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

D-29
주저리주저리 적어내린 저의 후기(?)를 이렇듯 일목요연하게 이해해주시니, 작가는 역시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구나, 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ㅎㅎ 얼렁뚱땅 해석을 멋지게 포장해주신 것 감사드립니다^^
일부러 사람들 댓글 안읽고 작성하고 있는데 작성 후 나중에 사람들 글 보며 후회할까요 저?ㅎㅎㅎㅎ Q1. 일반적인 인신공희 신화는 괴물에게 '처녀'를 바치며 사회종교적 으로 '순결'의 상징성을 부각시키는데요 이 이야기에서 괴물은 '원님의 아내'를 데려갑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 그 마을에 가장 높은 사람의 아내를 데려감으로써 본인이 그 마을에 높은사람보다 더 높다 라고 말하는 것 같아요. Q2. 박색이라는 이유로 아버지와 남편에게 버림받은 금녀는 동굴 커뮤니티에서 잠시 여성 연대를 이루는 듯 했지만 홍매와는 꼭 그렇지 못한 관계가 됩니다 금돼지와 금녀, 마지막에 등장하는 사내와 금녀의 관계 또한 가까우면서도 먼 관계가 됩니다 (스포일러 방지) 저는 금녀(金女? 禁女?)가 '동류(同類)' 없이 외로운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금녀와 가족, 금녀와 동족, 금녀와 다른 존재 사이의 관계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읽으셨나요? - 헌신하니 헌신짝이 되었다. 좀 더 진취적인 이기적인 여자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게 아닌가 싶은 생각을 살짝콩 해봅니다ㅎㅎㅎ 착한 사람들만 상처받는 이 세상에 저는 이기주의적인 사람인데요. 저는 제가 제일 소중하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다 보니깐 금녀 역시 이치를 깨달은 것이 아닐까. 누군가와의 동류로 인한 자기가 상처를 받는다면 결국엔 본인 혼자인 걸 택하겠다는 생각이요. 이기적이면서 또 조금 마음시린 선택이지만 저는 전적으로 이 선택을 존중합니다.
@물고기먹이 뒤늦게 확인하고 답글 답니다! ㅎㅎ 물고기먹이님께서 해석하신 부분이 저의 의도와도 일치해서 기쁩니다^^ 헌신하다 헌신짝이 되었고 그렇기에 (혹은 살기위해) 자신만을 생각하는 여자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ㅎㅎㅎ누군가와의 동류로 인해 일어나는 상처를 받는 대신 '그냥 혼자'인 걸 택하겠다는 것. 그리고 아들에 대해서도 '걱정'과 '책임감'을 동시에 가지고 있었을 거라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도 그러고보니 금돼지를 이족보행으로 당연히(?) 생각을 했었습니다!ㅎㅎㅎ) 금돼지 이야기에 깊이 공감해주시고 등장인물들의 선택을 지지해주는 말씀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물고기먹이님!^-^
오! 작가님의 의도와 일치되었다고 하니깐 기쁜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습니다! 쏘리질뤄~~~~ㅋㅋㅋㅋㅋㅋㅋㅋ 금돼지의 털이....금이라는 설정이 넘 신선했어요 저도 몇 개 줍줍하고 싶습니다.. 요즘 금이 많이 올랐잖아요?ㅎㅎㅎㅎ
1. 사회의 지도자 아내를 잡아감으로써 자기 힘을 과시한 것 같습니다 이상하게도 금녀대신 홍매를 자아간 걸 보니 사또의 계략을 알아차린 것 같고. 2. 가부장제에 속하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에, 또는 사또가 자신과 혼인한 이유가 치욕스러웠으므로 연대할 수 없었겠죠 본처가 상간녀와 연대할 수는 없을텐까. 다만 금돼지가 불쌍한 여인들을 구해주려고 그 동굴에 데려온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자신의 도구로 이용하고자 데려왔다는 것이 안타깝네요
조선 시대 임금의 처첩비빈들이 질투와 시샘을 죄악으로 훈련받고 서로 우애좋게? 지내는(척 하던) 사극 장면이 떠오릅니다 후훗
남자가 하나인데 어떻게 우애가 좋을 수 있단 말이더냐!!!! ㅋㅋㅋㅋ 내꺼다 내꺼 왕은 내꺼야ㅎㅎ
@IlMondo 본처가 상간녀와 연대할 수는 없을테니까!(너무나 동의하는 바입니다) 잠시 홍매의 외모에 넋을 잃을 뻔했으나(?) 말입니다. 불쌍한 여인들이 구해진 게 아니라 이용당했다는 것이 또 다른 안타까운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ㅜ 읽어주시고 감상평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처음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전설의고향, 이야기속으로, 토요미스테리 극장 등에 관심이 있었고 구전 신화와 소설에 관심이 있었는데 이런 컨셉의 책이 나와서 너무 좋았습니다. 여러분들과 생각을 공유하면서 좋은 시간 갖게 되어 영광입니다^^
@오아린 정말 반갑습니다! 저도 좋아하던 것들을 다 좋아하셨네요ㅎㅎ요즘은 심야괴담회가 이어받는 것 같습니다. 6편의 이야기 즐겁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서오십시오. 환영합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반갑습니다, 오아린님. :-)
저도 아마 비슷한 세대 같습니다.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갈지 기대됩니다. ^^ 앞으로 잘부탁드립니다!!
@바닿늘 반갑습니다!! 모임지기는 정말이지 너무 어렵고도 쉽지 않은 자리인 것 같습니다(저 같은 1000% 내향인과 SNS에 취약한 사람은 더더욱...) 활발히 활동하시는 분들 보면 존경의 마음이 절로 듭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저는 888% 정도 내향인 같아요. 😅 그런데 오히려 한편으로.. 온라인에서는 더 외향인 놀이(?)가 가능한 것 같기도 합니다. 제가 혹시 외향인처럼 보였다면 ~ 아마 그래서 더 그랬을 겁니다. 🙂 다 읽고 자연스레 껴들려고 했으나.. 아직 다 읽질 못해서 ~ 못 끼고 있었는데 이렇게 껴주셔셔 감사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바닿늘 그렇군요! 저도 그나마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에서는 외향인 놀이가 더 쉬운 것 같기도 합니다ㅎㅎ 오 저야말로 감사드립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금돼지가 진짜 사랑한 사람은 누구인가요?
@예우진 반갑습니다! 이전에 남겨주신 댓글도 보았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금녀가 아닌 금돼지가 진짜 사랑한 사람...저도 생각하게 되네요. 금돼지는 누구를 진짜 사랑했을까요? 금돼지에게도 '사랑'이라는 감정이 있었을까요? 만약 금돼지가 죽지 않았다면 자신과 닮은 사람을 진짜 사랑했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아니면 그에게서도 사랑의 감정은 끝내 느끼지 못했을까요...? @예우진 생각은 어떠신가요? 금돼지가 진짜 사랑한 사람은 누구였을 것 같으세요:)
금돼지는 그냥....예쁜 여자를 좋아....하는게 아닐까요 테헷
안녕하세요 금녀를 쓴 류재이 작가입니다:) 이 모임 열어주신 대표님, 독자님들, 참여해주신 분들 그리고 작가님들 반갑습니다. @수북강녕 대표님 질문들 중에서도 첫번째 질문은 지금껏 저 자신도 미처 생각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Q1. 말씀하신 것처럼 금돼지는 원님의 아내를 데려갑니다. 보통의 순수성으로 대표되는 처녀들을 납치해서 데려가는 것과는 다르지요. 저의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려보자면, 이 설화 자체가 원님이 금돼지를 물리치는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원님의 지혜로 마을을 괴롭히는 괴물을 물리치는 성장 서사라고 할 수 있죠. 원님이라는 지위(높은 사람들...)를 강조하고 이어가려는 의도를 위해 원님의 아내를 데려간 것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권위를 나타내는 '원님'과 가정을 지키고 유지하는 '아내'라는 상징성이 반영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권위와 가정을 무너뜨리고 마을, 사회 질서를 어지럽히는 설정을 위해서요. 순수성 그 이상의 것, 가정이라는 속성을 무너뜨리고 더 나아가 한 마을, 사회를 교란하고자 원님의 아내를 데려간 것은 아닐까요? 어쩌면 단순히 원님과 아내라는 지위와 재물성에 대한 욕망? 같은 것을 나타낸 것 같기도 합니다! Q2. 금녀를 두 한자어로 표현해주신 것은 제가 의도하고 원했던 것이기도해서 기쁩니다. 사실, 이 이야기를 전혀 모르는 독자님들은 이 이야기가 무슨 의미일지, 뭘 말하고 싶은지 확실히 와닿지 않으실 수도 있겠다 싶었거든요. 맞습니다. 금녀는 외로운 존재입니다. 아직 읽지 못하신 분들이 계실 수 있을 것 같아 조심스럽지만 금녀에게 유일하게 남은 것은 신념 하나입니다. 사랑, 두려움, 공포 등등 여러가지 중에서 금녀는 마지막 순간까지 이 신념? 가치?만을 가지게 됩니다. 하여, 질문을 살짝 남겨두겠습니다ㅎㅎ금녀에게 마지막까지 남았던 신념, 가치, 감정? 뭐든 좋습니다. 그건 무엇이었을까요? 힌트는 두 글자입니다!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한겨레출판/책 증정] 《쓰는 몸으로 살기》 함께 읽으며 쓰는 몸 만들기! 💪[책증정] 더 완벽한 하루를 만드는『DAY&NIGHT 50일 영어 필사』함께 읽고 써요[김영사/책증정]수학자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다《세상은 아름다운 난제로 가득하다》함께 읽기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극단 '피악'의 인문학적 성찰이 담긴 작품들
[그믐연뮤클럽] 8. 우리 지난한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여정, 단테의 "신곡"[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의 서막 & 도박사 번외편]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코프"
10/15(수) 오후 7시 30분! 김준녕 작가님과 라이브채팅 Go Go
김준녕, 오컬트도 잘합니다. [다문화 혐오]를 다루는 오컬트 호러『제』같이 읽어요🌽
같이 읽고 싶은 이야기_텍스티의 네버엔딩 스토리
김준녕, 오컬트도 잘합니다. [다문화 혐오]를 다루는 오컬트 호러『제』같이 읽어요🌽[텍스티] 텍스티의 히든카드🔥 『당신의 잘린, 손』같이 읽어요🫴[텍스티] 소름 돋게 생생한 오피스 스릴러 『난기류』 같이 읽어요✈️[책증정] 텍스티의 첫 코믹 추적 활극 『추리의 민족』 함께 읽어요🏍️
10월 20일, 극단 '족연'이 돌아옵니다~
[그믐밤] 40. 달밤에 낭독, 체호프 1탄 <갈매기>[그믐밤] 38.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4탄 <오셀로>[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모두를 위한 그림책 🎨
[도서 증정] 《조선 궁궐 일본 요괴》읽고 책 속에 수록되지 않은 그림 함께 감상하기![그믐밤] 27. 2025년은 그림책의 해, 그림책 추천하고 이야기해요. [책증정] 언제나 나를 위로해주는 그림책 세계. 에세이 『다정하게, 토닥토닥』 편집자와함께"이동" 이사 와타나베 / 글없는 그림책, 혼자읽기 시작합니다. (참여가능)
각양각색! 앤솔로지의 매력!
[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책나눔]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시간을 걷는 도시 《소설 목포》 함께 읽어요. [장르적 장르읽기] 5. <로맨스 도파민>으로 연애 세포 깨워보기[박소해의 장르살롱] 20. <고딕X호러X제주>로 혼저 옵서예[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
사랑은 증명할 수 없지만, 증명하고 싶어지는 마음이 있다
[밀리의 서재로 📙 읽기] 29. 구의 증명최진영 작가의 <단 한 사람> 읽기[부국모독서모임] 최진영의<구의 증명>, 폴 블룸의<최선의 고통>을 읽고 책대화 해요!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한 레슨!
[도서 증정] 『안정감 수업』 함께 읽으며 마음을 나눠요!🥰지금보다 나은 존재가 될 가능성을 믿은 인류의 역사, 《자기계발 수업》 온라인 독서모임
한국의 마키아벨리, 그의 서평 모음!
AI의 역사한국의 미래릴케의 로댕최소한의 지리도둑 신부 1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축하합니다!
[이 계절의 소설_봄]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기[이달의 소설] 1월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어요(신간읽기클럽 )1. 세계는 계속된다/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공룡 좋아하는 사람들은 여기로!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7. <경이로운 생존자들>[밀리의 서재로 📙 읽기] 10. 공룡의 이동경로💀《화석맨》 가제본 함께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