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

D-29
맞아요. 그때 옛날 부적이나 귀신 내쫓는 주문이 지금으로 따지면 관공서의 공문 같은 형식이라는 걸 가지고 농담 나눴던 기억이 납니다 ㅋㅋㅋㅋ
1. 어떤 본진인지 조금 더 알고싶어졌을만큼 좋았습니다. ^^ 호린이... 라니.. 저는 호러는 그렇게 무서워하는 편은 아닙니다만.. 직접적인 불확실성을 엄청 무서워합니다.(예전에 지금의 아내와 결혼하기 전에.. 서울랜드 '귀신의 집'이었던 것 같은데.. 거기서 계속 "나오지 마!!!"를 외치며... 힘겹게 통과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여친이었던 아내가.. 엄청 부끄러워했던 기억이......ㅠㅠ) 2. 오... 공유해주신 쇼츠 재밌게 봤습니다. ㅋㅋㅋ 사인검이라는 게 있었다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총으로 바꾼 게 저도 적절했다고 생각했는데.. 케데헌 이 나와버려서 ㅋㅋㅋㅋ 아쉬운 측면이 있겠다는 생각에도 동의가 되었습니다. ^^ 3.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살고 계신다고 책 날개에 적혀 있던데요.. 작품 내용과 별개로 부산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참고로 저는 엄청 희망적으로 보는 편입니다. 부산도 여전히 꽤 가혹한 것으로 알고 있어서....요.... (불편하시다면 답해주시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
1. 저도 그런 곳에 가면 10초 안에 울면서 도망칠 자신 있습니다. 무서워... 나갈래... 나갈래애...... 2. 본능을 버리고 이성을 택한 결과입니다... 본능은 '사인검을 써!'라고 외쳤지만, 이성은 '사인검은 너무 흔합니다.'라며 데이터를 들이밀었고, 거기 혹한 결과... 흑흑. 3. 부산은 아무래도 현재 많은 문제가 있긴 합니다. 부산 사람들은 자조적으로 '노인과 바다'라고 이 지역을 설명하기도 하지요. 게다가 주류?의 배타적이고 기득권을 챙기려는 여러 행태 등등... 하지만 세상 일이란 모르는 것이고, 부산이 가진 기이한 역동성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저는 부산의 미래를 낙관적으로도 비관적으로도 보지 않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흥미로운 일들이 가득 일어나면 좋겠다고 바라고 있습니다.
무경작가님 작품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미스터리 탐정물이라고 봐도 좋을 것 같아요. 탄탄한 구성에 익숙한 듯 뻔하지 않고, 황당하지 않은 좋은 반전이 어우러졌다고 생각해요. 어사와 형이의 다음 이야기가 있는지요? 꼭 보고 싶네요. (문득, 영인과 어사가 만나면 어떻게 될까, 하는 물음이 생깁니다. ㅎㅎ)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듬더듬 헤매면서 썼는데, 다행히 결과가 좋게 나와서 안심입니다. 생각해 보면 작가님의 세계관과 제 세계관은 결합 가능한 부분이 있을 듯합니다. 정말로 콜라보하여 쓰는 것도 고려해봄직한데요?
넷플릭스 시리즈 <나는 생존자다>의 JMS 편 보셨나요?? 저는 <나는 신이다>를 안봐서 JMS에 대해 처음 자세히 알게되었는데 창귀의 모습이 정조은과 겹쳤습니다. 이방은 호랑이에게 피해를 당한 뒤 다른 피해자를 끌어와 호랑이를 조종하며 권력을 얻게 됩니다. 정조은도 정명석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다른 신도들을 정명석에게 갖다 바치며 정명석에게 “부림당하는 척 오히려 조종할 수 있게” (p.259) 됩니다. 나의 불행을 타인에게 전염시키면서까지 권력을 얻고 싶어한다니 정말 이해할 수 없는 행동입니다. 하지만 “그런 일이 나 경우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p.266)는 말처럼 모두가 가해자가 되지말라는 법은 없지요. 모두 끊임없이 조심해야 한다도 생각합니다. (p.267)
인간이 성공을 향한 혹은 권력을 향한 욕구에 눈을 뜨는 순간, 인간은 괴물보다 더한 괴이한 존재가 되는 듯합니다. 그렇게 변해가는 사람들을 가까운 거리에서, 먼 곳에서 얼마나 봐 왔던가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지만 결코 나는 그러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는 점이 어찌 보면 이 이야기에서 가장 무서운 점으로 내세운 지점이기도 합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무경 이방과 사또 중 누구의 말이 사실인지, 어사는 정말 '어사'의 자격이 있을지, 창귀는 왜 저렇게 무섭게 지껄이는지 등 읽으면서 멀티플레이를 하듯 여러 방면으로 생각에 생각을 더하며 읽어나갔는데요...! 반전은 당연히 맞추지 못했지만 다 읽고난 뒤 다시 읽으면서 꿰맞춰지는 단서들을 즐겁게, 한편으로는 감탄하며 읽었습니다. 애초에는 그런 마음으로 부임한 게 아니었을 수도 있는 사또와 관례적으로 세워지는 무늬만 그럴듯한 송덕비, 온 세상을 발아래 두고 싶었던 이방, 자기 확신보다 스스로를 검열하려고 노력하는 어사와 그가 내린 현실적인 선택 등 모든 것에 깊이 공감하였습니다. 실제로 '사또' 같은 관리들은 얼마나 많은지요, 그리고 빈 공석으로 놔둘 수 없어 그런 관리조차 자리에 앉히는 게 최선인 경우가 얼마나 허다한지요. 창귀의 말을 되새기며 '조심하마.'라고 마음을 다 잡는 '어사'가 저는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류재이 작가님이 남겨 주신 마지막 문단을 저도 안타깝게 읽었습니다. 이 세상에는 그렇게나 최선이란 없는 것인가, 차선조차 찾기 어려운 것인가, 최악이 아니라는 이유로 차악을 선택하며 그저 안도할 수밖에 없는 것인가... 저도 그런 생각을 어떻게든 슬쩍 이 이야기에 담아보려 했습니다. 제 이야기에서 호랑이와 창귀라는 무서운 것들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인간의 끝간데 모를 성공 욕구와 출세 욕구는 그런 짐승과 요괴보다도 더 무섭고 끔찍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어사를 마음에 들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와 같은 이유들 때문인지, '암행어사' 류의 드라마를 보다 보면 어사가 매우 갑자기, 평소 그 고을의 덕망 있는 누군가?! 또는 심지어 당해 사건을 지혜롭게 해결한 젊은이?! 같은 사람을 '사또'로 지명하는 경우들도 있었어요 현실적으로 그게 차선이어서 그랬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이제야 듭니다 공석이 되는 지방관 운용의 어려움!
이야기와 현실 사이의 간극, 혹은 이상은 높지만 현실은... 의 좋은 사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ㅋㅋ
그래, 이거다. 나는 이렇게 죽고 싶었다. 나는 드디어 천하에서 제일가는 권세를 얻는다!
귀신새 우는 소리 p.258, 무경 <웃는 머리> 중, 류재이 외 지음
무경 작가님의 <웃는 머리> 재미나게 잘 봤습니다. 때마침 내리는 비 덕분에 귓것 나올 듯한 분위기에서 제대로 즐겼습니다. 처음 제목만 보고는 빅토르 위고의 <웃는 남자>를 떠올리다, 배트맨의 숙적 ‘조커‘를 떠올렸습니다. 그러다 앞에 쓰여있는 창귀 전설의 문장을 보고선 등골이 오싹해졌습니다. 어젯밤에 지인이 시원한 밤에 어울리는(?) 노래라며 보내준 링크가 바로 안예은이 부른 <창귀>였습니다. https://youtu.be/8UUDyQyuvwI?si=K_hmwOksrikaZAuQ 제 영혼이 황천길 가게 하려고 호환에 당할 인간을 끌어다 놓는, 그 죽어서도 스러지지 않는 욕심의 창귀의 노래를 정말 시원하게 들었는데, 다음날 아렇게 창귀를 다시 만났습니다. 어이쿠! 그런 창귀 전설을, 끝까지 가버린 인간(들)의 욕심을 다른 방향으로 비틀고 버무려 오히려 산신을 제어하는 창귀를 창조(!)해내고, 또 이야기의 흐름에 예측하지 못할 변곡점들을 배치해서 이야기의 클라이막스를 엇벅자로 터뜨리며 읽는 이의 카타르시스를 빵빵(총알 두발!) 🔫🔫 그리고 마지막, 전설의고향스런 교훈으로 마무리까지. 사인총의 등장! 성수에 담근 은총알로 흡혈귀를 멸하는 어떤 영화들도 마구 떠올랐지만, 임금이 어사에게 하사했다는 설정이 흥미로웠고, 이 세계관을 확장해서 세종대왕 때 은밀히 발족해서 2025년 현재의 대한민국 정부 직속의 ‘귓것처리단’으로 존재하는 비밀조직의 활약을 다룬 시리즈로 나와도 좋을 듯 합니다 ㅎㅎ
안예은 님의 <창귀>는 이 이야기를 다 쓴 뒤에 알게 되었습니다. 미리 알았다면 뭔가 좀 더 연관 있게 썼을지도 모르겠다 싶어요. 제가 쓴 창귀는 스스로를 해치면서도 계속 부리는 그 막대한 인간의 욕심을 담으려 했습니다. 그리고 전설의 고향을 컨셉 삼았던 것처럼 과거 전설의 고향을 연상케 하는 교훈적인 마무리도 중요하게... ㅋㅋ 무기에 대한 고심이 있었는데, 당시 호랑이 사냥꾼들의 여러 일화들을 보며 자연스레 호랑이-총으로 연결지어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조선왕조실록에서 나오는 귀신 퇴치를 위해 화포를 쏘자(...)는 기록도 떠올랐고요. 나중에 이 이야기를 확장한다면 현대까지 이을 방법도 있을 듯합니다. 좋은 아이디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더더욱 감사하고요!
감사합니다. 늘 다음 작품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네놈도 나랑 같다! 네놈도 사람을 홀리고 속이는 놈이란 말이다!
귀신새 우는 소리 p.266, 무경 <웃는 머리> 중, 류재이 외 지음
이 대사에 많은 의미를 담으려고 했습니다. 딱 집어주시니 감사하네요^^
그리고 읽으면서, 창귀를 상상하자니 계속 떠오르는 익숙한 이미지가 있어서 찾다보니.. 제법 오래된 만화영화 <태권동자 마루치 아라치>에 나오는 최고빌런 ‘파란해골 13호‘의 였습니다 ㅎㅎ
태권동자 마루치 아라치산속 에 있는 동굴에서 생활을 하는 마루치와 아라치는 등산을 온 박사의 눈에 들어 함께 도시로 가게 된다. 태권도 경연 대회에 나간 마루치는 괴한의 습격을 받고 배후에 있는 파란 해골 13호가 할아버지를 죽인 원수라는 것도 알게 된다. 그리고 이제 마루치 아라치의 복수와 지구를 지키려는 노력이 시작된다.
앗! 마루치 아라치!!!!! 반가운 작품입니다!!!
추억의 <마루치 아라치>... 저는 중앙극장에 가서 보았습니다 (대체 연식이 ㅎㅎ) 그때 태권도 열풍에 탑승해서 도복도 입고 띠도 두르고 다녔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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