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 예리하신 해석인 것 같아요! 특히 금돼지가 여성만을 대상으로 삼는 것의 이유가 뚜렷하지 않은 애매모호함..😶🌫️ 맞아요, 정말 이유없는 적의와 공격이 가장 고통스러운 법이니까요...
[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
D-29

고설아

무경
류재이 작가님의 <금녀>를 읽고 (언제나 느끼듯) 참 잘 쓰신다고 감탄했어요. 소설 본문도 좋았지만, 위에서 여러 참가자 분들이 보여주신 해석들과 작가님의 설명을 듣고 오오! 싶었습니다. 설정에 집착하는(?) 저로서는 그게 무척 흥미진진했거든요 ㅋㅋㅋㅋ

바닿늘
설명에 집착하며 내려보다가 만난..
무경님의 이 글에 큰 위로를 받습니다. ^^
머리를 긁적거리다가..(아직 내공이 부족하여.. ㅠㅠ)
몇몇 부분에서 "아아.." 했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
금돼지의 상징성과 아직까지도 계속 들려오는
수해 피해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걸 보니;;
이야기의 힘을 이렇게 또 한 번 느낍니다. ^^;;
류재이
@무경 작가님!! 좋은 말씀 항상 감사드립니다~ 저 역시 작가님 작품 읽을 때면 매번 감탄하고 배웁니다:) 이번 설정을 짤 때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ㅜ ㅋㅋ 비하인드지만 처음에는 금돼지를 선의를 가진 은근한 영웅? 처럼 설정해볼까도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가자니 또 영웅서사 같은...호러와는 멀어지면서 이야기가 산으로 흐르더라구요..ㅎㅎ금돼지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힘이나 파괴력이 잘 드러나지 않겠다 싶어서 이런 설정으로 가닥을 잡게 되었습니다!

김영민
류재이 작가님의 <금녀>를 읽었습니다. 금돼지가 미쳐 날뛰는 장면은 침을 꼴깍 삼킬만큼 흥미진진했습니다.
'금돼지와 원' 이라는 설화를 찾아보았는데 정말로 흥미로운 이야기네요. 이런 소재를 어떻게 찾아내셨는지도 궁금합니다.
제가 고질라 같은 괴수 영화를 좋아해서 그런지 이 작품의 금돼지가 이상하게도 멋있게 느껴집니다.
마지막 문장 또한 정말 멋진 연출인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의 해석과 답변도 흥미롭네요

바닿늘
금돼지가 미쳐 날뛰는 장면에 주목하셨군요!!
역시 다양한 관점이 여러모로 모임의 흥미를
더해주는 것 같아요.
저는 저런(?) 금돼지가.. 산골에서 내려온
화난 멧돼지 같다는 생각이 자연스레 연상되어서
그냥 흐르는 장면 중 하나였습니다.
제가 산골 출신이걸랑요. 멧돼지의 마음을
아주 조금은 이해합니다.(????) ㅋㅋㅋㅋ
류재이
@김영민 안녕하세요 작가님!! 모임에 참여해주시고 이렇게 읽고 대화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금돼지와의 전투(?)를 무섭고 잔인하게 묘사하고 싶었는데 저 스스로는 아...잘 안되었다, 한계다ㅋㅋ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런 피드백을 받으니 정말 다행이고 기쁩니다! 거기에 더해 금돼지가 멋있게 느껴진다는 것도요! (제 머릿속에서도 카리스마 있지만 무심한, 그러나 황홀하게 빛나는 외양을 가진 금돼지로 상상을 했었습니다) 사실, '전설의고향 리부트'라는 테마를 가지고 어떤 설화를 재해석해볼까 고민했을 때 저는 좀 알려지지 않은 설화나 괴수, 신수를 선택하고 싶었습니다. '조선시대 설화'부터 네이버 검색창에 검색하면서 타고, 타고 들어가다보 니 금돼지를 소개하는 어느 블로거의 포스트를 통해 이 설화를 알게 되었습니다. 금돼지는 처음 들어보는데...하면서도 금빛 털을 가진 금돼지(좀 상위버전의 저팔계...)가 떠올랐고 금빛 털이 실제 금가시로 변하면 어떨까? 라는 아이디어에 탄력(?)을 받아 이야기 가닥을 잡게 되었습니다!!

수북강녕
<고질라> 말씀에 피터 잭슨 감독의 2005년작 <킹콩>이 떠오릅니다 나오미 왓츠의 치명적 매력이 돋보인 작품이었죠 예뻐도 정말 너무 역대급으로 예뻤어요 ㅎㅎ (사실 <고질라 1998>의 매튜 브로데릭이나, <고질라 2014>의 애런 존슨도 참 잘생겼죠 ^^)
그런데 정말로 그 거대한 '콩'이, 거의 보이지도 않는 쪼만한 인간 블론드 여신의 아름다움에 그처럼 반했을까? 생각하다 보니, 금돼지가 '홍매'의 인간적 잣대 기준 아름다움에 과연 주목했을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물론 <킹콩>에서 나오미 왓츠는 외적인 아름다움으로만 '콩'과 소통했던 것은 아니지만요 (홍매도 자부심과 밀당으로~!)
금돼지는 과연 얼마만큼 인.간.적.이었을까...?!

고질라남태평양 프렌치 폴리네시아(French Polynesi) 군도에서 프랑스는 30년간 수차례의 핵실험을 강행한다. 핵폭탄의 눈부신 섬광과 엄청난 위력에 섬에 살고 있던 파충류들과 해안에 살고 있던 각종 생물들은 거의 전멸하다시피 한다. 그후, 시간이 지나 남태평양에서 조업 중인 초대형 일본 원양어선이 침몰되어 자메이카의 해변에서 처참한 몰골로 발견되고, 파나마의 숲과 해안에서 뉴욕으로 향하는 초대형 발자국이 발견된다. 이에 체르노빌(Chernobyl Ukraine)에서 핵오염 이후의 지렁이 DNA 돌연변이를 연구하던 핵감시 위원회 소속의 타토폴로스 박사와 여류 생물학자 엘시 챕만이 미국무부에 의해 급파되어 조사한다. 그러는 와중에도 미국 해안에 정박된 배들이 일시에 뒤집어지고 바다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재해가 잇따른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 생명체가 지금 뉴욕을 향해 전속력으로 돌진하고 있다. 마침내, 뉴욕에 나타난 이 괴물은 거대한 생명체 ‘고질라’로, 뉴욕의 빌딩들은 거대한 괴력에 초토화 된다. 괴물의 정체를 하나하나 밝혀나가던 닉은 이 괴물이 무성생식으로 알을 품었거나 낳았을 것을 알게 되나, 군수뇌부는 이를 믿지 않는다. 괴물의 무자비한 괴력이 도시를 짓밟고, 사람들은 공포의 도가니에 빠진다. 뉴욕 한복판에서 광폭하게 날뛰는 고질라를 막기 위해 군대와 탱크가 동원되지만 거대하고 빠르고 무시무시한 힘을 가진 괴물에게 대항하기엔 역부족.

킹콩신비로운 해골섬의 전설적인 야수 '킹콩', 뉴욕으로 잡혀 온‘킹콩’이 도심 한복판에서 벌이는 숨막히는 액션과 환상적인 로맨스가 펼쳐진다! 새로운 작품에 대한 열정이 넘치던 영화감독 칼 덴햄(잭 블랙)은 거리에서 우연히 발굴한 매력적인 여인 앤 대로우(나오미 왓츠)와 지적인 시나리오 작가 잭 드리스콜(애드리안 브로디)과 함께 영화 촬영을 위해 지도상에도 존재하지 않는 미지의 공간인 해골섬을 찾아 떠난다. 그리고 수억만 년 전의 고대 정글이 고스란히 존재하는 해골섬에서 그들은 전설로만 들어왔던 거대한 킹콩과 맞닥뜨린다. 해골섬의 원주민들에게 붙잡혀 제물로 바쳐진 앤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킹콩. 갑자기 섬에 존재하는 잔인한 공룡이 나타나 그녀를 공격하고 킹콩은 공룡과 혈전을 벌이며 그녀를 지켜낸다. 그러나 탐욕스러운 욕망에 사로잡힌 감독 덴햄은 킹콩이 앤에게 마음을 빼앗긴 틈을 타 킹콩을 뉴욕으로 생포해온다. 뉴욕 도심에서 사람들의 구경거리로 전락한 킹콩의 분노는 극에 달하고 야수의 본능을 드러내며 뉴욕 도심을 휩쓸기 시작한다. 인간들은 거대 병력을 동원해 킹콩에게 빗발치는 공격을 퍼붓고 킹콩은 공격을 피해 앤을 데리고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으로 올라간다. 빌딩 꼭대기에서 거대한 위용을 드러내며 포효하는 킹콩. 사랑하는 앤을 보호하기 위해 잔인한 인간들에 맞서 처절한 사투를 벌이는데... 과연 거대한 야수 킹콩은 인간과의 대결에서 살아남을 것인가! 수억만 년 동안 잠들어있던 거대한 야수 킹콩의 전설이 드디어 뉴욕 도심을 뒤흔들며 다시 깨어난다!
책장 바로가기
류재이
@수북강녕 '괴수'라는 입장에서 <고질라>와 <킹콩>이 정말 연관됩니다 ㅎㅎ '금돼지가 인간적 잣대 기준으로 홍매의 아름다움에 과연 주목했을까' 라고 언급하셨는데, 공감합니다~! 굴 속 여인들이 금녀를 보며 박색이라는 둥, 그분도 눈이 있겠지라는 둥 대화를 나누는데요. 인간적 잣대의 아름다움을 평가한 것이죠! 그런데 금돼지는 홍매를 가차없이 죽이고 연못 속에서 금녀와 관계를 맺습니다. 이는 인간적 잣대의 아름다움보다는 오로지 본성이 더 중요한 것으로 암시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홍매의 자부심과 밀당 ㅎㅎㅎ그러다 큰 코 다쳤지만요...!)
금돼지는 과연 얼마만큼 인간적이었을까?! 저도 한번 다시 생각해봐야겠습니다:)

Henry
지금 영등포 교보문고입니다.
반가움을 참지 못하고 그만!!! 😆

류재이
@Henry 와! 가공범과 나란히...! 사진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Henry
네.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었습니다 ^^
그리고… <귀신새…>는 제가 살짝 세워서 사진을 찍고는 깜빡하고 그냥 세워둔 채로 왔습니다^^;
류재이
@Henry 와 세워서 찍어주시는 것 + 깜빡하고 그대로 세워둔 채로 오시는 것까지!!ㅎㅎ센스가 최고십니다!!

Henry
얼른 찍고 빠져야지, 했던 건데 급성 건망증까지 겹치면서 이렇게 칭찬을 받기에 까지 이르렀네요 ㅎㅎ

Henry
여기에 있는 우리는 별 탈 없이 잘 살고 있으니 다들 그만 돌아가시오!
『귀신새 우는 소리』 p.49, <금녀> 중, 류재이 외 지음
문장모음 보기
화제로 지정된 대화

수북강녕
첫 작품을 뜨겁게 맞아 주신 많은 분들, 그리고 한줄 한줄 저자 의도와 생각을 나눠 주신 류재이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 9.9~9.11 이지유 「여우의 미소」
다음 작품은 바야흐로 여우 등장입니다 전설에서 빠질 수 없는 주인공이 바로 여우죠
(전설) 여우 누이
"제주도, 전라북도 지역에서 전해지는 이야기로, 아들만 있는 부부가 딸을 원해 여우골 근처 절에서 치성을 드려 딸을 얻었으나 이 딸이 실은 불여우 요괴였다. "
「금녀」도 그랬지만, 이번 작품 「여우의 미소」 역시 모티프가 된 '여우 누이' 전설을 여러 측면에서 비틀어 새롭게 태어난 이야기입니다 저는 정말 흥미롭게 읽었답니다
"일반적으로 한국 설화에서 횡액이나 초자연적 현상은 대놓고 금기를 어긴 것, 혹은 주인공의 명백한 도덕적 잘못에 대한 징벌의 의미가 강하게 드러나는데, 이 설화만은 예외적으로 갑자기 재앙이 찾아온다. (중략) 재앙의 근원을 "아들들의 바른 보고를 무시한 대가"로 본다면, 유교 세계관에서 흔히 있는 '충신 여럿으로 나라를 세우는 건 어렵지만 간신배 하나로 나라가 멸망하는 건 간단하다'는 전형적인 충언 무시로 인한 재앙의 구조이다."
나무위키에서 '여우 누이'가 주는 독특한 공포에 대해 설명한 구절인데 아주 공감이 갑니다 우리나라 전설에는 대개 '한(恨)'과 '원(怨)'이 있는 귀신이 등장하게 마련인데, '여우 누이' 전설에서 주인공 여우 누이는 별 이유 없는 절대악으로 표현되지요 반면, 「여우의 미소」는 주인공 영인의 행위와 '추구미'가 필연적이고 완정하며, 악인에게는 서사를 부여할 수 없는 전형적인 '스불재'로, 결말에서는 쾌감뿐 아니라 은은한 숙연함도 주는 작품입니다
Q1. 여러분은 「여우의 미소」를 읽으며 잘 알려진 전설 '여우 누이'와 비교해 어떤 느낌을 가지셨나요? 두 이야기의 차이를 짚어 주셔도 좋고, 오리지널 스토리에 대해 갖고 있던 생각이나 느낌 대비, 「여우의 미소」라는 작품에서 느끼신 감상을 자유롭게 들려 주셔도 좋겠습니다
덧. 상대적으로 잘 알려진 전설을 '픽'해 재탄생시킴에 있어, 작가님이 의도하신 바나 어려움이 있었다면 무엇일지도 궁금합니다
✍️ 질문에 상관없이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나누고 싶은 이야기, 어떤 내용이라도 편하게 들려 주세요 :)

바닿늘
흐흐.. 재밌게 읽었습니다. ^^
많은 분들이 걱정 해 주신(?) 덕분에!
금돼지로 변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ㅎㅎ
여우 누이에 대해..
제가 무척 파편적인 정보만을 지니고 있었음을
이번에 찾아보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ㅋㅋ
(그냥 몰랐다고 보는 게 맞을 정도로;;;;;)
저는 여우 요괴하면.. 자연스레 구미호를
먼저 떠올렸는데 불여우 요괴랑은 완전히
다르더라고요??? (하여간 이노무 직관은;; ㅜㅜ)
평소에 고정 관념을 깨트리는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오랫동안 남존여비 사상에 의해 만들어진 이야기 또한
그런 구성을 따를 수밖에 없었음을 이해를 못 하는 건
아니지만~ 이제는 세상이 바뀌었으니 이야기의 흐름도
당연히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가녀장의 시대> 요 책을 읽진 않았지만~
연상이 되었고요..
남성의 입장에서 아주 가끔은..
"내가 시기를 잘못 타고 나서..." 라는 생각이 들 때도
솔직히 있긴 하지만.. 길고 길었던 인류의 역사를 놓고
본다면 ~ 이제서야 시기를 탈 수 있었던 여성이 주류가
되는 서사들에 응원을 보내게 됩니다.
금돼지가 되지 않아서 좋았고,
여성이 주류가 되는 서사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았고..
그리고 요괴 하면 (나쁜)이 왜 꼭
자연스레 따라와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또 좋았습니다.
...
이건 별개의 이야기인데~
저는 자꾸 나루토가 생각나더라고요.
나루토 만화 속에 등장하는 '가아라'와
주인공 '나루토'는 태어났을 때부터
요괴를 몸 속에 품고 태어났는데..
;;;;;;;
너무 길어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오늘은 시간 날 때 유튜브로
<나루토 몰아보기>를 봐야겠습니다. ^^

가녀장의 시대매일 한 편씩 이메일로 독자들에게 글을 보내는 <일간 이슬아>로 그 어떤 등단 절차나 시스템의 승인 없이도 독자와 직거래를 트며 우리 시대의 대표 에세이스트로 자리잡은 작가 이슬아의 첫 장편소설. 가부장도 가모장도 아닌 가녀장이 주인공인 이야기이다.
책장 바로가기
이지유
바닿늘님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
여성 주류 서사로 읽어주셨군요! <가녀장의 시대> 책 소개도 감사드립니다.
저도 읽지는 않았는데 기회 되면 읽어보겠습니다.
가부장, 가모장이 아닌 가녀장... 흥미롭네요.
제 이야기는 '불완전함'에도 시선을 주시면 좋겠어요. ^^
반은 사람이고 반은 요괴인, 어느 쪽에서도 환영받기 힘든 존재.
그녀의 능력도 존재 만큼 불완전합니다.
편견에 매몰된 존재 구미호의 피가 섞여 더더욱 편견에 시달리며 살아갑니다.
불완전함에서 오는 불안함을 스스로 다스리며
자신에게 주어진 능력으로 바라는 바를 이루어야 하기에
그녀에게는 천 년이라는 세월도 길지 않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나루토는 조금만 봤지만 재미있었어요.
저는 어째 소용돌이 무늬 있는 플라스틱 같은 라면 어묵만 떠오르고 ㅎㅎㅎ
재미있는 이야기 많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수북강녕
「금녀」에 이어 「여우의 미소」에서도 인간과 동물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고 '입양아'라는 생각도 해 보았는데요, '불완전함'에 대해서는 떠올리지 못했습니다 작가님 말씀 듣고 보니 영인이 다문화 이주 여성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X맨들도 초능력이 완전하지 않은데 우리 영인님도 그렇죠 참 인.간.적이에요 ^^
『가녀장의 시대』는 이슬아 작가님의 전작 『나는 울 때마다 엄마 얼굴이 된다』에 이어 너무 아름답고 가슴 시린 한편, 꿋꿋한 의지를 다지게 되는 사모곡이었습니다 한참 출간되었던 '증조할머니-할머니-어머니-나-딸' 라인의 이야기들 중에서도 개성을 갖춘 작품이었지요 '시댁-친정' 대신 '시가-친가', '유모차' 대신 '유아차' 정도는 저도 이제 입에 붙인 셈인데, 이슬아 작가님처럼 '부모님 대신 모부님'은 아직 발화가 잘 되지 않더라고요 :)

가녀장의 시대매일 한 편씩 이메일로 독자들에게 글을 보내는 <일간 이슬아>로 그 어떤 등단 절차나 시스템의 승인 없이도 독자와 직거래를 트며 우리 시대의 대표 에세이스트로 자리잡은 작가 이슬아의 첫 장편소설. 가부장도 가모장도 아닌 가녀장이 주인공인 이야기이다.
책장 바로가기
이지유
인간은 "나는 불완전하잖아. 그러니까 이러는 거야."라고 하지만, 배경자아는 완벽함을 좋아하고 완벽하다고 믿기때문에 자신과 좀 다른 모습을 보면 무의식적으로 자신을 완벽한 위치에 놓고 그 상대만 불완전하다고 '착각'하는 거 같아요. 알고 보면 상대가 더 '온전'할 수도 있는데요.:)
능력자들의 불완전함은 실은
그대로도 괜찮다는 메시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대로도 괜찮아요. ^^
이런 에세이도 많은 거 같아요.
가녀장시대 저도 읽어보겠습니다.
저 역시 저의 정체성의 실상이나 제 삶에 영향은 모계의 색이 더 진한 것 같거든요.
작성
게시판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