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날 것의 글을 썼기 때문에 결말이 킥이 될 수 있도록 힘을 줬습니다. 열심히 쓴 문장입니다. 알아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네요.
[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
D-29
위래

무경
위래 작가님의 <반쪽이가 온다>는 처음 몇 문단을 읽고 기겁했습니다. '와... 어떻게 하면 이렇게 쓸 수 있지?' 싶어서요. 문장에 압도당하는 기분은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 문장이 켜켜이 쌓이며 자아내는 분위기에 홀린 듯 빨려들어갔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게 읽은 작품 중 하나였어요. 반쪽이라는 존재는 잠시 잊고 있었는데, 이 작품을 읽고 다시금 그 기 묘한 느낌이 되살아나는 기분이었습니다. 작품 안에 묘사된 여러 디테일도 무척 인상적이었고요. 정말로 잘 읽었습니다!

물고기먹이
저도 반쪽이와 온쪽이의 이야기 전개가 정말 흥미로웠습니다ㅎ
위래
과찬이십니다. 그래도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기분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바닿늘
“ 저는 온전한 몸으로 따뜻한 집에서 깨끗한 옷을 입고 좋은 음식을 먹으며 자랐습니다. 하지만 여기 반쪽이는 온전하지 않은 몸으로 가난하게 자랐으 니 한 몸으로 겪기엔 너무 그 고통의 차이가 큽니다. 이건 공평치 않은 일입니다. ”
『귀신새 우는 소리』 p. 308, 류재이 외 지음
문장모음 보기
위래
공평한 결말에 대해, 저는 독자들이 선호한다고 생각합니다. 완전한 해피엔딩도, 완전한 배드엔딩도 사실 세상엔 없는 거죠.

바닿늘
더 많이 가진 사람들이..
덜 가진 사람들에게 양보하고,
그 모습을 적당히 가진 사람들이 이해할 때..
사회가 조금 더 건강해 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평소 자주 하기에.. 더 그 의미가 크게 느껴졌습니다. ^^
위래
작품의 주제를 잘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소해
@수북강녕 @위래
이제야 몇 자 적습니다. 반쪽이 이야기는 제가 늘 좋아하는 반영웅 이야기로 어린 시절 읽었던 전래동화를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위래 작가님의 단편을 접하고 놀라서 옷깃을 여미고 다시 찾아봤습니다. 이번 여섯 단편 중 가장 가독성이 뛰어났던 작품이 아닌가 합니다. 마지막 결말 부분이 특히 재치가 넘쳐서 게인적으로 좋았습니다. 질문이 둘인데요. Q1. 위래 작가님이 어느 판본을 택하셨는지 무척 궁금합니다. Q2. 그리고 반쪽이가 온쪽이가 되는 끝은 일반적인 반쪽이 이야기의 결말인데 작가님이 새롭게 재해석하신 방식이 무척 신선했습니다. 반쪽이는 남자, 온쪽이는 (주인공은) 여자로 되어 있던데 이러한 성별의 차가 오히려 반전이 되어서 마지막이 참 독특했어요. 이런 결말은 어떻게 구상하신 건지 궁금해요~^^
위래
반쪽이 이야기를 다들 알고 있다니 반갑네요. 1. 저 같은 경우에는 웹에서 찾을 수 있는 두 가지 판본 정도를 봤는데, 제 기억 속의 반쪽이 판본들과 조금 다르더군요. 어느 정도 큰 궤만 맞추고 나머지는 어느 판본도 따르지 않았다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 2. 네, 반쪽이가 온쪽이가 되어야 하죠. 그래야 반쪽이 이야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아마도 북토크 때도이야기할 것 같지만, 반쪽이 이야기 자체에 온전하지 않은 몸에 대한 부정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옛날 사람들이 틀린 건 아닙니다. 전 연민은 사람이 응당 가져야할 감정이라고 봅니다. 다만 반쪽이기 때문에 온쪽이 되는 게 순수한 보상이 되지는 않길 바랐습니다.

수북강녕
와앗! 감사합니다 ^^
"그 시대의 폐습과 모순, 차별과 상처를 그려내면서도,
연대의식, 배려와 헌신, 해학과 풍자로 견뎌내고 이겨버리는 초월과 교훈을 넌지시 때로는 돌직구로 때려박아버립니다.
그래서
안타깝다가도 통쾌하고, 무서움에 몸서리 치다가도 해벌쭉 미소짓고,
긴박감에 손에 땀을 쥐다가도 한없이 깊은 우물을 들여다보듯 측은해지기도 했습니다."
작가님들도 그렇지만, 독자님들도 어쩜 이렇게 글들을 잘 쓰시는 거죠?!

Henry
좋게 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

박소해
역시 모범생 인증입니다! 🥺🙏👍👍👍👍

Henry
작가님께 모범생으로 인정받으니 더없이 기쁩니다 ^^

박소해
있는 그대로 팩트를 말씀드렸을 뿐... 장르에 보내주시는 애정에 늘 감사드려요! 그런데 혹시, 제 작품 제목을 <폭포 아래서>로 정정 요청 드려도 될까요? 🥺

Henry
헛;;; 네. 바로 수정했습니다. '박연'에 너무 꽂혀있었나봅니다^^

박소해
그만큼 ^^ 관심을 주신 거지요. 감사합니다!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수북강녕
💀 흥미진진한 여섯 편의 작품을 모두 읽은 시점, 궁금한 게 아직 많으시죠? 🦉
> 9.24~9.25 Q&A 대방출
작가님들이 내내 함께 하시며 집필 의도부터 비하인드까지 촘촘히 나눠 주셨지만,
못다한 질문을 위해 추가 시간을 드립니다 :)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 남아 있는 궁금증을 해소해 보아요
저도 여러분께 질문을 드릴게요
❓ 산업화 도심화가 되기 이전인 '옛날 옛적', 동물과 사람이 지금보다 더 많은 상호 작용을 했던 시절입니다 인간 중심의 사고에서 한발 물러서, 작품 속에서 인상 깊었던, 달리 보였던, 기억에 남는 동물이 있다면 다시 한번 소환해 주세요!
❓ 추리의 형태를 띠고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가 적지 않았습니다 읽으시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탐정은 어느 이야기의 누구인가요? 그 이유도 궁 금합니다 ^^
# 재미있는 답변을 주신 분께는 수북강녕의 굿즈를 드립니다
# 오프라인 북토크 때 전해 드려요
# 북토크에 못 오신다면? 🎁을 보관하고 있을게요 언제든 들러 주세요

물고기먹이
❗ 달리보였던건 "금돼지"였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제일 처음에 만났던 소설이여서 인상이 강렬했나 싶기도 하고 돼지는 맛있는거잖아요? ㅋㅋㅋ 그런데 엄청난 괴수 이미지로 나와서 이런!헛! 나의 돼지님이!란 생각이 살짝 있었던 것 같습니다 ㅎㅎㅎ
❗ 6작품 다 너무 흥미롭게 읽어서 재미있는 부분이였습니다!
그 중에 저는 약간 탐정부분보다 관계성에 마음조려가며 살짝 읽었던게 "여우의 미소"였던 것 같아요.
여우인 것도 알고, 사건현장에 매번 나타나는 누이를 대하는 오라버니인 재원과 어머니 은선의 태도가 참 흥미로웠습니다. 정말 가족이였거든요. 이런 관계성을 처음에 계속 의심하고 정말?정말?하면서 읽었던 것 같아요ㅎ
작성
게시판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