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6. <조지 오웰 뒤에서>

D-29
작년에 오웰의 장미를 정말 재미있게 읽어서 이번 모임 빠질 수가 없었습니다! 얼마나 다른 이야기를 할 지 흥미진진합니다!
@Nana 님, 『오웰의 장미』와 꼭 함께 읽어야 할 책입니다. :)
화제로 지정된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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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어제 공지한 대로 읽기 시작합니다. 1부 '서퍽 1936년 11월'부터 '사랑에 빠지다 햄스테드, 1935년 봄'까지 읽습니다.
조지 오웰의 글들을 좋아했는데... 이 책의 소개를 읽는 것만으로도 충격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충격과 울분과 격노에 휩싸이며 읽게 될 것만 같은 책인데... 여기에 계신 분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면서 균형감 있게 읽어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8월에는 책을 읽으면서도 어떻게 참여하며 읽는 것이 좋을까 고민이 있었는데... 9월에는 좀 더 글도 남기고 같이 이야기 많이 하고 싶습니다. 9월 한 달도 잘 부탁드려요! 새로운 책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해주신 @YG 님께 감사드립니다 :)
@netrix 님, 9월 함께 읽기 환영합니다!
새벽에 도착한 책 들고 출근하면서 지하철에서 읽기 시작했는데, 평소 좋아하는 정희진 작가님의 추천글부터 충격이었습니다.
누구나 다 조금씩은 나쁜 인간 아닌가요?
조지 오웰 뒤에서 - 지워진 아내 아일린 애나 펀더 지음, 서제인 옮김
이런 감정 상태를 표현할 새로운 단어가 필요하다. 그들의 지성이 우리가 세워놓은 시시한 보호막들을, 밀랍으로 만든 집처럼 허약한 그 보호막들을 산산조각 낼 때 느껴지는 자랑스러움, 그리고 어린 시절을 벗어난 그들이 인간의 삶 속으로, 피도 눈물도 없는 싸움과 나쁜 놈들 천지인 세상으로 들어오는 데서 느껴지는 괴로움. 이 두 가지를 결합해 표현해 줄 단어가.
조지 오웰 뒤에서 - 지워진 아내 아일린 애나 펀더 지음, 서제인 옮김
이 문장과 아래 수집하신 문장, 저도 동일하게 밑줄을 친 내용이었습니다. 작가가 어떻게 이렇게 섬세하게 묘사할 수 있을까 경탄하기도 했고요.
저도요. @연해 님의 문장수집 셋 모두에 밑줄 쳤습니다.
현실의 그에게선 어떤 어색함이, 혹은 다정함이 느껴진다. 두 사람 중 누구도 말로 표현할 수 없겠지만, 아일린은 알 수 있다. 그가 아주 깊은 간극의 건너편에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걸. 가까워지기를 바라면서도 발을 떼면 그 안으로 떨어져 내릴까 봐 불안해하고 있다는 걸.
조지 오웰 뒤에서 - 지워진 아내 아일린 애나 펀더 지음, 서제인 옮김
지금은 말할 수 없는 진실들의 시대다. 말할 수 없다는 건. 너무나 흔해서 굳이 말할 필요도 없지만 일단 말이 되어 나오면 이루 말할 수 없이 나쁘다는 뜻이다.
조지 오웰 뒤에서 - 지워진 아내 아일린 37, 애나 펀더 지음, 서제인 옮김
엄마 노릇에는 나무처럼 독소를 받아들이고 산소를 내뿜으면서 이세상을 필터링해 견딜만한 곳으로 만드는 일도 포함되는 것 같다
조지 오웰 뒤에서 - 지워진 아내 아일린 37, 애나 펀더 지음, 서제인 옮김
저는 <1984> <동물농장> 정도를 읽고 책의 경종에 감동을 받기는 하였으나 조지 오웰 작가 자체에 빠져들지도 큰 애정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아서 ㅋㅋ 읽는데 충격은 적으리라 생각됩니다. 애나 펀더 작가분의 필력이 멋져서 술술 읽히고 100년 지성인들 특히 여성분들의 등장이 흥미를 돋우는 시작입니다... 그리고 6통의 편지를 상징하듯 책의 목차 페이지가 눈에 들어오드라구요.
저도 그런 편입니다. 조지 오웰의 소설 두 편만 읽었고 그 작품들을 참 좋아하지만, 에세이나 르뽀는 아직 읽어보지 않아서 그런지.. 서평 등으로 미리 잔뜩 경고를 받은 게 있어 그런지.. 시대적 인간적 한계를 인정하는 마음이 있어 그런지.. 오웰의 ‘참모습’에 대한 충격보다는, 그동안 전혀 몰랐던 아일린 오쇼네시라는 사람을 새로 알게 된다는 반가움에 더 중점을 두면서 책을 읽어갈 것 같은 마음인데요. (모르지요, 아직 이 책을 40쪽밖에 안 읽어봐서 그런 걸지도..?) 책 초반의 <코끼리를 쏘다>와 <나는 왜 쓰는가>의 인용문들을 보니 (몇 줄 안 되지만 그것만으로도) 오웰의 문장이 엄청 매력 있구나, 더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웰 자신을 겨냥하는 반어적인 의미로 읽으니 더 재밌기도 하고요.) 그리고 ‘꽃섬체’로 적힌 아일린의 편지와 솜씨좋게 섞여드는 작가의 서술, 작가 본인의 이야기(+현 시대 이야기)와 교차하는 구성 등이 특별하게 느껴졌어요.
@향팔 님은 중간에 알은 척해주셔서 인사도 나눴네요. 두 분 포함해서 여러분이 열심히 들어주셔서 저도 흥이 나는 아주 즐거운 강연이었어요. 향팔 님, 다 찾아들으면 "앗, 아리랑 도서관 강연 내용을 또 이렇게 재활용 하시네?" 하면서 웃으실 테니, "몽땅" 참여는 참아주세요! 하하하! 하지만, 어디서든 뵈면 아주 반가울 건 같습니다.
아! 필체가 다르게 책이 구성되어 있나봐요? 종이책 욕심이 스멀스멀 올라오네요!
네, 편지 인용 부분은 예쁜 ‘꽃섬체’로 쓰여 있어요. (원서에는 이탤릭체로 표기)
저는 아일린과 저자의 이야기가 교차되는 줄 모르고 읽다가 연도 보고 '오잉? 오타인 건가?'하면서 잠시 어리둥절했었다지요.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찬찬히 읽고 있습니다. 책의 만듦새까지 섬세하게 담으시는 @향팔 님과 @aida 님 덕분에 저도 더 꼼꼼히 살피게 됩니다. '일러두기'에 꽃섬체가 언급되어 있었다는 것도 이 글을 읽고 다시 찾아보면서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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