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6. <조지 오웰 뒤에서>

D-29
@stella15 @borumis 아, JYP는 정말 자타 공인 미식가이고요. (저도 집안 행사부터 시작해서 조금 신경 써야 할 모임 장소를 고를 때 우선 물어보는 분이에요.) 저는 (1) 먹는 것 관심 없고 (2) 맛집은 정말 관심 없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하도 안 먹다 보니 1. 기왕 먹는 것 맛있는 데서 먹으면 좋지, 그리고 2. 조금 과한 전라남도 먹을거리에 대한 자부심이 있어요. (그래서 타 지역 요리 비하한다고 지적 많이 당합니다. 하하하!)
지금의 YG님이 있기까지 JYP님의 지분이 적지않겠군요! ㅎㅎ 전라도 음식 알아주죠. 근데 몇년 전 목포를 갔는데 좀 실망을 많이했죠. 전라도 명성 어디 갔나 싶던데 전주가 아니어서 일까요? ㅋㅋ
맞아요 음식은 전라도 음식이죠! 저희 부모님 고향은 경상도인데 음식이 먹을 게 없어요. 오래 전 휴가 때 전라도 맛기행을 테마로 잡고 남도를 돌아다녔던 기억이 나네요. 요즘은 예전같지 않으려나요?
맛기행요? 와, 향팔님도 미식가신가 봅니다!^^
미식가는 아니지만 맛난 걸 먹으면 그냥 행복해지는 사람입니다:) 코로나에 걸렸을 때 약 2주간 후각을 완전히 잃었는데 몸 아픈 것보다도 그게 제일 힘들었어요. 뭘 먹어도 맛을 모르니 인생이 아무 의미가 없고 책 읽을 의욕도 없고 딱 그만 살고 싶더라고요. 그렇게 하루하루를 절망 속에 보내다 조금씩 조금씩, 매일 고양이 똥깐을 치울 때마다 조금씩 그 향기(!)가 느껴지기 시작하는데… 그때 느꼈던 안도감과 행복감은 지금도 잊지를 몬 합니다.
@stella15 이번에 부여를 갔을 때도 느꼈는데, 호남권(그러니까 대전 이남의 서해안 쪽)은 여전히 관광 인프라가 너무 엉망이죠. 외지인이 전라남도에 갔을 때 실망하는 대목은 대부분 관광 인프라 부족이 원인이라고 생각해요. 타지 관광객을 염두에 두고서 식당 영업을 하는 일은 또 다른 차원의 일인데, (제 고향이기도 합니다만) 목포나 전라남도의 여러 도시는 그런 면에선 많이 부족한 게 사실이고요. 이건 우리나라 식당 전체가 부족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번에 JYP가 펴낸 『아무튼, 맛집』에 그런 이야기가 많이 나와요!
ㅎㅎㅎ 자꾸 YG님한테 걸려드는 느낌인데요? 처음엔 JYP님 책 디스하는 것 같더니 이젠 대놓고 안 사 볼 수 없게 영업하시는 거 같습니다. ㅋㅋ 사실 말씀하시는 부분 동의합니다. 첨 여행 온 사람들은 사기 당하기 딱이겠더군요. 목포 내려서 밥부터 먹겠다고 무조건 택시타고 맛집에 내려달라고 했더니 밥집이 얼마나 맛없던지 배고프니까 먹었지 진짜 실망이었습니다. 먹고나서 생각해 봤더니 그것도 음식점과 택시간에 모종의 끄나풀이 있었겠구나 싶더군요. 맛집은 내 발로 찾아야 하는데. 이런 게 결국 이미지 추락으로 가는 지름길인데 외지에서 온 사람 벗겨 먹지 못해서 안달이 났구나 했죠. 그래도 뭐 다른 곳은 그럭저럭 먹을만 했습니다. 가장 맛있었던건, 세발낙지구이 집하고, 무슨 냉면인가 회국수 먹었는데 그집은 맛있었어요. 예전에 서울에 오장동이란 곳이 있었죠. 지금은 다른 명칭같은데 거기가 냉면 전문 지역이었죠. 중학교 교복 맞추고 부모님이랑 먹었는데 아이 입맛이었는데도 정말 맛있었고, 그때 생각이나더군요. ㅎ
@stella15 아, 택시 기사를 믿으시면 안 되죠; 저도 목포 맛집은 잘 모르는데. (오히려 나중에 다른 지역 분들에게 듣고서 어머니 아버지께 확인해 보니, 아, 거기 많이 가더라, 그렇게 듣는 곳이 많죠.) 제가 가본 목포 식당 가운데 맛집은 독천식당! 여기는 정말 제 이름 걸고 추천하는 곳이고요(연포탕, 갈낙탕 등을 잘하는 곳이에요). 영란횟집은 민어회, 인동주마을은 홍어 삼합으로 유명한 식당으로 꼽힌답니다.
ㅎㅎㅎ 이름 걸고! 그럼 맛없으면 음식값 YG님께 청구하면 되는 거죠? ㅋㅋㅋ 암튼 알겠습니다. 또 언제 갈지 모르겠지만 참고하겠습니다!
@stella15 간이 조금 센 것 빼고는 맛이 없을 리가 없기 때문에 그 제안 받습니다!!! 하하하!
전라도 음식이 간이 약간 세긴하죠.^^
기왕이면 맛깔나는 음식들 찾는 것을 매우 좋아하는데, 덕분에 수집합니다! JYP 님 책 꼭 읽어봐야겠네요 ㅎㅎ
언제 목포를 가보게될지 모르지만, 스크린 캡쳐해뒀습니다! 꼭 가보고 싶네요!
@borumis 아, 어떤 분들이 얼핏 보고서 40대 아저씨와 20대 여성의 연애 이야기 혹은 40대 아저씨가 20대 여성의 구원자(?)가 되는 스토리로 생각하셨던 모양이더군요. 그렇게 오해하실 만도 하고 또 어떤 점을 걱정하시는지도 충분히 알겠기에 그냥 그러려니 하고 말았답니다. (그런데 제 <나의 아저씨> 추천 글 댓글 창에서 막 서로 싸우시더라고요;)
음 작품을 끝까지 제대로 보지 않고 쇼츠 등으로만 판단한 것 같네요;;
<나의 아저씨>는 저의 눈물 드라마기도 해서... 지나칠수가 없네요.. 믹스커피를 두봉지 타서 끼니를 때우는 장면과 정희가 술집 문을 닫고 동네를 한 바퀴 돌 때 우르르 같이 가는 사람들.. 그 외도 많지만... 2번 정주행 했는데.... 그래도 살만한 세상일 수 있다를 느끼고 싶을때.. 제일 먼저 찾을 드라마.
맞아요. 커피 두 봉지! 오나라가 심수봉 노래 부르는 장면도 왠지 처량하면서도 쓸쓸하지 않나요? ㅠ 그 드라마 나온지 5,6년쯤되거 같은데 아직도 얘기하고 있네요.^^
하... 그 장면은 저도 마음 아팠어요. 남은 음식을 비닐봉지에 싸서 우걱우걱 먹던 장면도요(제 목이 다 막히는 기분). 볼 때마다 가슴이 저릿한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정희 서사도 아프고, 곁을 묵묵히 지켜주는 친구들도 따스하고. 뭔가 서로가 서로를 지긋지긋 징글징글해하면서도 챙기는 건 또 오지게 챙기는(하하하). 동네에 그런 술집이 있다면 퇴근길에 가만히 들러 말없이 앉아있고 싶을 정도로, 구석구석 정감 가는 부분이 많았던 드라마였어요.
정말 그런 동네 친구와 밥집이나 카페있으면 외로워서 죽는 사람은 없겠다 싶어요. 드라마니까 가능한 걸까요? ㅠ
드라마에 흔히 절친들 많이 나오잖아요. 간도 빼줄 수 있을 것 같은. 그런데 현실에서는 그런 친구 있기가 쉽지 않던데. 저만 그런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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