고 계시다니... 넓게 삶이 확장된 느낌이 듭니다. 올해 여름도 한국은 덥고 습하고, 뜨겁고 어느 지역은 메마르고, 비가 너무 많이 오고.... 쉽지 않은 여름을 보내었어요. 그리고 아직도 물러나지 않은 더위는 피로감을 전해주고 있답니다. 작년에도 그러한 여름 속에 아쉬운 걸음을 보내셨나봐요...? 그래도 오늘 아침 제가 있는 곳에서는 서늘한 바람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서늘한 바람과 함께 찾아온 비, 스산한 바람....시원해지는 느낌이 전해집니다. 이러다 가을이 온걸 확~~ 느끼게되면 왠지 서운해질것도 같아요..
오랜만에....가을 아침을 양희은 님의 목소리로 들으니 미소가 지어졌어요.. 가사가 너무 앙증맞고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원곡의 가수를 따라가기는 어렵지 않을까요?ㅎㅎㅎ 저도 양희은 님의 목소리로 감상하니 좋으네요
9월 1일 (시) ‘대화’ 어제는 9월1일의 글을 읽으며 ‘두고 간 커피잔’이라는 글자들에 멈추어 서고 말았습니다. 다 마시고 난 후 남겨진 컵 안의 모양을 한참을 멍하니 바라보곤 하던 때가 생각났었어요. 그래서, 그 흔적들을 사진으로 남겨 놓기도 했었는데 얼마 전에 다 삭제해 버렸네요 이걸 남겨서 뭐하나 싶은 생각에서요.. 그런데 글 첫문장에서 내가 남기며 느껴오던 것들이 불현듯 몰려오고 말았습니다. ‘거기에 네가 여기 있네...’ 저도 그 시간, 공간, 함께한 사람들과의 기억을 계속 남겨두고 싶었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무언가의 흔적들을 잘 보관하고 계신 것이 있으실까요? 아니면 지금부터 그 흔적들을 보관하고 싶은 것이 있으실까요? 대화는 누군가? 내가? 남겨둔 흔적에서부터 시작될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더랬습니다.
나는 그것을 하루 종일 어딜 가나 짊어지고 걷는다. 담고 꺼내고 더러 잃고 잊으면서.한편 나는 나약하게 의존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와 오기 - 유희경의 9월 p24, 유희경 지음
나는 이런 사람이라고 말하지 못하고 입증하지 못해서 하나하나 물품들이 나의 정체성인 양 생각하고 가지고 다닌다.
나와 오기 - 유희경의 9월 p24, 유희경 지음
9월 2일 (에세이) '가방' 가방과 양말.. 제게도 아주 중요한 물건입니다. 저도 가방 없이 외출한적이 거의 없는 듯 합니다. 일을 해야하는 날의 제 가방은 작가의 가방처럼 무겁고 무겁지요. 커다란 책들을 넣고, 종이 다이어리도 챙기고, 필기구.. 간식, 점심도시락, 등등 등을 넣고나면 가방은 포화상태입니다. 여기에 노트북을 가져가야하는 날엔 양쪽 손과 어깨가 혹사를 당하기일쑤입니다.ㅎㅎ 가방속 물건들을 줄여야하는데.. 때로 줄이기도하는데.. 또 가득 채워지고맙니다. 여러분의 가방속은 어떠할까요? 오늘의 글을 읽으며 제 가방과 그로인해 주위에서 듣곤하던 이야기들에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잠시 글 속에서 언급된 양말~~ 저는 피부에 닿는 느낌에 예민한편이라..양말도 신중하게 고르는 편입니다. 그리고, 발목이 조이는걸 힘들어해서..그것도 신경을 써서 고르곤합니다~ㅎㅎㅎ 겨울 추위가 찾아오면 더 양말에 신경을쓰게됩니다. 추위를 많이 타거든요ㅎㅎ 올 여름엔 린넨소재의 양말을 애용했어요. 점점 여름에도 양말을 신게되네요. 여러분의 양말은 어떤 의미일까요? 참...가방이 일본어에서 비롯되었다니... 이럴수가..하고~~ 놀랐습니다. 매일 가까이하는 물건들을 돌아보는 하루였던것같네요. 글덕분에요~^^
저도 가방 속에 늘 책 한권, 혹시 모를 메모용 작은 수첩, 볼펜, 등등을 들고 다니다 보니 요즘 유행하는 예쁜 미니백은 커녕 늘 보부상처럼 무거운 가방을 들고 다녀요. 그래서 가방 속 물건들로 나의 정체성을 말하고 싶은 건지 생각하게 되네요. 일본에서 가방이란 말이 들어오기 전에는 가방이 필요없었던 우리나라라니 신기하네요.
허허허...좋은시대에 잘 태어나서 보자기가 아닌 가방을 들고다녀 좋습니다 ㅋㅋㅋ
포기하면 돼. 아주 편해. 포기하면 나처럼 가벼워질 수 있지. 오기는 내 어깨에 손을 올리고, 포기를 하는 법을 배워보는 것은 어떨까, 한다.
나와 오기 - 유희경의 9월 유희경 지음
셀럽들이 왓츠인마이백 하면서 가방 속 아이템들을 소개하곤 하던데, 저는 나이가 들수록 힘겨워서 이젠 가능한 단촐한 가방을 선호하게 되네요. 짐도 최소한으로 넣고요. 가방 자체도 가벼운 소재를 찾게 됩니다. 삶에서 지향하는 바도 점점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덜어내기. 가질 수 없는 것에 큰 미련 두지 않기. 가진 것에 감사하기. 오기가 추천하듯 포기하는 법을 따로 배우지 않아도 시간이, 경험이 자연스럽게 나를 그 길로 이끄네요. 가방이 일본어에서 유래한 말이군요. 어느날 학교 갔다 온 딸래미랑 나눴던 대화가 생각납니다. "엄마, 오늘 새로 친구를 사귀었어요." "그래? 이름이 뭔데?" "가방이요" "읭?!" 그래요. 그 아이 이름은 갸방Gabin 이었어요 ㅋㅋ
단촐함, 최소한, 가벼움.... 나열해주신 단어로 지혜를 배워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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