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6. <조지 오웰 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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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줄리아가 1984에서 참 인상적이어서.. 그런 여자의 모델이었다는 게 참 신기했어요. Taylor의 전기에서는 그다지 좋지 않은 이미지로 나오고.. 메를로퐁티 뿐만 아니라 여러 학자, 예술가, 작가들과의 인맥을 즐겼던 다소 괴짜같은 여자로 나오는 것 같아서요. 아일린과는 좀 다르지만 그래도 사교적이고 E인 여성에게 끌리는 취향만은 확실하군요.
나중에 말씀드리겠지만, 오웰과 고작 3개월 결혼 생활을 한 소니아가 공식적인 유산 관리인이 되었죠. 그 과정에서 특히 조지 오웰의 일기를 많이 태워버렸는데, 그게 두고두고 욕먹는 일입니다. 어디서든 주목받는 그런 여성이었던 듯합니다. 메를로퐁티랑의 혼외 연애는 아주 유명해요!
ㅋㅋ 맞아요. 제 생각에는 소니아가 계속 오웰의 전기를 다른 사람들이 함부로 못 쓰게 막아서 전기 작가들이 더 그녀를 냉혹하게 그렸던 것 같기도 합니다. 나중에 펀더가 그녀를 어떻게 묘사할지 궁금하네요.
어머, 이런내용이 나오는 군요 기대되네요. 그 유명한 메를로퐁티요??? 오마나... 증오의 시대에 나왔었나요? 시대가 달라서 안나왔나.. 궁금
'줄리아'의 모델이 될 만한 게, 『1984』를 쓰던 시점에 조지 오웰이 가장 열렬하게 구애했지만 거절을 당했던 여성이었거든요. :)
아하!! ^^ 그래서 그런 주도면밀한 구애 공작을.. (소니아 주변 인물들도 피곤했겠네요;;)
메를로퐁티의 내연녀였다니… 루살로메 같은 여인이었을까요? 프랑스라 더 자유로웠던건지, 새로운 사실이에요.
제가 넷플릭스 계정이 없어서... 이 드라마는 이름도 처음 알았습니다(그래서 검색 찬스!). 근데 '결혼을 해야겠다 생각하고 자기가 아는 여성한테 쭉 전화 돌리는 장면'이 시작이라니, 새벽서가님의 말씀을 빌리자면 단전부터 뜨거운 김이 차오르는 기분이네요. 다들 멋없게 왜들 그러나 몰라요.
저도 수리남은 못 봤지만, 학교 다닐 때 봤던 한 선배의 행태가 어렴풋 떠오르네요. 이 사람에게 가서 한번 찔러봤다가, 안 먹힌다 싶으면 금방 또 저 사람에게 쪼르르 고백하고, (당연히) 거절 당하면 또 다른 사람에게… 여학생들 사이에서 그 선배 별명이 변액 유니버셜 보험이었나? 그랬었지요.
어딜 가나 이런 선배 한 명쯤은 다 있나봐요. 저희 과에도 그런 분 계셨거든요. 심지어 여자친구도 계속 바뀌는데, 다 우리과 사람들... (안 창피한 건지, 부끄러움을 모르는 건지, 도대체 왜 그러는 건지). 그걸 알고도 만나는 그 친구들도 이해가 안 가고요. '변액 유니버셜 보험'이라는 별명까지 생길 정도면 그 선배님도 참, 징하네요. 근데 이건 비단 성별에 국한된 건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팜므파탈이 되고 싶어 하는 친구들도 더러 봤거든요(그대가 이 멘트를 입으로 뱉는 순간, 팜므파탈은 안녕).
푸핫. 변액 유니버설 보험;;;; 너무 웃겨요...;;; 그냥 인기녀도 아니고 정말 팜므파탈이 되고 싶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군요;;; 신기 @_@;;; 혼자 노는 게 더 좋아 남자랑 연애하는 것도 귀찮아하던 저로서는 이해를 못하겠는;; 바람둥이 남자들도 그렇고 팜므파탈도 그렇고..에너지가 넘치는 분들 같네요..
하하, 그러니까요. 저도 사회생활 시작하고 다양한 인간군상을 접했는데,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인물인 줄 알았더니, 현생에도 계시더라고요(자기애가 충만하다 못해 주변을 불편하게 하는 이들...). 저도 @borumis 님 말씀처럼 '다들 에너지도 좋다'라고 생각했어요.
아 진짜 ㅋㅋㅋ 너무 웃기네요. 현웃 하고 갑니다 ㅎ
드라마의 모습과 책에서 드러나는 오웰의 모습이 겹쳐져서 안그래도 없는 정이 더 떨어지네요 ㅜㅜ
이부분, 너무 마음 아팠어요. 내 친구라면, 내 딸이라면... 복창터질 일입니다. 그래도 조지오웰이라는 세계적인 작가의 와이프 였다는 것에 위안해야 할까요
저희 딸이 이랬다면 우리 남편은 딸 머리를 빡빡 밀어서 절/수녀원으로 보낼 텐데..ㅋㅋ
그래서 전 밖에서는 일부러라도 배우자에게 잘 대해 주려고 해요. 쇼윈도라고 욕해도 어쩔 수 없지만, 다른 사람들 앞에서까지 서로 함부로 대하는 커플을 보면 둘만 있을 때 어느 정도일까란 생각이 들거든요. (처음엔 서로 사랑해서 함께하기로 한 거잖아요! ) 오웰은 그런 점에서 미성숙했던 것 같아요. 아니면 아예 그럴 필요성을 못 느끼는 세대?였을지도?
저도 이 심리를 여전히 잘 모르겠습니다. 위에서 스톡홀름 증후군, 구원자 콤플렉스 등 여러 의견이 오갔는데, 대문호의 아내가 되려면 감내해야 하는 걸까요? ('왕관을 쓰려는자 그 무게를 견뎌라'라는 문장도 떠오르고, 근데 왕관이 맞나...) 조금 뜬금없지만 『세계를 향한 의지』를 읽었을 때도, 셰익스피어 부부 관계가 대체 뭘까(이번 책에서도 동성애가 나오는 걸로 보이고) 싶었던 기억도 떠오릅니다. 심지어 조지 오웰과 아일린은 정략결혼도 아니고 서로 좋아했던 시간도 있는데, 왜 이렇게 돌변한 것이야, 에릭... 아니면 원래 이런 사람인데 이제야 본모습이 나온 것인가? 그래서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인데요. 원래도 없던 환상이 더 사라지는 느낌입니다. 아, 주어가 빠졌네요. 결혼이요.
ㅎㅎ 저도 연해님과 같은 생각을 하긴 했는데, '왕관을 쓰려는자 그 무게를 견뎌라' 이건 좀 아니지 않나요? 뭐 쓸게 없어서 작가의 아내의 왕관을 쓰겠습니까? 그럴 바엔 자기가 직접 작가가 되고 말지. ㅋㅋ 아무래도 그 시절엔 여권이 없었던 시절이라 그런 건 아닌가 싶어요. 있어도 낮아서.
조지는 아일린을 사랑하지 않은 게 분명하네요. 그래서 사람은 내가 사랑하기 보다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과 결혼하라는 조언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또 그렇게 결혼한 사람의 얘기를 들어보면 만족감은 그리 높지는 않다고 얘기하더군요. 그냥 무난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정도? 그래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라고 하는데 그러면 좋겠지만, 극단적으로는 이 커플처럼 될 수도 있다는 거죠. 이 대목을 읽으니까 조지가 아일린에게 무슨 열등감 내지는 비교 의식 같은 걸 갖고 있지 않았나 의심이 들기도 하네요. 그래서 의도적으로 하녀 대하듯 한 건 아닌지. 사람은 잘 해주면 안 된다는 말이 그냥 있는 말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아, 저는 왜 자꾸 아일린이 불쌍하면서도 자기 무덤 자기가 팠다는 생각이 드는지 모르겠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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