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6. <조지 오웰 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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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요. 걸작을 남기려면 주변 사람들의 희생과 헌신은 필연적인 것인지... 씁쓸하지만 인정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작품을 읽을 때마다 계속해서 올라오는 질문(작가와 작품을 분리할 수 있는가)이 여전히 이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요. 하나님을 원망하다가 종교를 버리셨다는 말씀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저는 이유는 다르지만 과거에 종교가 있었고(꽤나 신실했고) 지금은 무신론자가 되었거든요. 락커들의 정신에 미소 지었습니다. 여담이지만 어릴 때, 린킨파크를 좋아했어요.
오늘 다 읽었어요. 오웰의 책을 보면서, 오웰의 장미를 읽으면서 알지 못했던 아일린의 존재에 대해 알게된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책이었고 더불어 어떻게 해서 - 생략하고, 수동태로 쓰면서 - 한 인간을 삭제할 수 있는 지에 대해서, 또 작가와 작품을 바라보는 독자의 자세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희한하게도, 저는 실망스러우니 오웰의 작품을 읽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아일린의 손길이 닿았다고 생각하니 읽었던 책도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취소’하겠다는 생각보다는 ‘똑바로 바라보고 읽자’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 작가의 필력에 감탄하면서 좋은 책 알려주신 @YG 에게도 감사드립니다.
@Nana 님, 완독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저도 『오웰의 장미』와 함께 읽으면 좋을 책이라는 데에 동감합니다. "취소"하지 말고 "똑바로 바라보고 읽자!" 같은 생각입니다.
아니. 노라는 생각한다. 편지를 든 손이 무릎으로 떨어진다. 아니야. 아일린이 그 대신 이뤄낸 건 삶 그 자체였어. 이제 뭘 해야 할까?
조지 오웰 뒤에서 - 지워진 아내 아일린 570쪽, 애나 펀더 지음, 서제인 옮김
오늘 책을 다 읽었습니다. 느낀 점을 딱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아 역시 결혼은 미친 짓이다? 하하하 농담이고요, 아주 독특하고 재미있는 독서 경험이었어요! 조지 오웰의 <카탈로니아 찬가>를 현재 3분의 1쯤 읽었는데, 남은 주말 동안 바짝 더 읽어볼랍니다. 다음 차례는 <위건 부두로 가는 길>이 기다리고 있고요. 10년 넘게 책장에 처박혀만 있던 오웰의 산문들을 처음으로 꺼내 읽게 해준 애나 펀더에게 감사를… (함께 읽고 떠들어주신 벽돌 책 모임 여러분과 YG님께도요!) + 오랜만에 <동물농장>을 다시 읽고 싶어졌어요! 이 작품을 같이 만든 아일린을 생각하면서…
향팔님도 10년 넘게 안 읽은 책이 있군요. 누구는 2년인가 3년 지나도 안 읽는 책은 치우라고 하던데 2, 3년이면 상당히 긴 것 같아도 그렇지도 않더라구요. 저도 옆방에서 <나는 왜 쓰는가> 필사방 열리니까 이번에 읽은 건데 10년도 더 된 것 같아요. 치워버렸으면 어쩔? ㅎㅎ 전 그냥 설렁설렁 읽고 있습니다. 나름 재미는 있는데 쉽게 읽히지는 않는 것 같아요. ㅠ
2,3년 지나도록 안 입은 옷은 싹 다 버리라는 얘긴 많이 들어봤는데, 책에 대해서도 그런 말이 있군요! 하긴, 몇달 전 고양이 병원비 누적으로 한푼이 아쉬울 때 책을 많이 처분한 적이 있어요. 한번 읽었지만 다신 안 읽을 것 같은 책들을 골라서 내다 팔았지요. 조지 오웰의 르뽀 두 권은 한번도 읽지 않았던 관계로 그때 살아남았나봐요. 치워버렸으면 저도 어쩔? ㅎㅎ <나는 왜 쓰는가>는 세 번째로 읽어보려 합니다. 스텔라님 다음달 벽돌 책도 같이 읽어요! 전 명절 전에 미리 빌려 두려고 상호대차 신청해 놨어요.
ㅎㅎ 사실 이번 책은 여기서 수다 떨면 떨수록 나도 사 볼 걸 그랬나? 그런 생각을 많이했어요. 근데 다음 달 YG님 지정하신 책은 딱히 끌리는 책은 아니라서 다음 달도 그냥 선행 학습 해야겠구만. 뭐 그러고 있습니다. ㅎㅎ 암튼 잊지 않고 챙겨줘서 고마워요. 사실 저는 오웰의 전에 읽었던 책은 별론데 요 <나는 왜...>는 매력적이었어요. 에세이를 이렇게 쓸 수도 있구나 자극이 되기도 했죠. 또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 작가들은 에세이를 너무 좁은 시각으로 보지 않나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향팔님도 재밌게 읽으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 그럼 다음 달에도 같이 수다 떨어요 :D
언젠가는 함께 책도 읽으시길 기대해 봅니다. 이번 달에도 다양한 방향으로 게시판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10월에도 놀러오세요! :)
네. 그러겠습니다. YG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향팔 님, 이번 달에도 완독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저도 10년 넘게 안 읽고 책장에 모셔두고 이사할 때마다 한숨 쉬는 책이 많아요. 제일 안타까운 일은, 그렇게 모시고 다녔는데 보관 문제로 책이 상할 때죠; ㅠ.
집이란 그 사람이 만들어가는 삶이고, 자기 집에 있는 한 그는 여전히 자신의 삶 속에 있을 수 있다. 오웰을 태우고 그 끔찍한 길을 달려가는 동안 리스의 얼굴은 두려움으로 굳어진다.
조지 오웰 뒤에서 - 지워진 아내 아일린 p.542, 애나 펀더 지음, 서제인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9월 벽돌 책 함께 읽기는 내일 9월 29일 월요일 '종장' '한국 독자를 위한 짧은 해설' '옮긴이의 말' 등을 읽으면서 마무리합니다. 9월에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이 모임은 9월 30일 자정에 문을 닫습니다. 30일쯤에 10월 함께 읽기 공지도 올릴 예정이니, 그때까지 뒤따라오신 분들은 마저 읽기 마무리하시고 또 서로 감상도 나누면서 마무리해요. 참! 이번 모임부터는 신청자 모두에게 수료증 발급합니다. (사실, 제가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었던 대목인데.) 어떤 분들에게는 추억의 징표도 되고 또 혹시 못 읽고 넘어가신 분에게는 슬쩍 나중에라도 읽어야지, 하는 작은 부담도 드릴 것 같아서 일괄 발급합니다. 하하하!
와우~ 수료증 발급이라니! 기대되네요^^ 10월 함께 읽기도 기대하겠습니다~
아니. 노라는 생각한다. 편지를 든 손이 무릎으로 떨어진다. 아니야. 그 대신 이뤄낸 건 삶 그 자체였어. 이제 뭘 해야 할까?
조지 오웰 뒤에서 - 지워진 아내 아일린 p.570, 애나 펀더 지음, 서제인 옮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위해서는 상상력이 필요합니다. 현실이 스스로를 '정상'으로 위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지 오웰 뒤에서 - 지워진 아내 아일린 p.571, 애나 펀더 지음, 서제인 옮김
지난 수요일에 완독 했으나 문장 수집 작성을 위해 기다렸네요. <조지 오웰 뒤에서>를 통해 아일린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네요. 그녀가 건너온 시간의 무게가 제법 묵직하게 다가옵니다. 그래서 일까요? 오웰과 그의 작품에 대한 애정이 더 깊어졌습니다. 다수의 의도로 지워졌던 그녀, 아일린을 오래오래 기억하겠습니다. 멋진 책, 선정해 주신 YG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sbvrnc 님, 완독하느라 고생하셨어요. 저도 이 책의 가장 큰 소득이 아일린과 또 그가 조지 오웰에 남긴 흔적을 더듬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랍니다. 10월에도 또 벽돌 책 함께 읽으면 좋겠습니다!
@YG님께서 올려주신 여러 방대한 자료들이 책 읽는 재미를 더해 주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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