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증정] 호러✖️미스터리 <디스펠> 본격미스터리 작가 김영민과 함께 읽기

D-29
그렇죠? ㅎㅎ
저도 2회독을 꽤 꼼꼼하게 했었습니다 ㅎㅎ
새로운 괴담을 같이 분석해보게됩니다^^
동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오늘의 <디스펠> 잡설 하나. 일본에서 <디스펠> 출간 후, 작가가 모 매체와 인터뷰한 내용에 따르면 이 <디스펠> 한 권에 장편 세 권은 쓸 수 있는 양의 '추리'를 담았다고 하네요. 일단 1장에서는 아직 도입부다 보니 많은 추리가 나오지는 않았고, 여섯 개의 괴담 앞글자를 따서 '마녀의 집'을 찾아가게 만드는 '단어 트릭'이 나왔네요. 일본어로 된 트릭이기 때문에 한국 독자들께서는 그 부분을 추리하기는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그 밖에는 <S터널의 동승자>에서 장소를 착각하게 만드는 트릭이 나왔고요.
<디스펠>을 읽으면서 후한 추리 인심에 감동... 아니, 경악했습니다. 아니 이렇게 잔뜩 내놔도 될까? 싶을만큼요. 그래도 빡빡하게 느껴지지 않고 잘 읽히니, 참 대단한 작품이라고 생각했어요. 매 장마다 나오는 새로운 괴담도 제각각 흥미롭고... 작가님이 이 작품에 얼마나 공들이셨을지 감히 짐작가지 않습니다.
오 확실히 추리소설에서 볼 수 있는 여러 요소들의 종합세트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후반부에도 많이 나오지만요 ㅎㅎ
조우(遭遇) '어떤 대상이나 상황을 우연히 만나게 되는 것' 2장에서 조우한 상대라고 하면 역시 '사쿠마'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아직까지 표면상으로는 마리코의 옛 지인임과 동시에 단순한 조력자 포지션으로 나온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렇게 비중없는 단역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직감이 든다. 우연히 만났다고 하는데 그것이 진짜 우연일지도 의심해볼 만 하다. 5년전에 만난 지인이라고 하는데 5년 전에 중요한 사건이 있었지 않았을까도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영원한 생명 연구소에서 유스케가 갑자기 고립되고 그림자유령을 보게 된 것은 단순히 그의 공포심때문에 생긴 착각일지, 아니면 실제로 그 안 에서 일행 외에 다른 존재가 있어서 실제로 그런 일을 일으킨 것인지 아직 모르겠다. (아니면 그 둘이 동시에 작용한 것일 수도 있다.) 그리고 다시 등장한 반도라는 이름, 발견된 옛 벽지의 섬뜩한 그림까지. 아직 정확히 실체를 알 수는 없지만 이야기의 복선이라고 느껴지는 요소들이 많이 등장해서 다음 이야기와 어떻게 연결될지 궁금증이 나게 된다. 그리고 2장에 등장하는 연구소 괴담. 1장의 터널 괴담에서 터널 구조에 대한 추리를 했던 것 처럼 이 괴담에도 뭔가 추리를 할 수 있는 단서가 남아 있을 것 같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다. "맞지 않아"라는 오싹한 오컬트적인 대사에 다른 의미가 있었다거나 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추측 정도만 해본다. '교주가 갑자기 사라졌다'는 의식에서 또한 뭔가 숨겨진 비밀이 있을 것 같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의문인 점. 다카시가 A가 죽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 연락을 누구에게 받은 것인가? A는 혼자 폐허에서 죽은채로 발견됐다고 하는데 혼자 폐허에서 죽은 시체가 우연히 발견됐다는 것은 어색하다. 발견자는 누구인지, 어떻게 발견하게 됐는지에 대한 정보가 중요한데 그 부분이 누락되어 있다는게 신경쓰인다. C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을 때 '목소리가 가라앉아' 있었다는 점이나, '건너 편에서' C의 절규가 들렸다는 점 또한 신경 쓰인다. 전화를 걸었을 당시에 전화기로부터 떨어져있었다고 보이는데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맞지 않아라는 대사가 다르게 해석될 여지가 있지 않을까(아직 방향성은 모르겠긴 하다.) 아무튼 점점 더 재밌어지는 것 같습니다. 빨리 3장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네요.
오 날카로운 추리가 인상적입니다 ^^ 3장도 즐겁게 읽어주시고 많은 생각 들려주세요
디스펠 2장 읽는 중입니다. 7대불가사의가 어떻게 추리와 연결될지 흥미진진하네요 ^^
1장을 읽다보니 표지가 쇼몬터널인 줄 알았다가 사쿠라즈카라는 사실이 밝혀지는 소소한 반전에 오? 하고 다시 표지를 보았습니다. ㅎㅎ
미리보기 스포 방지 덧글
오 맞습니다 저도 재밌었던 부분입니다 ^^
3장 읽는 중입니다. 갑자기 쑥 나가는데요, 진도가? ^^
마녀가 진짜 유용하고 도움되는 좋은 조언을 많이 건네주는 것 같습니다 ^^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을 마녀의 입을 빌려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죠 ㅎ
오 그렇게 생각은 몬했슴다. 그런 것 같기도 하네여
작가가 인터뷰한 내용이 있는데요. 온라인 서점 책 소개에도 나와있습니다. ".... 본격 미스터리도 독자와 작가 사이에 일정한 이해가 성립되어야 비로소 존재할 수 있는, 애매함을 내포한 장르라고 생각하거든요. .... 그래서 이번에는 오히려 ‘본격 미스터리의 애매함’을 역으로 활용해 오컬트까지 포함한 모든 것이 의심의 대상으로 들어가는 구조를 목표로 삼았습니다." 뭔가 이 말이랑 비슷한 결이 아닌가하기도 합니다^^
현대물은 CCTV와 과학수사 때문에 추리소설 작가들이 본격 미스터리를 구상하기가 정말 쉽지 않은 것 같더라고요. 이마무라 마사히로는 주인공을 초등학생으로 설정함으로써, CCTV와 과학수사의 사각에서 본격 미스터리를 추구하였고, 요네자와 호노부 또한 <I의 비극>의 무대를 CCTV가 거의 없는 시골로 설정함으로써 현대 속에서의 느슨한 클로즈드 서클을 추구하고자 했다고 밝힌 바 있죠. 전 <디스펠>의 몰락해가는 시골 마을이라는 설정에서 <I의 비극>이 많이 떠올랐습니다. 이런 비슷한 설정이 나오게 된 건 아마 두 작가 모두 현대의 본격 미스터리에 대한 고뇌라는 지향점이 같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오 맞아요 <I의 비극>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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