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문고 서점친구들] 비문학 <경험의 멸종> 함께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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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교육 현장에서 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인공지능 툴로 만든 미끈한 과제를 갖고 오잖아요. 미끈한 걸 갖고 오면 그거를 불편하게 만들어서, 그러니까 어떻게 여기 뭐가 마음에 안 들어? 이런 식으로 한 번 더 한 번 더 자기 경험으로 과정을 생각할 수 있는 과정을 한 번 더 줘야 될 것 같아요. 얘는 이렇게 말했는데 너는 근데 실제 이런 것 같아? 뭐가 마음에 안 들어? 사실 이 중에서 네가 제일 좋아하는 건 어떤 거야? 그러니까 약간 우리가 생각하는 훈련을 하는 거잖아요. 계속 공부하는 게 생각하는 훈련을 하는 거거든요. 근데 여기 책에 이 책에 너무 나오듯이 그 생각하는 것들을 왜 좋아하는지 묻는 과정을, 개인의 경험을 대체시켜 버리니까 그 고유함이 사라지는 것 같아요. 고유함이 환상이라는 걸 저도 알고 있는데, 사람들이 실제로 딱 정해져 않기 때문에 나의 고유함, 개성에 매달리는 동안 뭔가 다른 모양이 돼요. 그러니까 정상적인 배움이나 교육의 과정에서 그 방향을 알려주는 것 같거든요.
혼자 있는 시간, 외로움, 연결되지 않는 느낌과 연결되고 싶은 마음 속에서 글을 쓸 때가 있어요. 그때 썼던 것들이나 그때 읽었던 책들이나 그때 했던 생각들이 저의 이런 퀴어함에 엄청 큰 영향을 미쳤거든요. 특별한 인간이 되게끔 만들어줬거든요. 그러니까 불편하고 심심하고 혼자 일 때 그 혼자인 것들을 설명하고 싶고 누군가 증명하고 싶고 뭔가 다시 연결되고 싶고 이런 이런 힘들이 뭔가 자아 같은 것들을 뭔가 모양대로 만드는 것 같아요. 혼자서 그냥 혼자 심심하고 혼자 그러면 별로인데, 혼자 심심한 애들이 여러 명 있어 가지고 한 번씩 만나면 서로 어떻게 심심한지 얘기도 하고 약간 뭐지 그러니까 나의 고유함 같은 거를 남한테 설명할 때가 있잖아요. 그때 좀 성장이 되는 것 같거든요. 나의 고유함을 나의 고유함대로 놔둬버리면 히키코모리가 되는데 나의 고유함을 좀 설명해야 되는 자리나 아니면 나는 얘가 너무 궁금해 아까 연애 얘기했잖아요. 그러니까 얘가 너무 궁금한데 너는 누구야라고 할 때 설명을 해줘야 되잖아요. 각자의 고유함을 만들기도 전에 미디어, 웹에서 관계를 맺잖아요. 다양성이 없어지는 사회에서는 구체적인 경험이나 고유성을 만들기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자기가 좋아하는 것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걸 하면서 자기가 자기를 읽어요. 그러니까 읽을 수 있는 내가 나를 읽을 수 있는 것들을 꺼내서 나한테 보여주는 것 같은 느낌이거든요. 근데 그런 경험들을 계속 해보는 게 내가 뭘 좋아하고 뭘 안 좋아하고 어디에 더 가깝고 이런 것들을 좀 파악하게 해 주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런 경험들이 중요한 것 같아요.
손으로 써야만 배울 수 있는 것, 이 챕터가 나오거든요. 책에 이 챕터 나오는데 이 책도 좀 진로에 대한 이야기로 해서 그러니까 뭐냐 하면 제가 그림 그리기 산책하기 글쓰기 뭐 이런 것들을 전부 다 뭐냐면은 자기 생각을 물리적 좌표로 구체적 장소로 만드는 것 같거든요. 제일 안 좋은 게 뭐냐면 좀 우울할 때 제일 안 좋은 게 뭐냐면 생각하는 거예요. 생각은 끝이 없어 계속 했던 생각을 더 심각한 생각을 더 안 좋게 생각하면서 계속계속 바닥을 치잖아요. 그러니까 거기는 아무런 물리적 좌표가 없어서 빠져들기 쉽거든요. 근데 말씀하신 것처럼 걷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면은 구체적인 시간이 걸리잖아요. 구체적인 시간 1시간 동안의 생각 1시간 동안의 그림 뭐 이런 거 있잖아요. 그런 거 거기 다 담기지 않아요. 그 물리적 생각 물리적 좌표 같은 게 생기는 게 진짜 위로가 되는 것 같더라고요. 좌표를 잃어버린 시대에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 당신이 서 있는 곳 어딘가 당신이 서 있는 곳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그러니까 관계 구체적으로 물리적으로 관계 맺는 거 그런 훈련 같은 것들이 이 시대에 더 중요해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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