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유 작가님의 <여우의 미소>는 읽으며 무척 부러웠습니다. '내걸 이렇게 썼어야 했는데...!'라는 시기와 질투(?)를 느꼈거든요. 여우누이 설화를 변용한 것도 좋았는데, 마지막에 밝혀지는 여우의 바람이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많이 공들여 쓰셨다는 게 느껴졌어요. 이거, 시리즈로 볼 수 있나요?
[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
D-29

무경
이지유
저는 작가님의 웃는 머리 흥미롭게 읽었어요. 배울 점이 많았... 아 이러면 너무 서로 띄우기로 보일까요. ㅎㅎ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려요.
공을 들였달지, 누덕누덕 옷을 깁는 느낌이었어요. 허허...

Henry
“ 잠잠히 듣던 영인은 장옷을 귀 뒤에 걸치고 거리를 쏙 홀어보았다. 저고리 고름에 매달린 노리개의 작은 구슬이 반짝 였다. 마을에는 사람들의 불안이 무겁게 내려앉아 검게 뭉 쳐 있었다. 검은 뭉치들은 집이나 길거리, 나무 외에도 사람들의 머리나 어깨 위에 내려앉았다. 사람들의 심란한 기운이 그들에게 되돌아와 불안을 가중하는 모양새였다. 그들은 산 에 혼자 사는 미친 백정이 죽였다, 다른 마을에서 도망친 최수의 짓이다 등등 최악의 경우를 상상하며 공포심을 높이고 있었다. 영인의 동공이 일순 세로로 얇아졌다가 다시 동그랗 게 돌아왔다. ”
『귀신새 우는 소리』 p.70, <여우의 미소> 중, 류재이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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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유
Henry님 ^^
불안이 확산되는 것, 그 확산이 자신들에 의한, 실체없는 환상임을 표현하고자 한 부분입니다.:)

Henry
네. 몇 문장으로 마을의 분위기와 주인공(히어로!)의 등장을 보여주면서, 그 세계 속으로 훅 하고 끌어들이는 구절이라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이코닉 모먼트! 구슬이 반짝이고 동공이 얇아지면, 영인의 활약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