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6. <조지 오웰 뒤에서>

D-29
@향팔 님, 이번 달에도 완독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저도 10년 넘게 안 읽고 책장에 모셔두고 이사할 때마다 한숨 쉬는 책이 많아요. 제일 안타까운 일은, 그렇게 모시고 다녔는데 보관 문제로 책이 상할 때죠; ㅠ.
집이란 그 사람이 만들어가는 삶이고, 자기 집에 있는 한 그는 여전히 자신의 삶 속에 있을 수 있다. 오웰을 태우고 그 끔찍한 길을 달려가는 동안 리스의 얼굴은 두려움으로 굳어진다.
조지 오웰 뒤에서 - 지워진 아내 아일린 p.542, 애나 펀더 지음, 서제인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9월 벽돌 책 함께 읽기는 내일 9월 29일 월요일 '종장' '한국 독자를 위한 짧은 해설' '옮긴이의 말' 등을 읽으면서 마무리합니다. 9월에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이 모임은 9월 30일 자정에 문을 닫습니다. 30일쯤에 10월 함께 읽기 공지도 올릴 예정이니, 그때까지 뒤따라오신 분들은 마저 읽기 마무리하시고 또 서로 감상도 나누면서 마무리해요. 참! 이번 모임부터는 신청자 모두에게 수료증 발급합니다. (사실, 제가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었던 대목인데.) 어떤 분들에게는 추억의 징표도 되고 또 혹시 못 읽고 넘어가신 분에게는 슬쩍 나중에라도 읽어야지, 하는 작은 부담도 드릴 것 같아서 일괄 발급합니다. 하하하!
와우~ 수료증 발급이라니! 기대되네요^^ 10월 함께 읽기도 기대하겠습니다~
아니. 노라는 생각한다. 편지를 든 손이 무릎으로 떨어진다. 아니야. 그 대신 이뤄낸 건 삶 그 자체였어. 이제 뭘 해야 할까?
조지 오웰 뒤에서 - 지워진 아내 아일린 p.570, 애나 펀더 지음, 서제인 옮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위해서는 상상력이 필요합니다. 현실이 스스로를 '정상'으로 위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지 오웰 뒤에서 - 지워진 아내 아일린 p.571, 애나 펀더 지음, 서제인 옮김
지난 수요일에 완독 했으나 문장 수집 작성을 위해 기다렸네요. <조지 오웰 뒤에서>를 통해 아일린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네요. 그녀가 건너온 시간의 무게가 제법 묵직하게 다가옵니다. 그래서 일까요? 오웰과 그의 작품에 대한 애정이 더 깊어졌습니다. 다수의 의도로 지워졌던 그녀, 아일린을 오래오래 기억하겠습니다. 멋진 책, 선정해 주신 YG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sbvrnc 님, 완독하느라 고생하셨어요. 저도 이 책의 가장 큰 소득이 아일린과 또 그가 조지 오웰에 남긴 흔적을 더듬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랍니다. 10월에도 또 벽돌 책 함께 읽으면 좋겠습니다!
@YG님께서 올려주신 여러 방대한 자료들이 책 읽는 재미를 더해 주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또 실수로 스포일 할까봐, 일도 바빠서 며칠만에 방에 들어왔네요. 덕분에 재밌는 책 잘 읽었습니다. 다음번 책도 기대할게요. 벽돌책 모임 이끌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밌게 완독했읍니다. 감사합니다
@그러믄요 님, 이번 달에도 완독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다음 달에도 함께 읽어요!
“난 언제나 아일린이 조지와 결혼한 게 너무도 안타까웠어요. 그 애가 그 사람하고 이른바 사랑이라는 것에 빠져 있다는 걸 정말이지 믿을 수가 없었어요. 아마 조지의 솔직함 때문이었을 거예요. 조지는 아일린이 호기심을 느낄 만한 방식으로 생각을 했어요. 그 애가 흥미를 가질 만한 방식으로요. 그 사람은 별난 사람이었거든요." 리디아는 이 점에 대해 더는 이야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두 사람을 판단하기 더 수월한 내 생각에는, 오웰과 아일린은 서로를 자기파멸로 몰고 가는 일종의 군비 확장 경쟁을 벌였던 것 같다. 아일린은 이타심을 통해, 오웰은 자아와 작업이라는 예술가의 탐욕스러운 이중생활 속으로 사라져버리는 일을 통해 그 경쟁을 이어갔다.
조지 오웰 뒤에서 - 지워진 아내 아일린 전보, p.485, 애나 펀더 지음, 서제인 옮김
아일린이 자신을 심하게 대했다고 오웰이 생각한 이유는 뭘까? 그걸 알기는 불가능하다. 혹시 그가 바람을 피운 일을 두고 그들이 벌인 '살벌한 말다툼' 때문이었을까? 아일린이 마지막으로 오웰에게 보낸 편지들을 읽어보면, 그리고 언제나 자신의 절박한 필요를 오웰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기쁨을 담은 용어들, 이를테면 낚시, 풍경, 총, 병원과 거리 두기, 오웰의 아이들이 아닌 아이들과 거리 두기 등으로 바꿔 말하는 아일린의 상냥함과 외교적 감각을 살펴보면, 오웰이 무엇을 언급하고 있는지 상상하기는 어렵다. 오웰에게 타인의 관점을 이해하는 능력이 없다는 것이 앤에게는 의심의 여지 없이 명백해 보였을 것이다.
조지 오웰 뒤에서 - 지워진 아내 아일린 사랑, 일 , p.515, 애나 펀더 지음, 서제인 옮김
오웰은 타인을 이해하기 보다 이용하기에 능숙했던 것 같아요. 이렇게 안타까움과 분노가 교차하는 책 읽기는 처음인데요, 새롭게 알게 된 오웰의 진면목으로 인해 도파민이 팡팡 터지기도 했고 아일린이라는 새로운 작가를 발견하게 되어 좋았습니다. 어떤 교수님이 책에 쓰신 글이 기억나는데요, "이야기를 늘 즐긴다고 해서 성품이 날로 고상해지고 덕성이 흘러넘치게 되는 것은 아니다. 한마디로 뛰어난 이야기꾼이 그대로 뛰어난 일꾼일 수는 없다. 그러므로 서사적 능력과 도덕적 능력, 나아가 현실에서 일을 처리하는 실무적 능력 사이에는 연속성보다 불연속성이 더 큰 것은 아닌지 물어야 한다." 앞으로도 책을 읽을 때, 고전 작가들의 배경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책을 읽는 방법이 더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내일 드디어 마무리인데, 이번 벽돌책도 참 유익하고 즐거웠습니다. 함께 읽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
@도롱 님, 앗! 멋진 인용구네요. 나중에 출처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완독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출판사 이학사에서 나온 ‘일꾼과 이야기꾼’이라는 책이에요. 1부 첫 장에 바로 나오는 내용입니다. :)
저도 오늘부로 완독했습니다! 모르고 지나갈 책을 또 한 권 읽게 해주셔서 @YG 님 감사합니다. 이 책에서 드러나는 조지 오웰은 무언가 직시해야 하는 부분들을, 특히 자기 내면과 관련해서, 회피하거나 외면하는 사람 같은데...그런 사람이 위대한 통찰이 있는 작품들을 써내는 게 어떻게 가능할까, 라는 의문이 들기도 하고...저는 다른 것보다 아일린의 삶이 너무 슬프네요 ㅠㅠ
새벽에 늘 책을 읽었는데 9월부터 새벽 달리기 루틴을 만들다보니 독서 시간이 들쭉날쭉해서... 기록 남기기도 뜸하고 여러분들 글도 많이 읽지 못했네요. 저는 아직 조금 남았는데... 빨리 마무리해보겠습니다.
금요일 밤에, 책을 다 읽었어요. 아일린의 마지막 모습이 너무 비참하게 묘사되어서 내내 마음이 안 좋았어요. 가부장제에서 살아가는 여성들은 시대와 지역이 달라도 사는 모양새가 너무나 비슷하네요. 그걸 반복해서 확인하게 되어 며칠 우울했습니다. 아일린처럼 반짝반짝 빛나던 여성뿐 아니라, 너무나 많은 여성들이 비슷한 삶을 반복하고 있네요. 처음으로 벽돌책 읽기 같이 해 보았어요. 사무실에서 아주 가끔 그믐에 접속하다보니, 대화에 열심히 동참할 순 없었지만 부지런히 읽으며 완독할 수 있어 좋았네요.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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