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

D-29
수북강녕님의 대화: 자자, 책이 준비되셨을 걸로 믿고! 이제 드디어 첫 작품을 읽어 보겠습니다 > 9.6~9.8 류재이 「금녀」 오늘부터 3일 동안은 금돼지 이야기를 읽습니다 (전설) 금돼지와 원 "강화도 철원군 김화읍에 전해 내려오는 설화로, 마을 사람들을 괴롭히는 금돼지를 고을 원이 기지로 물리친다." 「금녀」를 읽으면서 제가 궁금했던 점을 여러분께 질문해 볼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Q1. 일반적인 인신공희 신화는 괴물에게 '처녀'를 바치며 사회종교적 으로 '순결'의 상징성을 부각시키는데요 이 이야기에서 괴물은 '원님의 아내'를 데려갑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Q2. 박색이라는 이유로 아버지와 남편에게 버림받은 금녀는 동굴 커뮤니티에서 잠시 여성 연대를 이루는 듯 했지만 홍매와는 꼭 그렇지 못한 관계가 됩니다 금돼지와 금녀, 마지막에 등장하는 사내와 금녀의 관계 또한 가까우면서도 먼 관계가 됩니다 (스포일러 방지) 저는 금녀(金女? 禁女?)가 '동류(同類)' 없이 외로운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금녀와 가족, 금녀와 동족, 금녀와 다른 존재 사이의 관계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읽으셨나요? ✍️ 질문에 상관없이 읽으신 소감, 마음에 남은 문장, 어떤 내용이라도 편하게 나눠 주세요 :) "그러다 버림받거나 죽으면 어떡하려고." "버림? 다들 나를 데려가고 싶어 안달이던데. 만약 버림받으면 다른 사람보고 데려가라고 하면 되지. 아마 줄을 설 정도로 많을걸?" p.33-34
1. 사회의 지도자 아내를 잡아감으로써 자기 힘을 과시한 것 같습니다 이상하게도 금녀대신 홍매를 자아간 걸 보니 사또의 계략을 알아차린 것 같고. 2. 가부장제에 속하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에, 또는 사또가 자신과 혼인한 이유가 치욕스러웠으므로 연대할 수 없었겠죠 본처가 상간녀와 연대할 수는 없을텐까. 다만 금돼지가 불쌍한 여인들을 구해주려고 그 동굴에 데려온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자신의 도구로 이용하고자 데려왔다는 것이 안타깝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몰아볼 것인가? 아껴볼 것인가? 넷플릭스 인기 콘텐츠만큼이나 그 선택이 더 어려운 『귀신새 우는 소리』! 벌써 세 번째 작품입니다 > 9.12~9.14 유상 「달리 갈음, 다리가름」 (전설) 다리가름 "경상남도 고성의 천도굿으로, 죽은 사람이 저승길로 들어가는 다리를 상징하는 일곱 자 일곱 치의 베를 가르는 의식이다." Q1. "사람을 해칠 수 있는 건 '괴력난신'이 아니라 자연과 짐승과 인간일 뿐인데, '무원록'이 편찬된 지도 대체 몇 해나 되었더냐?" p.126-127 장면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기괴하고 독특한 개성이 넘치는 작품이었습니다 어디에도 없는, 저세상 이야기 느낌이었는데요, 읽어가면서 모르는 단어가 많아 고개를 갸우뚱하며 신비스러운 느낌으로 책장을 넘겼습니다 '다리가름', '괴력난신', '무원록', 대체 무슨 말인지,,, 저는 넘겨짚기도 하고 찾아보기도 했는데요 여러분은 이 작품을 읽으시면서 기억에 남는, 새롭게 접한 단어가 있으셨나요? # 저는 '동티'라는 말이 정확히 어떤 뜻인지 알게 된 것도 큰 수확?! 이었어요! Q2. "절대 그것이 귀신은 아니다, 이 말이시죠?" "당연하지. 세상에 귀신이 어디 있느냐?" "제 생각에는 그 천도굿이 효험을 보았을 겁니다." p.160 이 사건은 과연 과학과 이성으로 해결된 것일까요, 아니면 굿의 효험을 본 것일까요? 여러분은 혜형 편 아니면 오인 편?! 독자님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 질문에 상관없이 읽으신 소감, 마음에 남은 문장, 어떤 내용이라도 편하게 나눠 주세요 :)
이 글에 달린 댓글 3개 보기
수북강녕님의 대화: 첫 작품을 뜨겁게 맞아 주신 많은 분들, 그리고 한줄 한줄 저자 의도와 생각을 나눠 주신 류재이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 9.9~9.11 이지유 「여우의 미소」 다음 작품은 바야흐로 여우 등장입니다 전설에서 빠질 수 없는 주인공이 바로 여우죠 (전설) 여우 누이 "제주도, 전라북도 지역에서 전해지는 이야기로, 아들만 있는 부부가 딸을 원해 여우골 근처 절에서 치성을 드려 딸을 얻었으나 이 딸이 실은 불여우 요괴였다. " 「금녀」도 그랬지만, 이번 작품 「여우의 미소」 역시 모티프가 된 '여우 누이' 전설을 여러 측면에서 비틀어 새롭게 태어난 이야기입니다 저는 정말 흥미롭게 읽었답니다 "일반적으로 한국 설화에서 횡액이나 초자연적 현상은 대놓고 금기를 어긴 것, 혹은 주인공의 명백한 도덕적 잘못에 대한 징벌의 의미가 강하게 드러나는데, 이 설화만은 예외적으로 갑자기 재앙이 찾아온다. (중략) 재앙의 근원을 "아들들의 바른 보고를 무시한 대가"로 본다면, 유교 세계관에서 흔히 있는 '충신 여럿으로 나라를 세우는 건 어렵지만 간신배 하나로 나라가 멸망하는 건 간단하다'는 전형적인 충언 무시로 인한 재앙의 구조이다." 나무위키에서 '여우 누이'가 주는 독특한 공포에 대해 설명한 구절인데 아주 공감이 갑니다 우리나라 전설에는 대개 '한(恨)'과 '원(怨)'이 있는 귀신이 등장하게 마련인데, '여우 누이' 전설에서 주인공 여우 누이는 별 이유 없는 절대악으로 표현되지요 반면, 「여우의 미소」는 주인공 영인의 행위와 '추구미'가 필연적이고 완정하며, 악인에게는 서사를 부여할 수 없는 전형적인 '스불재'로, 결말에서는 쾌감뿐 아니라 은은한 숙연함도 주는 작품입니다 Q1. 여러분은 「여우의 미소」를 읽으며 잘 알려진 전설 '여우 누이'와 비교해 어떤 느낌을 가지셨나요? 두 이야기의 차이를 짚어 주셔도 좋고, 오리지널 스토리에 대해 갖고 있던 생각이나 느낌 대비, 「여우의 미소」라는 작품에서 느끼신 감상을 자유롭게 들려 주셔도 좋겠습니다 덧. 상대적으로 잘 알려진 전설을 '픽'해 재탄생시킴에 있어, 작가님이 의도하신 바나 어려움이 있었다면 무엇일지도 궁금합니다 ✍️ 질문에 상관없이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나누고 싶은 이야기, 어떤 내용이라도 편하게 들려 주세요 :)
저는 예전부터 왜 여우가 꼭 인간이 되고싶어한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의문이 있었어요 인간 간 백개먹으면 사람된다는 전설의고향도 본 것 같고 아무도 해치지않아도 되는 초식동물로 살고싶을수도 있지 않을지... 인간이 뭘 멋있는 모습 보여줬다고 인간이 되고 싶은지 말이에요 여우의 미소의 여우는 공덕을 쌓고자하니 좋은 부모의 영향같네요
IlMondo님의 대화: 1. 사회의 지도자 아내를 잡아감으로써 자기 힘을 과시한 것 같습니다 이상하게도 금녀대신 홍매를 자아간 걸 보니 사또의 계략을 알아차린 것 같고. 2. 가부장제에 속하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에, 또는 사또가 자신과 혼인한 이유가 치욕스러웠으므로 연대할 수 없었겠죠 본처가 상간녀와 연대할 수는 없을텐까. 다만 금돼지가 불쌍한 여인들을 구해주려고 그 동굴에 데려온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자신의 도구로 이용하고자 데려왔다는 것이 안타깝네요
조선 시대 임금의 처첩비빈들이 질투와 시샘을 죄악으로 훈련받고 서로 우애좋게? 지내는(척 하던) 사극 장면이 떠오릅니다 후훗
김영민님의 대화: 이지유 작가님의 <여우의 미소>는 주인공 ‘영인’이 무척 매력적이어서 장편으로도 만나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수사물? 추리소설 느낌도 나서 더 좋았습니다. 오빠와의 갈등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악인이 막 복잡하지 않고 그냥 순수하고 직관적인 악인이라는 점도 재밌었습니다. 읽는 내내 신비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가 요즘 검시관 관련 영상을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 이런쪽으로도 내용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하면서 읽었던 것 같아요 ㅎㅎㅎ '영인' 반인반요의 매력이 엄청나서 저도 이게 드라마화 된다면 어떤 배우가 맡으면 좋을지 잠시 상상해보았습니다. 굉장히 청순하면서 예리한 눈빛을 가지신 분이 하셨음 좋겠는데ㅎㅎㅎㅎ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쳐봅니다ㅎ
수북강녕님의 대화: 조선 시대 임금의 처첩비빈들이 질투와 시샘을 죄악으로 훈련받고 서로 우애좋게? 지내는(척 하던) 사극 장면이 떠오릅니다 후훗
남자가 하나인데 어떻게 우애가 좋을 수 있단 말이더냐!!!! ㅋㅋㅋㅋ 내꺼다 내꺼 왕은 내꺼야ㅎㅎ
수북강녕님의 대화: 몰아볼 것인가? 아껴볼 것인가? 넷플릭스 인기 콘텐츠만큼이나 그 선택이 더 어려운 『귀신새 우는 소리』! 벌써 세 번째 작품입니다 > 9.12~9.14 유상 「달리 갈음, 다리가름」 (전설) 다리가름 "경상남도 고성의 천도굿으로, 죽은 사람이 저승길로 들어가는 다리를 상징하는 일곱 자 일곱 치의 베를 가르는 의식이다." Q1. "사람을 해칠 수 있는 건 '괴력난신'이 아니라 자연과 짐승과 인간일 뿐인데, '무원록'이 편찬된 지도 대체 몇 해나 되었더냐?" p.126-127 장면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기괴하고 독특한 개성이 넘치는 작품이었습니다 어디에도 없는, 저세상 이야기 느낌이었는데요, 읽어가면서 모르는 단어가 많아 고개를 갸우뚱하며 신비스러운 느낌으로 책장을 넘겼습니다 '다리가름', '괴력난신', '무원록', 대체 무슨 말인지,,, 저는 넘겨짚기도 하고 찾아보기도 했는데요 여러분은 이 작품을 읽으시면서 기억에 남는, 새롭게 접한 단어가 있으셨나요? # 저는 '동티'라는 말이 정확히 어떤 뜻인지 알게 된 것도 큰 수확?! 이었어요! Q2. "절대 그것이 귀신은 아니다, 이 말이시죠?" "당연하지. 세상에 귀신이 어디 있느냐?" "제 생각에는 그 천도굿이 효험을 보았을 겁니다." p.160 이 사건은 과연 과학과 이성으로 해결된 것일까요, 아니면 굿의 효험을 본 것일까요? 여러분은 혜형 편 아니면 오인 편?! 독자님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 질문에 상관없이 읽으신 소감, 마음에 남은 문장, 어떤 내용이라도 편하게 나눠 주세요 :)
저는 지금 애껴보고 있습니다 애지중지 ㅎㅎㅎㅎㅎ
IlMondo님의 대화: 저는 예전부터 왜 여우가 꼭 인간이 되고싶어한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의문이 있었어요 인간 간 백개먹으면 사람된다는 전설의고향도 본 것 같고 아무도 해치지않아도 되는 초식동물로 살고싶을수도 있지 않을지... 인간이 뭘 멋있는 모습 보여줬다고 인간이 되고 싶은지 말이에요 여우의 미소의 여우는 공덕을 쌓고자하니 좋은 부모의 영향같네요
저도 그런 의문이 있었어요. 동물들은, 또는 다른 존재들은 정말 사람이 되고 싶을까? 하고요. 영인의 양부모가 어떻게든 영향을 줬을수도 있겠네요. 흥미로운 리뷰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다리가름, 달리 갈음」을 쓴 유상입니다. 공포물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고딕 호러, 생물 호러, 영적 호러, 코스믹 호러, 사이코-아토믹 호러, 신체 호러, 무력감에 대한 호러 및 요즈음의 도시전설, 크리피파스타 등도 포함되겠지요. 그러나 이것은 서양의 공포물 분류기준 중 하나일 뿐이고, 한국과 정확하게 들어맞지는 않을 겁니다. 이번 앤솔로지에서는 한국의 옛 괴담, 다시 말해 "전설의 고향다운" 것을 여러 모로 생각하면서 쓰게 되었습니다. @수북강녕 대표님과 다른 작가 분들께서 말씀주셨듯 한국, 그리고 그 이전 조선은 괴담에서도 관료적이고 합리적인 경향성이 드러납니다. 유학자들이 논어 구절 중 "공자는 괴력난신 (괴이 / 초인적인 힘 / 이례적인 사건 / 귀신) 을 말하지 않았다"는 구절을 인용하며 미신 및 종교를 비판하는 일도 많았죠. 개인적으로 그걸 잘 드러내는 소재가 "무원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무원록은 원나라의 시체 검시법 서적으로, 세종 때 이를 들여와 신주무원록으로, 영조 때 내용을 더해 증수무원록을 편찬합니다. 자료조사를 위해 사계절 출판사의 신주무원록을 찾아 읽어봤는데, 시대상을 감안하였을 때 상당히 과학적인 방법으로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하고자 노력한 점이 보입니다. @이지유 작가님께서 장화홍련전을 말씀주셨는데, 흥미롭게도 이 이야기의 원전이 되는 실화에서도 부사가 무원록을 참조하여 사건을 조사한 뒤 "자살이 아니다"라는 점을 밝히고 진범을 잡아내기도 하지요. 다만 그러면서도 귀신의 존재 자체를 많이들 부정하지 않으며 제사를 통해 조상을 공경하고, 현대까지도 무속이 생활 속에 남아있는 지점은 여러 모로 재미있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이러한 지점에서부터 사건에 대해 과학적인 해석 관점을 가진 전 관료 혜형과, 반대로 무속적이며 오컬트적인 해석을 하는 무당 오인을 콤비로 삼는 기획을 진행하여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작중 나오는 신주무원록의 내용과 굿의 절차나 사용되는 구절 등은 앞서 밝힌 "신주무원록", 논문으로는 "동해안과 함경도의 망자 천도굿", "군웅의 의미와 지역별 망자천도굿" 등을 참고하여 작성하였는데, 좋은 참고문헌들 덕에 현장감을 더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여담으로 제목인 "달리 갈음, 다리가름"은 어감이 비슷한 단어를 고른 말장난인데, "달리 갈음"에서 "달리"는 다르다는 뜻으로, "갈음"은 무엇을 다른 것으로 바꾸어 대신한다는 뜻입니다. 이런 쓰잘데기 없는 거 생각하고 혼자서 기뻐하는 버릇을 고쳐야 하는데 참 ㅋㅋ... 앤솔로지 주제와 기획 자체가 재미있었기 때문에, 쓰면서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읽으시는 분들께서도 모쪼록 같이 즐겁게 읽어주신다면 개인적으로 더할 나위 없이 기쁠 듯 합니다.
이 글에 달린 댓글 4개 보기
유상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다리가름, 달리 갈음」을 쓴 유상입니다. 공포물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고딕 호러, 생물 호러, 영적 호러, 코스믹 호러, 사이코-아토믹 호러, 신체 호러, 무력감에 대한 호러 및 요즈음의 도시전설, 크리피파스타 등도 포함되겠지요. 그러나 이것은 서양의 공포물 분류기준 중 하나일 뿐이고, 한국과 정확하게 들어맞지는 않을 겁니다. 이번 앤솔로지에서는 한국의 옛 괴담, 다시 말해 "전설의 고향다운" 것을 여러 모로 생각하면서 쓰게 되었습니다. @수북강녕 대표님과 다른 작가 분들께서 말씀주셨듯 한국, 그리고 그 이전 조선은 괴담에서도 관료적이고 합리적인 경향성이 드러납니다. 유학자들이 논어 구절 중 "공자는 괴력난신 (괴이 / 초인적인 힘 / 이례적인 사건 / 귀신) 을 말하지 않았다"는 구절을 인용하며 미신 및 종교를 비판하는 일도 많았죠. 개인적으로 그걸 잘 드러내는 소재가 "무원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무원록은 원나라의 시체 검시법 서적으로, 세종 때 이를 들여와 신주무원록으로, 영조 때 내용을 더해 증수무원록을 편찬합니다. 자료조사를 위해 사계절 출판사의 신주무원록을 찾아 읽어봤는데, 시대상을 감안하였을 때 상당히 과학적인 방법으로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하고자 노력한 점이 보입니다. @이지유 작가님께서 장화홍련전을 말씀주셨는데, 흥미롭게도 이 이야기의 원전이 되는 실화에서도 부사가 무원록을 참조하여 사건을 조사한 뒤 "자살이 아니다"라는 점을 밝히고 진범을 잡아내기도 하지요. 다만 그러면서도 귀신의 존재 자체를 많이들 부정하지 않으며 제사를 통해 조상을 공경하고, 현대까지도 무속이 생활 속에 남아있는 지점은 여러 모로 재미있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이러한 지점에서부터 사건에 대해 과학적인 해석 관점을 가진 전 관료 혜형과, 반대로 무속적이며 오컬트적인 해석을 하는 무당 오인을 콤비로 삼는 기획을 진행하여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작중 나오는 신주무원록의 내용과 굿의 절차나 사용되는 구절 등은 앞서 밝힌 "신주무원록", 논문으로는 "동해안과 함경도의 망자 천도굿", "군웅의 의미와 지역별 망자천도굿" 등을 참고하여 작성하였는데, 좋은 참고문헌들 덕에 현장감을 더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여담으로 제목인 "달리 갈음, 다리가름"은 어감이 비슷한 단어를 고른 말장난인데, "달리 갈음"에서 "달리"는 다르다는 뜻으로, "갈음"은 무엇을 다른 것으로 바꾸어 대신한다는 뜻입니다. 이런 쓰잘데기 없는 거 생각하고 혼자서 기뻐하는 버릇을 고쳐야 하는데 참 ㅋㅋ... 앤솔로지 주제와 기획 자체가 재미있었기 때문에, 쓰면서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읽으시는 분들께서도 모쪼록 같이 즐겁게 읽어주신다면 개인적으로 더할 나위 없이 기쁠 듯 합니다.
오! 작가님 해설을 읽고 책을 읽으면 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말장난 좋아합니다.....ㅋㅋㅋㅋ앞으로도 계속 해주세요!
유상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다리가름, 달리 갈음」을 쓴 유상입니다. 공포물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고딕 호러, 생물 호러, 영적 호러, 코스믹 호러, 사이코-아토믹 호러, 신체 호러, 무력감에 대한 호러 및 요즈음의 도시전설, 크리피파스타 등도 포함되겠지요. 그러나 이것은 서양의 공포물 분류기준 중 하나일 뿐이고, 한국과 정확하게 들어맞지는 않을 겁니다. 이번 앤솔로지에서는 한국의 옛 괴담, 다시 말해 "전설의 고향다운" 것을 여러 모로 생각하면서 쓰게 되었습니다. @수북강녕 대표님과 다른 작가 분들께서 말씀주셨듯 한국, 그리고 그 이전 조선은 괴담에서도 관료적이고 합리적인 경향성이 드러납니다. 유학자들이 논어 구절 중 "공자는 괴력난신 (괴이 / 초인적인 힘 / 이례적인 사건 / 귀신) 을 말하지 않았다"는 구절을 인용하며 미신 및 종교를 비판하는 일도 많았죠. 개인적으로 그걸 잘 드러내는 소재가 "무원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무원록은 원나라의 시체 검시법 서적으로, 세종 때 이를 들여와 신주무원록으로, 영조 때 내용을 더해 증수무원록을 편찬합니다. 자료조사를 위해 사계절 출판사의 신주무원록을 찾아 읽어봤는데, 시대상을 감안하였을 때 상당히 과학적인 방법으로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하고자 노력한 점이 보입니다. @이지유 작가님께서 장화홍련전을 말씀주셨는데, 흥미롭게도 이 이야기의 원전이 되는 실화에서도 부사가 무원록을 참조하여 사건을 조사한 뒤 "자살이 아니다"라는 점을 밝히고 진범을 잡아내기도 하지요. 다만 그러면서도 귀신의 존재 자체를 많이들 부정하지 않으며 제사를 통해 조상을 공경하고, 현대까지도 무속이 생활 속에 남아있는 지점은 여러 모로 재미있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이러한 지점에서부터 사건에 대해 과학적인 해석 관점을 가진 전 관료 혜형과, 반대로 무속적이며 오컬트적인 해석을 하는 무당 오인을 콤비로 삼는 기획을 진행하여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작중 나오는 신주무원록의 내용과 굿의 절차나 사용되는 구절 등은 앞서 밝힌 "신주무원록", 논문으로는 "동해안과 함경도의 망자 천도굿", "군웅의 의미와 지역별 망자천도굿" 등을 참고하여 작성하였는데, 좋은 참고문헌들 덕에 현장감을 더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여담으로 제목인 "달리 갈음, 다리가름"은 어감이 비슷한 단어를 고른 말장난인데, "달리 갈음"에서 "달리"는 다르다는 뜻으로, "갈음"은 무엇을 다른 것으로 바꾸어 대신한다는 뜻입니다. 이런 쓰잘데기 없는 거 생각하고 혼자서 기뻐하는 버릇을 고쳐야 하는데 참 ㅋㅋ... 앤솔로지 주제와 기획 자체가 재미있었기 때문에, 쓰면서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읽으시는 분들께서도 모쪼록 같이 즐겁게 읽어주신다면 개인적으로 더할 나위 없이 기쁠 듯 합니다.
작가님 상세한 설명에 감사드립니다! <장화, 홍련> 영화도 매우 좋아하고, 작년에 대학로에서 아주 핫했던 뮤지컬 <홍련>도 대단히 인상적이었는데요, 이지유 작가님과 더불어 이 설화를 짚어 주시니 더욱 반갑습니다 혜형과 오인 콤비가 홈즈와 왓슨 이상으로 티켬태켬하며 성별과 신분의 이슈도 아름답게 펼쳐내 가길 소망합니다! (설명해 주신 걸 읽고 자세히 보니 제가 오타낸;;; 것들도 있어 허겁지겁 고쳤습니다 ^^)
장화, 홍련인적이 드문 시골, 이름 모를 들꽃들이 소담하게 피어 있는 신작로 끝에 일본식 목재 가옥이 홀로 서 있다. 낮이면 피아노 소리가 들려 올 듯 아름다운 그 집은 그러나,어둠이 내리면 귀기 서린 음산함을 뿜기 시작한다. 예사롭지 않은 기운이 서려 있는 이 집에서 어른도 아이도 아닌 아름다운 두자매. 수미.수연이, 아름답지만 신경이 예민한 새엄마와 함께 살게 된 그날. 그 가족의 괴담이 시작된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 『귀신새 우는 소리』 작가 초청 북토크 안내 입니다 📅 일시. 2025년 9월 26일(금) 19시 30분 📬 장소. 창덕궁길 동네책방 수북강녕 (서울시 종로구 창덕궁길 106, 2층) 🎤 진행. 괴이학회 김선민 작가님 👀 초청. 무경·박소해·위래·유상 작가님 📝 신청. https://naver.me/xS1DNiLS (수북강녕 인스타그램 @soobook2022 프로필 링크) 🌕 소식 기다리셨죠? 작가님들과 직접 만나는 시간! 어서 신청해 주세요~ # 온라인에서 나누는 대화가 풍성할수록, 오프라인에서는 이야기가 더 많아진답니다 ♡
이 글에 달린 댓글 1개 보기
@유상 작가님, 호러에 관한 상세한 설명 감사드려요.^^ 전에 유상작가님 호러 강의 들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유상작가님이 <무원록> 언급하셔서 설명을 덧붙이자면, <여우의 미소>에서 영인이 시신에 쓴 트릭이 <무원록>에 나오는 유명한 사건입니다. 그래서 오작인이 '전에 이같은 사건이 있었다.'고 말했고요.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무원록>이 언급되어 슬쩍 부연설명해보았어요. 그럼 저는 이만 물러나겠습니당. 유상작가님 작품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호러의 으스스함의 표현이 정말!(쥐가...쥐가...ㄷㄷㄷㄷ)
이 글에 달린 댓글 1개 보기
유상 작가님의 <다리가름, 달리 갈음>이 앤솔로지에 실린 작품들 중 가장 무서웠습니다. 쥐떼라는, 상상만으로도 몸서리쳐지는 그런 소재를 능숙하고 훌륭하게 다루신 것 같습니다. (역시 쥐를 많이 만져보셔서...?) 작중에 언급되는 여러 설정들을 보면서 고증악귀(?)의 피가 끓어오르며(???) 무척 즐겁게 읽었고요. 무심하게 넘길 수도 있을 장면에 고증이 하나하나 보여서 좋았습니다. 마지막 엔딩의 모호함 또한... 잘 읽었습니다!
이 글에 달린 댓글 1개 보기
유상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다리가름, 달리 갈음」을 쓴 유상입니다. 공포물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고딕 호러, 생물 호러, 영적 호러, 코스믹 호러, 사이코-아토믹 호러, 신체 호러, 무력감에 대한 호러 및 요즈음의 도시전설, 크리피파스타 등도 포함되겠지요. 그러나 이것은 서양의 공포물 분류기준 중 하나일 뿐이고, 한국과 정확하게 들어맞지는 않을 겁니다. 이번 앤솔로지에서는 한국의 옛 괴담, 다시 말해 "전설의 고향다운" 것을 여러 모로 생각하면서 쓰게 되었습니다. @수북강녕 대표님과 다른 작가 분들께서 말씀주셨듯 한국, 그리고 그 이전 조선은 괴담에서도 관료적이고 합리적인 경향성이 드러납니다. 유학자들이 논어 구절 중 "공자는 괴력난신 (괴이 / 초인적인 힘 / 이례적인 사건 / 귀신) 을 말하지 않았다"는 구절을 인용하며 미신 및 종교를 비판하는 일도 많았죠. 개인적으로 그걸 잘 드러내는 소재가 "무원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무원록은 원나라의 시체 검시법 서적으로, 세종 때 이를 들여와 신주무원록으로, 영조 때 내용을 더해 증수무원록을 편찬합니다. 자료조사를 위해 사계절 출판사의 신주무원록을 찾아 읽어봤는데, 시대상을 감안하였을 때 상당히 과학적인 방법으로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하고자 노력한 점이 보입니다. @이지유 작가님께서 장화홍련전을 말씀주셨는데, 흥미롭게도 이 이야기의 원전이 되는 실화에서도 부사가 무원록을 참조하여 사건을 조사한 뒤 "자살이 아니다"라는 점을 밝히고 진범을 잡아내기도 하지요. 다만 그러면서도 귀신의 존재 자체를 많이들 부정하지 않으며 제사를 통해 조상을 공경하고, 현대까지도 무속이 생활 속에 남아있는 지점은 여러 모로 재미있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이러한 지점에서부터 사건에 대해 과학적인 해석 관점을 가진 전 관료 혜형과, 반대로 무속적이며 오컬트적인 해석을 하는 무당 오인을 콤비로 삼는 기획을 진행하여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작중 나오는 신주무원록의 내용과 굿의 절차나 사용되는 구절 등은 앞서 밝힌 "신주무원록", 논문으로는 "동해안과 함경도의 망자 천도굿", "군웅의 의미와 지역별 망자천도굿" 등을 참고하여 작성하였는데, 좋은 참고문헌들 덕에 현장감을 더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여담으로 제목인 "달리 갈음, 다리가름"은 어감이 비슷한 단어를 고른 말장난인데, "달리 갈음"에서 "달리"는 다르다는 뜻으로, "갈음"은 무엇을 다른 것으로 바꾸어 대신한다는 뜻입니다. 이런 쓰잘데기 없는 거 생각하고 혼자서 기뻐하는 버릇을 고쳐야 하는데 참 ㅋㅋ... 앤솔로지 주제와 기획 자체가 재미있었기 때문에, 쓰면서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읽으시는 분들께서도 모쪼록 같이 즐겁게 읽어주신다면 개인적으로 더할 나위 없이 기쁠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격동의 며칠을 보내고 이제야 정신을 차려보니, 벌써 유상 작가님 작품 <다리가름, 달리 갈음> 차례네요. :-) 정말 독특하고 흔하지 않은 소재인 ‘쥐’를 가지고 이런 단편을 써낸 작가님의 상상력은 과연 한계가 있는지 정말 궁금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요런 요런 부분은 유상 작가님한테 배우고 싶다 느낀 점이 많았어요. 마감하느라 고생하셨고,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번 <귀신새 우는 소리>는 한 작품 한 작품 모두 각자의 개성을 뽐내고 있는 것 같아요!
수북강녕님의 대화: 📣 『귀신새 우는 소리』 작가 초청 북토크 안내 입니다 📅 일시. 2025년 9월 26일(금) 19시 30분 📬 장소. 창덕궁길 동네책방 수북강녕 (서울시 종로구 창덕궁길 106, 2층) 🎤 진행. 괴이학회 김선민 작가님 👀 초청. 무경·박소해·위래·유상 작가님 📝 신청. https://naver.me/xS1DNiLS (수북강녕 인스타그램 @soobook2022 프로필 링크) 🌕 소식 기다리셨죠? 작가님들과 직접 만나는 시간! 어서 신청해 주세요~ # 온라인에서 나누는 대화가 풍성할수록, 오프라인에서는 이야기가 더 많아진답니다 ♡
오오 공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일 중요한 걸 잊고 있었어요. 그것은 바로… 비행기표! ㅎㅎㅎㅎ
이지유님의 대화: @유상 작가님, 호러에 관한 상세한 설명 감사드려요.^^ 전에 유상작가님 호러 강의 들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유상작가님이 <무원록> 언급하셔서 설명을 덧붙이자면, <여우의 미소>에서 영인이 시신에 쓴 트릭이 <무원록>에 나오는 유명한 사건입니다. 그래서 오작인이 '전에 이같은 사건이 있었다.'고 말했고요.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무원록>이 언급되어 슬쩍 부연설명해보았어요. 그럼 저는 이만 물러나겠습니당. 유상작가님 작품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호러의 으스스함의 표현이 정말!(쥐가...쥐가...ㄷㄷㄷㄷ)
작가님 꼼꼼한 설명과 자상한 글타래 덕분에 작품에 대해 정말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드려요! 물러나지 않으셔도 됩니다 계속 놀러와 주세요 ♡
수북강녕님의 대화: 첫 작품을 뜨겁게 맞아 주신 많은 분들, 그리고 한줄 한줄 저자 의도와 생각을 나눠 주신 류재이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 9.9~9.11 이지유 「여우의 미소」 다음 작품은 바야흐로 여우 등장입니다 전설에서 빠질 수 없는 주인공이 바로 여우죠 (전설) 여우 누이 "제주도, 전라북도 지역에서 전해지는 이야기로, 아들만 있는 부부가 딸을 원해 여우골 근처 절에서 치성을 드려 딸을 얻었으나 이 딸이 실은 불여우 요괴였다. " 「금녀」도 그랬지만, 이번 작품 「여우의 미소」 역시 모티프가 된 '여우 누이' 전설을 여러 측면에서 비틀어 새롭게 태어난 이야기입니다 저는 정말 흥미롭게 읽었답니다 "일반적으로 한국 설화에서 횡액이나 초자연적 현상은 대놓고 금기를 어긴 것, 혹은 주인공의 명백한 도덕적 잘못에 대한 징벌의 의미가 강하게 드러나는데, 이 설화만은 예외적으로 갑자기 재앙이 찾아온다. (중략) 재앙의 근원을 "아들들의 바른 보고를 무시한 대가"로 본다면, 유교 세계관에서 흔히 있는 '충신 여럿으로 나라를 세우는 건 어렵지만 간신배 하나로 나라가 멸망하는 건 간단하다'는 전형적인 충언 무시로 인한 재앙의 구조이다." 나무위키에서 '여우 누이'가 주는 독특한 공포에 대해 설명한 구절인데 아주 공감이 갑니다 우리나라 전설에는 대개 '한(恨)'과 '원(怨)'이 있는 귀신이 등장하게 마련인데, '여우 누이' 전설에서 주인공 여우 누이는 별 이유 없는 절대악으로 표현되지요 반면, 「여우의 미소」는 주인공 영인의 행위와 '추구미'가 필연적이고 완정하며, 악인에게는 서사를 부여할 수 없는 전형적인 '스불재'로, 결말에서는 쾌감뿐 아니라 은은한 숙연함도 주는 작품입니다 Q1. 여러분은 「여우의 미소」를 읽으며 잘 알려진 전설 '여우 누이'와 비교해 어떤 느낌을 가지셨나요? 두 이야기의 차이를 짚어 주셔도 좋고, 오리지널 스토리에 대해 갖고 있던 생각이나 느낌 대비, 「여우의 미소」라는 작품에서 느끼신 감상을 자유롭게 들려 주셔도 좋겠습니다 덧. 상대적으로 잘 알려진 전설을 '픽'해 재탄생시킴에 있어, 작가님이 의도하신 바나 어려움이 있었다면 무엇일지도 궁금합니다 ✍️ 질문에 상관없이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나누고 싶은 이야기, 어떤 내용이라도 편하게 들려 주세요 :)
《여우의 미소》를 읽으며... 이지유 작가님의 '반인반요' 캐릭터는 너무나 매력적입니다. 기존 여우 설화를 서사를 완전히 전복시키는 생각도 못 해본 이야기였어요! 한중일 비교했을 때 우리 설화나 옛이야기에서 유독 여우 이미지가 안 좋은 것도 처음 알았어요 여우들은 너무 억울했을 것 같습니다. 유교 가부장적 사회에서 여성들이 음란·일탈할까 봐 미리 억누른 의미로 남성들에 의해 창작된 여우 설화들.... '여우'만큼 매력적인 캐릭터가 있을까요~~~ 영인이 대화 중에 " 이래서 인간이 우습다는 거다~ 오로지 너희 인간들만 그 모습으로 살아가려 발버둥 칠 뿐이다" 부분 너무 통쾌하고 또 모든 것을 압축하는 주제문장 같아요!!! p116의 문장 전부 다!!!! ㅎㅎ ( 작가님 작품 처음 읽어보았는데요. 한 번에 팬이 되었습니다 ) 이지유 작가님 소설에서 여우는 그냥 요괴가 아니라, 그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존재를 대신해 주는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인간도 요괴도 아닌 존재, 오늘날에 대입하면 가장 먼저 결혼 이주여성, 다문화 자녀둘이 떠오릅니다. 여우(영인) 캐릭터로 연작소설을 쭈욱 써 주시길~~~ 쓰다보니 '영인'이라는 이름이 무척 상징적으로 느껴집니다 ^^
물고기먹이님의 대화: 오! 작가님 해설을 읽고 책을 읽으면 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말장난 좋아합니다.....ㅋㅋㅋㅋ앞으로도 계속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ㅋㅋㅋ 말장난을 좋아해주시니 다행입니다
수북강녕님의 대화: 작가님 상세한 설명에 감사드립니다! <장화, 홍련> 영화도 매우 좋아하고, 작년에 대학로에서 아주 핫했던 뮤지컬 <홍련>도 대단히 인상적이었는데요, 이지유 작가님과 더불어 이 설화를 짚어 주시니 더욱 반갑습니다 혜형과 오인 콤비가 홈즈와 왓슨 이상으로 티켬태켬하며 성별과 신분의 이슈도 아름답게 펼쳐내 가길 소망합니다! (설명해 주신 걸 읽고 자세히 보니 제가 오타낸;;; 것들도 있어 허겁지겁 고쳤습니다 ^^)
다들 많이 설명해주셨는데 괜히 사족을 덧붙인 듯 하여 민망하네요 ㅋㅋ; 이 캐릭터들로 다른 이야기를 쓸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미처 풀어내지 못한 설정들과 함께 말씀 주신 성별, 신분 얘기도 호러 추리물을 통해 알아보고 싶네요. 뮤지컬은 몰랐는데 한 번 보고 싶어져요.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수북플러스] 6. 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2020 노벨문학상, 루이즈 글릭 대표작 <야생 붓꽃>을 함께 읽어요. [책나눔] <고양이를 부탁해><말하는 건축가> 정재은 감독 에세이『같이 그리는 초상화처럼』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세종문화회관에서 단테의 <신곡> 연극을 봅니다.
[그믐연뮤클럽] 8. 우리 지난한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여정, 단테의 "신곡"
수북탐독의 재미, 다시 한 번 더!
[📚수북플러스] 5. 킬러 문항 킬러 킬러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플러스] 4. 나를 구독해줘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플러스] 3. 깊은숨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플러스] 2.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 영문 원서 읽기, 함께 하면 어렵지 않아요.
앵무새 죽이기 <To Kill a Mockingbird> 영어 원서 함께읽기원서로 클레어 키건 함께 읽어요-Foster<맡겨진 소녀>원서를 함께 읽어요! Letters To Lily: On how the World Work뉴욕타임즈 2023년 올해의 책 <The Fraud by Zadie Smith> 책수다<찰스 디킨스의 영국사 산책> 영국 고전문학도 EPL 축구팀도 낯설지 않아~
모두를 위한 그림책 🎨
[도서 증정] 《조선 궁궐 일본 요괴》읽고 책 속에 수록되지 않은 그림 함께 감상하기![그믐밤] 27. 2025년은 그림책의 해, 그림책 추천하고 이야기해요. [책증정] 언제나 나를 위로해주는 그림책 세계. 에세이 『다정하게, 토닥토닥』 편집자와함께"이동" 이사 와타나베 / 글없는 그림책, 혼자읽기 시작합니다. (참여가능)
사랑은 증명할 수 없지만, 증명하고 싶어지는 마음이 있다
[밀리의 서재로 📙 읽기] 29. 구의 증명최진영 작가의 <단 한 사람> 읽기[부국모독서모임] 최진영의<구의 증명>, 폴 블룸의<최선의 고통>을 읽고 책대화 해요!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한 레슨!
[도서 증정] 『안정감 수업』 함께 읽으며 마음을 나눠요!🥰지금보다 나은 존재가 될 가능성을 믿은 인류의 역사, 《자기계발 수업》 온라인 독서모임
혼자 보기 아까운 메롱이 님의 '혼자 보기'
파인 촌뜨기들썬더볼츠*고백의 역사버터플라이
필사하며 읽는 책
필사와 함께 하는 조지 오웰 읽기혹시 필사 좋아하세요?영어 필사 100일의 기적 / 모임이 100일동안 이루어지지는 못하겠지만 도전해봅니다.[책증정]《내 삶에 찾아온 역사 속 한 문장 필사노트 독립운동가편》저자, 편집자와 合讀하기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일본의 탐미주의 작품들
[그믐클래식 2025] 10월, 금각사 [북다]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년』 함께 읽어요!
흑인과 흑인문화, 더 나아가 노예제까지
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4.아이티 혁명사, 로런트 듀보이스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3.니그로, W. E. B. 듀보이스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2.어둠의 심장, 조지프 콘래드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1.노예선, 마커스 레디커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