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중3이 주인공이라 꼭 청소년 소설 같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안 읽는 건데.
마녀와의 7일
D-29
Bookm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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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자기 세계에 빠져 있다
집안 상을 당했는데 역시 일반인은 책하고는
거리가 멀다.
물어보는 사람도 없고 물었을 때 대답하면 듣는 걸
반드시 건성으로 들을 것이다.
다시 인간들의 세계로 갔다 결국 책으로 돌아옴을 안다.
내 팔자다. 결국 나는 책인 것이다.
그리고 인간들은 자기 세계에 빠져 다른 것은
거들떠도 안 본다.
아니 그럴 여우가 없는 것이다.
내가 책에 빠지는 것하고 같다.
그러면서 이 팔자를 잘 다스리는 사람이 인생을
결국 잘 살다 가는 자이다.
다른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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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군의 셰프에서 얻는 건 두 가지다. 하나는 요리사라는 천직은 팔자라는 것이고, 그게 비록 폭군이라도 자기만 만든 또는 자기가 쓴 것을 알아주는 사람 때문에 힘을 얻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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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사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인간은
자기가 생각하는 것을 대개는 남도 같이 생각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안 그렇다.
남은 나와 다른 것이다.
거꾸로 상대는 자기가 생각하는 것을 또 다른 남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생각한다.
자기 마음이 남에게 투사되는 것이다.
자기가 바람둥이면 남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안 그런 사람은 남이 바람둥이라고 생각하지 못한다.
자기 생각이 남에게 투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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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기쁨 중 하나는 바로 사는 것의 다채로움과 풍요로움이다. 좋은 것만 알면 인간이랄 수 있나? 인간다움이 자꾸 사라지만 그건 이미 인간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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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AI와 가장 거리가 먼 사람은 예술가라 거기에 자부심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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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것에 대해 글을 쓴면 그것에 대해 준전문가처럼 남에게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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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과 양념장은 똥같이 생겼다. 그러나 냄새는 덜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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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늘 생활하면서 많이 자는 곳에서 쉬어야 제대로 쉴 수 있다. 다른 곳은 그곳만큼 푹 쉬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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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렇다
애들이 그러는데,
나는 술만 먹으면 애들을 앞에 세워놓고 인생에 대해
곧잘 일장 연설을 했다고 한다.
내가 거기에 꽂혀 그런 것 같다.
그래서 지금까지 인간에 대해 이렇게 파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마 나는 이 작업을 멈추지 못할 것 같다.
나는 생래적으로 남에게 싫은 소리를 하기를 싫어한다.
그래서 남들도 내게 좋은 소리만을 해주길 바란다.
내가 그러는 것처럼.
안 그런 소리를 들으면 상처를 받기 때문이다.
상처에 약한 사람도 있고 안 그런 사람도 있다.
자기가 세면 대개는 듣는 남도 그럴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건 아니다.
일반인은 또 그런다.
자기가 하는 것과 사회 통념으로 안 하는 사람을
자기 구역으로 끌어들이려고 한다.
그런 나는 왠지 그 구역이 싫다.
그러면 당연히 내게 듣기 싫은 소리를 한다.
이러니까 역시 결국 자기에게 맞는, 체질에 맞는 걸 해야 한다.
그래야만 견디기 때문이다.
인간 사회에서 나름대로 성과도 내고, 그 속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기 구역에 안 들어온다고 안 좋은 소리를 하는
인간들의 말에도 참을 수 있고.
이게 또 나를 괴롭힌 그들에게 하는 복수처럼
생각되어 희열을 느끼기도 해서.
그들이 다수여서 그들 판을 없애기는 힘들고,
원래 또 인간의 본능이 그렇기도 하고.
그래 그걸 못하면 그들도 죽는다.
한 가지 대안으로 그들의 판에서 들러리로 즐겁지도 않은데
놀아주느니 차라리 내 판을 만들어서 내 판에서
실컷 노는 것이다.
그러는 동안 좋다.
즐겁고 행복하다.
그리고는 적진으로 진격하여 그들의 판에서도 적어도
화이부동(和而不同)은 할 수 있다.
내가 짠 판에서 내 놀이에 흥미를 느끼는
나와 비슷한 체질을 가진 사람들이 들어와
나와 같이 신나게 놀 수도 있다.
내가 그들의 마당에 참여할 수도 있다.
과거의 그들 놀이마당에도 들어갈 수 있다.
이건 그들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들이 짜놓은 판에 참석하는 것이다.
그들은 분명 기뻐할 것이다.
자기를 알아주고, 자기가 만든 것에 대해 같이
냄새 맡고 맛을 보기 때문이다.
그들이 만든 책과 작품 속으로.
우린 거기서 한바탕 신나게 노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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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콰이어는 의사들은 건드린다. 그리고 자기 공허함을 메꾸기 위해 아이를 결국 희생시키는 개념 없는 아줌마도 공격한다. 그러나 한 개인이나 노동자는 안 건드린다. 그리고 성에 대한 말만 나오면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페미니스트들도 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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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성은 주로 그들이 귀여운 것을 선호하는 것도 있지만 귀여운 여자들이 많지 농염한 섹시한 여자들은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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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군의 셰프에서 27살 먹었다고 우습게 보고 채홍에서 탈락된 것을 보고 또 약간 기분 나빠하는 연지영, 페미니스트들이 가만히 있는 게 이상이다. 여성을 상품화한다고. 그러나 그 드라마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것이다. 무조건 쌍심지를 뜨고 보면 안 된다. 아마 이런 걸 피하기 위해 일부러 시대극을 선호하는 것도 있는 것 같다. 너무 벌떼처럼 들려드는 것에 미리 겁을 먹어. 뭘 만들 수가 없다, 요즘엔. 자기 검열이 필수이니,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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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우리나라처럼 돈을 남에게 받는 걸 꺼리는 게 정서 상 비슷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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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만 일년 내내 섹수할 수 있는 것은 미리 음식을 비축해 놓아 일 안 해도 살 수 있어 그래 여유를 즐기려고 그런 것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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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전
아무것도 안 가진 사람이 여론전에선 잃을 게 없어
가장 무서운 것이다.
많이 가져 여론전에 겁먹은 인간들이 지금은 제일 약하다.
그래 나는 유명해지기 싫다.
할 말은 하고 싶어 그런다.
유명해지고 많이 가지면 글에서 할 말을
제대로 못 하기 때문이다.
이건 나더러 죽으라는 말과 같다.
그러니까 유명해지고 가진 게 많은 것하고
글 쓰는 것하고 나는 기꺼이 후자를 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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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안 유명해야 편해
원래 작가는 말이 좀 거칠다.
황석영도 그렇다.
안 유명해야 무슨 말을 해도
인간들이 신경을 안 쓴다.
그래봐야 별 영향이나 타격이 될 수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이건 작가에겐 자유롭고 편한 무기다.
작가에게 자기 검열이 저절로 생기고,
글에 있어 자유로움을 잃으면 이것보다 지옥은 없다.
이게 공감이 안 되면 그는 진정한 작가라고 할 수 없다.
유명하고 가진 게 많으면 여론전에서 취약하기 때문이다.
가장 무서운 사람이 아무것도 안 가진 인간이다.
그는 잃을 게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싸우려면 자신을 빈털터리로 만드는 게 유리하다.
유명과 가진 것, 자유로운 글쓰기에서 택하라고 하면
진짜 작가라면 물론 후자를 기꺼이 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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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뭐든 할 수 있다는 오만부터 버려야 한다. 인간은 불완전해 할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다. 그러면서도 알고도 안 하는 것도 많다. 그냥 지금 이대로 편하게 살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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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역시 자기 위주인가?
드라마 「에스콰이어」에서 자기가 아끼는 사람을
위해서 법정에서 변호사가 거짓말을 했는데 드라마에서
이게 용납이 되나?
사적으로 몰래 하는 거야 인간이니까 어쩔 수 없지만
드라마에서조차 그러니 보고도
개운하지 않고 너무나 찝찝하다.
뭔가 솔직히 따지고 싶다.
그걸 보고는 다시 한번 인간은 모두가
자기 위주라는 것만 확인했을 뿐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것도 자기가
아끼는 것이라 어쩔 수 없이 지키기 위해 그런 거니까
그게 정당화되고 요즘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 몰살을
꾀하고 있는 것도 그들 입장에선 자기가 아끼는 거라
남을 마구 죽이고 파괴해도 된다는 논리다.
요즘에 하도 난리 치는 개고기 문제도 인간인 자기가
아끼고 친한 거라 개고기만 못 먹게 하고
무슨 죄라고 소나 닭, 돼지만 작살을 내는 것인가.
개고기가 안 되니까 이젠 그 대열에 재수 없게
흑염소가 이젠 포함되게 되었다.
그러니 지금까지 그래 왔지만, 앞으로도 인간은
무조건 자기 위주니까 즉 자기들 입장만 대변하는
것이니까 그들이 하는 말은 또 내가 아끼는 것을 위해
그대로 절대 들을 수 없다.
그런 논리면, 나도 내가 아끼는 것을 지켜야 하지 않는가.
그 아끼는 기준도 애매하여 어디부터
자기가 아끼는 것인가.
단순히 드라마니까 드라마로만 보라고, 따지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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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저기 떨어져 있는 사람들이 강간범이 죽기를 돕는데 그게 현실에선 가능할까? 자기와 직접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에게 그렇게까지 자기를 희생하면서까지. 너무나 리얼리티가 없다. 그냥 작가의 바람에 지나지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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