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ㅡ9월 '나와 오기' ]

D-29
ㅎㅎㅎㅎㅎ 쥬스병과 쥬스 이름에 이야기가 계속되는것이. .재미있어요. 델몬트, 훼미리 주스 ~~~~요즘도 있나요?
찾아보니 사람들의 레트로 감성 자극하는 쥬스 유리병만 따로 팔고 있네요 ㅎㅎㅎ
zorba님이 얘기해주셔서 검색해보았더니 ... 있네요.. ㅎㅎㅎ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물건들이 금방 살 수 있는 것이라니.. 신기하기도하구... 그러네요~~^^
9월 10일 에세이를 읽으며 저도 새벽에 눈이 떠지면 고민하지 않고 책을 집어 들어요 그러면 30분 내로 레드썬 잠이 든답니다. 책이 있어서 참 다행이에요.
ㅎㅎㅎ 새벽에 눈이 떠지면 잡아드는 책? 어떤 책을 주로 보시는지 궁금하네요. 책을 손에드는 새벽이 자주 있지않고 숙면하는 날이 많으시면 좋겠네요.
우산 쓰기와 독서. 오롯하게 혼자가 되는 일이다. 우산 속에서 사람은 마음이 깊어진다. 책을 읽는 것은 쏟아지는 무언가로부터 가만히 대피하는 일이다. 그리하여 나는 우산은 곧 책이고 책은 우산이다, 라는 다소 수상한 명제를 떠올려도 보았다.
나와 오기 - 유희경의 9월 유희경 지음
9월6일(에세이) 우산 버스에서 잃어버린 우산은 아무래도 찾기 힘들겠죠. 그래도 내 이름이 새겨진 손잡이를 낯선 누군가가 지그시 잡을 생각을 하면 어쩐지 소름이 으스스 돋아요. 저는 지난 여름 좋아하는 작가님을 뵈러 어느 소도시까지 찾아가서 책에 사인을 받아 왔어요. 올라오는 고속버스에서 책을 보다 깜빡 졸았는데 도착해서 급히 내리다 그만 책을 흘렸지 뭡니까. 버스회사 본사와 버스기사, 터미널 직원 등 여러 통의 전화를 돌린 끝에 결국 책이 내 손에 다시 돌아왔어요. 어찌나 반갑던지요. 우산은 다들 들고 가도 책은 아닌가봐요. 그런 면에서 우산은 곧 책이고 책은 우산이라는 시인의 명제는 내 손을 떠났을 때는 성립하지 않는 것도 같습니다 ㅎ
나의 이름이 새겨진 우산 또는 어떤물건을 누군가 지긋이 잡는 느낌을 상상하는것...ㅎㅎ ㅎ 영화, 드라마의 한 장면속으로 빨려들어가는것 같은 느낌입니다. 잠시 손을 떠난 책을 찾으셨을때 얼마나 반가웠을까요? 그 책 아직 잘 갖고계시지요? 저는 어느 비오는 날 들고난간 우산을 비가 그쳐서 종이가방에 넣어고 걷다가 젖은 종이가 구멍이나면서 사라져버린 우산이.. 갑자기 생각납니다. 찾을수 없어 그날 급히 우산을 샀어요. 6~ 7년전인데, 그이후에 산 우산은 아직 잘 가지고 다니고있어요. 누군가 주워서 잘 쓰고있음 좋겠네요.
내가 오기와의 대화를 더없이 아끼는 까닭이다. 오기와 대화를 할 때 나는 기억에 얽매이지도 예감에 시달릴 필요도 없다. 더없이 충실하게 지금의 나에게만 집중할 수 있다. 아마 오기도 그러리라. 그렇기 때문에 잊지 않고 서점을 찾아오는 거겠지.
나와 오기 - 유희경의 9월 유희경 지음
9월7일 (에세이) 오기 이야기 오기의 존재를 스포 당하고 다시 읽으니 더 흥미롭네요^^ '막상 오기에 대해서 적어보려니 정말 아는 게 없구나. 그러나 대부분 나이들어 얻은 친구에 대해서는 별반 알고 있는 게 없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꽤나 붙어다니고 많은 대화를 나누며 자주 연락하는 편이지만 나는 오기에 대한 어떤 것도 자신 있게 적을 수 없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나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는가, 나는 나와 좋은 친구로 지내고 있는가. 평생의 과제일 이 질문들에 대해 시인은 오기라는 친구를 통해 답을 찾아 가고 계신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나도 이름 하나 지어주고 싶네요. 앞으로도 사이좋게 지내보자 친구야~ㅎㅎ
나의 나에게 지어주는 이름~ 너무 멋지고 흥미로운 생각인걸요.. 오기가 누군지 알게되고는 계속해서 자신을 이야기하는것이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글을 읽어갔는데.. 어느순간인가부터~하나의 다른 생명체 또는 처음에 궁금중을 가지고있던 존재, 친구가같은 존재로 인식하게되는걸 저를 발견하게되더라구요. 그만큼 오기라 이름 붙여진 나의나, 오기라는 인물은 흥미로운것같아요
9월8일 (에세이) 아기 고양이의 울음소리 고양이를 좋아하지만 다른 생명체를 책임질 자신은 없는 마음, 고양이의 울음소리에 몹시 신경이 쓰이면서도 내 눈에 띄기 전에 어서 어미 고양이가 데려가 주길 바라는 마음, 궁금한 마음 한가득이지만 오기가 먼저 고양이 이야기를 꺼내기 전까지 나도 묻고 싶지 않은 마음. 일상에서 내가 자주 마주치는 마음 결들이라 반가우면서도 아주 뜨끔했달까요. 마음은 쓰이지만 손을 내밀 용기는 쉽사리 내지 못하고 망설이는 나. 그래도 귀를 막고 무시하지는 못하고 찝찝한 마음으로 서성이는 나. '나는 아직도 찾지 못했고, 막상 찾는다 해도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하나도 없지. 고작 참치 캔이나 뜯어줄 수 있을걸. 맞아 오기. 그게 울고 있는 누군가에게 해줄 수 있는 거의 전부야.'
9월11일 (에세이) '위통과 커피' 위통과 커피가 관련이 있었지요? 저도 지난주까지 위통이 있었는데, 커피를 매일 마셨었네요. 저는 관련이 있다는걸 분명히 알았던것같은데 거기까지 생각을 옮기지 못했어요 몇년전 2년가량 커피를 마시지 않았던일이 떠오르더라고요. 처음엔 쉽지않았는데.. 지낼만해지더라구요. 대신 차를 마시게되었어요. 지금도 차마시는걸 좋아하지만, 일이 많은날엔 커피를 찾게됩니다. 커피가주는 매력? 위력?이 참 큰것같아요. 작가도 위통을위해 약을먹는 상황에도 마실수 있는 커피를 찾아보고 있는 모습을 읽어가며 커피가 뭐길래?라고 생각하며 저의 모습도 생각나고, 거리에 가득한 카페도 떠오르네요.
커피를 어떻게 마시고계세요? 언제? 얼마나요? 아님...즐겨 마시는 음료가 있으실까요? 커피와 함께 기억나는 일들이 있으실까요?
커피도 차도 좋아하지만 수면의 질을 위해 가능한 하루 한 두 잔으로 제한 하고 있어요. 카페인에 무딘 사람이었는데 나이가 드니 영향을 받더라구요. 밀크티도 좋아해요. 말 나온 김에 밀크티 한 잔 타봐야겠습니다.
밀크티 좋은걸요~~^^ 저는 오늘 일찍 시작하고 늦게 마무리되는 일정이라 커피를 가득담아 가지고 출근했습니다. 조금 생각해서 두유를 섞어보않네요.
9월9일 (에세이) 야구장과 롤러코스터 카레와 롤러코스터는 사랑하지만 야구는 전혀 관심이 없는 주제로군요. 회사 사람들과 어울려 잠실 야구장을 가 본 적은 있지만 거기서 먹은 치맥만 아스라히 남아 있어요 ㅋ 롤러코스터를 탈 때는 미친 듯이 소리치는 걸 좋아합니다. 평소에 소심한 내향인이라 복식호흡으로 끼야~오 소리 지르는 그 몇 초로도 퍽이나 속이 시원~해져요 ㅋㅋ 몇번이고 반복해서 타고 싶은 롤러코스터 성애자. '롤로코스터가 내달리기 시작하면 중력과 속도에 사로잡혀서 아주 잠시 잠깐 모든 것을 잊어버리지 않을까. 심지어 롤러코스터마저도.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신나게 흔들리다가 쏟아지고 솟구쳐오르고 절정의 가속 구간에 이르러 괴성을 지르다보면 종착. 사랑이군. 사랑이야.'
9월 10일 (에세이) '한밤중에 찬물 마시기' 한밤중에 일어나 찬물을 마시는 상상만해도 한기가 온몸에 퍼지는 느낌이들더라구요. 제목을 읽으며 한기를 느끼고, 무슨 이야기일까? 읽기 시작했습니다. 걱정에 대해 적나라하게 이야기하는 부분은 그렇지라고 인정하면서도 지금은 걱정이라는 실체를 보고싶지는 않구나 생각했어요. 깜깜하고~ 칠흑 같고,명백하고,,.,. 그리고, 요즘따라 델몬트주스병에 물을 넣어 보관하던 추억을 많이 듣게되네라고 생각했어요. 예전에 그랬던일들이 있었죠?ㅎㅎㅎ 새것도아닌데 그 주스병을 쓰는것이 유행이었던것이 새삼 재미있게 생각되네요. 저는 요즘 윙윙대고 저를 괴롭히는 모기때문에 잠을깨곤 합니다. 모기만아니면 아침에 좀 개운하게 일어날수 있지않을까? 생각해보게되네요. 여러분의 잠자리는 편안하실까요? 한밤중에 찬물을 마시는것같은 버릇이 있으신가요?
9월11일 (에세이) 위통과 커피 시인의 학창시절 커피 자판기 이야기에 저의 자판기 추억들도 새록새록. 어릴 적 엄마 몰래 야금야금 퍼먹던 커피 프리마, 그 마성의 흰 가루도 떠오르구요. 한국인의 아아 사랑은 어찌나 절절한지 어느 겨울 이탈리아 여행에서 현지 한국인이 하시는 투어에 참가한 적이 있는데 한국서 오신 젊은이(또 이 단어를 쓸 수 밖에 없는 나의 연식이여~)들은 그 추운 날에도 모두 손에 스벅 아아를 들고 계시더라구요ㅎㅎ 보기만 해도 저는 명치까지 시려오는 기분이었네요. 위통도 조심하고 차가운 얼음 씹으며 치아도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ㅋ 아무튼 커피 맛은 한국이 최고 최고!!!
프리마~~~ ㅎㅎㅎ 기억나요.. 커피를 마시던 엄마와 이웃집 아주머니들 옆에 앉으면 예쁜 찻잔에 프리마를 풀어 타주셨었던 기억이 나네요. 호호하하 수다떨던 그 모임에 한 귀퉁이에라도 앉고싶었던것같아요. 그 이유중 하나는 예쁜 커피잔 손잡이에 손가락을 넣고 호 불어 무언가를 마셔보고 싶어서요. 커피는 않되니..하얀 프리마를 타주셨던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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