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

D-29
넷플릭스 시리즈 <나는 생존자다>의 JMS 편 보셨나요?? 저는 <나는 신이다>를 안봐서 JMS에 대해 처음 자세히 알게되었는데 창귀의 모습이 정조은과 겹쳤습니다. 이방은 호랑이에게 피해를 당한 뒤 다른 피해자를 끌어와 호랑이를 조종하며 권력을 얻게 됩니다. 정조은도 정명석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다른 신도들을 정명석에게 갖다 바치며 정명석에게 “부림당하는 척 오히려 조종할 수 있게” (p.259) 됩니다. 나의 불행을 타인에게 전염시키면서까지 권력을 얻고 싶어한다니 정말 이해할 수 없는 행동입니다. 하지만 “그런 일이 나 경우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p.266)는 말처럼 모두가 가해자가 되지말라는 법은 없지요. 모두 끊임없이 조심해야 한다도 생각합니다. (p.267)
인간이 성공을 향한 혹은 권력을 향한 욕구에 눈을 뜨는 순간, 인간은 괴물보다 더한 괴이한 존재가 되는 듯합니다. 그렇게 변해가는 사람들을 가까운 거리에서, 먼 곳에서 얼마나 봐 왔던가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지만 결코 나는 그러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는 점이 어찌 보면 이 이야기에서 가장 무서운 점으로 내세운 지점이기도 합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무경 이방과 사또 중 누구의 말이 사실인지, 어사는 정말 '어사'의 자격이 있을지, 창귀는 왜 저렇게 무섭게 지껄이는지 등 읽으면서 멀티플레이를 하듯 여러 방면으로 생각에 생각을 더하며 읽어나갔는데요...! 반전은 당연히 맞추지 못했지만 다 읽고난 뒤 다시 읽으면서 꿰맞춰지는 단서들을 즐겁게, 한편으로는 감탄하며 읽었습니다. 애초에는 그런 마음으로 부임한 게 아니었을 수도 있는 사또와 관례적으로 세워지는 무늬만 그럴듯한 송덕비, 온 세상을 발아래 두고 싶었던 이방, 자기 확신보다 스스로를 검열하려고 노력하는 어사와 그가 내린 현실적인 선택 등 모든 것에 깊이 공감하였습니다. 실제로 '사또' 같은 관리들은 얼마나 많은지요, 그리고 빈 공석으로 놔둘 수 없어 그런 관리조차 자리에 앉히는 게 최선인 경우가 얼마나 허다한지요. 창귀의 말을 되새기며 '조심하마.'라고 마음을 다 잡는 '어사'가 저는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류재이 작가님이 남겨 주신 마지막 문단을 저도 안타깝게 읽었습니다. 이 세상에는 그렇게나 최선이란 없는 것인가, 차선조차 찾기 어려운 것인가, 최악이 아니라는 이유로 차악을 선택하며 그저 안도할 수밖에 없는 것인가... 저도 그런 생각을 어떻게든 슬쩍 이 이야기에 담아보려 했습니다. 제 이야기에서 호랑이와 창귀라는 무서운 것들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인간의 끝간데 모를 성공 욕구와 출세 욕구는 그런 짐승과 요괴보다도 더 무섭고 끔찍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어사를 마음에 들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와 같은 이유들 때문인지, '암행어사' 류의 드라마를 보다 보면 어사가 매우 갑자기, 평소 그 고을의 덕망 있는 누군가?! 또는 심지어 당해 사건을 지혜롭게 해결한 젊은이?! 같은 사람을 '사또'로 지명하는 경우들도 있었어요 현실적으로 그게 차선이어서 그랬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이제야 듭니다 공석이 되는 지방관 운용의 어려움!
이야기와 현실 사이의 간극, 혹은 이상은 높지만 현실은... 의 좋은 사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ㅋㅋ
그래, 이거다. 나는 이렇게 죽고 싶었다. 나는 드디어 천하에서 제일가는 권세를 얻는다!
귀신새 우는 소리 p.258, 무경 <웃는 머리> 중, 류재이 외 지음
무경 작가님의 <웃는 머리> 재미나게 잘 봤습니다. 때마침 내리는 비 덕분에 귓것 나올 듯한 분위기에서 제대로 즐겼습니다. 처음 제목만 보고는 빅토르 위고의 <웃는 남자>를 떠올리다, 배트맨의 숙적 ‘조커‘를 떠올렸습니다. 그러다 앞에 쓰여있는 창귀 전설의 문장을 보고선 등골이 오싹해졌습니다. 어젯밤에 지인이 시원한 밤에 어울리는(?) 노래라며 보내준 링크가 바로 안예은이 부른 <창귀>였습니다. https://youtu.be/8UUDyQyuvwI?si=K_hmwOksrikaZAuQ 제 영혼이 황천길 가게 하려고 호환에 당할 인간을 끌어다 놓는, 그 죽어서도 스러지지 않는 욕심의 창귀의 노래를 정말 시원하게 들었는데, 다음날 아렇게 창귀를 다시 만났습니다. 어이쿠! 그런 창귀 전설을, 끝까지 가버린 인간(들)의 욕심을 다른 방향으로 비틀고 버무려 오히려 산신을 제어하는 창귀를 창조(!)해내고, 또 이야기의 흐름에 예측하지 못할 변곡점들을 배치해서 이야기의 클라이막스를 엇벅자로 터뜨리며 읽는 이의 카타르시스를 빵빵(총알 두발!) 🔫🔫 그리고 마지막, 전설의고향스런 교훈으로 마무리까지. 사인총의 등장! 성수에 담근 은총알로 흡혈귀를 멸하는 어떤 영화들도 마구 떠올랐지만, 임금이 어사에게 하사했다는 설정이 흥미로웠고, 이 세계관을 확장해서 세종대왕 때 은밀히 발족해서 2025년 현재의 대한민국 정부 직속의 ‘귓것처리단’으로 존재하는 비밀조직의 활약을 다룬 시리즈로 나와도 좋을 듯 합니다 ㅎㅎ
안예은 님의 <창귀>는 이 이야기를 다 쓴 뒤에 알게 되었습니다. 미리 알았다면 뭔가 좀 더 연관 있게 썼을지도 모르겠다 싶어요. 제가 쓴 창귀는 스스로를 해치면서도 계속 부리는 그 막대한 인간의 욕심을 담으려 했습니다. 그리고 전설의 고향을 컨셉 삼았던 것처럼 과거 전설의 고향을 연상케 하는 교훈적인 마무리도 중요하게... ㅋㅋ 무기에 대한 고심이 있었는데, 당시 호랑이 사냥꾼들의 여러 일화들을 보며 자연스레 호랑이-총으로 연결지어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조선왕조실록에서 나오는 귀신 퇴치를 위해 화포를 쏘자(...)는 기록도 떠올랐고요. 나중에 이 이야기를 확장한다면 현대까지 이을 방법도 있을 듯합니다. 좋은 아이디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더더욱 감사하고요!
감사합니다. 늘 다음 작품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네놈도 나랑 같다! 네놈도 사람을 홀리고 속이는 놈이란 말이다!
귀신새 우는 소리 p.266, 무경 <웃는 머리> 중, 류재이 외 지음
이 대사에 많은 의미를 담으려고 했습니다. 딱 집어주시니 감사하네요^^
그리고 읽으면서, 창귀를 상상하자니 계속 떠오르는 익숙한 이미지가 있어서 찾다보니.. 제법 오래된 만화영화 <태권동자 마루치 아라치>에 나오는 최고빌런 ‘파란해골 13호‘의 였습니다 ㅎㅎ
태권동자 마루치 아라치산속 에 있는 동굴에서 생활을 하는 마루치와 아라치는 등산을 온 박사의 눈에 들어 함께 도시로 가게 된다. 태권도 경연 대회에 나간 마루치는 괴한의 습격을 받고 배후에 있는 파란 해골 13호가 할아버지를 죽인 원수라는 것도 알게 된다. 그리고 이제 마루치 아라치의 복수와 지구를 지키려는 노력이 시작된다.
앗! 마루치 아라치!!!!! 반가운 작품입니다!!!
추억의 <마루치 아라치>... 저는 중앙극장에 가서 보았습니다 (대체 연식이 ㅎㅎ) 그때 태권도 열풍에 탑승해서 도복도 입고 띠도 두르고 다녔지요 :)
완독했습니다. 저는 마지막 반쪽이 이야기가 제일 취향에 맞았습니다. ^^
반쪽이 이야기 차례입니다, 이제! 작가님 감상이 궁금합니다 ♡
반쪽이 너무 취저엿심다 특히 결말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랜 기다림과 아쉬움이 함께! 드디어 마지막 작품까지 왔습니다 > 9.21~9.23 위래 「반쪽이」 (전설) 반쪽이 경기도 양주시에서 전승되는 설화로, 신체의 절반만 가지고 태어난 반쪽이가 힘과 지혜를 가지고 위기를 극복하는 이야기다. Q1. 작품 초반부, 꽃님이는 세 가지 꿈을 꿉니다 꿈풀이를 하지 않더라도 이 꿈들이 후반부에 일어나는 사건들의 예지몽임을 알 수 있는데요 여러분은 꿈을 믿으시나요? 기이한 꿈을 꾸거나 들은 일이 있다면 나눠 주세요 Q2. 자본가와 정치가의 관계인 대감과 현감, 신분이 다른 듯하지만 협업 관계인 달래와 꽃님, 호랑이와 창귀의 관계와는 분명히 차별화된 저승차사와 귀졸, 이 작품에는 흥미로운 관계가 많이 등장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관계에 관심을 가지셨나요? ✍️ 질문에 상관없이 읽으신 소감, 마음에 남은 문장, 어떤 내용이라도 편하게 나눠 주세요 :) 일꾼 보고 이놈 저년 소리가 입에서 떠날 일 없는 마님도 달래 보고는 "달래야, 너 나이만 차면 하는 거 봐서 좋은 데 시집 보내주마" 했다. 달래도 그게 빈말인 건 알았다. p.277 그렇게 산돌과 꽃분이 행복하게 살았다면 좋았을 것이다. 그렇게 끝나는 이야기도 있으니까. 하지만 이야기는 끝나도 삶은 계속된다. p.282 "세상엔 몰라도 좋을 이야기가 있지 않겠어요?" "그럼 이야기를 시작도 하지 말아야지." p.288 반쪽이가 바로 온쪽이가 기다려온 그 사람이었다. 반쪽이는 언제나 이야기 속에 있었고, 그 온전한 모습을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제 반쪽이의 모든 이야기를 들었으니 이제 온쪽이는 반쪽이를 안다. 반쪽이가 바로, 온쪽이였다. 자신이 바로 그 이야기 속의 존재였다. p.308
반쪽이 이야기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이번에도 예상치 못한 반전 때문에 더욱 즐거웠어요 ㅎㅎ 1. 저는 꿈을 촉감까지 느껴질 정도로 매우 생생하게 그리고 자주 꾸는데요! 예지몽은 꿔본적이 없습니다ㅠㅠ 하지만 주변 몇몇 지인들이 예지몽을 꿨다고 말하면 예지몽 꾸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것 같습니다 ㅎㅎ 저는 꿔본적 없지만 믿습니다! 2. 반쪽이와 금쪽이의 관계가 가장 흥미로웠어요. 대감이 뭔가 쎄한걸 느꼈지만 이건 예상치 못해서 더 흥미로웠습니다. 마치 <파과>의 결말을 알았을 때처럼요… 사실 저는 둘이 사랑의 관계인 줄 알았어요 ㅋㅋㅋ 결말도 너무 애틋하고 좋았어요ㅠㅠ 너무 마음에 드는 결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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