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

D-29
<고질라> 말씀에 피터 잭슨 감독의 2005년작 <킹콩>이 떠오릅니다 나오미 왓츠의 치명적 매력이 돋보인 작품이었죠 예뻐도 정말 너무 역대급으로 예뻤어요 ㅎㅎ (사실 <고질라 1998>의 매튜 브로데릭이나, <고질라 2014>의 애런 존슨도 참 잘생겼죠 ^^) 그런데 정말로 그 거대한 '콩'이, 거의 보이지도 않는 쪼만한 인간 블론드 여신의 아름다움에 그처럼 반했을까? 생각하다 보니, 금돼지가 '홍매'의 인간적 잣대 기준 아름다움에 과연 주목했을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물론 <킹콩>에서 나오미 왓츠는 외적인 아름다움으로만 '콩'과 소통했던 것은 아니지만요 (홍매도 자부심과 밀당으로~!) 금돼지는 과연 얼마만큼 인.간.적.이었을까...?!
고질라남태평양 프렌치 폴리네시아(French Polynesi) 군도에서 프랑스는 30년간 수차례의 핵실험을 강행한다. 핵폭탄의 눈부신 섬광과 엄청난 위력에 섬에 살고 있던 파충류들과 해안에 살고 있던 각종 생물들은 거의 전멸하다시피 한다. 그후, 시간이 지나 남태평양에서 조업 중인 초대형 일본 원양어선이 침몰되어 자메이카의 해변에서 처참한 몰골로 발견되고, 파나마의 숲과 해안에서 뉴욕으로 향하는 초대형 발자국이 발견된다. 이에 체르노빌(Chernobyl Ukraine)에서 핵오염 이후의 지렁이 DNA 돌연변이를 연구하던 핵감시 위원회 소속의 타토폴로스 박사와 여류 생물학자 엘시 챕만이 미국무부에 의해 급파되어 조사한다. 그러는 와중에도 미국 해안에 정박된 배들이 일시에 뒤집어지고 바다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재해가 잇따른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 생명체가 지금 뉴욕을 향해 전속력으로 돌진하고 있다. 마침내, 뉴욕에 나타난 이 괴물은 거대한 생명체 ‘고질라’로, 뉴욕의 빌딩들은 거대한 괴력에 초토화 된다. 괴물의 정체를 하나하나 밝혀나가던 닉은 이 괴물이 무성생식으로 알을 품었거나 낳았을 것을 알게 되나, 군수뇌부는 이를 믿지 않는다. 괴물의 무자비한 괴력이 도시를 짓밟고, 사람들은 공포의 도가니에 빠진다. 뉴욕 한복판에서 광폭하게 날뛰는 고질라를 막기 위해 군대와 탱크가 동원되지만 거대하고 빠르고 무시무시한 힘을 가진 괴물에게 대항하기엔 역부족.
킹콩신비로운 해골섬의 전설적인 야수 '킹콩', 뉴욕으로 잡혀 온‘킹콩’이 도심 한복판에서 벌이는 숨막히는 액션과 환상적인 로맨스가 펼쳐진다! 새로운 작품에 대한 열정이 넘치던 영화감독 칼 덴햄(잭 블랙)은 거리에서 우연히 발굴한 매력적인 여인 앤 대로우(나오미 왓츠)와 지적인 시나리오 작가 잭 드리스콜(애드리안 브로디)과 함께 영화 촬영을 위해 지도상에도 존재하지 않는 미지의 공간인 해골섬을 찾아 떠난다. 그리고 수억만 년 전의 고대 정글이 고스란히 존재하는 해골섬에서 그들은 전설로만 들어왔던 거대한 킹콩과 맞닥뜨린다. 해골섬의 원주민들에게 붙잡혀 제물로 바쳐진 앤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킹콩. 갑자기 섬에 존재하는 잔인한 공룡이 나타나 그녀를 공격하고 킹콩은 공룡과 혈전을 벌이며 그녀를 지켜낸다. 그러나 탐욕스러운 욕망에 사로잡힌 감독 덴햄은 킹콩이 앤에게 마음을 빼앗긴 틈을 타 킹콩을 뉴욕으로 생포해온다. 뉴욕 도심에서 사람들의 구경거리로 전락한 킹콩의 분노는 극에 달하고 야수의 본능을 드러내며 뉴욕 도심을 휩쓸기 시작한다. 인간들은 거대 병력을 동원해 킹콩에게 빗발치는 공격을 퍼붓고 킹콩은 공격을 피해 앤을 데리고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으로 올라간다. 빌딩 꼭대기에서 거대한 위용을 드러내며 포효하는 킹콩. 사랑하는 앤을 보호하기 위해 잔인한 인간들에 맞서 처절한 사투를 벌이는데... 과연 거대한 야수 킹콩은 인간과의 대결에서 살아남을 것인가! 수억만 년 동안 잠들어있던 거대한 야수 킹콩의 전설이 드디어 뉴욕 도심을 뒤흔들며 다시 깨어난다!
@수북강녕 '괴수'라는 입장에서 <고질라>와 <킹콩>이 정말 연관됩니다 ㅎㅎ '금돼지가 인간적 잣대 기준으로 홍매의 아름다움에 과연 주목했을까' 라고 언급하셨는데, 공감합니다~! 굴 속 여인들이 금녀를 보며 박색이라는 둥, 그분도 눈이 있겠지라는 둥 대화를 나누는데요. 인간적 잣대의 아름다움을 평가한 것이죠! 그런데 금돼지는 홍매를 가차없이 죽이고 연못 속에서 금녀와 관계를 맺습니다. 이는 인간적 잣대의 아름다움보다는 오로지 본성이 더 중요한 것으로 암시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홍매의 자부심과 밀당 ㅎㅎㅎ그러다 큰 코 다쳤지만요...!) 금돼지는 과연 얼마만큼 인간적이었을까?! 저도 한번 다시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지금 영등포 교보문고입니다. 반가움을 참지 못하고 그만!!! 😆
@Henry 와! 가공범과 나란히...! 사진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네.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었습니다 ^^ 그리고… <귀신새…>는 제가 살짝 세워서 사진을 찍고는 깜빡하고 그냥 세워둔 채로 왔습니다^^;
@Henry 와 세워서 찍어주시는 것 + 깜빡하고 그대로 세워둔 채로 오시는 것까지!!ㅎㅎ센스가 최고십니다!!
얼른 찍고 빠져야지, 했던 건데 급성 건망증까지 겹치면서 이렇게 칭찬을 받기에 까지 이르렀네요 ㅎㅎ
여기에 있는 우리는 별 탈 없이 잘 살고 있으니 다들 그만 돌아가시오!
귀신새 우는 소리 p.49, <금녀> 중, 류재이 외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첫 작품을 뜨겁게 맞아 주신 많은 분들, 그리고 한줄 한줄 저자 의도와 생각을 나눠 주신 류재이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 9.9~9.11 이지유 「여우의 미소」 다음 작품은 바야흐로 여우 등장입니다 전설에서 빠질 수 없는 주인공이 바로 여우죠 (전설) 여우 누이 "제주도, 전라북도 지역에서 전해지는 이야기로, 아들만 있는 부부가 딸을 원해 여우골 근처 절에서 치성을 드려 딸을 얻었으나 이 딸이 실은 불여우 요괴였다. " 「금녀」도 그랬지만, 이번 작품 「여우의 미소」 역시 모티프가 된 '여우 누이' 전설을 여러 측면에서 비틀어 새롭게 태어난 이야기입니다 저는 정말 흥미롭게 읽었답니다 "일반적으로 한국 설화에서 횡액이나 초자연적 현상은 대놓고 금기를 어긴 것, 혹은 주인공의 명백한 도덕적 잘못에 대한 징벌의 의미가 강하게 드러나는데, 이 설화만은 예외적으로 갑자기 재앙이 찾아온다. (중략) 재앙의 근원을 "아들들의 바른 보고를 무시한 대가"로 본다면, 유교 세계관에서 흔히 있는 '충신 여럿으로 나라를 세우는 건 어렵지만 간신배 하나로 나라가 멸망하는 건 간단하다'는 전형적인 충언 무시로 인한 재앙의 구조이다." 나무위키에서 '여우 누이'가 주는 독특한 공포에 대해 설명한 구절인데 아주 공감이 갑니다 우리나라 전설에는 대개 '한(恨)'과 '원(怨)'이 있는 귀신이 등장하게 마련인데, '여우 누이' 전설에서 주인공 여우 누이는 별 이유 없는 절대악으로 표현되지요 반면, 「여우의 미소」는 주인공 영인의 행위와 '추구미'가 필연적이고 완정하며, 악인에게는 서사를 부여할 수 없는 전형적인 '스불재'로, 결말에서는 쾌감뿐 아니라 은은한 숙연함도 주는 작품입니다 Q1. 여러분은 「여우의 미소」를 읽으며 잘 알려진 전설 '여우 누이'와 비교해 어떤 느낌을 가지셨나요? 두 이야기의 차이를 짚어 주셔도 좋고, 오리지널 스토리에 대해 갖고 있던 생각이나 느낌 대비, 「여우의 미소」라는 작품에서 느끼신 감상을 자유롭게 들려 주셔도 좋겠습니다 덧. 상대적으로 잘 알려진 전설을 '픽'해 재탄생시킴에 있어, 작가님이 의도하신 바나 어려움이 있었다면 무엇일지도 궁금합니다 ✍️ 질문에 상관없이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나누고 싶은 이야기, 어떤 내용이라도 편하게 들려 주세요 :)
흐흐.. 재밌게 읽었습니다. ^^ 많은 분들이 걱정 해 주신(?) 덕분에! 금돼지로 변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ㅎㅎ 여우 누이에 대해.. 제가 무척 파편적인 정보만을 지니고 있었음을 이번에 찾아보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ㅋㅋ (그냥 몰랐다고 보는 게 맞을 정도로;;;;;) 저는 여우 요괴하면.. 자연스레 구미호를 먼저 떠올렸는데 불여우 요괴랑은 완전히 다르더라고요??? (하여간 이노무 직관은;; ㅜㅜ) 평소에 고정 관념을 깨트리는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오랫동안 남존여비 사상에 의해 만들어진 이야기 또한 그런 구성을 따를 수밖에 없었음을 이해를 못 하는 건 아니지만~ 이제는 세상이 바뀌었으니 이야기의 흐름도 당연히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가녀장의 시대> 요 책을 읽진 않았지만~ 연상이 되었고요.. 남성의 입장에서 아주 가끔은.. "내가 시기를 잘못 타고 나서..." 라는 생각이 들 때도 솔직히 있긴 하지만.. 길고 길었던 인류의 역사를 놓고 본다면 ~ 이제서야 시기를 탈 수 있었던 여성이 주류가 되는 서사들에 응원을 보내게 됩니다. 금돼지가 되지 않아서 좋았고, 여성이 주류가 되는 서사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았고.. 그리고 요괴 하면 (나쁜)이 왜 꼭 자연스레 따라와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또 좋았습니다. ... 이건 별개의 이야기인데~ 저는 자꾸 나루토가 생각나더라고요. 나루토 만화 속에 등장하는 '가아라'와 주인공 '나루토'는 태어났을 때부터 요괴를 몸 속에 품고 태어났는데.. ;;;;;;; 너무 길어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오늘은 시간 날 때 유튜브로 <나루토 몰아보기>를 봐야겠습니다. ^^
가녀장의 시대매일 한 편씩 이메일로 독자들에게 글을 보내는 <일간 이슬아>로 그 어떤 등단 절차나 시스템의 승인 없이도 독자와 직거래를 트며 우리 시대의 대표 에세이스트로 자리잡은 작가 이슬아의 첫 장편소설. 가부장도 가모장도 아닌 가녀장이 주인공인 이야기이다.
바닿늘님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 여성 주류 서사로 읽어주셨군요! <가녀장의 시대> 책 소개도 감사드립니다. 저도 읽지는 않았는데 기회 되면 읽어보겠습니다. 가부장, 가모장이 아닌 가녀장... 흥미롭네요. 제 이야기는 '불완전함'에도 시선을 주시면 좋겠어요. ^^ 반은 사람이고 반은 요괴인, 어느 쪽에서도 환영받기 힘든 존재. 그녀의 능력도 존재 만큼 불완전합니다. 편견에 매몰된 존재 구미호의 피가 섞여 더더욱 편견에 시달리며 살아갑니다. 불완전함에서 오는 불안함을 스스로 다스리며 자신에게 주어진 능력으로 바라는 바를 이루어야 하기에 그녀에게는 천 년이라는 세월도 길지 않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나루토는 조금만 봤지만 재미있었어요. 저는 어째 소용돌이 무늬 있는 플라스틱 같은 라면 어묵만 떠오르고 ㅎㅎㅎ 재미있는 이야기 많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금녀」에 이어 「여우의 미소」에서도 인간과 동물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고 '입양아'라는 생각도 해 보았는데요, '불완전함'에 대해서는 떠올리지 못했습니다 작가님 말씀 듣고 보니 영인이 다문화 이주 여성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X맨들도 초능력이 완전하지 않은데 우리 영인님도 그렇죠 참 인.간.적이에요 ^^ 『가녀장의 시대』는 이슬아 작가님의 전작 『나는 울 때마다 엄마 얼굴이 된다』에 이어 너무 아름답고 가슴 시린 한편, 꿋꿋한 의지를 다지게 되는 사모곡이었습니다 한참 출간되었던 '증조할머니-할머니-어머니-나-딸' 라인의 이야기들 중에서도 개성을 갖춘 작품이었지요 '시댁-친정' 대신 '시가-친가', '유모차' 대신 '유아차' 정도는 저도 이제 입에 붙인 셈인데, 이슬아 작가님처럼 '부모님 대신 모부님'은 아직 발화가 잘 되지 않더라고요 :)
가녀장의 시대매일 한 편씩 이메일로 독자들에게 글을 보내는 <일간 이슬아>로 그 어떤 등단 절차나 시스템의 승인 없이도 독자와 직거래를 트며 우리 시대의 대표 에세이스트로 자리잡은 작가 이슬아의 첫 장편소설. 가부장도 가모장도 아닌 가녀장이 주인공인 이야기이다.
인간은 "나는 불완전하잖아. 그러니까 이러는 거야."라고 하지만, 배경자아는 완벽함을 좋아하고 완벽하다고 믿기때문에 자신과 좀 다른 모습을 보면 무의식적으로 자신을 완벽한 위치에 놓고 그 상대만 불완전하다고 '착각'하는 거 같아요. 알고 보면 상대가 더 '온전'할 수도 있는데요.:) 능력자들의 불완전함은 실은 그대로도 괜찮다는 메시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대로도 괜찮아요. ^^ 이런 에세이도 많은 거 같아요. 가녀장시대 저도 읽어보겠습니다. 저 역시 저의 정체성의 실상이나 제 삶에 영향은 모계의 색이 더 진한 것 같거든요.
오늘 아침 외근길에 들고 나간 <귀신새...>. 환승역의 행운(!)으로 지하철 4호선 끝자리에 자리잡고 앉아서, 오늘의 숙제, 이지유 작가님의 <여우의 미소>를 펼쳤습니다... 그리고, 내릴 역을 2개나 지나쳐버렸습니다. 여유있게 출발했는데, 약속시간에 너무 딱 맞게 도착해버렸답니다. 에피소드 일곱 개 짜리 넷플릭스 시리즈를 몰아본 느낌이었습니다. 남은 분량이 점점 줄어드는게 아까운 느낌으로. 아무튼. 한 문장의 전설을 재료 삼아 만들어내는 인물들과 사건들, 그리고 세계관. 창작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 하는 걸 다시 한번 생각해보았습니다. 소싯적 텔레비전에서 보았던 <전설의고향> '구미호' 에피소드의 속편 느낌으로, 히어로 같은 등장과 행적을 펼쳐보이는 영인의 활약과 스릴러와 추리물의 공식을 따르는 이야기의 전개는, 정말 손에 땀을 쥐게 했습니다! 남녀와 신분의 차별이 당연한, 그렇게 깊은 골이 패인 사회를 살아내는 약한 자들의 삶의 단면을 인물들의 말과 행동으로 던지고, 사건과 결과로 회수하는 쿵짝도 리드미컬 했고요. 다시 찾아봐도 단서가 될만한 것은 없었는데, 어쩌면 클리쉐?, 등장과 동시에 범인임을 직감하긴 했지만 그의 다중인격스러움과 돌변해서 벌이는 행동과 말들에 등골이 서늘해지기도 했습니다. 귀신보다 그놈이 더 무서웠습니다, 저는. 그러기에, 영인의 처한 처지와 스스로 드러내진 않지만 남들이 오해하는 인간이, 아니라 선호가, 되려는 욕망, 그리고 마지막에 등장하는 주지스님은 마치 배트맨과 알프레도의 관계가 겹쳐지면서, 로빈 같은 사이드킥 팽순, 고담시 경찰국장 같은 재원까지 쭈르륵... 새로운 한국형 히어로물의 탄생을 기대해도 되는거 아닌가 하는 설레발을 떨어보기로 했습니다! <여우의 미소 1: 댕기 콜렉터> 감상평. 끝
Henry님, 먼저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OTT 옴니에피 시리즈처럼 느껴지셨다니, <귀신새 우는 소리> 최고의 칭찬 아닐까 싶습니다. ^^ 위의 댓글에서도 느꼈지만 분석에 일가견 있으시네요. 요괴보다 사람이 추악하고 몰이해적임을 보여주고자 한 것도 있는데 그 부분도 정확히 보셨고요. 제 의도를 읽어주신 독자님들을 뵈면 기쁘고, 또 한편 앞으로도 허투루 쓰지 말아야겠다고, 당연한 다짐이지만 더 새기게 됩니다. 부제목까지 훌륭하게 지어주시고,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저는 예전부터 왜 여우가 꼭 인간이 되고싶어한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의문이 있었어요 인간 간 백개먹으면 사람된다는 전설의고향도 본 것 같고 아무도 해치지않아도 되는 초식동물로 살고싶을수도 있지 않을지... 인간이 뭘 멋있는 모습 보여줬다고 인간이 되고 싶은지 말이에요 여우의 미소의 여우는 공덕을 쌓고자하니 좋은 부모의 영향같네요
저도 그런 의문이 있었어요. 동물들은, 또는 다른 존재들은 정말 사람이 되고 싶을까? 하고요. 영인의 양부모가 어떻게든 영향을 줬을수도 있겠네요. 흥미로운 리뷰 감사합니다!:)
《여우의 미소》를 읽으며... 이지유 작가님의 '반인반요' 캐릭터는 너무나 매력적입니다. 기존 여우 설화를 서사를 완전히 전복시키는 생각도 못 해본 이야기였어요! 한중일 비교했을 때 우리 설화나 옛이야기에서 유독 여우 이미지가 안 좋은 것도 처음 알았어요 여우들은 너무 억울했을 것 같습니다. 유교 가부장적 사회에서 여성들이 음란·일탈할까 봐 미리 억누른 의미로 남성들에 의해 창작된 여우 설화들.... '여우'만큼 매력적인 캐릭터가 있을까요~~~ 영인이 대화 중에 " 이래서 인간이 우습다는 거다~ 오로지 너희 인간들만 그 모습으로 살아가려 발버둥 칠 뿐이다" 부분 너무 통쾌하고 또 모든 것을 압축하는 주제문장 같아요!!! p116의 문장 전부 다!!!! ㅎㅎ ( 작가님 작품 처음 읽어보았는데요. 한 번에 팬이 되었습니다 ) 이지유 작가님 소설에서 여우는 그냥 요괴가 아니라, 그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존재를 대신해 주는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인간도 요괴도 아닌 존재, 오늘날에 대입하면 가장 먼저 결혼 이주여성, 다문화 자녀둘이 떠오릅니다. 여우(영인) 캐릭터로 연작소설을 쭈욱 써 주시길~~~ 쓰다보니 '영인'이라는 이름이 무척 상징적으로 느껴집니다 ^^
@글빛 님^^ 안녕하세요~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글빛님 말씀대로 여우들도, 천성적으로 잘 웃는 여성들도 많이 억울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우 정말 매력있어요. 작품 쓰면서 여우 유튭 영상 찾아봤는데 사람 손 타니 진짜 눈웃음 지으며 웃는 거 같더라고요. 글빛님이 제가 말하고 싶었던 바를 정확히 짚어주셨어요. 독자님들이 제 작품을 읽고 저의 의도한 바대로 많이 느껴주셔서 보람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재미있는 작품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귀신새 우는 소리 독서 계속 즐겨주세요~.
안녕하세요, 「여우의 미소」를 쓴 이지유입니다. 수북강녕 대표님께서 잘 정리해주셨듯 우리나라 귀신, 요괴들에게는 타당하고 합리적인 모습이 많이 보여져요. 때로는 인간들하고 협상을 하기도 하죠. ('네가 이걸 해주면 나는 너에게 이걸 줄게', '네가 이걸 하면 널 해치지 않을게.') 장화홍련전도 보면, 홍련은 자기네 원한을 풀어줄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너무 잘 알죠. 그래서 원님만 찾아가요. 사람의 목숨을 함부로 해하지 않았고, 자신에게 이롭게 하면 복도 주는 게 한국의 요괴입니다. 제가 작년에 요괴에 대해 강의를 들었는데요, 여우 (구미호)와 관련하여 중국, 일본에는 나쁜 모습이 있는 만큼 좋은 모습도 꽤 있다고 해요. 우리가 일본 여행 가면 볼 수 있는 여우를 모신 신사도 여우가 풍요로움을 관장하는 걸 상징한다고 하네요. '서민 신앙 신사'로 지금도 사업 번창이나 소원 성취를 빌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유독 한국의 여우 요괴는 나쁜 모습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악한 여우 요괴를 다룬 이야기가 33편 정도인데, 선한 여우 요괴는 단 한 편이라고 해요. 그 한 편이 사람이 개과천선하도록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된 가장 큰 이유가, 대표님도 찾아주신 데에도 나오는 유교 세계관에서 '아들들의 바른 보고를 무시한 대가'... 이 부분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제가 들은 강의에서 교수님이 유교가 중국보다 더 강했던 게 한국인데, 그 영향이 있다고 보여진다고 하셨거든요. 중국은 도교가 유교의 색을 좀 상쇄한 면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유독 한국의 여우 이야기는 악한 요괴가 많은 것 같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반인반요'를 쓸 생각이었고, 강의를 들은 후 사람이 아닌 선호가 되기 위해 인간을 개과천선시키려는 여우 이야기를 쓰는 걸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반인반요'는 어디에도 소속되지 못하는, 환영받지 못하는, 공동체에서 겉돌 수밖에 없는 불안함을 안은 자아를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인정받을 수 없는 존재, 외면받는 존재가 가진 힘이 공동체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보여주고 싶었고요.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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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곳, 아고라의 삶의 깊이를 더하는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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