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이 가진 사람들이..
덜 가진 사람들에게 양보하고,
그 모습을 적당히 가진 사람들이 이해할 때..
사회가 조금 더 건강해 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평소 자주 하기에.. 더 그 의미가 크게 느껴졌습니다. ^^
[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
D-29

바닿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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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닿늘
위래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반쪽이가 온다>를 쓴 위래입니다. 참여를 해야지 생각했었는데 일도 바쁘고 안 써본 사이트라서 잊고 있었네요. 그믐은 처음 써봐서 제대로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작가분들의 작품에 대해서는 Q&A때 저도 올려야겠네요.
반쪽이는 전설이기도하고 민담이기도 한데요. 전설은 특정한 장소나 물건에 담긴 일화고 민담은 그보다 넓은 범주의 전해내려오는 이야기를 말하죠. 한국에는 반쪽이에 대한 서로 다른 민담이 열두 개 정도 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메이저한 민담이죠. 이런 종류의 민담은 오래전에 국가가 구성되기 전에도 있었고 이걸 '원형'이라는 개념으로 이해하려는 시도도 있죠. 이탈로 칼비노(그렇습니다 이탈리아 사람입니다)의 <반쪼가리 자작>이라는 작품이 있는데, 반쪽이 이야기와는 결이 다르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반쪽이가 온다>는 가능한한 <전설의 고향>의 오마주를 최대한 차용하려고했는데 그러한 장면들을 찾아보시는 재미가 있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시간 순행대로 작품이 전개되는 구성이 없는 날 것의 글이라 수정을 오래 생각했었는데, 돌아와서 보니 이것도 나름대로 글과는 어울려 보입니다. <전설의 고향>도 기교를 부리지 않는 종류의 이야기였죠. 그리고 결말은 역시 의도한 바이자 이 글의 기반이 되는 아이디어였기 때문에 이 부분은 만족스럽습니다.
이상입니다.
기교를 부리지 않는 종류의 이야기..
뭔지 알 것 같아요!! ㅎㅎㅎ
진짜 듣고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저도 결말이 만족스러웠습니다!! ^^
---
아아.. 오마주를 최대한 차용하려고 한 거였군요.
저는 그럼 고작 한 게 찾은 셈이네요. ^^;;;;
재밌게 잘 읽었고, 무엇보다...
마지막 배치가 너무 적절했던 것 같습니다!!

수북강녕
물고기먹이님의 대화: 완독했는데....어디서부터 댓글을 읽어야 할지 ㅋㅋㅋㅋㅋ 저 오늘 야간근무라 차근차근 읽고 댓글달아보겠습니다! 진짜......26일 북토크 진짜.....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가고 싶었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무가 잡혀서 너무 안타까워요
이럴때...특수직이여서 내던질 수 없는게 너무 아쉽습니다 흑
3명중에 2명이 근무해야하는데 한분이 추석대비 시골에 내려가신다고 해서 던질수가 없어습니다 흑흑흑
일찍부터 오프라인 북토크 참가 신청 해주셨는데 정말 아쉽습니다!
현장 사진 많이 찍어서 전해 드릴게요! 다음 기회에 또 만날 수 있을 거예요 ♡

수북강녕
바닿늘님의 대화: 아아..
오랜 기다림과 아쉬움이 ㅜㅜ...
반쪽이 너무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일단 제가 알던 이야기가 유일하게
중간에 포함된 것 같아서 반가웠습니다.
그거 다리 고아서 먹인 이야기.. 요.. ㅎㅎ;;
사실 스토리 보단, "내 다리 내놔!"만 생각납니다...
그 귀신 연기했던 배우가 이광기 님 이었다는 것은
나중에 안 사실이고요.. ㅋㅋㅋ
지금 다시 찾아보니..
'완벽한 발연기' 였다고 적혀있네요.. ^^?
반쪽이 설화와 해당 덕대골 이야기(내 다리 내놔!)랑은
관련이 원래는 없는거겠죠??
반쪽이 이야기는 어느 책에선가 본 적이 있는 것 같아요.
(아마 우리 애들이 읽던 .. 그림책에서 본 것 같습니다.)
본격적으로 질문에 답해보겠습니다.
Q1. 꿈에 대해서는 거의 기계적으로(??)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려고 하는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 생각나는 게 있다면..
군생활 중에 치아가 다 빠지는 꿈을 꾸고;;
"어쒸~ 나 이빨 다 빠지는 꿈 꿨어!" 그랬더니
내무반에 있던 누군가가.. 집에 전화해보라고 해서..
(그거 엄청 나쁜 꿈이라면서요..)
아무튼 어렵게 어렵게 일과 시간에 전화를 걸었는데..
아무 일도 없었던... ^^;;;;;;;;;;
저에 비해 아내는 꿈을 잘 꾸는 편이고 잘 맞추는 편
이라고 본인은 우기는데.. 저는 마음 속으로는 믿지
않고 있습니다.(.... 이 글은 우리끼리 비밀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런 모든 현상들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모두 없는 일로 치기엔.. 너무 많기도 하고..;;;)
Q2. 저승차사와 귀졸의 관계가~ 흥미로웠습니다.
제가 이해한 게 맞다면.. 반쪽이의 엄청난 능력은 사실...
차사빨(??) 이었던 게 맞는 거겠죠??
모르는 개념들이 많이 등장해서.. 그런 소재들 줍줍 하는
재미도 너무 좋았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대수대명....!!! 이란 소재가 흥미로웠어요. ^^
후반부 장면에서.. 온쪽이의 선택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요건 문장 수집으로 남길게요.)
'완벽한 발연기'야말로 공포스럽죠 암요! ㅎㅎ
더 많이 가진 사람들이 덜 가진 사람들에게 양보하고, 적당히 가진 사람들이 이것을 이해하는 사회...
어쩌면 '무지배', '이소노미아'의 사회와도 맞닿아 있겠네요 ^^
대감과 현감의 관계나, 이방과 사또, 어사의 관계, 양반과 노비의 관계 등을 작품 속에서 주의깊게 살피게 됩니다
오프모임에 오시면 더 많은 이야기 나눌 수 있을 텐데요~!

바닿늘
수북강녕님의 대화: '완벽한 발연기'야말로 공포스럽죠 암요! ㅎㅎ
더 많이 가진 사람들이 덜 가진 사람들에게 양보하고, 적당히 가진 사람들이 이것을 이해하는 사회...
어쩌면 '무 지배', '이소노미아'의 사회와도 맞닿아 있겠네요 ^^
대감과 현감의 관계나, 이방과 사또, 어사의 관계, 양반과 노비의 관계 등을 작품 속에서 주의깊게 살피게 됩니다
오프모임에 오시면 더 많은 이야기 나눌 수 있을 텐데요~!
저도 이소노미아 출판사명 의미 찾아보고..
더 좋아졌기에 그 말씀에 너무 크게 동의합니다!!
저는 아직 우리 문화가 경직된 측면이 있어서 그렇지.. 나중에는 문화를 권장하고 장려하는 분위기로 바뀔거라고 믿습니다.
물론 그냥 둔다고 알아서 되는 건 아닐테니..
나름의 노력을 하면서 기다리려고요. ^^
북토크 너무 가고싶지만 평일이어서...
(게다가 내부적으로 여러 상황도 있고..ㅜㅜ)
너므 너무 아쉽습니다. 🥲

Henry
수북강녕님의 대화: 오랜 기다림과 아쉬움이 함께! 드디어 마지막 작품까지 왔습니다
> 9.21~9.23 위래 「반쪽이」
(전설) 반쪽이
경기도 양주시에서 전승되는 설화로, 신체의 절반만 가지고 태어난 반쪽이가 힘과 지혜를 가지고 위기를 극복하는 이야기다.
Q1. 작품 초반부, 꽃님이는 세 가지 꿈을 꿉니다 꿈풀이를 하지 않더라도 이 꿈들이 후반부에 일어나는 사건들의 예지몽임을 알 수 있는데요 여러분은 꿈을 믿으시나요? 기이한 꿈을 꾸거나 들은 일이 있다면 나눠 주세요
Q2. 자본가와 정치가의 관계인 대감과 현감, 신분이 다른 듯하지만 협업 관계인 달래와 꽃님, 호랑이와 창귀의 관계와는 분명히 차별화된 저승차사와 귀졸, 이 작품에는 흥미로운 관계가 많이 등장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관계에 관심을 가지셨나요?
✍️ 질문에 상관없이 읽으신 소감, 마음에 남은 문장, 어떤 내용이라도 편하게 나눠 주세요 :)
일꾼 보고 이놈 저년 소리가 입에서 떠날 일 없는 마님도 달래 보고는 "달래야, 너 나이만 차면 하는 거 봐서 좋은 데 시집 보내주마" 했다. 달래도 그게 빈말인 건 알았다. p.277
그렇게 산돌과 꽃분이 행복하게 살았다면 좋았을 것이다. 그렇게 끝나는 이야기도 있으니까. 하지만 이야기는 끝나도 삶은 계속된다. p.282
"세상엔 몰라도 좋을 이야기가 있지 않겠어요?"
"그럼 이야기를 시작도 하지 말아야지." p.288
반쪽이가 바로 온쪽이가 기다려온 그 사람이었다. 반쪽이는 언제나 이야기 속에 있었고, 그 온전한 모습을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제 반쪽이의 모든 이야기를 들었으니 이제 온쪽이는 반쪽이를 안다. 반쪽이가 바로, 온쪽이였다. 자신이 바로 그 이야기 속의 존재였다. p.308
위래 작가님의 <반쪽이> 잘 읽어보았습니다. 반쪽이 이야기는 아이들 전래동화로 만났던 기억이 있어서 반가운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읽어가다 보니, 인간 욕심의 여러 모습들, 계급사회의 비정상성 등에 주술과 꿈이야기까지 뒤섞이면서 뭔가 정신없이 흘러가다가 마지막에 쿵, 하며 가슴에 동심원을 그리는 한방을 던지더니 아름답게 하지만 시크하게 마무리되는 느낌이 신선한 이야기였습니다. 제겐, 타란티노의 <펄프픽션>스러움도 느껴졌고, 반쪽이의 행보에서는 어릴 적 읽었던 만화책 <주먹대장>도 스쳤습니다.
사람들의 욕심과 혐오, 선입견에 피해자들인 그들이지만, 그렇게 그렇게 흘러가는 이야기 속에서 드러나는 온쪽이와 반쪽이의 착한 마음씨에 그 동심원의 파문은 잔잔하지만 그 일렁임은 제법 오래 남을 만 했고요.

펄프 픽션펌프킨와 허니 버니가 레스토랑에서 강도 행각을 벌이기 시작한다. 빈센트와 그 동료 쥴스는 두목의 금가방을 찾기 위해 다른 건달이 사는 아파트를 찾아간다. 마르셀러스는 부치에게 돈을 주며 상대 선수에게 져 주라고 하지만 부치는 상대 선수를 때려 눕히고 도망치다, 어릴 때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시계를 찾기 위해 아파트로 향한다. 아무런 상관 없이 보이는 이 사건들이 서로 얽히고 섥히면서 예상치 못한 인과관계가 만들어지는데...

주먹대장 1‘한국만화걸작선’ 시리즈, 제19권. 1962년부터 1964년까지 1부 20권, 2부 20권으로 총 40권이 발간된 원작 중 1부 20권을 먼저 복간한 것이다. 당시 발간된 만화책은 한권의 분량이 74쪽 가량이어서 4권씩 묶어 총 5권으로 발행하게 되었다.

호랑이 잡은 반쪽이 - 한국 전래 동화집 11오랜 세월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 전래동화엔 우리 옛 조상들의 생활상과 풍속, 삶의 기쁨과 슬픔, 해학과 용기 등이 가득 담겨 있다. 창비아동문고의 전래동화는 우리 나라 아동문학의 역사를 개척한 이원수 선생님을 비롯하여 동화작가 손동인, 최래옥, 손춘익 선생님이 수집·정리한 것으로 지금까지 간행된 전래 동화들 중 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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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해
@수북강녕 @위래
이제야 몇 자 적습니다. 반쪽이 이야기는 제가 늘 좋아하는 반영웅 이야기로 어린 시절 읽었던 전래동화를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위래 작가님의 단편을 접하고 놀라서 옷깃을 여미고 다시 찾아봤습니다. 이번 여섯 단편 중 가장 가독성이 뛰어났던 작품이 아닌가 합니다. 마지막 결말 부분이 특히 재치가 넘쳐서 게인적으로 좋았습니다. 질문이 둘인데요. Q1. 위래 작가님이 어느 판본을 택하셨는지 무척 궁금합니다. Q2. 그리고 반쪽이가 온쪽이가 되는 끝은 일반적인 반쪽이 이야기의 결말인데 작가님이 새롭게 재해석하신 방식이 무척 신선했습니다. 반쪽이는 남자, 온쪽이는 (주인공은) 여자로 되어 있던데 이러한 성별의 차가 오히려 반전이 되어서 마지막이 참 독특했어요. 이런 결말은 어떻게 구상하신 건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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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해
지니00님의 대화: 반쪽이 이야기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이번에도 예상치 못한 반전 때문에 더욱 즐거웠어요 ㅎㅎ
1. 저는 꿈을 촉감까지 느껴질 정도로 매우 생생하게 그리고 자주 꾸는데요! 예지몽은 꿔본적이 없습니다ㅠㅠ 하지만 주변 몇몇 지인들이 예지몽을 꿨다고 말하면 예지몽 꾸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것 같습니다 ㅎㅎ 저는 꿔본적 없지만 믿습니다!
2. 반쪽이와 금쪽이의 관계가 가장 흥미로웠어요. 대감이 뭔가 쎄한걸 느꼈지만 이건 예상치 못해서 더 흥미로웠습니다. 마치 <파과>의 결말을 알았을 때처럼요… 사실 저는 둘이 사랑의 관계인 줄 알았어요 ㅋㅋㅋ
결말도 너무 애틋하고 좋았어요ㅠㅠ 너무 마음에 드는 결말이었습니다.
저도 결 말이 너무 좋았습니다. 고전을 멋지게 비튼, 반전이었어요.

박소해
바닿늘님의 대화: 저도 이소노미아 출판사명 의미 찾아보고..
더 좋아졌기에 그 말씀에 너무 크게 동의합니다!!
저는 아직 우리 문화가 경직된 측면이 있어서 그렇지.. 나중에는 문화를 권장하고 장려하는 분위기로 바뀔거라고 믿습니다.
물론 그냥 둔다고 알아서 되는 건 아닐테니..
나름의 노력을 하면서 기다리려고요. ^^
북토크 너무 가고싶지만 평일이어서...
(게다가 내부적으로 여러 상황도 있고..ㅜㅜ)
너므 너무 아쉽습니다. 🥲
몸은 못오셔도 마음만은 ㅇㅅㅎ! 💪🫡

박소해
Henry님의 문장 수집: "난 이미 죽은 뒤였으니 이미 내 생은 다한 것이지. 너는 남은 생을 모두 온전하게 살아야 해."
이 대사 뭉클했어요.

수북강녕
수북강녕님의 대화: 📩 서평단 추첨 결과를 발표합니다 📩
뜨거운 신청, 치열한 경쟁!
북다 출판사에서 공정한 추첨을 통해 책 선물을 받으실 서평단을 아래와 같이 뽑아 주셨습니다 축하 드려요 💌
선정되지 않으신 분들도 책을 사거나 빌려 읽으며 모임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
내일부터 정식 모임이 시작됩니다 함께 읽어 보아요 :)
@IlMondo
@Kiara
@느티나무
@물고기먹이
@바닿늘
@Henry
@김영민
@만렙토끼
@글빛
@지니00
*** 오프라인 북토크 안내도 곧 올릴게요 ***
@IlMondo 님께서 북스타그램에 올려주신 『귀신새 우는 소리』 후기를 공유합니다
6편의 작품을 다시 기억하게 하는 멋진 후기 감사드려요 ♡
서평단 분들과 다른 분들도 sns나 대형 서점 사이트에 후기 올리시면 요기에도 나눠 주세요~!
"누가 사람이고 누가 악귀인지 모르겠다. 악귀를 만드는 건 결국 악한 사람이었다."
https://www.instagram.com/p/DO6fahokpwc/?utm_source=ig_web_copy_link&igsh=MzRlODBiNWFlZA==
🩵🩵🩵원래 기담, 괴담을 좋아하는 내게는 제목부터 읽고 싶은 욕구를 치솟게 만든 책이었다. 2018년 결성된 호러소설창작그룹 괴이학회 소속 작가 6명이 쓴 단편 모음집이다. 여러 지역에 전해오는 기담과 설화를 모티브로 한 단편들인데, 줄거리 각색에 그치지 않고 각각 묵직한 메시지를 던져준다. 기담을 활용해 사회의 폭력성, 소외받는 계층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다.
철원군 김화읍의 설화 '금돼지와 원'은, 차별과 희생과 억압 속에 연대하는 여성들의 이야기 <금녀>로 재창조되었다. 물론 연대는 어렵고 구원자라고 생각한 금돼지 역시 여성을 도구로 생각할 뿐이어서 비극은 반복될 것을 예고한다.
제주와 전북의 전설 '여우누이'의 반전같은 <여우의 미소>는, 선덕을 쌓아 선호가 되고자 하는 여우가 등장한다. 여우는 범죄를 저지르고도 양반이라는 이유로 여유부리는 인간을 단호히 응징한다.
경남 고성의 천도굿 '다리가름'이 등장하는 <달리 갈음, 다리가름>은, 노인과 아이를 버려둔 절에서 쥐떼에 붙은 혼들과 마을 사람들이 전쟁을 치른다.
<동국여지승람>에도 실린 개성의 박연폭포 설화를 각색한 <폭포 아래서>는 용왕의 딸을 따라 폭포 아래로 내려간 선비가 실상은 뱀이었던 여인을 혈투 끝에 물리치고 폭포를 벗어난다. 그랬더니 탱크들이 지나다니는 단기 4358년(서기 2025년)의 북한... 선비 입장에서는 너무 비극인데도 실소가 나왔다.
<청우기담>에 나오는 창귀를 등장시킨 <웃는 머리>는 현실에 지레 절망하고 괴물이 되어가는 관리가 나오고, 경기도 양주의 전설 '반쪽이'가 나오는 <반쪽이가 간다>는 수명연장을 위해 아이를 이용하는 악한 양반의 행태를 고발한다.

IlMondo
수북강녕님의 대화: @IlMondo 님께서 북스타그램에 올려주신 『귀신새 우는 소리』 후기를 공유합니다
6편의 작품을 다시 기억하게 하는 멋진 후기 감사드려요 ♡
서평단 분들과 다른 분들도 sns나 대형 서점 사이트에 후기 올리시면 요기에도 나눠 주세요~!
"누가 사람이고 누가 악귀인지 모르겠다. 악귀를 만드는 건 결국 악한 사람이었다."
https://www.instagram.com/p/DO6fahokpwc/?utm_source=ig_web_copy_link&igsh=MzRlODBiNWFlZA==
🩵🩵🩵원래 기담, 괴담을 좋아하는 내게는 제목부터 읽고 싶은 욕구를 치솟게 만든 책이었다. 2018년 결성된 호러소설창작그룹 괴이학회 소속 작가 6명이 쓴 단편 모음집이다. 여러 지역에 전해오는 기담과 설화를 모티브로 한 단편들인데, 줄거리 각색에 그치지 않고 각각 묵직한 메시지를 던져준다. 기담을 활용해 사회의 폭력성, 소외받는 계층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다.
철원군 김화읍의 설화 '금돼지와 원'은, 차별과 희생과 억압 속에 연대하는 여성들의 이야기 <금녀>로 재창조되었다. 물론 연대는 어렵고 구원자라고 생각한 금돼지 역시 여성을 도구로 생각할 뿐이어서 비극은 반복될 것을 예고한다.
제주와 전북의 전설 '여우누이'의 반전같은 <여우의 미소>는, 선덕을 쌓아 선호가 되고자 하는 여우가 등장한다. 여우는 범죄를 저지르고도 양반이라는 이유로 여유부리는 인간을 단호히 응징한다.
경남 고성의 천도굿 '다리가름'이 등장하는 <달리 갈음, 다리가름>은, 노인과 아이를 버려둔 절에서 쥐떼에 붙은 혼들과 마을 사람들이 전쟁을 치른다.
<동국여지승람>에도 실린 개성의 박연폭포 설화를 각색한 <폭포 아래서>는 용왕의 딸을 따라 폭포 아래로 내려간 선비가 실상은 뱀이었던 여인을 혈투 끝에 물리치고 폭포를 벗어난다. 그랬더니 탱크들이 지나다니는 단기 4358년(서기 2025년)의 북한... 선비 입장에서는 너무 비극인데도 실소가 나왔다.
<청우기담>에 나오는 창귀를 등장시킨 <웃는 머리>는 현실에 지레 절망하고 괴물이 되어가는 관리가 나오고, 경기도 양주의 전설 '반쪽이'가 나오는 <반쪽이가 간다>는 수명연장을 위해 아이를 이용하는 악한 양반의 행태를 고발한다.
헛 쑥스럽습니다

Henry
박소해님의 대화: 이 대사 뭉클했어요.
네. 저도 이 대사에서 심장이 뻐근해지는 뭉클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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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북강녕
Henry님의 대화: 과제 제출합니다 ^^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p/DO7qTXgD1Tz/?img_index=1
예스24
https://sarak.yes24.com/blog/function05/review-view/21657503
알라딘
https://blog.aladin.co.kr/756325219/16760090
와앗! 감사합니다 ^^
"그 시대의 폐습과 모순, 차별과 상처를 그려내면서도,
연대의식, 배려와 헌신, 해학과 풍자로 견뎌내고 이겨버리는 초월과 교훈을 넌지시 때로는 돌직구로 때려박아버립니다.
그래서
안타깝다가도 통쾌하고, 무서움에 몸서리 치다가도 해벌쭉 미소짓고,
긴박감에 손에 땀을 쥐다가도 한없이 깊은 우물을 들여다보듯 측은해지기도 했습니다."
작가님들도 그렇지만, 독자님들도 어쩜 이렇게 글들을 잘 쓰시는 거죠?!
화제로 지정된 대화

수북강녕
💀 흥미진진한 여섯 편의 작품을 모두 읽은 시점, 궁금한 게 아직 많으시죠? 🦉
> 9.24~9.25 Q&A 대방출
작가님들이 내내 함께 하시며 집필 의도부터 비하인드까지 촘촘히 나눠 주셨지만,
못다한 질문을 위해 추가 시간을 드립니다 :)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 남아 있는 궁금증을 해소해 보아요
저도 여러분께 질문을 드릴게요
❓ 산업화 도심화가 되기 이전인 '옛날 옛적', 동물과 사람이 지금보다 더 많은 상호 작용을 했던 시절입니다 인간 중심의 사고에서 한발 물러서, 작품 속에서 인상 깊었던, 달리 보였던, 기억에 남는 동물이 있다면 다시 한번 소환해 주세요!
❓ 추리의 형태를 띠고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가 적지 않았습니다 읽으시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탐정은 어느 이야기의 누구인가요? 그 이유도 궁금합니다 ^^
# 재 미있는 답변을 주신 분께는 수북강녕의 굿즈를 드립니다
# 오프라인 북토크 때 전해 드려요
# 북토크에 못 오신다면? 🎁을 보관하고 있을게요 언제든 들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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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해
IlMondo님의 대화: 헛 쑥스럽습니다
@IlMondo 님 길고 정성어린 서평에 감사합니다. :-) 이선이 깨어난 곳이 북한이라는 반전에 주목하신 듯해서 몇 자 적습니다.
박연 폭포의 현재 행정 구역상 주소는 북한 개성시 천마산으로, 북한 지역에 있는 폭포입니다. 제가 그런 반전 결말을 쓴 것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도끼자루 설화(잠깐 사이에 어딘가 신비로운 장소에 갔다가 돌아와 보니 시간이 빨리 흘러버려 그 사이 몇 백년이 흘러 있더라)를 현대적으로 패러디해본 것입니다. 특별히 과장한 것은 없으며 박연 폭포라는 배경의 주소지가 애초부터 북한 지역에 위치해 있다는 사실 자체를 반전 요소로 썼습니다. 도끼자루 설화를 차용한 것이라 이선 선비 입장에서도 비극이라기 보다는 예견된 결말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 이러한 시간의 낙차를 활용한 반전은 여러 고전 및 현대 작품에서 반복되어 창작되어 왔습니다. 대표적인 고전 명작으로는 제임스 힐턴이 상상 속의 유토피아-샹그릴라를 그려낸 <잃어버린 지평선>이 있습니다. :-) 저는 이러한 시간 낙차 반전을 전설의 고향을 재해석한 제 단편에 넣어보고자 했습니다. 멋진 서평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 저희 <귀신새...>에 보내주신 관심과 서평에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

잃어버린 지평선영국 태생의 소설가 제임스 힐턴은 1931년 《그리고 이제 안녕》으로 시작해 《잃어버린 지평선》, 《무작위 수확》 등의 작품이 연달아 대히트를 친 세 기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러 작가다. 그가 쓴 거의 모든 작품은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졌고, 평단에서도 줄곧 호평받았다.
책장 바로가기

물고기먹이
수북강녕님의 대화: 💀 흥미진진한 여섯 편의 작품을 모두 읽은 시점, 궁금한 게 아직 많으시죠? 🦉
> 9.24~9.25 Q&A 대방출
작가님들이 내내 함께 하시며 집필 의도부터 비하인드까지 촘촘히 나눠 주셨지만,
못다한 질문을 위해 추가 시간을 드립니다 :)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 남아 있는 궁금증을 해소해 보아요
저도 여러분께 질문을 드릴게요
❓ 산업화 도심화가 되기 이전인 '옛날 옛적', 동물과 사람이 지금보다 더 많은 상호 작용을 했던 시절입니다 인간 중 심의 사고에서 한발 물러서, 작품 속에서 인상 깊었던, 달리 보였던, 기억에 남는 동물이 있다면 다시 한번 소환해 주세요!
❓ 추리의 형태를 띠고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가 적지 않았습니다 읽으시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탐정은 어느 이야기의 누구인가요? 그 이유도 궁금합니다 ^^
# 재미있는 답변을 주신 분께는 수북강녕의 굿즈를 드립니다
# 오프라인 북토크 때 전해 드려요
# 북토크에 못 오신다면? 🎁을 보관하고 있을게요 언제든 들러 주세요
❗ 달리보였던건 "금돼지"였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제일 처음에 만났던 소설이여서 인상이 강렬했나 싶기도 하고 돼지는 맛있는거잖아요? ㅋㅋㅋ 그런데 엄청난 괴수 이미지로 나와서 이런!헛! 나의 돼지님이!란 생각이 살짝 있었던 것 같습니다 ㅎㅎㅎ
❗ 6작품 다 너무 흥미롭게 읽어서 재미있는 부분이였습니다!
그 중에 저는 약간 탐정부분보다 관계성에 마음조려가며 살짝 읽었던게 "여우의 미소"였던 것 같아요.
여우인 것도 알고, 사건현장에 매번 나타나는 누이를 대하는 오라버니인 재원과 어머니 은선의 태도가 참 흥미로웠습니다. 정말 가족이였거든요. 이런 관계성을 처음에 계속 의심하고 정말?정말?하면서 읽었던 것 같아요ㅎ

박소해
Henry님의 대화: 과제 제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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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모범생 인증입니다! 🥺🙏👍👍👍👍

박소해
물고기먹이님의 대화: ❗ 달리보였던건 "금돼지"였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제일 처음에 만났던 소설이여서 인상이 강렬했나 싶기도 하고 돼지는 맛있는거잖아요? ㅋㅋㅋ 그런데 엄청난 괴수 이미지로 나와서 이런!헛! 나의 돼지님이!란 생각이 살짝 있었던 것 같습니다 ㅎㅎㅎ
❗ 6작품 다 너무 흥미롭게 읽어서 재미있는 부분이였습니다!
그 중에 저는 약간 탐정부분보다 관계성에 마음조려가며 살짝 읽었던게 "여우의 미소"였던 것 같아요.
여우인 것도 알고, 사건현장에 매번 나타나는 누이를 대하는 오라버니인 재원과 어머니 은선의 태도가 참 흥미로웠습니다. 정말 가족이였거든요. 이런 관계성을 처음에 계속 의심하고 정말?정말?하면서 읽었던 것 같아요ㅎ
저도 금돼지 정말 신선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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