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와의 7일

D-29
출근 안 하고 집에만 있으면 맥이 빠진다. 다 장단점이 있다. 이걸 잘 살리는 인간이 잘 사는 것이다.
대개의 작가들 대개 작가들은 마음이 일반인보다 더 예민하고 섬세하다. 그래 사회에서 상처를 더 잘 받는다. 그런 것도 있고, 사회의 통념과 다른 생각과 행동을 해서도 그렇다. 그래서 작가가 된 것이다. 자기 기질을 아주 잘 살린 것이다.
일본인은 꼬치를 잘 먹는다.
기다려도 오지 않는 내 사랑 드라마 <에스콰이어>가 끝났는데, 결국 ‘사랑이란 무엇인가?’로 귀결되는 드라마였다. 사랑은 우선 우리에게 가장 많이 거론되지만, 명확하게 규정하기 어렵고 그 정의가 너무 많아 한마디로 이거다, 라고 할 수 없어 끝없이 묻고 답해보려고 하는 것 같다. <에스콰이어>에서 하는 얘기는 사랑을 하려면 우선 기본적으로 사람의로서의 기본, 의리(義理)가 있어야 하고 결혼은 또 사랑만이 아니라 책임도 중요하다는 말을 하는데, 재판장은 결혼을 그냥 유지와 조건만 보고 쉽게 하려고 해서 그 결혼에서도 사랑이 가장 본질인데 그걸 빼놓고 하려고 하니 이혼하라고 판결을 내린다. 그런데, 그 부부는 사랑으로 재무장한 후 재결합할 것 같다. 인간 사회에서 사랑이 핵심이고 이걸 뛰어넘는 가치는 감히 없는 것 같다. 곧 인간은 사랑이고, 사랑은 곧 인간이다. 사랑은, 현실에선 실체가 없어 얼른 와 닿지 않더라도 누구나 그리로 가려고 하는 것 같다. 현실에서 그나마 사랑이 이상(理想)인데, 계속 찾지만 찾아지지 않아-사막의 신기루처럼 가까이 가면 숨어버려서-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인간이라면 갈구해 모든 문학 작품에도 사랑이 빠지면 앙꼬 없는 찐빵이라 끊임없이 다뤄지고 있는 것 같다. 사랑이 인간에게 너무나 소중해 힘들어도 포기가 안 되는 것이다. 사랑은 인간의 존재 이유라고까지 할 수 있다. 사랑이 빠진 인간은 빈껍데기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다. 사랑은 안 하는 것보다 하는 게 나은 것 같다. 사랑을 앞에 두고 이런 말 하는 건 좀 우습지만, 제대로 된 인간이라면, 손해 보는, 밑지는 장사가 아니다. 우선 짝사랑이나 첫사랑은 헤어져도 그 기억이 평생 간다. 그것도 좋은 추억으로. 이건 자기 인생에서 큰 자산이다. 어려울 때, 그때의 아름다운 순간을 더듬어 미소를 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구는 그 가치가 훼손될까, 아무에게도 말을 안 하고 혼자만 가슴 한구석에 간직하는 사람이 있고, 그걸 무용담(武勇談) 삼아 떠벌리는 그러나 자랑하는 사람도 있다. 처음엔 불같은 사랑을 한다. 상대가 계속 생각나는 것이다. 오글거리고, 유치하다. “날 잡아 봐라.” 하고, 코맹맹이 소리가 절로 나고 혀 짧은 소리도 한다. 나 이외에 다른 이성과 웃으며 대화하는 걸 보면 피가 거꾸로 솟는다. 옷깃을 여며주거나 내 앞에서 깻잎을 떼어주는 등 챙겨주는 걸 보면 부글부글 머리 뚜껑이 열릴 것 같다. 끓어오르는 사랑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얻는 게 없는 건 아니다. 이별의 아픔을 맛보지만, 이성에 대해 더 알게 되고, 보다 성숙한 사랑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게 된다. 이게 지나면 좀 성숙해진다. 상대를 놓아주고 자신도 좀 사랑에서 비켜서는 것이다. 구속, 집착만이 사랑의 전부가 아님을 깨닫는 것이다. 너무나 사랑해서 헤어졌노라 까지는 아니더라도, 진정한 사랑은 간섭과 집착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 <에스콰이어>에서도 언급했듯이, 지지고 볶는 현실을 거쳐 연대(連帶)와 서로 간에 해묵은 깊은 정이 생기는 것이다. 이게 더 무섭다. 질깃질깃하고 끝내려고 해도 떼어지지 않는다. 사랑은 정상 상태가 아니라 곧 식는다. 일상이 아니라서 변하기 쉽다. 인생에서 일상이 일탈(逸脫)보다 더 길다. 이런 성숙단계에 이른 사랑에선 연민이나 존중, 끈끈한 정(애증 관계, 양가감정), 배려, 이런 감정들이 뒤섞여 연속해서 오니 뜨거운 정념(情念)보단 끈기 있고 지속성이 강하다. 이런 걸 보면 사랑의 형태도 여럿인 것 같다. 첫사랑은 끝이 있기에 그 순간을 지닌 채 평생 간다. 서로가 좋아 첫눈에 반한 불같은 사랑은,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라 변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식는다. 상대에 대한 신비감, 호기심, 설렘이 더 이상 안 생겨 결국 헤어진다. 마약 같은 다른 사랑을 찾아 제 갈 길로 가는 것이다. 오래된 사랑은 정(情)이라는 지랄 같은 형태로 변해 이게 가장 힘이 세다. 노래로 치면 첫사랑(짝사랑)은 <바라만 본다>가 되고, 첫눈에 반한, 설레는 사랑은 유리상자의 <사랑해도 될까요>가 되고, 마지막으로 은근하고 오래된 사랑은 <내 사람>이란 노래를 들어보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갈 것이다. ‘기다려도 오지 않는 내 사랑’도 앞의 두 사랑은 헤어지는 거지만, 이건 그게 아니므로 오래된 사랑에 속한다. 상대를 가슴에 담아둔 채 기다리는 사랑이다. 지금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내 곁으로 온다. 자신도 그렇다고 믿고 기다리는 것이다. 고려가요 「가시리」처럼, 가시는 듯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사랑이다. 가랑이 잡고 울고불고하는 사랑이 아니라, 별리(別離)의 고통을 초월해 상대를 놓아주니 (김소월의「진달래꽃」처럼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린 그 꽃을, 즈려밟고 가라는 사랑이다.) 상대의 가슴에 좋은 이별로 남아 그 아쉬움과 미련을 달래고자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사랑이다. 언젠가 그도 그 똑같은 사랑의 고통을 겪는다면 상대가 예전에 가슴 찢어지는 고통에도 불구하고 자기를 놓아준 그 슬픈 사랑에 비로소 공감되고 자신을 통해 상대를 볼 수 있는 마음이 이제 와 생기게 되는 사랑이다. 이심전심(以心傳心)된 동병상련(同病相憐)의 사랑이다. 안 그런다 해도 적어도 상대에겐 평생 간직되는 아름다운 사랑이다. 오래된, 정이 들고 연민이 있고 상대를 배려 존중하는 그러면서 연대하는, 뭔지 모르지만 같은 곳을 바라보는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사랑이다. 우여곡절도 있지만, 영원한 사랑을 노래하기 때문에 결혼식 축가로 자주 불리는, <내 사람>이란 노래와 같은 사랑이다. 사랑 형태 노래 짝사랑, 첫사랑 바라만 본다 첫눈에 반한 불같은 사랑 사랑해도 될까요 오래된 사랑(기다려도 오지 않는 내 사랑) 내 사람
부조에서 기대했던 인간이 안 하거나 적게 하면 인간성을 다시 본다. 그리고 기대 안 한 사람이 하면 고마워 한다. 이게 인간의 한계다.
번역 시 한국 실정에 맞게 잘 번역해야 한다.
일본인은 연인이라도 2~3일 간 연락을 안 한다. 한국이라면 난리난다. 근데 일본인이 나와 더 맞다.
일본 경찰은 운전면허와 DNA로 수사를 한다.
일본인은 꼬치를 좋아한다. 그 중에서도 닭꼬치를 아주 좋아한다.
일본 가게는 '준비 중' 이란 팻말이 자주 보인다.
싫어하는 인간이 자신을 계속 따를 때가 있다. 귀찮다. 이게 넘녀관계라면 스토킹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대개는 싫은 눈치를 알고 스스로 떨어져 나간다.
세상 흐름을 모르는 것이다. 외국인이 한국에 오면 순진해진다. 단지 순진은 그런 것이다.
컨디션이 좋고 독서 내용이 쏙쏙 들어가 너무나 기분이 좋다.
청휴 동안 아무 생각 안 하고 그저 책만 읽으며 푹 쉬었더니 몸이 좋긴하다.
일본은 기본으로 노래방에서 음식을 시킨다.
일본 여자들은 다리를 모르고 앉는다. 한국 여자들은 털털함이 미덕이라 그냥 마무렇게나 털푸덕 앉는다.
일본은 어른의 맛이니 어른의 세계니 이런 말이 많다. 아마도 고령자 천국이라 그럴 것이다.
일본인은 글라스를 차게 얼려 먹는 걸 좋아한다.
일본은 아날로그가 발달해 아직도 편지나 엽서, 연하장을 쓴다.
소설에 여자가 나오는데 거의 100%는 미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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