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

D-29
오오 공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일 중요한 걸 잊고 있었어요. 그것은 바로… 비행기표! ㅎㅎㅎㅎ
@유상 작가님, 호러에 관한 상세한 설명 감사드려요.^^ 전에 유상작가님 호러 강의 들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유상작가님이 <무원록> 언급하셔서 설명을 덧붙이자면, <여우의 미소>에서 영인이 시신에 쓴 트릭이 <무원록>에 나오는 유명한 사건입니다. 그래서 오작인이 '전에 이같은 사건이 있었다.'고 말했고요.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무원록>이 언급되어 슬쩍 부연설명해보았어요. 그럼 저는 이만 물러나겠습니당. 유상작가님 작품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호러의 으스스함의 표현이 정말!(쥐가...쥐가...ㄷㄷㄷㄷ)
작가님 꼼꼼한 설명과 자상한 글타래 덕분에 작품에 대해 정말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드려요! 물러나지 않으셔도 됩니다 계속 놀러와 주세요 ♡
맞습니다! @이지유 작가님이 잘 설명해주셔서 이야기에 관한 사전지식을 보니 또다른 재미가 있네요.
유상 작가님의 <다리가름, 달리 갈음>이 앤솔로지에 실린 작품들 중 가장 무서웠습니다. 쥐떼라는, 상상만으로도 몸서리쳐지는 그런 소재를 능숙하고 훌륭하게 다루신 것 같습니다. (역시 쥐를 많이 만져보셔서...?) 작중에 언급되는 여러 설정들을 보면서 고증악귀(?)의 피가 끓어오르며(???) 무척 즐겁게 읽었고요. 무심하게 넘길 수도 있을 장면에 고증이 하나하나 보여서 좋았습니다. 마지막 엔딩의 모호함 또한... 잘 읽었습니다!
과분한 칭찬 감사드립니다! 쥐라는 동물이 하나하나 뜯어보면 귀여운데, 떼로 몰려다니면 무서운 부분이 있죠. 메뚜기도 그렇듯 동물에서 개체와 무리 단위의 행동이 차이를 보이는 점은 참 흥미로운 소재인 듯 합니다. 고증은 편집부 쪽에서도 많이 도와주셔서 덕분에 큰 부족함은 없이 완성된 것 같습니다. 엔딩의 모호함에 관해서는 조금 비밀이 있는데...북토크 때 말씀드리겠습니다 ^_^!
쥐들은 생각했다. 이곳은 이제 끝이다. 보드라운 살점들과 살점들이 쌓아놓은 곡식들까지 참 좋았었는데.
귀신새 우는 소리 p.149, <달리 갈음, 다리가름> 중, 류재이 외 지음
글쎄다. 나는 사람 말하는 짐승이 아니었을까 싶다… 사람 귀는 듣고 싶은대로 들으니, 짐승이 무슨 말을 하든 사람 말처럼 들릴 수 있지. 생각보다 똑똑한 짐승도 많으니 말이다.
귀신새 우는 소리 p.160, <달리 갈음, 다리가름> 중, 류재이 외 지음
어우 @Henry 님께서 핵심적인 문장을 짚어주시니 가슴이 덜컹 하네요 ㅋㅋㅋㅋ 쓸 때 깊이 생각했던 부분입니다.
역시 그러셨군요. 가슴 덜컹하게 해드렸다면 죄송하고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흥미가 더해지는 가운데, 이제 책은 후반부로 넘어갑니다 자, 준비 되셨나요? > 9.15~9.17 박소해 「폭포 아래서」 (전설) 박연 폭포 개성시 천마산 박연 폭포에 대해 내려오는 설화로, 피리를 잘 부는 박 진사에게 반한 용녀가 그를 폭포 아래의 집으로 데려간다. Q1. "뱀도 내 연주를 좋아할 것이네. 나는 뱀도, 이 폭포도 무섭지 않아. 피리만 불 수 있다면." p.171 밤에 피리를 불면 뱀이 나옵니다 거울은 진실을 비추는 도구입니다 역린을 건드리면 용이 극도로 분노하며 건드린 자를 죽입니다 경계를 넘어 신선놀음에 빠지면 인간계에서와 다른 시간이 흐릅니다 이 작품에는 금기가 가득합니다 가져서는 안 되거나 남용해서는 안 되는 도구들이 나오고, 천 년을 수련(?)해도 부정을 타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없습니다 여러분이 보시기에 이 작품 속 가장 으뜸인 '금기'는 어떤 것이었을까요? 이것만큼은 어기지 말지 싶어 조마조마했거나, 이것만큼은 꼭 쟁취하길 응원한 장면이 있으셨나요? 덧. 여러분이 알고 계신 다른 '금기'가 있다면 들려 주세요 작가님들이 다음 작품에 멋지게 써주실지도 모르니까요 ^^ 덧. 저는 작품의 결말이 정말 예상 밖이었습니다 다른 세계에 갔던 주인공의 최후 중에서도 특히 비극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역시 역린) 냉기 대신 열기라는 부분에도 물음표가 그려졌습니다 작가님이 생각하신 다른 결말, 해피엔딩은 없었을지 궁금해집니다... ✍️ 질문에 상관없이 읽으신 소감, 마음에 남은 문장, 어떤 내용이라도 편하게 나눠 주세요 :)
흐흐~ 오늘 새벽에 호로록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뭔가를 쓸 시간이 나지 않아서 미션 답변은 따로 시간 내서 달아보겠습니다!! 저는 요 한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전복' 😆
먹는거예요?ㅋㅋㅋㅋㅋㅋㅋㅋ 제주도 놀러가고 싶다 ㅎㅎ <- 아직 안읽은애 ㅋㅋㅋㅋㅋㅋㅋ
전 서귀포로 운전해 가고 있는 중입니다. 물고기먹이님 의견도 기다리겠습니다. ;-)
바닿늘 님의 해석이 궁금하군요. 🤭ㅇㅅㅎ!
왜 전복일까영? 😆
@수북강녕 대표님 감사합니다. 오늘은 서귀포에서 Big Big 행사가 있는 날이라 조금 이따가 서귀포에 도착하거든 <폭포 아래서>에 대해 몇 자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운전하다가 신호대기 중에 남겨요). 독자님들의 다양한 의견 기다리겠습니다. :-) 👂👂👂👂👂듣고 파요~~ 💕
저는 피리에 빠져 친구들이 모두 사라진 것도 모른 채 몰입한 '이선'에게 부러움(?)을 느꼈습니다. 결국 팜프파탈 용녀에게 붙잡혀 험한 꼴(?)을 당해야 했지만...그 장인 정신이랄까요 무언가에 푹 빠져서 그 재미만을 추구하며 사는 사람에 대한 이상한 동경심이 자극되어 도입부의 이선을 그린 장면이 더 보고 싶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결말은 가히 충격적이었는데요. 저는 0.001%도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북한 사람의 "내래 직접 동무를 인민영화 찍는 데로 데려다주갔소."라는 대화는 진정한 공포였습니다. 작가님은 이 '반전'을 언제쯤 구상하신 건지도 궁금합니다! (박연 폭포가 개성에 있다는 사실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반전효과인지 앞으로 평생 까먹을 일은 없을 듯합니다.)
@류재이 작가님 아닛, 지금 화요일, 평일인데... 여기 왕림해 주시니 반갑기 그지 없습니다. 요즘 별 고 없으시지요? 사실 이선의 모습은 저 역시 동경합니다. 저도 글을 저렇게 몰입해서 써보고 싶... 그러나 현실은 육아, 딴 짓, 유튜브 등으로... (먼 바다) (도망) 아, 결말에 대해서는... 초고 쓰기 전, 처음부터 이렇게 짜두었습니다. 어느 정도 미리 계산하며 쓰긴 했지만 출간 후 '무서워해주시는' 독자 반응들이 좀 있어서 이리저리 궁리한 보람을 느꼈습니다. ㅠㅠ (읽어주신 독자분들께 초감사...) 일단 박연폭포를 조사하면서 정확한 주소, 위성 사진, 옛 그림, 북한 쪽 자료 등을 찾아보았는데, 공식 주소는 북한 황해북도 개성시 천마산더라고요. 그렇다면... 여기에 도끼자루 설화를 적용하여 단편의 결말을 현대 북한으로 끝맺음하면 자연스럽게 '시간 낙차'가 생기고 이게 반전이 될 거라는 셈이 섰습니다. 중간에... 세부 묘사는 계속 바꾸었습니다. 이를테면 대흥산성의 성벽이 사라진 것은, 최종고 과정에서 북한 쪽 자료에서 뒤늦게 발견하고 허겁지겁 고쳤답니다. 현재 문루만 남아 있고 성벽은 허물어졌다고 해서 그렇게 고쳤죠. 요즘은 북한 정부가 공식 문화재로 지정해서 관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나름대로 독자의 충격을 단계별로 증폭시켜나가고 싶었습니다. :-) 박연 폭포 정자가 그대로 (독자 안심, 이선 안심) -> 대흥산성 성벽이 사라짐(독자 슬슬 불안, 이선 초조해하기 시작) -> 수령 만세 (독자 눈치 채기 시작, 이선 의아함) -> 천마산 아래 도로와 차, 북한 사람, 영화촬영소 (독자 시간 낙차 파악하기 시작, 이선 어리둥절함) -> 단기 표기 (독자는 완전히 파악, 이선 경악)
이 작품에서 제일 가는 금기는 결국 밤늦게 남정네가 폭포에서 홀로 있다는 것이로군요. 산짐승 들짐승이 다 위험하고 산군도 있을진대 참 대담도 하시지! 개인적으로는 <금오신화>의 <용궁부연록>에 이무기의 승천 설화와 박연 폭포를 더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최소 3가지의 이야기 구조가 느껴졌고, 한 겹씩 벗겨낼수록 긴장감이 더해졌네요. 다들 아시다시피 호러물에서 금기란 빼놓을 수 없는 것인데, 예를 들면 서양 B급 공포영화에서 귀신 들렸다는 곳이나 사람 없는 폐가에 꼭 굳이 들어가보는 하이틴들과도 같은 것이죠 (이런 클리셰들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캐빈 인 더 우즈>를 추천드립니다). 대표적인 공포물 TRPG 룰 중 하나인 "크툴루의 부름"에서도 "조사자(주인공)들은 정상적인 사람들이라면 피할 곳을 일부러 찾아가야 한다"는 권장 멘트도 있으니까요. 금기를 어기지 않으면 이야기가 시작되지 않습니다. 다만 공포물은 현장감이 있어야 하고 현대의 독자들에게 공포감을 줘야 하기 때문에, 그 금기의 대가를 어떻게 치를 것인가, 라는 부분이 쓰는 사람마다의 특색이 드러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폭포 아래서>는 어떻게 보자면 일본 민담인 <우라시마 타로>에서 주인공이 용궁의 선물을 열고 폭삭 늙는 것이나, <신선놀음에 도끼 자루 썩는 줄 모른다>는 말의 원본 설화와 비슷한 결말이지만, 우리에게 확 느껴질 수 있는 현대 북한을 보여줌으로써 결말을 어느 정도 예측한 사람들에게도 등골이 오싹할 수 있는 까마득한 감각을 멋지게 전달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재미난 금기는 "문지방을 밟지 말라"는 것입니다. 현실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내가 있는 안전한 이 방과 뭐가 있을지 모르는 저 방, 그 사이의 경계를 굳이 간 보지 말라는 오컬트적인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 좋네요. @박소해 작가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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