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

D-29
저는 '걱정'과'책임감'으로 생각합니다. 사람들을 잡아가고 죽이는 괴물을 본인 손으로 죽였는데, 결국 본인의 배로 괴물을 다시 낳은 일이 되버렸으니 죄책감이 있을 것 같고, 금녀는 늙고 언젠간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데 이 아이가 좀 더 사람답게 살아가기 위한 걱정또한 있었을 것 같아요. 아마 사람답게 자라지 못한다면 언제든 자기손으로 처리해야 할 '책임감' 또한 있었을 것 같습니다.
@고설아 질문을 바로 맞히셔서 놀라웠습니다!ㅎㅎ 저도 금돼지의 "동물적인 번식 욕구"에 집중해보려 했습니다. 본능, 본성 그 자체만을 가지고 있고 자연처럼 변화무쌍하며 때로는 인과관계가 통하지 않는 존재로요. 예측불가하죠. 아들이 어떤 인생을 살아가게될지...저도 고설아님의 답변을 읽고 잠시 생각해보았습니다. 서글픈 마음이 드네요ㅜ아들의 삶은 이미 타인과 다른 모습 때문에 자유롭게 자신을 드러내지 못하는데 거기에 어머니가 남긴 녹피까지. 금녀에게서 아들에게로 이어지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전설의고향 리부트, 재해석에 초점을 두고 쓴 작품인지라 "옛 설화들을 재해석 하는 것도 너무 뜻깊은 것 같다"는 말씀이 저뿐만 아니라 참여하신 작가님들께도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예측불가한 존재라는 점이 금돼지의 공포성과 파괴성을 배가시키는 것 같아요. 저도 아들을 생각하니 서글픈 마음이 드네요...ㅠ_ㅠ 저의 소소한 한마디로 힘을 얻으실 수 있다면 제가 더 영광이에요😘
@고설아 정말 큰 힘이 됩니다:) 금돼지 설화도 다른 설화처럼 비슷한듯 다른 이야기들이(큰 맥락은 비슷하나) 있는데요, 이 금돼지의 아들을 "최치원"으로 설정한 이야기도 있습니다ㅎㅎ최치원의 탄생 설화라고도 할까요? 저도 자료찾다가 알게 되었답니다!
저는 금돼지가 사람과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존재이다 보니깐 켄타우로스같은 반은 인간, 반은 짐승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등장했을 때도 다 이족보행으로 등장을 했던 걸로 상상을 해서요~ 마을의 버려진 여자들은 인간의 반으로 생각했을 때, 가엽고 불쌍해서 데리고 온 존재들이며, 가차없이 죽였을 때는 짐승의 모습이 더 부각되어서 잔인하게 해쳤다고 생각했는데 필요에 의해!! 데려 온 여자들이였군요!!!!
@류재이 작가님 금돼지 설화는 처음 접하는 거라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문장에서는 소름이 돋았어요. ^^ 👍👍👍
저도 마지막 문장에서 소름이 돋았어요! 뒤로 다시 페이지를 넘겨 생각해보기도 하구요. 금돼지 설화도 처음이었는데, 이렇게 옛 설화들을 재해석하는 것도 너무 뜻깊은 것 같아요☺️
얼쑤! 찌찌뽕 너무 좋습니다! :-) 저는 참여작가이므로 말을 아끼려고 노력 중입니다만 마지막 문장 넘 맘에 든 거 못 참고 그만... 😆
@박소해 감사합니다 작가님! 저도 이번에 쓰면서 금돼지 설화를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요, 어디선가 들어본 듯하면서도 금돼지 자체가 생소해서 더 흥미가 갔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 문장이 소름 돋으셨다니 감사하면서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안도감이 듭니다ㅎㅎㅎ
부산 출장 다녀온 주말. 뙇!! 기대하던 실물영접은 언제나 감동적입니다!!
이제 숙제를~~ 😚
예~~이~!
@Henry 실물영접! 표지가 실제로는 더 쨍한 느낌이 있더라구요. 출장 다녀오셔서 피곤하시겠지만 피로도 푸는 겸(?) 즐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ㅎㅎㅎ
앗! 작가님이... ^^ 네. 내일까지 숙제 마무리해보려고요~
@Henry 넵! 넘 부담 갖지 마시고 천천히 즐감해 주시길 바랍니다! (숙제 마무리라는 표현이 재미있습니다 ㅎㅎ)
금녀를 읽어 보고 제 나름대로의 해석을 해 보았습니다~ 1. 사회적 금기에 대한 경고 또는 이유 “금녀”란 표현 자체가 사회적으로 접근이 제한된 영역 또는 여성이 접근해선 안 되는 장소나 대상, 금기의 상징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괴물이 금녀의 영역을 침범하였다는 점에서, 원님의 아내는 전통적으로 여성이 지켜야 할 한계를 넘어섰다고 여겨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를 통해 작품은 금기와 그로 인한 파국적 결과를 강조하는 것일 수 있다고 해석해보았어요~ 2. 권력과 금기의 충돌 원님은 권력의 상징이고, 금녀의 괴물은 사회적 금기나 억압의 상징일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권력가의 아내가 괴물에게 잡혀가는 설정은 권위와 전통이 내부의 불안—금기나 억눌린 욕망—에 의해 흔들릴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을지도요. 이는 은유적으로 중앙 권력이 무너질 수 있음을 뜻하는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3. 불가사의함과 공포의 강조 괴물이 실제로 여성만을 대상으로 삼는 이유 자체가 모호하다면, 바로 그 모호함이 공포를 증폭시키는 장치일 수 있다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즉, 이유를 명확히 설명하지 않는 것이 독자로 하여금 “이유가 알려지지 않기에 더욱 위협적인 존재”로 괴물을 인식하게 만드는 전략이었을 가능성도 있죠. 4. 기억되지 않은 상처에 대한 상징 금녀의 존재는 역사나 기억에서 지워진 고통, 억압당한 존재를 상징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원님의 아내는 권력 내부의 약점을 보여주는 상징으로, 그러한 억압된 기억이 드러나고 파괴하는 역할을 한다는 식의 해석을 해 보았습니다^^
@오아린 와~해석이 대단하십니다! 금녀에 포커스를 맞추셨군요! 금녀란 제목 자체가 의미하는 바가 다양할 수 있음을 오아린님의 해석으로 알게되었습니다. 금돼지를 사회적 금기나 억압의 상징으로도 보셨군요. 그럴 수 있겠네요. 권위에 대한 도전, 억눌린 욕망의 표출(사실 이 이야기 속에서 "원님"이 존경받을만한 지도자는 아니니까요.)로서 금돼지라는 괴물이 등장한 것일 수도 있죠. 3. 맞습니다. 금돼지는 이유가 알려지지 않기에 더욱 위협적인 존재이지요. 요즘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평범한 매일이 기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예측불가능합니다. 내일 당장 무슨 일이 일어날지, 내년, 5년, 10년 후의 지구는 어떨지 알 수가 없죠. 이유가 없는 위협이 가장 무섭고 두려운 것 같습니다. 심도있는 오아린님의 해석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다시한번 이야기를 반추해보게 되었습니다:)
넘 예리하신 해석인 것 같아요! 특히 금돼지가 여성만을 대상으로 삼는 것의 이유가 뚜렷하지 않은 애매모호함..😶‍🌫️ 맞아요, 정말 이유없는 적의와 공격이 가장 고통스러운 법이니까요...
류재이 작가님의 <금녀>를 읽고 (언제나 느끼듯) 참 잘 쓰신다고 감탄했어요. 소설 본문도 좋았지만, 위에서 여러 참가자 분들이 보여주신 해석들과 작가님의 설명을 듣고 오오! 싶었습니다. 설정에 집착하는(?) 저로서는 그게 무척 흥미진진했거든요 ㅋㅋㅋㅋ
설명에 집착하며 내려보다가 만난.. 무경님의 이 글에 큰 위로를 받습니다. ^^ 머리를 긁적거리다가..(아직 내공이 부족하여.. ㅠㅠ) 몇몇 부분에서 "아아.." 했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 금돼지의 상징성과 아직까지도 계속 들려오는 수해 피해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걸 보니;; 이야기의 힘을 이렇게 또 한 번 느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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