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도서관 x 그믐] ①우리동네 초대석_장강명 <아무튼, 현수동>

D-29
전 신청못했습니다ㅠ 온라인으로 열심히 참석할게요~!!
사실 제가 강연을 잘 못해요... ^^;;; 온라인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궁금하신 거 아무 거나 물어보시면 최대한 잘 답해보겠습니다.
역시 급속한 마감이로군요! Ebook으로도 오늘 나왔는가 보더라구요~ 아직 못봤지만 뭔가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도 떠올랐습니다. 물론 다 읽고 이 판에 끼어들어야 하겠습니다^^;
엇. 정말 공교로운데, 『아무튼, 현수동』에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 몇 구절이 나옵니다! 제가 막판에 뺄까 말까 고민하다가 빼야지 하고 편집자님께 부탁드렸는데 교정지에 그냥 남아 있어서, 이것도 운명인가 보지 하고 그대로 남겨둔 구절입니다. ㅎㅎㅎ
유토피아 매우 애정하는 책인데요. 후기도 썼었는데 예리하신 분이 너 그거 제대로 읽고 썼냐 하시더군요 ㅎㅎ 아무튼지~ 유토피아든 아무튼, 현수동이든 다 제대로 읽고 이 판에 끼어드는 것이^^;
책에 예리하고 인간관계에 무딘 분 아닐런지... 저도 칼럼이나 책에서 고전 인용할 때마다 '너 그거 제대로 읽은 거 아닌 거 같다'는 지적 받을까봐 조마조마합니다. ^^;;;
ㅠㅠ 제가 작가님과 대화하는듯한 기분이 드네요! 일단 그 분은 대안연에서 아렌트 수강생 적었을때도 폐강을 안하시고; 1:1로 과외해주신 훌륭하신 박사님으로ㆍㆍ 제가 안 읽은 부분이 있는 것도 팩트긴 했습니다~ 모든 날카로운 말들은 웬간하면 ㅋ 거기 초큼의 진실이라도 묻어있긴 하더라구요. 물론 왜곡되면 안되겠지만^^ 캄사합니다! 역시 취소분이 나면 거기에 가는 것이 신상?에 이로운 ㅎㅎ
@마포구립서강도서관@오생성 님 아마 새해 첫 강연이고 요즘이 강연 시즌이 아니라서 신청자가 몰린 거 아닌가 싶습니다. 잘 준비해가겠습니다! ^^
서강도서관 강의는 언제나 훌륭하고 멋져서 항상 치열하고 빠르게 마감된답니다. 저는 도서관에서 장강면 작가님 강의 공지 보고 우와~! 장강명 작가님이라니~!!! 이번에도 역시 서강도서관! 👍했답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장강명 작가님이, 다른 곳도 아닌 이곳 서강도서관에 오시기 때문에!!! 다른 이유 없이 신청자가 몰릴 수밖에 없지요. 😉 작가님, 맘 편히 즐겁게 그냥 오시기만 하면 됩니다!
<아무튼, 현수동>을 들고 아이와 멀리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낯선 동네에서 읽는 제 고향, 서울의 이야기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그냥 흐리멍덩하고 애매모호한' 책이면서도 ^^ 계몽시대 이후의 현대인에게 장엄하고 신비로운 체험을 돌이켜 보게 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과학으로만은 설명하기 어려운 설화들과, 와우아파트 인근의 (개인적인) 기억과, 밤섬이 주는 의미들을 아울러 읽으니 마음에 온기가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서강도서관 신청에 실패했는데, 현장대기라도 하고 싶습니다 ^^ '그믐'이 있어 감사합니다
엇, 와우아파트 인근에 개인적인 추억이 있으시군요. 저는 뭐 장엄... 신비... 를 막 의도하고 쓴 건 아니고, 그냥 제가 재미있게 수집한 이야기들을 자랑한다는 기분으로 키보드를 두드렸어요. 흐리멍덩하고 애매모호해도 괜찮지, 하면서요. 오늘은 원주가 고향인 분을 만났는데 그 분은 "아무튼, 현수동"을 읽고 나서 "'고향이 없는 기분'이라는 게 뭔지 신기하다"며 오히려 되물으시더라고요.
현수동의 상권에 대한 내용 중 <마녀 배달부 키키>의 빵집 이미지라니 확 이해가 됐어요. 이런 단어가 맞을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잔잔하고 나른한 가게를 좋아해요. 현수동 옆이 이미 힙하니 현수동은 오소노 아주머니의 빵집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오소노 아주머니의 빵집 같은 가게들이 있는 곳, 자영업자들이 여유 있게 장사하는 동네에서 살고 싶네요. 다이어트를 해야 해서 어차피 빵은 많이 먹으면 안 되지만... ㅠ.ㅠ 그나저나 저는 《마녀 배달부 키키》의 그림도 좋아하고 삽입곡도 좋아해서 종종 듣습니다. 《천공의 성 라퓨타》나 《이웃집 토토로》 OST보다 훨씬 좋아해요. ‘순환하는 계절’, ‘루즈의 메시지’, ‘상냥함에 감싸인다면’ 모두 좋아합니다.
<고향이 없는 사람이 쓴 현수동의 역사> 22쪽 고향이 없고 그것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겠다는 감각은 나혼자 느끼는 것은 아닐 듯 하다 대도시에서 나고 자라는 사람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으니까 : 저도 어렸을 때 TV를 보면 '고향'이란 단어가 나오면 항상 정감있는 농촌 풍경이 나와서 고향이 없다는 박탈감 같은게 느껴졌어요 저에게 고향은 빽빽한 빌딩들과 매캐한 매연과 밀려다니는 지하철역 사람들이 떠오르니까요 그런데 어른이 되고 지방으로 이사를 갔는데 넓은 논밭과 평화로운 하천을 보니 도시가 강렬하게 그립더라구요~^^;; 그래서 어린 딸들의 이끌고 도시의 매연과 화려한 불빛 그리고 북적이는 사람들을 보러 자주 올라왔답니다. 음~~ 도시가 고향인 사람의 경우 매연이 그리울 수도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어요^^;;
책에도 인용했지만 저는 윤성희 작가님이 “나는 아직도 서울이 누군가의 고향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라고 쓴 구절을 보았을 때 너무 동감이 되었어요. 저는 도시 풍경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더라고요. 매연이나 화려한 불빛을 보며 친근함을 느끼지도 않고 거기서 멀찍이 떨어져 있다고 해도 그리움을 품지도 않거든요. 아름다운 야경이야 물론 좋아하지만, 그보다는 그냥 자연 풍경이 더 좋습니다(산촌 풍경은 별로 안 좋아하고 수변을 좋아합니다). 어렸을 때는 ‘나이 들면 사람 없는 곳에서 살고 싶다’고 막연히 바라기도 했는데 《나는 자연인이다》를 보고 마음을 확 접었습니다.
23쪽 이유가 뭘까? 꽤 긴 시간 여러가지 답안을 궁리했는데 유력 후보 중 하나는 '광흥창역 일대에 역사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오래전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그곳에서 괜찮게 살았고 얼마 전에도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그곳에서 괜찮게 살 수 있을것 같다는 안전하고 희망적인 느낌 허허벌판 위에 지은 신도시에서는 그런 느낌을 얻을 수 없다: 전 신도시에서 자라지 ,않아서인지 구획정리된 빌딩숲에 가면 좀 안정감이 느껴지지 않더라구요 신수동이나 신촌쪽은 구불구불한 골목들과 오래된 낮은 집들에서 시간이 느껴져서 오히려 더 편하구요 더구나 여러 예술가분들이 계셨다니 왠지 좋은 기운이 흐를거 같은 미신적 믿음도 생기네요~^^
작가님, <아무튼, 현수동> 도서관 편에 나오는 추천 책 "단 한 번의 시선"을 우리동네 도서관에서는 구하지 못했어요. 이북으로 구매해서, 어제 오늘 흥미진진, 오랜만에 어릴적 추리소설 읽는 느낌을 다시 느꼈어요. 감사드려요.
어휴, 제가 뭐 감사를 받을 일인가요. 저야말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 읽어 본 것은 아니지만 할런 코벤의 다른 작품들도 읽어본 것은 다 재미있었습니다. 믿고 볼 수 있는 작가구나 싶더라고요. 그래도 최고는 "단 한번의 시선"이었습니다. ^^
<권력이 없는 사람이 쓴 현수동의 인물> 35쪽 권력자 학자 부자들의 흔적만 남아 있다면 광흥창역 일대에 그렇게 애착을 품지 못했을 것이다 내가 그런 사람이 아니니. 신수동과 구수동에 걸쳐 메주를 만드는 마을도 있었는데 '메주무수막'이라고 했다 지금의 신수동 50번지 일대다 메주는 간장 된장 고추장을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기본재료지만 만들 때 냄새가 지독하다 : 저도 어렸을때 어른들이 메주를 만들면 얼굴을 찡그리고 코를 막고 다녔던 기억이 나네요 그 때는 싫은 냄새였지만 지금은 그리운 풍경입니다
37쪽 그러나 나는 그곳에서 일했던 사람들의 이름을 모른다 권력자나 고위공직자 부유했던 이들이 아닌 사람의 이름은 후세에 전해지지 않는다 동네와 길의 이름도 서민들이 붙인 것일수록 권력으로부터 멀수록 시간을 버티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사직동이나 종로같은 이름은 아주 오래 남을 것이다 반면 무쇠막이나 바탕거리 같은 지명은 이미 공식적으로는 쓰이지 않는다 : 뛰어나거나 권력자들의 행적만 역사에 남습니다 뭐 당연한 걸수도 있지만 그 공간에서 자신들의 삶을 묵묵히 성실히 열심히 어우러져 살아가던 사람들의 삶도 기록되어 알려졌음 좋겠습니다 그 분들이 우리들의 대부분이지요~ 요즘 지하철역 이름조차 학원이나 병원명으로 바뀌거나 해서 좀 슬프던데 무쇠막이나 바탕거리같은 지명이나 거리이름들로 그들의 삶이 오래 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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