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6. <조지 오웰 뒤에서>

D-29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현대에 맞게 각색한 소설이 있다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 훼손, 다양성 추구라는 단어에 끄덕끄덕하게 되네요. 저는 조금 다른 결일 수 있지만 『까라마조프의 자매들』을 읽었던 기억도 나요. 원작을 웹툰으로 각색한 작품인데, 지인이 추천해줘서 알게 됐어요. 남성 캐릭터를 여성으로 치환한다는 발상이 신선하더라고요. 도 선생님이 알면 등짝 스매싱(?)이려나...
[세트] 까라마조프의 자매들 1~4 - 전4권 (완결)
아, 맞아요! 이 작품도 기억이 납니다. 근데 제가 만화는 딱히 즐겨하지 않아서 잊고 있었네요. 연해님 세대만해도 그렇지 않을텐데 저 어렸을 땐 만화는 대접받지 못한 장르였죠. 그래서 그런지 전 중학교 1학년 이후로 애니메이션을 안 봤답니다. 그건 애들이나 보는 거라고 치부하고. 벌써 어른됐다 이거죠. ㅋㅋ 지금은 제 9의 예술이라고 하잖아요. 제가 볼 때 도 선생님도 당시엔 안 좋아 하셨을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 다시 오신다면 나름 좋아하시지 않을까요? ㅎㅎ 그렇게 스토리를 다양하게 즐길 줄 알아야 하는데 말이죠. 예전에 <적과흑>을 S본부에서 드라마로 각색해서 방영한 적이 있었죠. 꽤 괜찮게 본 기억이 나는데 제목이 기억이나지 않아요. OTL <애시>라는 소설이 있는데 그게 우리나라 모신문에 연재가 된 적이 있어요. 1950대였나? 그 유명한<레 미제라블>을 번안한 거죠. 당시엔 꽤 인기가 많았다고 합니다. 저도 조금 읽어봤는데 이름만 우리나라식이고 내용은 원작을 압축한 느낌이죠. 당시엔 소설 보기가 지금만큼 흔한 게 아니었을테니 더 그랬을 겁니다. 또 그만큼 환경이 좋아지니 번안소설의 인기는 사그라들었겠죠. ㅎ
애사 - 한국의 번안 소설 8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을 일본의 구로이와 루이코의 신문 연재소설 <아아, 무정(噫無情)>을 바탕으로 다시 번안한 작품. 1910년에 「매일신보」에 연재된, 순 한국어 문장의 번안 소설이다. 당시 서양의 고전 명작으로 시야를 넓히면서 신문 연재소설의 위상을 다지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자유로운 영혼 장팔찬을 통해 <레미제라블>과 장 발장, 그리고 세계 문학과 소통할 수 있을 것이다.
저는 주말에 요즘 많이 읽으시는 서맨사 하비의 『궤도』(서해문집)가 갑자기 당겨서 읽었어요. 소설로서의 재미는 시원치 않았고요; (솔직히,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직접 생활한 우주인의 회고록을 몇 권 읽었던 터라서 작가에게 아쉬움이 오히려 많이 남은 소설이었어요.) 하지만 지구 궤도를 하루에 열여섯 번 도는 우주정거장의 여섯 명의 우주인의 사색이 우리가 올해(2025년) 2월에 읽었던 『호라이즌』, 8월에 읽었던 『일인 분의 안락함』과 겹치는 대목이 많아서 기록으로 남겨둡니다.
궤도 - 2024 부커상 수상작심사위원 만장일치로 2024년 부커상을 수상했고 퓰리처상 수상 작가 앤서니 도어, 오늘날 가장 주목받는 SF 작가 에밀리 세인트존 맨델이 호평했으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24년 가장 좋았던 책’으로 추천한 소설.
인듀어런스 - 우주에서 보낸 아주 특별한 1년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1년간 우주체류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귀환한 우주인 스콧 켈리의 자전적 에세이. 마지막 비행에서 340일을 체류하며 연속 우주체류 미국인 최장기록을 세웠다.
우주비행사의 지구생활 안내서 - 나는 우주정거장에서 인생을 배웠다아홉 살에 품은 ‘우주비행사’라는 불가능한 꿈을 가능으로 만들어가는 도전의 여정을 그리는 동시에, 우주비행사의 일상과 우주탐사 프로젝트의 실제에 대한 호기심을 채워줄 흥미진진한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다.
호라이즌전미 도서상 수상 작가 배리 로페즈가 생전에 마지막으로 발표한 역작 『호라이즌』이 한국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이 책은 배리 로페즈가 자신의 여행 경험을 집대성한 책으로, 그가 선보인 글 중 가장 방대하면서도 장소와 사유를 옹골차게 엮은 논픽션이다.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산업혁명 이후 최고의 발명품, 에어컨은 어떻게 일과 노동의 구조, 인종적 지위, ‘개인의 편리함’을 만들어왔는가? 세상을 바라보는 따듯한 시선과 차갑게 빛나는 지적 감수성으로 뜨거운 찬사를 받은 환경 논픽션 에세이다.
엇, 근데 YG님 언제 <오웰의 장미>도 하셨었네요. 언제 하셨지? #7이라고 나오는데. 그땐 김혼비님과 JYP님도 참여하셨네요. 근데 왜 저 목록엔 빠졌을까요? <오웰의 장미>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stella15 아, 그 책 얘기도 언급할 예정이었어요. 그 책은 벽돌 책 함께 읽기 전에 책걸상이랑 그믐이랑 1년간 콜라보할 때 했던 모임으로 기억해요.
와, 그런 역사도 있었군요. 그래서 저 목록엔 없었던 거고. ㅎ 이책 읽으시는 분들 지금까지 써 주신 YG님 글타래 읽으시면 정말 도움이 되시겠어요. 쓰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저도 <오웰의 장미>읽고 싶어졌습니다!
‘궤도’ 궁금한 책이었어요! 시기적절한 코멘트와 연관된 책 추천이 많아서 좋네요 :) 감사합니다.
@도롱 이 책은 취향을 아주 탈 만한 책이에요. 베스트셀러 목록만 보고서 읽기 시작한 분들 가운데는 낭패 보신 분 많으실 듯해요. 시 같은 소설. 이야기보다는 이미지, 등장인물 내면의 사색에 주력하는 소설 선호하시는 분에게는 추천입니다. :)
@stella15 저자 애나 펀더가 아일린에게 초점을 맞춰 봐야겠다고 결심한 사료가 친구 노라에게 보낸 아일린의 편지 여섯 통을 보고서거든요. 그 첫 편지에 바로 이 문장이 나와요. 아래 문장은 리베카 솔닛의 『오웰의 장미』(반비)에 인용된 내용입니다. 이 문장은 애너 펀더 버전으로 우리가 함께 읽는 책에도 똑같이 인용되고 있는데요. 솔닛은 『오웰의 장미』에서 약간 머뭇거리면서 이 인용을 독자에게 전하는 듯한데. 그냥 좀 더 깊이 생각하고 싶지 않았었던 모양이에요; "결혼한 후 처음 몇 주 동안은 규칙적으로 편지 쓰던 습관을 잃어버렸어. 너무나 계속, 그리고 심하게 싸웠기 때문에, 살인이든 별거든 일어난 다음에 모두에게 한꺼번에 알리는 편이 시간을 절약하게 되리라 생각했거든." 흥미롭게도 애나 펀더는 2021년에 나온 솔닛의 책을 인용은커녕 언급도 안 하고 있습니다. :) 통상 외국에서 책 초고가 나오고 나서 출간 때까지 1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는 걸 감안하더라도 분명히 펀더는 이 책의 존재를 알았을 텐데 말이죠.
오웰의 장미 - 위기의 시대에 기쁨으로 저항하는 법정치적 글쓰기의 대가, 실천적 지식인으로 널리 알려진 ‘조지 오웰’과, 그런 그와 가장 어울리지 않을 법한 ‘장미’. 이 책은 실로 익숙한 두 단어의 낯선 조합을 통해 20세기 영미 문학의 독보적인 작가 오웰의 가장 새로운 초상을 그려낸다.
아, 리베카 솔닛의 『오웰의 장미』(반비)도 아주 좋은 책이에요. 솔닛의 오웰에 대한 팬심이 구구절절 넘치는 일종의 또 다른 평전입니다. 저도 이 책 읽고서 서평도 하나 썼어요.
에이모 토울스의 『모스크바의 신사』(현대문학)는 흥미롭습니다. 주인공은 알렉산드르 로스토프 백작. 오랜 외국 도피 생활을 끝내고 1922년 혁명 러시아로 돌아온 그는 자신이 좋아하던 메트로폴 호텔에 평생 감금되는 벌을 받게 됩니다. 귀족 신분을 염두에 두면 애초 사형을 당해야 마땅했으나, 혁명기에 대중의 마음을 움직였던 저항시의 저자라는 경력 탓에 목숨을 구했죠. 메트로폴 호텔 스위트룸에서 살던 로스토프 백작은 곧바로 다락방에서 생활해야 할 처지가 됩니다. 이 소설은 백작이 호텔에 감금당한 1922년부터(이때 스탈린이 권력의 전면에 나서죠) 흐루쇼프가 권력을 잡은 1954년까지 32년간의 소련 역사를 배경으로 이 ‘모스크바의 신사’가 살아가는 과정을 그립니다. (백작은 32년간 단 한 번의 일탈을 빼곤 호텔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아! 요책 재밌었어요!!
로스토프 백작이 혁명과 전쟁의 와중에 호텔에서 생활하면서 겪는 일 가운데 오랫동안 기억나는 일화가 있습니다. 에이모 토울스는 『모스크바의 신사』를 쓰기 위해서 소련 역사에 대한 여러 문헌을 참고했으니, 실제로 일어났던 일일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도 모스크바에 있는 메트로폴 호텔의 지하 와인 저장고는 유럽 곳곳에서 수입한 고급 와인의 보고입니다. 로스토프 백작은 호텔 다락방에 갇힌 처지지만, 뛰어난 고급 와인 취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의 이런 취향은 호텔 식당 직원이 손님 접대를 할 때 어떤 와인을 추천할지를 돕는 용도로 사용되죠. (나중에 로스토프 백작은 아예 호텔 식당의 웨이터로 취업합니다.) 그런데, 1920년대의 어느 날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메트로폴 호텔의 와인 저장고에 들어있던, “전부 합하면 거의 만 병 정도 될 듯싶은” “그 모든 와인 병에 라벨이 붙어 있지 않은” 것이죠. “이게 무슨 일이야!” 로스토프 백작과 합이 잘 맞았던 호텔 직원 안드레이는 이렇게 말합니다. “와인 목록이 존재하는 것은 혁명의 이상에 어긋난다면서….” 혁명 정부는 “이제 앞으로 모든 와인은 레드와 화이트로만 구분하여 단일한 가격으로 판매”하도록 명령했습니다. 와인 라벨이 “귀족의 특권과 인텔리겐치아의 나약함과 투기꾼의 약탈적 가격 책정을 보여주는 표지”라는 이 혁명 정부의 냉엄한(?) 비판에 망연자실한 로스토프 백작의 모습!
리베카 솔닛의 『오웰의 장미』(반비)를 읽으면서 토울스의 『모스크바의 신사』, 특히 와인을 둘러싼 이 소동이 생각났습니다. 왜냐하면, 솔닛의 『오웰의 장미』는 파리와 런던 빈민가와 탄광촌의 열악한 현실을 고발하고, 스페인 내전에 직접 참가하고, 나중에 『동물농장』과 『1984』 같은 소설을 써낸 그 조지 오웰이 장미의 아름다움에 집착했던 모습을 조명하는 책이니까요.
때는 (소설 속에서 벌어지는 일이긴 하지만) 로스토프 백작이 자기 목숨을 스스로 끊을 생각을 하다가 포기하고 나서(1926년) 10년이 지난 1936년입니다. 연초에 르포르타주 「위건 부두로 가는 길」의 소재가 되는 영국 북부 지역 탄광촌 취재를 끝낸 오웰은 런던 북부의 한적한 시골 마을에 정착합니다. 이곳에 정착하자마자 오웰이 한 일이 바로 장미를 심는 일이었습니다. 장미를 심으며 심호흡을 한 그는 결혼한 지 1년도 안 된 아내 에일린 블레어와 함께 그해 12월에 내전이 일어나고 있던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향합니다. 그로부터 1937년 6월까지의 스페인 내전 참여 경험을 기록한 책이 그가 남긴 불멸의 명작 가운데 하나인 『카탈로니아 찬가』(민음사)죠. 바로 이 대목이 솔닛의 호기심을 부추긴 것 같습니다. 탄광촌 취재와 내전 참여의 그 격동의 순간에 오웰에게 장미를 심게 했던 동력은 무엇이었을까? 실제로 오웰이 심은 시골집의 장미는 무려 8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일부가 꽃도 피면서 건재합니다. 솔닛이 직접 찾아가서 탐문하고 확인한 결과죠.
오웰은 그저 장미만 심었던 게 아닙니다. 제2차 세계 대전이 한창이던 1944년에도 이렇게 뜬금없이 장미 예찬을 합니다. “우리는 즐거움을 누릴 거리가 많지 않은 시대에 살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나는 칭찬할 거리가 있기만 하다면 칭찬하기 좋아하며, 그래서 여기서 (자기가 8년 전에 심었던) 울워스의 장미에 대해 칭찬하는 몇 줄을 적어보고자 한다.” 20세기 가장 엄혹한 시기 한복판에 지면에 실린 오웰의 장미 예찬은 여러 사람의 격분을 불러일으킨 모양입니다. 그는 다음 칼럼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지난번 이 칼럼에서 꽃 얘기를 쓰자, 한 분개한 여성이 꽃이란 부르주아적이라는 편지를 보내왔다.” 이런 분노에 굴할 오웰이 아니죠. 오웰은 그 칼럼에서 또 길게 “내가 본 최고의 덩굴장미”라며 장미 예찬을 이어가죠. 오웰은 ‘빵과 장미’ 가운데 ‘장미’가 의미하는 “손에 잡히지 않은 일상적인 즐거움과 지금 여기서 누릴 수 있는 기쁨”을 강조합니다. 그러면서 “계급적 시각”을 강조하는 좌익 동료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찌르레기가 운다거나 10월의 느릅나무가 노랗게 물들었다거나 하는 것들 (…) 자연현상들 때문에 삶이 더 살 만해진다고 말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지탄받을 일인가?” 『동물농장』과 『1984』의 성공으로 돈이 들어온 만년을 제외하고는 풍족한 적이 없었던 오웰이 고급 와인 취향을 가졌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도 호텔 지하에 쌓아둔 1만 병의 고급 와인을 “귀족의 특권과 인텔리겐치아의 나약함과 투기꾼의 약탈적 가격 책정” 운운하며 라벨을 떼는 모습을 보면서는 분명히 실소했으리라 확신합니다.
YG님 글을 열심히 읽다 문득 켄 로치 영화 두 편이 생각났어요! 두 편 다 좋지만 특히 <앤젤스 셰어 : 천사를 위한 위스키>는 제가 무척 사랑하는 영화랍니다. (꼬장꼬장 좌파 할배 감독이 보여주는 뜻밖의 귀엽고 잉여로운 이면과 만날 수 있습니다.) <모스크바의 신사>의 와인 얘기를 읽으니 이 영화의 위스키 얘기가 연상되기도 했네요. 내용은 아무 관련이 없지만요:)
빵과 장미Maya is a quick-witted young woman who comes over the Mexican border without papers and makes her way to the LA home of her older sister Rosa. Rosa gets Maya a job as a janitor: a non-union janitorial service has the contract, the foul-mouthed supervisor can fire workers on a whim, and the service-workers' union has assigned organizer Sam Shapiro to bring its "justice for janitors" campaign to the building. Sam finds Maya a willing listener, she's also attracted to him. Rosa resists, she has an ailing husband to consider. The workers try for public support; management intimidates workers to divide and conquer. Rosa and Maya as well as workers and management may be set to collide.
앤젤스 셰어: 천사를 위한 위스키직업도 없이 사고만 치고 다니는 청년 백수 로비는 폭행 사건에 연루돼 법원으로부터 사회봉사 명령을 받는다. 여자친구의 출산으로 아빠가 된 그는 갓 태어난 아들의 얼굴을 처음 본 순간 아들에게 자신과 같은 삶을 되풀이하게 하지 않겠다고 굳게 결심한다. 어느 날 사회봉사 교육관의 집에서 난생 처음 몰트 위스키를 맛보게 된 그는 자신이 예민한 후각과 미각을 타고났으며 위스키 감별에 선천적 재능이 있음을 알게 된다. 사회봉사를 함께 하는 친구들과 함께 위스키 시음 행사에 갔다가 수십억을 호가하는 세계 최고의 위스키 경매가 곧 열릴 예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자신의 타고난 위스키 감별 재능을 이용해 일생일대의 인생 반전을 계획하는데…
『오웰의 장미』는 오웰의 삶과 장미를 둘러싼 수많은 이야기(‘빵과 장미’가 상징하는 여성 참정권 운동, 화석연료와 기후 위기, 제국주의와 노예 착취, 콜롬비아 장미 농장 르포르타주까지)를 통해서 세상을 바꾸는 일에 꼭 필요한 ‘즐거움’ ‘기쁨’ ‘아름다움’의 가치를 말합니다. 솔닛을 통해서 ‘우울한 투사’ 오웰이 ‘기쁨의 농부’로 재탄생하는 모습은 짜릿하기까지 합니다. 사실, 오웰은 이미 그의 가장 유명한 에세 「나는 왜 쓰는가」(1946년)에서 이 점을 강조했었습니다. “나는 어린 시절에 습득한 세계관을 완전히 버릴 수 없으며 버리고 싶지도 않다. 살아 건재하는 한, 나는 산문 문체에 매력을 느끼고(feel), 이 세상을 사랑하며(love), 구체적인 대상들과 쓸모없는 정보 조각들에서 ‘즐거움’을 얻기를(take) 계속할 것이다.”
올려주신 서평을 읽고 나니 오웰이라는 인물에 대한 생각이 더 깊어지네요. 천천히 곱씹으며 여러 번 읽었습니다. 처음에 읽었을 때는 실소한 이유가 잘 이해되지 않았는데, 다시 읽으며 끄덕끄덕. 이번에는 전자책으로 구입했고, 오늘 출근길부터 읽기 시작했어요(예습이라고 생각합니다, 헷). '이 책을 향한 찬사'에 "조지 오웰의 모든 글을 읽기 전에 이 책을 먼저 읽어야 한다."라는 문장이 있던데, 이 대목에 흠칫했습니다. 저는 조지 오웰의 책을 『동물농장』 밖에 읽어보지 않았거든요. 이번 추석 연휴에 『1984』와 『카탈로니아 찬가』를 읽을 예정이었는데, 이번 벽돌 책을 읽고 고운 마음으로 두 권의 책을 완독할 수 있을지... 각오하고, 부지런히 읽어보겠습니다:)
@연해 님을 포함해서 여러분이 요즘 기준으로 봤을 때 기겁할 만한 얘기도 많아서 사실 이 책 함께 읽자고 하면서 걱정도 되긴 해요. 그 얘기를 지난 번 북 토크 끝나고 참여해주신 두 분과 정동에서 맥주 한 잔 하면서 전했더니, 한 작가님께서는 시대적 한계를 인정해야 하지 않나, 이런 말씀을 해주시긴 하셨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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