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6. <조지 오웰 뒤에서>

D-29
@도롱 님, 순정파 장맥주 작가님은 질색하셨어요. 하하하!
드물게 진도표보다 일찍 완독했습니다(도파민독서에만 익숙힌사람) 화 났다가 속 터졌다가 공감도 해보고 아무튼 버라이어티한 독서경험이었어요 다음달 책도 재밌어보여서 끼어보려고요! 항상 재밌는 책 추천해주셔서 감사해요!!
오옷 기린님 어느새! 진도표 다 따라갈 필요 없으니 함께 해주셔요~ 버라이어티 독서경험이란 말이 잘 어울립니다.
@이기린 오! 기린님 벽돌 책 완독은 오랜만 아닌가요? 고생하셨습니다!!! "화 났다가 속 터졌다가 공감"한 얘기도 방 닫기 전에 나눠 주세요. :)
그쵸 버라이어티한 반응이 더 재미있습니다. 은근히 속터지면서도 제자신을 되돌아보기도 하고 공감가는 부분들도 있다니깐요..
저도 벽돌책 모임 참여하고 처음으로 진도표보다 먼저 완독했어요. 지난 주에 마무리하고 오웰의 다른 책들 재독하고 있답니다. 기린님, 오랜만이에요~
다행이에요^^ 이번 책이 그래도 여러분들이 많이 완독하고 글 써주셔서 좋네요. 다음 책에서도 함께 해요~
전 다른 책 읽다가 진도가 처졌는데 이번 주에 힘내볼까 합니다.
We are part flesh, part fiction, even if that fiction is made, like the one on this page, of real materials.
조지 오웰 뒤에서 - 지워진 아내 아일린 253, 애나 펀더 지음, 서제인 옮김
Unlike life, with chickens and bombs and no fixed purpose, this dream has one: every book is a deposit on immortality. ... He needs her gift of seeing life at a distance of irony when you can't change it, and metaphor when you want to put it together.
조지 오웰 뒤에서 - 지워진 아내 아일린 253, 애나 펀더 지음, 서제인 옮김
Life, Orwell says, consists of 'insanities'.
조지 오웰 뒤에서 - 지워진 아내 아일린 262, 애나 펀더 지음, 서제인 옮김
The horror is so persistent, it's almost banal.
조지 오웰 뒤에서 - 지워진 아내 아일린 263, 애나 펀더 지음, 서제인 옮김
어쩌면 이것은 전쟁 뿐만 아니라 우리가 일상적으로 목격하는 폭력, 차별, 그리고 사회적 불공정과 모순에 대해서도 비슷하게 말할 수 있겠죠. 이제 지인들이 바람 피우는 것이나 작가들이 작품의 이상과 다르게 그리고 기타 다른 정치인이나 셀럽들이 그들이 내세우는 모습과 다른 것에 익숙해진 우리는 이제 이런 충격에 둔해지다 못해 지겨워진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9월 22일 월요일에는 3부를 마무리합니다. '피해자'부터 '다른 동물들'까지 읽습니다. 전쟁 중의 일상과 오웰의 기행, 그리고 『동물 농장』이 드디어 세상에 등장하는 대목까지입니다. 내일(9월 23일)과 모레(9월 24일) 아일린의 최후를 다루는 4부를 읽고서, 주 후반에 5부 후일담을 읽으면 마무리하는 일정입니다.
1942년 5월 25일이다. 폭격으로 집이 피해를 입어 지낼 곳이 없어진 오웰과 아일린은 H.G 웰스의 차고 위층에 있는, 이네즈가 살다 나간 집에 한동안 머무른다. 오웰은 문학적 비판과 우정은 전적으로 분리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는 자신이 지면에서 책을(그리고 인격을) 난도질한 작가 친구들이 그런 평가에 전혀 흔들리지 않고 자신과 계속 친구로 지낼 수 있어야 한다고 믿었다. 이를테면 자신과 가장 오랫동안 알고 지낸 학창 시절 친구인 시릴 코널리의 데뷔작 장편 소설 서평을 쓰면서 오웰은 다음과 같이 썼다. “남에게 빌붙어 얻어낸 돈을 비역질에 쓰는 이른바 예술가라는 자들에 관해 글을 쓰고 싶어 한다는 것부터가 일종의 정신적 빈곤을 드러낸다.”
조지 오웰 뒤에서 - 지워진 아내 아일린 407쪽, 애나 펀더 지음, 서제인 옮김
제가 재미있어서 메모해둔 대목인데요. :) 자기 책에 대한 비판(비난)에 의연한 작가는 장담컨대 한 명도 없습니다. 저는 심지어 (제가 편집장으로 있었던) 공적 매체에 비판적인 서평을 싣는 걸 막지 않았다고 절연당한 저자도 다섯 손가락 이상이에요. :)
어머, 서평은 전부 좋은 말만 써줘야 하는 걸까요. 그렇담 뭐하러 굳이 비평이란 게 있는지… 그리고 평이 맘에 안 들면 그걸 쓴 사람이랑 토론을 하든가 멱살을 잡든가 하면 될 것을 왜 매체에다 대고 뭐라 하는지 모르겠네요.
전 그래서 SNS에 한국 작가님들 책 혹평은 최대한 자제해서 쓰고 있어요. 예전에 어떤 작가님 책이 정말 제 취향이 아니라서('나의 생각을 바꾸면 세상이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다 계열') '다신 읽고 싶지 않다.'라는 식으로 올렸는데, 그 작가님이 좋아요 누르고 답글까지 달고 가셔서 깜놀한 사건 이후로 특히요. ㅎㅎㅎ 베스트셀러 작가분이셨는데...팔로워도 없는 제 인스타는 왜...
ㅎㅎㅎ 꽃의요정님 인스타가 보고 싶어지네요. 그래도 취향이 아닌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다시 읽고 싶지 않다는 평도 그 이유를 알려주시면 작가로서는 좋은 조언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냥 너무 좋았다 재미있었다는 평보다 훨씬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저는 솔직히 서점 리뷰나 다른 사람이 책에 대해 말하는 것도 무조건 좋았다는 평보다는 짧은 한줄평이어도 왜 좋았거나 나빴거나 근거를 대주고 자세히 알려주는 평이 좋더라구요.
저는 서평은 그냥 개인적으로만 쓰지만..;; (전 더욱더 아무도 팔로우하지도 않는 인스타나 블로그;;) 가끔 책에 대한 제 평(그것도 나름 이유를 대고)에 불쾌해하시고 답글을 다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본인이 좋아하는 책을 공격받은 느낌인가봐요) 그리고 서평은 그렇게 자주 안 쓰지만 먹고사느라 논문을 읽고 평해줘야할 때는 그래서 되도록 자세하고 꼼꼼히 근거를 대서 (그리고 될 수 있는 한 개선하고 수정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며) 평을 해줍니다. 서평은 정말 아무도 안 읽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 의식의 흐름대로 쓸 때가 많지만 논문은 제가 누군지 몰라도 정말 조심스럽게 보게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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