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문고 서점친구들] 비문학 <경험의 멸종> 함께 읽기

D-29
지금 교육 현장에서 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인공지능 툴로 만든 미끈한 과제를 갖고 오잖아요. 미끈한 걸 갖고 오면 그거를 불편하게 만들어서, 그러니까 어떻게 여기 뭐가 마음에 안 들어? 이런 식으로 한 번 더 한 번 더 자기 경험으로 과정을 생각할 수 있는 과정을 한 번 더 줘야 될 것 같아요. 얘는 이렇게 말했는데 너는 근데 실제 이런 것 같아? 뭐가 마음에 안 들어? 사실 이 중에서 네가 제일 좋아하는 건 어떤 거야? 그러니까 약간 우리가 생각하는 훈련을 하는 거잖아요. 계속 공부하는 게 생각하는 훈련을 하는 거거든요. 근데 여기 책에 이 책에 너무 나오듯이 그 생각하는 것들을 왜 좋아하는지 묻는 과정을, 개인의 경험을 대체시켜 버리니까 그 고유함이 사라지는 것 같아요. 고유함이 환상이라는 걸 저도 알고 있는데, 사람들이 실제로 딱 정해져 않기 때문에 나의 고유함, 개성에 매달리는 동안 뭔가 다른 모양이 돼요. 그러니까 정상적인 배움이나 교육의 과정에서 그 방향을 알려주는 것 같거든요.
혼자 있는 시간, 외로움, 연결되지 않는 느낌과 연결되고 싶은 마음 속에서 글을 쓸 때가 있어요. 그때 썼던 것들이나 그때 읽었던 책들이나 그때 했던 생각들이 저의 이런 퀴어함에 엄청 큰 영향을 미쳤거든요. 특별한 인간이 되게끔 만들어줬거든요. 그러니까 불편하고 심심하고 혼자 일 때 그 혼자인 것들을 설명하고 싶고 누군가 증명하고 싶고 뭔가 다시 연결되고 싶고 이런 이런 힘들이 뭔가 자아 같은 것들을 뭔가 모양대로 만드는 것 같아요. 혼자서 그냥 혼자 심심하고 혼자 그러면 별로인데, 혼자 심심한 애들이 여러 명 있어 가지고 한 번씩 만나면 서로 어떻게 심심한지 얘기도 하고 약간 뭐지 그러니까 나의 고유함 같은 거를 남한테 설명할 때가 있잖아요. 그때 좀 성장이 되는 것 같거든요. 나의 고유함을 나의 고유함대로 놔둬버리면 히키코모리가 되는데 나의 고유함을 좀 설명해야 되는 자리나 아니면 나는 얘가 너무 궁금해 아까 연애 얘기했잖아요. 그러니까 얘가 너무 궁금한데 너는 누구야라고 할 때 설명을 해줘야 되잖아요. 각자의 고유함을 만들기도 전에 미디어, 웹에서 관계를 맺잖아요. 다양성이 없어지는 사회에서는 구체적인 경험이나 고유성을 만들기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자기가 좋아하는 것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걸 하면서 자기가 자기를 읽어요. 그러니까 읽을 수 있는 내가 나를 읽을 수 있는 것들을 꺼내서 나한테 보여주는 것 같은 느낌이거든요. 근데 그런 경험들을 계속 해보는 게 내가 뭘 좋아하고 뭘 안 좋아하고 어디에 더 가깝고 이런 것들을 좀 파악하게 해 주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런 경험들이 중요한 것 같아요.
손으로 써야만 배울 수 있는 것, 이 챕터가 나오거든요. 책에 이 챕터 나오는데 이 책도 좀 진로에 대한 이야기로 해서 그러니까 뭐냐 하면 제가 그림 그리기 산책하기 글쓰기 뭐 이런 것들을 전부 다 뭐냐면은 자기 생각을 물리적 좌표로 구체적 장소로 만드는 것 같거든요. 제일 안 좋은 게 뭐냐면 좀 우울할 때 제일 안 좋은 게 뭐냐면 생각하는 거예요. 생각은 끝이 없어 계속 했던 생각을 더 심각한 생각을 더 안 좋게 생각하면서 계속계속 바닥을 치잖아요. 그러니까 거기는 아무런 물리적 좌표가 없어서 빠져들기 쉽거든요. 근데 말씀하신 것처럼 걷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면은 구체적인 시간이 걸리잖아요. 구체적인 시간 1시간 동안의 생각 1시간 동안의 그림 뭐 이런 거 있잖아요. 그런 거 거기 다 담기지 않아요. 그 물리적 생각 물리적 좌표 같은 게 생기는 게 진짜 위로가 되는 것 같더라고요. 좌표를 잃어버린 시대에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 당신이 서 있는 곳 어딘가 당신이 서 있는 곳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그러니까 관계 구체적으로 물리적으로 관계 맺는 거 그런 훈련 같은 것들이 이 시대에 더 중요해진 것 같아요.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잃어버린 나와 내 로맨스의 복원🛠️『사랑도 복원이 될까요?』함께 읽기[김영사 / 책 증정] <새로운 실용주의 과학철학> 편집자 & 번역가와 함께 읽기[김영사/책증정] 무작정 퇴사하기 전에, <까다로운 사람과 함께 일하는 법> 함께 읽기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송승환 시인과 함께 시를 읽습니다
[문학실험실/신간] 송승환 시집『파』(문학실험실, 2026) 출간 이벤트. 시집 완독회!송승환 시인. 문학평론가와 함께 보들레르의 『악의 꽃』 읽기.황현산 선생님의 <밤이 선생이다> 읽기 모임보들레르 산문 시집 <파리의 우울> 읽기 1
새벽엔 느낌 좋은 소설로 하루 시작해요
[느낌 좋은 소설 읽기] 1. 모나의 눈[느낌 좋은 소설 읽기] 2. 오버스토리
버지니아 울프의 다섯 가지 빛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아티초크/책증정]버지니아 울프의 가장 도발적인 에세이집 『누가 제인 오스틴을 두려워하랴』
4월 16일, 체호프를 낭독합니다
[그믐밤] 46. 달밤에 낭독, 체호프 4탄 <벚꽃 동산> [그믐밤] 45. 달밤에 낭독, 체호프 3탄 <바냐 아저씨>[그믐밤] 43. 달밤에 낭독, 체호프 2탄 <세 자매>[그믐밤] 40. 달밤에 낭독, 체호프 1탄 <갈매기>
싱글챌린지로 읽었어요
아니 에르노-세월 혼자 읽기 챌린지숨결이 바람 될 때MT 법학 싱글 챌린지밀크맨 독파하기
스토리 탐험단이 시즌 2로 돌아왔어요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스토리탐험단 10번째 여정 <내 안의 여신을 찾아서>스토리 탐험단 9번째 여정 <여자는 우주를 혼자 여행하지 않는다>스토리 탐험단 8번째 여정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
유디테의 자본주의 알아가기
지긋지긋한 자본주의왔다네 정말로 자본주의의종말
제발디언들 여기 주목! 제발트 같이 읽어요.
[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7) [제발트 읽기] 『토성의 고리』 같이 읽어요(6) [제발트 읽기] 『전원에서 머문 날들』 같이 읽어요[제발디언 참가자 모집] 이민자들부터 읽어 봅시다.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동구권 SF 읽어보신 적 있나요?
[함께 읽는 SF소설] 10.이욘 티히의 우주 일지 - 스타니스와프 렘[함께 읽는 SF소설] 09.우주 순양함 무적호 - 스타니스와프 렘[함께 읽는 SF소설] 08.솔라리스 - 스타니스와프 렘[함께 읽는 SF소설] 11.노변의 피크닉 - 스트루가츠키 형제
우리 입말에 딱 붙는 한국 희곡 낭독해요!
<플.플.땡> 3 당신이 잃어버린 것 2부
그믐의 흑백요리사, 김경순
브런치와 디저트 제대로 만들어보기ㅡ샌드위치와 수프디저트와 브런치 제대로 만들어보기솥밥 제대로 만들어보기
혼자 읽어서 오히려 깊이 읽은 책들
<인간의 대지> 오랜만에 혼자 읽기 『에도로 가는 길』혼자 읽기천국의 열쇠 혼자 읽기
웰다잉 오디세이 1분기에 이 책들을 읽었어요
[웰다잉 오디세이 2026] 3. 이반 일리치의 죽음[웰다잉 오디세이 2026] 2. 죽음을 인터뷰하다 [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독서모임에도 요령이 있나요?
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밤] 7. 북클럽 사용설명서 @시홍서가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