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6. <조지 오웰 뒤에서>

D-29
@밥심 모두 유명한 식당이고. (쑥꿀레가 이렇게 전국구 맛집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여기에 독천식당 강추! (원래 영암군 독천이 세발낙지 산지였어요!)
와, 벽돌 책 읽기 방에서 이런 맛나는 정보를 얻어갈 수 있을 줄이야! 감사합니다.
와~ 가봐야겠습니다! 맛집 정보 감사해요~
오 목포는 가본 적 없는데 맛집들 메모해놓고 가봐야겠어요. 전 싸구려입맛이어서 그런지 분식집이 제일 땡기네요^^
내가 생각하기에 한 사람은 그의 작품이 아니라 그저 작품이 나온 근원일 뿐이다. 그 두 가지가 일치하기를 바라고, 그렇지 않다면 '취소'라는 처벌을 가하는 것은 새로운 종류의 압제다. 그 압제에서는 어떤 예술도 탄생할 수가 없다.
조지 오웰 뒤에서 - 지워진 아내 아일린 p)322, 애나 펀더 지음, 서제인 옮김
@연해 @stella15 드라마쟁이 지인(이재갑 선생님)이 말해줘서 알았는데 <사랑의 이해> 연출한 조영민 PD가 새로 연출한 드라마가 넷플릭스 <은중과 상연>이래요!!!
그럼에도 아일린은 삶 속에서 여전히 재미있는 일들을 찾아내고, 그 일을 다른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데서 더 큰 재미를 느낀다.
조지 오웰 뒤에서 - 지워진 아내 아일린 409쪽, 애나 펀더 지음, 서제인 옮김
얼마 지나지 않아 케임브리지를 졸업한 청년 마이클 마이어가 저녁을 먹으러 오자, 아일린은 웰스와 저녁 식사를 한 이야기를 그에게 들려준다. 웰스는 “한껏 다정한 태도로” 나타나서는 “자기가 위장에 문제가 있어서 기름진 음식은 먹을 수 없다고 주의를 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조지 오웰 뒤에서 - 지워진 아내 아일린 410쪽, 애나 펀더 지음, 서제인 옮김
웰스, 커리와 케이크에 얽힌 일화가 넘 재밌었어요. 웃으면서 읽었습니다.
생에 대한 앤의 감각은 너무도 강렬해서, 앤은 눈앞에 닥친 모든 일이 주는 충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고, 그것을 단절된 사건이 아니라 모든 것과의 연관성 속에서 바라보았다.
조지 오웰 뒤에서 - 지워진 아내 아일린 p.402, 애나 펀더 지음, 서제인 옮김
Self-effacement is a feminine virtue in patriarchy, but it eventually realizes itself and looks like a crime.
조지 오웰 뒤에서 - 지워진 아내 아일린 318, 애나 펀더 지음, 서제인 옮김
There is something horrifying about a woman supplying an excuse for the man who is neglecting her, and his biographers then taking it up and running with it.
조지 오웰 뒤에서 - 지워진 아내 아일린 321, 애나 펀더 지음, 서제인 옮김
I really don't think I'm worth the money.
조지 오웰 뒤에서 - 지워진 아내 아일린 311, 애나 펀더 지음, 서제인 옮김
근데.. 실은 저도 이런 생각을 한 적 있어요.. 어차피 이렇게 계속 해봤자 완치되지는 않을텐데.. 그냥 좀 확률을 줄일 뿐인데 굳이 그 돈을 내게 써야 하나.. 참 사람 목숨에 가격을 매기는 것도 우습지만.. 굳이 이래야하나..하는 생각이 들 때도 간혹 있어요.. 그래서 patriarchy 때문은 아니지만.. 아일린의 마음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되긴 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9월 23일 화요일은 4부 '해피 앤딩'으로 들어갑니다. 4부의 제목은 아이러니 효과를 노린 제목입니다. 쓸쓸히 죽어간 아일린의 최후를 다루고 있으니까요; 오늘은 '꽃눈'부터 '돈'까지 읽습니다. 한국어판 종이책 기준으로 425쪽부터 459쪽까지입니다. 개인적으로 읽으면서 제일 속 터지는 부분이었습니다.
전기 작가들은 오웰이 수술비 때문에 화를 낼 거라고 예상하는 아일린의 두려움과 걱정을 대개는 무시한다. 그들은 “조지가 환자 면회를 하는 건 병으로 고통받는 세상의 어떤 사람보다도 더, 한없이 슬퍼 보이는 광경일 테니까요”라는 문장을 아일린이 조지의 면회를 원치 않았다는 증거로 인용하기를 좋아한다. 그들은 이 문장을 마치 아일린이 문자 그대로의 의미로 쓰기라도 한 것처럼 이용한다. 아일린이 오웰에게서 버림받은 현실을 견디기 위해 그 문장을 용감해 보려는 일종의 가면처럼 쓰고 있었다는 사실은 보려 하지 않는다. 심지어는 오웰이 아일린을 버린 것조차 아일린의 책임이 되어 버린다. 한 전기 작가는 이렇게 쓴다. “아일린은 그 모든 일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사실 내가 그만큼의 돈을 쓸 만한 사람이 못 된다는 생각이 들어요’라고 말하면서 말이다.” 한 여자가 자신을 방치하는 남자를 위해 대신 변명을 해준다. 그리고 그 다음엔 그 남자의 전기 작가들이 그 변명을 그대로 가져다 쓴다. 이 광경에는 어딘가 소름끼치는 구석이 있다. “가끔씩 아일린은 조지가 자신을 떠올릴지 궁금해진다. 혹은 그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지가.”
조지 오웰 뒤에서 - 지워진 아내 아일린 458~459쪽, 애나 펀더 지음, 서제인 옮김
이 대목, 저자의 진짜 빡침이 느껴지죠. 저도 이 책에서 제일 소름 끼치는 부분이었습니다.
네;; 방금 그 대목을 읽었는데.. 깊은 빡침에 공감했네요 ㅜㅜ
제가 이 부분 읽다가 (듣다가) 출근길에 앞차 박을뻔 했잖아요! 하아… 진짜 사람을 저렇게 구질구질하게 만드는 것도 그렇고, 왜 아일린은 저렇게까지 하다가 그렇게 어이없는 죽음을 맞은건지, 게다가 뒤늦게 나타나서 아내의 사인도 제대로 알아보지 않는 모습 보면서, 내 남편이 아니어서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아일린의 인생이 참 불쌍하더군요. ㅠㅠ
@새벽서가 아, 이번 달 완독하느라 고생하셨어요. 새벽서가 님 빡치게 하는 독서여서 살짝 미안한 마음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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