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6. <조지 오웰 뒤에서>

D-29
@borumis 저도 그 대목 궁금했어요. 함께 아버지와 어머니의 추억이 담긴 곳들도 둘러보고 그랬는데, 저자가 아버지를 대놓고 저격하는 이런 책을 내놓았을 때 리처드 등의 반응이 어땠을까 생각했었거든요. 저도 기사 읽어볼게요. 감사합니다.
전 정작 전쟁에 나가보니 싸우지도 못하고 지루해 죽을 뻔 했다가 쥐에 대한 두려움으로 자기 발에 총 쏘고서 발도 쥐도 못 맞추고 (쥐는 몰라도 도대체 얼마나 사격솜씨가 떨어지면 발을 놓친건지;;)그 소리에 놀란 파시스트군의 총공격을 일으켰다는 것에 웃겨 죽는 줄 알았어요 ㅋㅋㅋㅋ 근데 또 그런 중대한 사건은 카탈로니아 찬가에서 쏙 빼놓았다고 하군요. ㅋㅋㅋㅋㅋㅋ
대박이에요.. 남자들이란...ㅉㅉ (일반화해서 죄송합니다 ㅎㅎ)
용감한 영웅 역할로 전쟁놀이하고 싶었는데..;; 전쟁은 놀이가 아니라 지저분한 현실일 뿐이고... 쥐새끼들은 너무나도 무서울 뿐이고.. ㅎㅎㅎㅎ
아... 하하하, 육성으로 웃음 터졌습니다. 전쟁이 애들 장난인 줄 알았니! (고상하게 글만 쓰다가 막상 마주한 현실에 놀란 도련님 느낌)
이부분 듣고 깔깔거리고 운전하다가 잎차 들이박을뻔 했어요. 무슨 시트콤도 아니고… 오웰이 하는 행동 하나하아 뭐 한가지 눈에 차는게 없네요.
All the benefits of money and class they are fighting to eradicate in Spain. Lydia says if you don't PAY for a servant, you ARE the servant. Lydia says that the revolution in Russia liberated workers from bosses, but not women from men.
조지 오웰 뒤에서 - 지워진 아내 아일린 107, 애나 펀더 지음, 서제인 옮김
...how ironic it was to be funding his foray into socialism with the remnants of a vanished fortune made in slaves. But even more delicious, it seems to her now, was her cover story to fob off the class-conscious relatives: a fiction about the etching of lost privilege into precious metal. ... the silver was George's only way out, and the story was hers.
조지 오웰 뒤에서 - 지워진 아내 아일린 108, 애나 펀더 지음, 서제인 옮김
이 문장과 앞의 문장 등도 그렇고.. 중산층 이상의 백인 여성인 애나 펀더도 그렇고.. 어쩌면 champagne socialist나 gauche caviar, limousine liberal, 강남좌파라는 말이 있듯이 이렇게 두 가지 세계를 오가야 하고 이런 모순을 통감하는 이들이었기에 더욱 더 오웰도 아일린도 또다른 세계(스페인이든 결혼이든)로 벗어나고 더 있는 그대로 노출된 모습으로 다가가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어요.
재신타는 문제의 그 만남 이후 오웰에게 편지를 쓰면서 "그가 강제로 성관계를 하려 한 것에 대한 충격과 혐오감을 전했다... 당시 오웰은 재신타의 몸을 찍어 눌렀고, 재신타가 몸부림을 치며 그만하라고 소리를 치는데도 스커트를 찢고 어깨와 왼쪽 엉덩이에 심하게 멍이 들게 만들었다"
조지 오웰 뒤에서 - 지워진 아내 아일린 99, 애나 펀더 지음, 서제인 옮김
여성의 행위를 누락하는 가장 교묘한 방법은 수동태를 사용하는 것이다. 원고는 타자 치는 사람 없이 타자로 쳐지고, 목가적인 환경은 그것을 만들어낸 사람 없이 존재하고, 스탈린주의자인 추격자들로부터의 도피는 이루어진다.
조지 오웰 뒤에서 - 지워진 아내 아일린 수동태, 뻣뻣한 101, 애나 펀더 지음, 서제인 옮김
전기들을 읽으며 나는 알아차리기 시작했다. 가부장제는 오웰이 자기 아내의 보이지 않는 노동으로부터 이익을 얻도록 허용해 주었다. 그런 다음 똑같은 방식으로, 전기 작가들이 그가 그 모든 일을 혼자 해냈다는 인상을 주도록 허용해 주었다.
조지 오웰 뒤에서 - 지워진 아내 아일린 수동태, 뻣뻣한 102, 애나 펀더 지음, 서제인 옮김
나는 궁금하다. 자신의 야망이 부서지고 불탄 자리에 오웰을 대신 들여놓으면서 아일린도 이것과 비슷한 일을 하고 있었던 걸까. 그리고 일단 오웰이 거기 들어서자 아일린은 그를 떠날 수 없게 되었다. 오웰의 작업은 아일린의 목표가 되었다. 오웰과 그의 작업은 아일린과 그의 작업이 있어야 할 자리를 차지했다. 아일린은 오웰의 후류속에 있었다.
조지 오웰 뒤에서 - 지워진 아내 아일린 후류 113, 애나 펀더 지음, 서제인 옮김
그럼에도 아일린은 리디아에게는 오빠에게 의지하면 된다고 말한다. "지구 반대편에 있다가도 내가 '당장와줘'라고 전보를 치면 오빠는 와줄 거야." 아일린은 말한다. "조지는 안 그러겠지. 그에겐 그 어떤 사람보다도 자기 작업이 먼저니까." 리디아는 안심이 되지 않는다.
조지 오웰 뒤에서 - 지워진 아내 아일린 목가적인 삶, 122, 애나 펀더 지음, 서제인 옮김
리디아가 할 수 있는 건 타인을 불안하게 만드는 데서 기쁨을 느끼는 오웰의 성향을 훗날 이야기로 전하는 것 뿐이다.
조지 오웰 뒤에서 - 지워진 아내 아일린 박하사탕, 127, 애나 펀더 지음, 서제인 옮김
이 변화를 좀 더 분명하게 알아차린 몇몇 전기 작가들은 이렇게 쓴다. "오웰의 작가 경력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가 결혼 생활의 시작과 겹친다는 건 그저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거침없는 감정표현, 관대하고 자비로운 태도, 겉정. 오웰의 초기 작품에는 부재했던 이런 요소들이 결혼 후부터 그의 작품에 등장하게 되는데, 이는 최소한 부분적으로는 아일린의 영향 덕분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조지 오웰 뒤에서 - 지워진 아내 아일린 박하사탕, 130, 애나 펀더 지음, 서제인 옮김
아일린은 오웰의 결핍을 최대치로 채워주었지만 정작 아일린에게 오웰은 무엇을 남겼을지 생각해보게 돼요. 책 끝까지 읽으면 좀 변화가 있을지…
저도 궁금해지네요..^^
저도요. 읽으면 읽을수록 아일린의 심경이 어땠을지 궁금합니다.
리디아의 말에 따르면, 하인을 고용하지 않는 여자는 스스로 하인이 될 수밖에 없다. 리디아는 또 이렇게도 말한다. 러시아 혁명은 노동자들을 고용주들로부터 해방시켰지만, 여자들은 남자로부터 해방시키지는 못했다고.
조지 오웰 뒤에서 - 지워진 아내 아일린 기적 일으키기, 손톱 다듬기, 163, 애나 펀더 지음, 서제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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