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

D-29
그래, 이거다. 나는 이렇게 죽고 싶었다. 나는 드디어 천하에서 제일가는 권세를 얻는다!
귀신새 우는 소리 p.258, 무경 <웃는 머리> 중, 류재이 외 지음
무경 작가님의 <웃는 머리> 재미나게 잘 봤습니다. 때마침 내리는 비 덕분에 귓것 나올 듯한 분위기에서 제대로 즐겼습니다. 처음 제목만 보고는 빅토르 위고의 <웃는 남자>를 떠올리다, 배트맨의 숙적 ‘조커‘를 떠올렸습니다. 그러다 앞에 쓰여있는 창귀 전설의 문장을 보고선 등골이 오싹해졌습니다. 어젯밤에 지인이 시원한 밤에 어울리는(?) 노래라며 보내준 링크가 바로 안예은이 부른 <창귀>였습니다. https://youtu.be/8UUDyQyuvwI?si=K_hmwOksrikaZAuQ 제 영혼이 황천길 가게 하려고 호환에 당할 인간을 끌어다 놓는, 그 죽어서도 스러지지 않는 욕심의 창귀의 노래를 정말 시원하게 들었는데, 다음날 아렇게 창귀를 다시 만났습니다. 어이쿠! 그런 창귀 전설을, 끝까지 가버린 인간(들)의 욕심을 다른 방향으로 비틀고 버무려 오히려 산신을 제어하는 창귀를 창조(!)해내고, 또 이야기의 흐름에 예측하지 못할 변곡점들을 배치해서 이야기의 클라이막스를 엇벅자로 터뜨리며 읽는 이의 카타르시스를 빵빵(총알 두발!) 🔫🔫 그리고 마지막, 전설의고향스런 교훈으로 마무리까지. 사인총의 등장! 성수에 담근 은총알로 흡혈귀를 멸하는 어떤 영화들도 마구 떠올랐지만, 임금이 어사에게 하사했다는 설정이 흥미로웠고, 이 세계관을 확장해서 세종대왕 때 은밀히 발족해서 2025년 현재의 대한민국 정부 직속의 ‘귓것처리단’으로 존재하는 비밀조직의 활약을 다룬 시리즈로 나와도 좋을 듯 합니다 ㅎㅎ
안예은 님의 <창귀>는 이 이야기를 다 쓴 뒤에 알게 되었습니다. 미리 알았다면 뭔가 좀 더 연관 있게 썼을지도 모르겠다 싶어요. 제가 쓴 창귀는 스스로를 해치면서도 계속 부리는 그 막대한 인간의 욕심을 담으려 했습니다. 그리고 전설의 고향을 컨셉 삼았던 것처럼 과거 전설의 고향을 연상케 하는 교훈적인 마무리도 중요하게... ㅋㅋ 무기에 대한 고심이 있었는데, 당시 호랑이 사냥꾼들의 여러 일화들을 보며 자연스레 호랑이-총으로 연결지어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조선왕조실록에서 나오는 귀신 퇴치를 위해 화포를 쏘자(...)는 기록도 떠올랐고요. 나중에 이 이야기를 확장한다면 현대까지 이을 방법도 있을 듯합니다. 좋은 아이디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더더욱 감사하고요!
감사합니다. 늘 다음 작품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네놈도 나랑 같다! 네놈도 사람을 홀리고 속이는 놈이란 말이다!
귀신새 우는 소리 p.266, 무경 <웃는 머리> 중, 류재이 외 지음
이 대사에 많은 의미를 담으려고 했습니다. 딱 집어주시니 감사하네요^^
그리고 읽으면서, 창귀를 상상하자니 계속 떠오르는 익숙한 이미지가 있어서 찾다보니.. 제법 오래된 만화영화 <태권동자 마루치 아라치>에 나오는 최고빌런 ‘파란해골 13호‘의 였습니다 ㅎㅎ
태권동자 마루치 아라치산속 에 있는 동굴에서 생활을 하는 마루치와 아라치는 등산을 온 박사의 눈에 들어 함께 도시로 가게 된다. 태권도 경연 대회에 나간 마루치는 괴한의 습격을 받고 배후에 있는 파란 해골 13호가 할아버지를 죽인 원수라는 것도 알게 된다. 그리고 이제 마루치 아라치의 복수와 지구를 지키려는 노력이 시작된다.
앗! 마루치 아라치!!!!! 반가운 작품입니다!!!
추억의 <마루치 아라치>... 저는 중앙극장에 가서 보았습니다 (대체 연식이 ㅎㅎ) 그때 태권도 열풍에 탑승해서 도복도 입고 띠도 두르고 다녔지요 :)
완독했습니다. 저는 마지막 반쪽이 이야기가 제일 취향에 맞았습니다. ^^
반쪽이 이야기 차례입니다, 이제! 작가님 감상이 궁금합니다 ♡
반쪽이 너무 취저엿심다 특히 결말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랜 기다림과 아쉬움이 함께! 드디어 마지막 작품까지 왔습니다 > 9.21~9.23 위래 「반쪽이」 (전설) 반쪽이 경기도 양주시에서 전승되는 설화로, 신체의 절반만 가지고 태어난 반쪽이가 힘과 지혜를 가지고 위기를 극복하는 이야기다. Q1. 작품 초반부, 꽃님이는 세 가지 꿈을 꿉니다 꿈풀이를 하지 않더라도 이 꿈들이 후반부에 일어나는 사건들의 예지몽임을 알 수 있는데요 여러분은 꿈을 믿으시나요? 기이한 꿈을 꾸거나 들은 일이 있다면 나눠 주세요 Q2. 자본가와 정치가의 관계인 대감과 현감, 신분이 다른 듯하지만 협업 관계인 달래와 꽃님, 호랑이와 창귀의 관계와는 분명히 차별화된 저승차사와 귀졸, 이 작품에는 흥미로운 관계가 많이 등장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관계에 관심을 가지셨나요? ✍️ 질문에 상관없이 읽으신 소감, 마음에 남은 문장, 어떤 내용이라도 편하게 나눠 주세요 :) 일꾼 보고 이놈 저년 소리가 입에서 떠날 일 없는 마님도 달래 보고는 "달래야, 너 나이만 차면 하는 거 봐서 좋은 데 시집 보내주마" 했다. 달래도 그게 빈말인 건 알았다. p.277 그렇게 산돌과 꽃분이 행복하게 살았다면 좋았을 것이다. 그렇게 끝나는 이야기도 있으니까. 하지만 이야기는 끝나도 삶은 계속된다. p.282 "세상엔 몰라도 좋을 이야기가 있지 않겠어요?" "그럼 이야기를 시작도 하지 말아야지." p.288 반쪽이가 바로 온쪽이가 기다려온 그 사람이었다. 반쪽이는 언제나 이야기 속에 있었고, 그 온전한 모습을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제 반쪽이의 모든 이야기를 들었으니 이제 온쪽이는 반쪽이를 안다. 반쪽이가 바로, 온쪽이였다. 자신이 바로 그 이야기 속의 존재였다. p.308
반쪽이 이야기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이번에도 예상치 못한 반전 때문에 더욱 즐거웠어요 ㅎㅎ 1. 저는 꿈을 촉감까지 느껴질 정도로 매우 생생하게 그리고 자주 꾸는데요! 예지몽은 꿔본적이 없습니다ㅠㅠ 하지만 주변 몇몇 지인들이 예지몽을 꿨다고 말하면 예지몽 꾸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것 같습니다 ㅎㅎ 저는 꿔본적 없지만 믿습니다! 2. 반쪽이와 금쪽이의 관계가 가장 흥미로웠어요. 대감이 뭔가 쎄한걸 느꼈지만 이건 예상치 못해서 더 흥미로웠습니다. 마치 <파과>의 결말을 알았을 때처럼요… 사실 저는 둘이 사랑의 관계인 줄 알았어요 ㅋㅋㅋ 결말도 너무 애틋하고 좋았어요ㅠㅠ 너무 마음에 드는 결말이었습니다.
저도 결말이 너무 좋았습니다. 고전을 멋지게 비튼, 반전이었어요.
저는 예지몽을 꾼적도 없고 믿지도 않긴 합니다. 하지만 그런 꿈을 꿨다는 사람들의 주장을 허무맹랑한 소리로 치부하진 않고, 그보다는 납득될 수 있는 어떤 세계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 소설을 집필하던 단계에선 연인으로 설정한 적도 있습니다(물론이 소설과는 많이 다르죠 ). 그 영향이 어느정도 있을지도 모릅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아.. 오랜 기다림과 아쉬움이 ㅜㅜ... 반쪽이 너무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일단 제가 알던 이야기가 유일하게 중간에 포함된 것 같아서 반가웠습니다. 그거 다리 고아서 먹인 이야기.. 요.. ㅎㅎ;; 사실 스토리 보단, "내 다리 내놔!"만 생각납니다... 그 귀신 연기했던 배우가 이광기 님 이었다는 것은 나중에 안 사실이고요.. ㅋㅋㅋ 지금 다시 찾아보니.. '완벽한 발연기' 였다고 적혀있네요.. ^^? 반쪽이 설화와 해당 덕대골 이야기(내 다리 내놔!)랑은 관련이 원래는 없는거겠죠?? 반쪽이 이야기는 어느 책에선가 본 적이 있는 것 같아요. (아마 우리 애들이 읽던 .. 그림책에서 본 것 같습니다.) 본격적으로 질문에 답해보겠습니다. Q1. 꿈에 대해서는 거의 기계적으로(??)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려고 하는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 생각나는 게 있다면.. 군생활 중에 치아가 다 빠지는 꿈을 꾸고;; "어쒸~ 나 이빨 다 빠지는 꿈 꿨어!" 그랬더니 내무반에 있던 누군가가.. 집에 전화해보라고 해서.. (그거 엄청 나쁜 꿈이라면서요..) 아무튼 어렵게 어렵게 일과 시간에 전화를 걸었는데.. 아무 일도 없었던... ^^;;;;;;;;;; 저에 비해 아내는 꿈을 잘 꾸는 편이고 잘 맞추는 편 이라고 본인은 우기는데.. 저는 마음 속으로는 믿지 않고 있습니다.(.... 이 글은 우리끼리 비밀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런 모든 현상들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모두 없는 일로 치기엔.. 너무 많기도 하고..;;;) Q2. 저승차사와 귀졸의 관계가~ 흥미로웠습니다. 제가 이해한 게 맞다면.. 반쪽이의 엄청난 능력은 사실... 차사빨(??) 이었던 게 맞는 거겠죠?? 모르는 개념들이 많이 등장해서.. 그런 소재들 줍줍 하는 재미도 너무 좋았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대수대명....!!! 이란 소재가 흥미로웠어요. ^^ 후반부 장면에서.. 온쪽이의 선택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요건 문장 수집으로 남길게요.)
'완벽한 발연기'야말로 공포스럽죠 암요! ㅎㅎ 더 많이 가진 사람들이 덜 가진 사람들에게 양보하고, 적당히 가진 사람들이 이것을 이해하는 사회... 어쩌면 '무지배', '이소노미아'의 사회와도 맞닿아 있겠네요 ^^ 대감과 현감의 관계나, 이방과 사또, 어사의 관계, 양반과 노비의 관계 등을 작품 속에서 주의깊게 살피게 됩니다 오프모임에 오시면 더 많은 이야기 나눌 수 있을 텐데요~!
저도 이소노미아 출판사명 의미 찾아보고.. 더 좋아졌기에 그 말씀에 너무 크게 동의합니다!! 저는 아직 우리 문화가 경직된 측면이 있어서 그렇지.. 나중에는 문화를 권장하고 장려하는 분위기로 바뀔거라고 믿습니다. 물론 그냥 둔다고 알아서 되는 건 아닐테니.. 나름의 노력을 하면서 기다리려고요. ^^ 북토크 너무 가고싶지만 평일이어서... (게다가 내부적으로 여러 상황도 있고..ㅜㅜ) 너므 너무 아쉽습니다. 🥲
몸은 못오셔도 마음만은 ㅇㅅ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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