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6. <조지 오웰 뒤에서>

D-29
2부를 다 읽었는데 정말 흥미진진하군요. ‘보이지 않는 투사’라는 제목이 마음에 깊이 와닿습니다. 이번달 안에 카탈로니아 찬가를 꼭 읽을 생각인데, 그 책을 읽은 다음에 이 책의 2부를 찬찬히 다시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하늘이 예쁜 휴일이네요. 오늘부터 ‘카탈로니아 찬가’ 병렬독서를 시작했습니다. 알고보니 이 책(민음사 구판)도 제 책장 속에 계셨었네요! (대체 언제 사놨던 건지 모르겠어요;;) ‘조지 오웰 뒤에서’ 2부에서 봤던 내용들이 겹쳐지니까 읽기가 더 재밌습니다. 카탈로니아 찬가의 첫 장을 펼치려니 문득 오랫동안 잊고 지낸 곡이 하나 떠올랐어요. 파블로 카잘스의 ‘새의 노래’인데요. 음악을 듣다보니 생각나는 책이 또 한 권 있어서 (먼지를 탁탁 털고) 꺼내 봤습니다. 돌아가신 서경식 선생님의 책입니다. 한 단락 옮겨볼게요. 서경식, <나의 서양음악 순례>, 2011 “빠블로 까잘스가 유엔 본부에 초청받아 까딸루냐 민요 <새의 노래〉(El Cant Dels Ocells)를 연주하면서 “내 고향의 새는 피스(peace, 평화) 피스 하고 웁니다”라고 연설한 것은 1971년, 그의 나이 94세 때였다. 그 연주는 레코드로도 취입돼 큰 화제가 됐다. 까잘스는 평생 프랑꼬 독재정권에 저항했고, 나찌 제3제국의 명사였던 푸르트벵글러와의 공연도 끝까지 거부했다. 객지인 뿌에르또리꼬에서 까잘스가 세상을 떠난 것은 유엔에서 연주한 지 2년 뒤였고, 주검이 고국 까딸루냐로 돌아간 것은 독재자 프랑꼬가 죽은 뒤인 1979년이었다.” https://youtu.be/_T8DjwLt_c4?si=cV9_G2QfbxR2Elfc Pau Casals: Song of the Birds https://youtu.be/xOXvZSKFbBA?si=IXacSFGE-3G4pzzJ Pablo Casals receives the U.N. Peace Medal
나의 서양음악 순례<나의 서양미술 순례>의 저자 서경식의 아주 특별한 서양음악 이야기. 역사, 시대, 인간과 호흡했던 서양음악의 세계를 서경식의 감성적인 글쓰기로 조명한다. 말러, 슈베르트, 베토벤, 모짜르트, 차이꼽스끼, 그리고 윤이상 그 음악을 동경하는 서경식의 매혹적인 에세이. 음악을 들을 때의 전율, 글을 읽을 때의 감동, 그 황홀경의 세계로 안내한다.
카탈로니아 찬가<카탈로니아 찬가>는 스페인 내전에 참전했다가 그 혼돈의 도가니에서 가까스로 탈출하여 목숨을 건진 오웰이 억울함을 항소하고자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작품이다. 민병대들이 어떻게 싸웠는지, 자신들이 뒤집어 쓴 오해는 얼마나 터무니없는 것이었는지 말하기 위한 책이다.
병렬독서라니 너무 멋진 시작을 하셨네요~ 저도 예전에 구입하고는 여직 완독을 못하고 있네요....^^;;; 저도 꼭 완독해 보겠습니다!
저도 정말, 사놓고 안본 책들부터 어뜨케 좀 해결을 해야 할텐데요 하하;; 연초마다 올해는 책장 파먹기 꼭 성공하자 생각만 하다가 연말이 오고, 심지어는 조지 오웰 책들처럼 책장에 있는지 없는지도 모른다는! (절레절레) 저는 책이 많은 것도 아닌데 말이죠!
책도 사는 때가 있고, 읽을 때가 있고, 팔거나 버릴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나는 왜 쓰는가>를 꽤 오래 전에 사 놓고 있다가 이번에 겨우 읽고 있다는 거 아닙니까? 마침 여기선 이 책을 읽고 있고, 옆에서는 필사 방이 열리고. 맞는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물 들어 올 때 노저으라잖아요. ㅎㅎ
맞습니다! 우리 요번 기회에 노저어봐요:)
책장 파먹기! 저도 매년초에 세우는 목표중 하나인데, 이거 정말 안돠던데요?! ㅜㅜ
전 죽을 때 같이 화장해 달라고 하려고요.....끌어안고 죽을 테닷!
크크크! 저는 매달 최소 열권은 내보내자 맘먹고 아직까진 잘 실천중입니다.
카탈로니아 찬가를 읽기 시작했으니 랜드 앤 프리덤도 얼른 봐야겠어요. 켄 로치 덕후인 남자친구 왈 도대체 이 영화를 안 보고 여태 뭘 보고 산 거냐고 물어보네요;;
저도 주말에 2/3정도 읽었는데 ‘아내’가 언제 나오나 하면서요. ㅎㅎ 정말 소소한 배경처럼 아주 한참 뒤 언급되던데 왜 아일린이 바로셀로나에 있는지 존재감이 전혀 없네요 . 어지러운 이념의 정치세력 얘기가 혼란스러운 거 외에는 오웰의 젊은 치기의 글이 재미있네요. 전선에서 가장 이상적 공동체를 느끼는 부분이 특히요.
와 많이 읽으셨네요! 저는 아직 3장까지밖에 못 읽었어요. 애나 펀더의 책 2부를 읽고 나서 이 책을 읽으니 좋습니다. 뭐랄까 제가 독자로서 일정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느낌도 나고요. 어떻든 간에 일단 재미있네요! 바짝 더 읽어보겠습니다.
조지 오웰의 동성애에 대한 혐오는 유명하죠. 그런데 그게 오히려 그가 동성애에 이끌렸던 걸 억누르기 위한 방어기제라.. 글쎄요.. 이 작가가 여러가지 추측과 가설을 세우지만.. 저는 이건 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여성혐오는 설득력이 있을 수 있지만.. 군대에서 처음 본 이탈리아 남자나 기타 동급생에게 매력을 느낄 수는 있었지만 그게 동성애까지 가거나 이성에 대한 성적 취향을 부정하기에는 너무 많은 여자들에게 집적댄 것 같은데요;; 안그래도 여기서 나온 조르주의 아들 퀜틴과 조지의 아들 리처드가 카탈로니아 찬가에서는 아일린을 보호하기 위해 이름을 언급 안했다고도 하고 나중에 펀더의 작품을 맹렬히 비난하면서 아버지가 closet gay라는 펀더의 추측에 대해 말한 것 중 하나가: a load of old b***ocks(개소리). My father was far too fond of women and he did pursue women. https://www.dailymail.co.uk/news/article-12655835/My-dad-George-Orwell-loving-parent-protective-husband-closet-homosexual-thats-load-old-b-ocks-says-Richard-Blair.html
저도 이부분은 작가의 의견에 동의하기 힘들었습니다. 방어기재라니요... 그런 주장을 할 만한 합리적 근거를 찾기도 어렵구요. 물론 조금 더 읽어봐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borumis @롱기누스 사실, 이 주장은 애나 펀더만의 것은 아니랍니다. 애나 펀더가 참고했던 조지 오웰의 평전 가운데 제프리 마이어스(Jeffrey Meyers)의 2000년 평전 『Orwell: Wintry Conscience of a Generation』 이 있어요. 이 평전은 오웰의 성 정체성 문제를 중요하게 취급하고 있는데요. 마이어스가 조지 오웰의 동성애 혐오가 그 자신의 억압된 동성애적 성향의 반동(reaction formation)이었다고 주장하는 유력한 근거는 친구 데니스 콜링스(Dennis Collings)가 1921년 여름 오웰이 자기에게 동성애 관계를 제안했다가 거절당한 사실을 듭니다. 그때 오웰이 동성애적 충동을 느끼고 이를 행동으로 옮기기까지 했다는 것이죠. 또 오웰이 다녔던 세인트 시프리언스 학교 기숙사에서는 남학생끼리의 동성애가 암암리에 존재했고 또 그것이 발각되었을 때는 아주 강한 처벌이 따르고 조롱거리가 되었던 모양이에요. 이곳에서 오웰은 동성애에 대한 왜곡된 성향을 학습했을 수도 있고, 반면에 자기 내면의 동성애를 억압해야할 것으로 생각했을 수도 있죠. 여기까지가 마이어스의 견해랍니다. 반면, D.J. 테일러(D. J. Taylor)는 『Orwell: The Life』(2003)에서 오웰의 성 정체성이 “모호(ambiguous)”했지만, 마이어스의 주장은 과하다고 보는 듯하고요. 1980년에 나와서 당시 생존자의 증언 등을 종합할 수 있었던 버나드 크릭(Bernard Crick)의 『George Orwell: A Life』(1980) 등은 아예 성정체성 문제를 다루지 않고 있어요. (시대적 한계 탓일 수도 있고요.) 참고하시라고 덧붙입니다.
헐;;; 데니스 콜링스라면.. 그 어릴 적부터 베프인데 또 베프 여자친구 엘레노어와도 여러번 자고 결국엔 둘이 결혼해서 외국에 갔다는 그..;;; 내가 널 가질 수 없다면 니 여친을 갖겠어~인가요;;; 알 수 없는 우정(?)이네요;; 남학교 기숙사의 일시적 로맨스들은 들어봤지만..;; 양성애적 기질이 있었을지도요;;;
@챠우챠우 @도롱 @프렐류드 참고하시라고 다시 언급합니다!
제가 갖고 있는 카탈로니아 찬가가 첫번째 판본 이후 6년 뒤에 오웰이 두 챕터를 아예 뒤의 appendix로 보내버렸는데 이 두 챕터가 빠지면서 아예 그 정치적 의미가 달라졌다는 Adam Hochschild의 코멘트가 달린 서문인데, 그 appendix로 보내버린 장에 이 책에 나온 오웰의 글이 있네요. 스페인 내전에 대한 아주 적절한 코멘트같은데 뒤로 보낸 이유가 뭔지 나중에 다시 원래 순서대로 읽어봐야겠네요.
As for the kaleidoscope of political parties and trade unions, with their tiresome names -PSUC, POUM, FAI, CNT, UGT, JCI, JSU, AIT - they merely exasperated me. It looked at first sight as though Spain were suffering from a plague of initials.
조지 오웰 뒤에서 - 지워진 아내 아일린 애나 펀더 지음, 서제인 옮김
It was this insidious battle that would most mark him. ... It was here that he came to understand that surveillance and betrayal are THE methods of terror, and terror is the basis of totalitarian regimes.
조지 오웰 뒤에서 - 지워진 아내 아일린 애나 펀더 지음, 서제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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