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다른 분들과 비슷하게, 후반부 반전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괴담과 주인공이 체험한 기이한 현상들 모두, 현실적이고 논리적인 방법으로 다 증명 될 거라고 생각하며 4장까지 읽었습니다.
디스펠이라는 제목을 중간에 돌아보며, '아하, 헛된 괴담의 진상을 밝히고, 음습한 조직으로부터 마을을 해방시킨다는 의미에서 디스펠인 거구나.' 라고 생각했었지요.
그 상태로 5장에 나오는 반전을 봐서인지, 더 놀랍고 만족감이 컸습니다.
작가가 현실과 괴이의 어중간한 타협으로 끝내지 않고, 하나의 분명한 결론으로 똑부러지게 보여준 것도 무척 좋았습니다.
약간 후속작을 암시하는 듯한 내용도 있었는데, 다음 권도 나온다면 꼭 보고 싶습니다.
[책 증정] 호러✖️미스터리 <디스펠> 본격미스터리 작가 김영민과 함께 읽기
D-29
김범석

김영민
'디스펠'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전개되었죠.
말씀하신대로 '하나의 분명한 결론' 으로 끝난 게 저도 참 좋았네요 ㅎㅎ
만렙토끼
다들 후속작이나 시리즈를 기대하시는 게 맘이 다 비슷한가 봅니다ㅋㅋ 저도 분명하게 되어있는 부분이 좋았던 것 같아요!

홍정기
전 악마와 마주하면서 압도적인 저주로 인해 죽어가는 장면을 보면서 넷플에 [주]에서 얼굴을 가린 악마의 불상과 마주한 뒤에 저주를 받아 손쓸 새도 없이 죽어버리는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디스펠은 영상화 해도 좋을 것 같은 소재와 이야기였어요.

김영민
CG만 좋다면 영상화했을때 아주 재밌을 것 같네요 ㅎㅎ

내친구의서재
5장 이야기에 들어 갔으니 말씀드리는데 5장 표지에 엄청난 힌트가 있다는 거 찾으신 분 있으실까요?
곳곳에 많은 단서들을 뿌려 놓은 작가인데, 5장에 와서는 대놓고 범인을 밝혀주고 시작한답니다.

조영주
오호 지금 서울이라 돌아가면 다시 펴보겟슴다

내친구의서재
5장 표지의 정답(?)은 오늘 밤에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김영민
혹시 5장 표지가 11월 달력 있는거 맞나요??? 여기에 어떤 힌트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ㅎㅎ

박상민
증정본을 받아놓고 이제야 그믐에 왔네요ㅜ 최근 바빠서 책을 못읽었다가 드뎌 정주행 중입니다 ㅎㅎ
마리코 언니의 죽음에는 어떤비밀이 숨어있을지! 두둥

김영민
환영합니다 ㅎㅎ 재밌게 읽어주세요^^

박소해
크으 저도 박 작가님께 합류해야 하는데…

김영민
어 서 합류하세요 ^^

박상민
절반가까이 읽었는데 지금은 감이 안잡히는군요 ㅎㅜ
이승훈
5장 감상 후기
1) 작품에 등장한 괴담 중에 <우물이 있는 집>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디스펠과 떼놓고 보면 나폴리탄 괴담으로 느껴지기도 하죠.
2) 5장의 제목은 작품의 제목과 동일한 디스펠이죠. 저는 오컬트 같은 미신을 논리로써 제령한다는 의미로 디스펠이란 단어를 사용한 줄 알았는데, 진짜 오컬트일 줄은 예상 못했네요.
3) 미스터리를 좋아하다보니, 항상 진상을 추리하려고 노력하는데요. 결국 정답을 찾진 못했지만, 저의 추리를 올려보고자 합니다. 마리코의 죽음에 대한 추리였는데, 자살이었단 건 맞췄지만, 나즈테의 모임의 목적에 대해선 전혀 감도 못 잡았네요. 많이 기니까 다들 생략하셔도 좋습니다 ㅎㅎ
- 나즈테의 모임과 마리코의 죽음의 대비
나즈테의 모임에 관련된 죽음은 "신체"를 통한 죽음이죠. 죽음의 원인이 불분명한 돌연사의 형태로 발생합니다. 나즈테의 모임은 어떠한 진실을 숨기는 반면, 마리코의 죽음은 개방된 공간에서 자상이라는 분명한 형태로 발생합니다. 또한 7대 불가사의를 일기 및 유튜브에 업로드해 어떠한 진실을 공개하고자 합니다.
- 마리코의 죽음이 공개된 이유
마리코의 죽음이 공개된 이유에 대해 고려해보았습니다.
(1) 마리코가 같은 나즈테의 모임 멤버여서? No. 도키토 교수가 "신체"에 의해 사망했기 때문에, 같은 모임 멤버더라도 "신체"에 의해 사망할 수 있습니다.
(2) 도키토 교수와 마리코를 살해한 실행범이 달라서? 도키토 교수를 죽인 자가 A (이 땐 도키토 교수가 "신체"의 영향으로 죽었을 줄은 상상도 못했네요)라고 할 때, 유튜버 고브라를 죽인 자도 A가 됩니다. 아무리 하타노 일당이 어린애더라도 유튜버 형제가 자상 등 분명한 형태로 살해당했다면 그 정보를 접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뉴스 등에 보도) 그렇단건 고브라도 "신체"에 의해 살해되었고, 도키토 교수를 죽인 자와 동일한 자에 의해 살해당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반면 마리코를 죽인 자는 굳이 "신체"를 사용하지 않고 칼을 썻다는 점에서 A와 다른 자가 될 것입니다.
(3) 그럼 마리코를 죽인 자가 누구냐?
"신체"를 쓰는 사람의 정체는 몰랐지만, 마리코는 자살했을 것으로 추리했습니다. 여러 안을 떠올리며 가능성을 검토했지만, 사실 자살설의 가장 핵심적인 근거는 작중에도 나오는 [녹스의 십계] 중 1번. 범인은 이야기의 초반에 등장해야 한다였습니다. 작중에 [녹스의 십계]를 언급한 만큼, 마리코의 죽음에 대해선 엄밀히 적용을 했을 거라 생각했고요. 반도는 알리바이로 인해 범인 가능성이 완벽히 부정당했으니, 후보는 마리코밖에 없지 않나란 단순한 결론을 냈습니다. ㅋㅋ
전 나즈테의 모임이 비밀을 은폐하는 집단이라 생각했기에, 마리코는 진상을 드러내기 위해 경찰 등의 공권력을 개입시키기 위해 자살. 반도에게 전화를 건 것은 자신이 자살할 예정이라고 통보를 해, 만약 반도가 현장에 오면 반도가 범인으로 몰릴 것이고, 반도가 오지 않으면 미제 사건이 돼 어떤 형태로든 수사를 받게 하려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와 별개로 시바타 할아버지가 북이 이상했다는 말을 했던만큼, 축제를 취소시키려는 의도도 있겠다란 추리까진 했지만, 이러한 형태의 목적일 것으론 생각도 못했네요.
쓰고 보니 작가가 의도한 미스리딩에 제대로 당한 것 같네요 ㅋㅋ.
마침 작중 시기와 지금의 계절감이 동일하다보니 더더욱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믐 독서모임 덕분에 책을 더 꼼꼼히 읽었습니다. 덕분에 즐거웠어요!

김영민
후기를 정성스럽게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저도 <우물이 있는 집>이 제일 좋았던 것 같네요.
저도 비슷했지만 ‘디스펠’ 이란 제목이 다른 걸 가리킨다고 생각했습니다.
마루코의 죽음에 대해 일부나마 진상을 맞췄다니 대단하십니다.
특히 추리하신 부분에서 [녹스의 십계]를 언급하신 부분이 참 좋네요. 녹스의십계를 언급한 만큼 작가도 충실히 거기에 맞춰 소설을 썼을 거란 생각 좋은 것 같습니다.
나즈테의 모임에 대한 생각도 저도 비슷하게 했습니다. ㅎㅎ
꼼꼼하게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내친구의서재
<디스펠> 또한 녹스의 10계에 의거해 쓰여졌답니다. 다만 괴담에도 쓰여 있듯 똑같이 열 가지 약속 중 한 가지는 지키지 않았죠. ㅎㅎ

김영민
혹시 '지켜지지 않은 한 가지' 가 무엇일까요? ㅎㅎ

내친구의서재
당연히 녹스의 10계 중 2번이죠. 원래 2번은 "탐정의 추리 방법에 초자연적 능력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인데 소설 속에서 아예 친절하게 "탐정의 추리 방법뿐만 아니라 오컬트적인 존재의 등장 자체를 금지하는 내용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밝힐 정도니까요.

김영민
오 역시 그랬군요 그거같긴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