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 바로 옆방에서 또! ㅋㅋㅋ
[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
D-29

박소해

바닿늘
N
우리의 우상향은
계속되어야 하니까요!! 🤣🤣🤣

박소해
N
↗️↗️↗️↗️↗️↗️↗️↗️

박소해
N
바닿늘 님도 맛있는 음식 많이 드셔요*^^*
느티나무
N
“ 홍매는 비교적 또래라고 볼 수 있는 금녀가 마음에 드는 눈치였다. 금녀는 남편이 언급했던 그 '홍매'가 맞는지 확인할 생각조차 못할 정도로 홍매에게 매료되었다. 홍매의 우아한 몸짓과 아름다운 얼굴, 산뜻하고 간들거리는 목소리•••••• 그녀에게서는 꽃내음마저 나는 것 같았다. ”
『귀신새 우는 소리』 p30, 류재이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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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N
“ 나그네가 늙은 여인의 몸에서 그것을 길게 잡아 빼냈다. 거친 주름과 잔금이 가득한 누런빛의 가죽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다. 나그네가 노인과 가죽을 번갈아 바라보는 사이, 머리 뒤로 태양 빛을 받은 사내의 금빛 머리카락이 서서히, 한 올 한 올 곧추서고 있었다. ”
『귀신새 우는 소리』 p62, 류재이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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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N
홍매를 표현하는 문장이 흥미로워서 저 당시에 실제 사람이였다면 어떤 느낌일지 상상하는 재미로 읽었네요 ㅎㅎ
느티나무
N
갑자기 영인의 뒤편에서 바람이 불어 닥치며 한기가 돌았다. 곧 헛간 벽에 뚝뚝 검은 물이 떨어졌다. 물은 계속 떨어져 벽 전체를 덮고 안으로 스며들어 갔다. "다음은 저 남자구나.
『귀신새 우는 소리』 p84, 류재이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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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N
“ 영인은 필사적으로 노리개가 있는 곳으로 갔다. 몇 발자국 가지도 않았는데 숨이 턱까지 차올랐다. '이제 틀렸나••••••.' 자리에 주저앉고 싶을 만큼 다리가 후들거리는데, 갑자기 머릿속에서 소리가 들렸다. 이건 귀신이 주는 망상이야! ”
『귀신새 우는 소리』 p104, 류재이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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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N
“ 남운의 호흡이 점점 가빠졌다. 시뻘겋게 충혈된 눈은 동공이 계속 흔들렸다. "너희는 삼라만상 속 먼지의 일부일 뿐이라는 걸, 빛이 닿지 않으면 아무것도 알아보지 못하고 깨달을 수도 없는, 자연에서 가장 둔한 생물이라는 걸 새까맣게 모르고 있지. ”
『귀신새 우는 소리』 p116, 류재이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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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N
“ 천 년이라는 시간이 제게는 결코 길지만은 않게 여겨집니다. 과연 선호가 될 수 있을지요." "아직 시간이 많이 있습니다." 그때 불공을 마치 고 법당에서 나온 은선이 영인을 향해 손짓하며 말했다. "그만 내려가자. 너 혼자 늦게 다니면 재원이가 걱정한다." 영인은 은선을 향해 미소를 보였다. 사람의 그것과는 다른, 묘한 미소였다. ”
『귀신새 우는 소리』 p118, 류재이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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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N
여우하면 예전에 나왔던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와 이솝우화 <여우와 두루미>가 생각이 났는데요. 소설에서 남운은 영인을 볼 때 엄청 두려움에 떨었겠죠 ㅋㅋ 제목처럼 마지막에 나온 문장을 보며 사람의 그것과는 다른, 묘한 미소라는 문장이 제일 기억에 남네요. 여우의 묘한 미소는 어떤 미소일지 궁금하네요 !!
느티나무
N
“ 전염병이나 자연재해로 인해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죽으면 나라에서 장례를 치러준다. 이 경우 여러 빈소들을 한곳에 모아놓고, 찾아올 문상객들을 위한 음식과 잠자리를 준비한 장례터를 따로 만들어주곤 했다. ”
『귀신새 우는 소리』 p141~142, 류재이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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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N
“ 쥐들이 들끓은 지 몇 달이 지났다. 장례에 손 한번 거들지 않은 마을 사람은 없다시피 했는데, 쥐에게 물리고 병에 걸려 자기 손으로 불태운 사람들이 눈앞에서 다시 한번 타오르며 자신들을 원망하고 있었다. 미치지 않을 도리가 없다. ”
『귀신새 우는 소리』 p154, 류재이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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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N
“ 결국 살아남은 건 쥐인가, 사람인가. 수많은 원혼들은 사라졌다. 그러나 일곱 자 일곱 치의 베를 몇 번이고 갈라도, 그 원혼들이 모두 저승길을 찾아가기에 충분했을지는 알 수 없었다. 새가 날개를 펴고 하늘을 날았다. 새는 곧 마을을 벗어나 새로 짓고 있는 절간 위를 날았다. 일꾼들이 썩어서 못 쓰는 나무 바닥을 떼어 태우며 감자를 구워 먹고 있었다. 그 연기가 마치 풀려난 원혼들처럼 천천히 푸른 하늘 위로 퍼져나갔다. 짙고 검은 연기는 마치 먹구름처럼 태양을 가렸다. ”
『귀신새 우는 소리』 p162, 류재이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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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N
“ 김정이 미소하며 말했다. "그의 홀어머니가 외아들이 돌아오지 않자 폭포에서 떨어져 죽은 줄 알고 저 절벽 꼭대기에서 연못으로 투신했다지. 이선 마침 자네도 박 씨인데다가 홀어머니를 모시고 있으니까 조심하게." "그것참, 경치는 아름다운데 이야기는 음산하구먼. 민담은 민담일 뿐일세. 술이나 따르자고. ”
『귀신새 우는 소리』 p168, 류재이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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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N
“ 이선이 피리를 불기 시작하면 용녀는 춤을 추었다. 백결은 평소엔 냉담했지만 이선이 피리를 불면 눈빛이 달라졌다. 행복한 표정으로 이선 옆에 앉아 북을 쳤다. 그런 순간이면 이선은 흥겹고 즐거워, 이 오누이와 같이 천년만년 살아도 좋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홀어머니 걱정을 하지 않고, 서당 생각을 하지 않고, 맘 편히 피리나 불며 지내다 보니 살이 붙고 얼굴에 여유가 넘쳤다. ”
『귀신새 우는 소리』 p183, 류재이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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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N
“ 두 번째로 이상한 점이 있었다. 면도를 하려면 잘 드는 칼도 있어야 하는데, 집안에 날카로운 칼이나 날붙이가 하나도 없었다. 잘게 채 썬 채소나 고기 요리가 나오는 것을 보면 분명 칼이 있을 텐데 집 안 어느 곳에도 칼이 보이지 않았다. '해괴하고 해괴하다. 손톱, 발톱, 수염이 전혀 자라지 않다니.' 이선을 깨달았다. 지금까지 신혼 재미에 홀려 망각했지만 이 집에서의 시간은 멈춰 있다. ”
『귀신새 우는 소리』 p187, 류재이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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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N
“ 곁눈질하니 푸른 비늘로 둘러싸인 뱀의 몸이 꿈틀거리는 모습이 보이는 듯도 했다. 정신이 혼미해진 이선은 눈을 감았다. 열기가 몰려왔다. 피부가 불이 난 것처럼 뜨겁고 뜨거웠다. 온몸이 재가 되어 타들어 가는 듯했다. 그대로 그는 숨을 멈췄다. 이윽고 암흑이었다. ”
『귀신새 우는 소리』 p215, 류재이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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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N
“ 박살 난 문창호에 덕지덕지 붙은 부적 위로 핏자국이 시커멓게 튀어 글자를 읽기 어려웠다. 보는 것만으로도 피비린내가 훅 끼쳐오는 것만 같았다. 다른 고약한 냄새도 마구 풍겼다. 마당 구석에 파리가 잔뜩 꼬여 있었다. 파리는 목이 잘려 죽은 닭을 둘러싼 채 날고 있었다. ”
『귀신새 우는 소리』 p232, 류재이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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