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번째로 이상한 점이 있었다. 면도를 하려면 잘 드는 칼도 있어야 하는데, 집안에 날카로운 칼이나 날붙이가 하나도 없었다. 잘게 채 썬 채소나 고기 요리가 나오는 것을 보면 분명 칼이 있을 텐데 집 안 어느 곳에도 칼이 보이지 않았다. '해괴하고 해괴하다. 손톱, 발톱, 수염이 전혀 자라지 않다니.' 이선을 깨달았다. 지금까지 신혼 재미에 홀려 망각했지만 이 집에서의 시간은 멈춰 있다. ”
『귀신새 우는 소리』 p187, 류재이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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