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6. <조지 오웰 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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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역시 책 GPT님의 위엄:) 모임 시작 전부터 이렇게나 많은 추천이라니! 감사합니다. 저는 고전을 읽을 때마다 어떤 번역본이 좋을까(나에게 가장 잘 맞을까) 고심할 때가 많았는데요(심지어 『월든』은 거의 네다섯 번의 시행착오 끝에 한 책에 정착해서 읽었다지요. 『페스트』도...). 이번에는 해주신 말씀들 잘 참고해서 조지 오웰과 함께하는 9월을 만들어보겠습니다.
와, 정말요? 연해님이 생각하시는 월든과 페스트의 최고의 번역본 좀 알려주세요! ^^
음, 읽은 지 오래돼서 가물가물하지만 조심스레 올려봅니다. 최고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저에게는 (당시) 최선이었던 것 같아요(헷).
월든인간의 본질을 자연에서 이끌어 낸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역작. 저자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현실 문명과 거리를 두고, 약 2년 2개월 동안 홀로 깊은 숲 속에 오두막을 짓고 살면서, 그곳에서 보고, 느끼고, 깨달은 것을 경건한 문체로 쓴 자전적 에세이다.
페스트『이방인』에 이어 1947년 『페스트』를 발표한 카뮈는 작품에서 전후의 모순된 인간상을 극복하기 위한 윤리 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이 작품에서 페스트라는 급성 전염병은 인간이 처한 한계 상황을 상징하며, 그럼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행동하는 것이야말로 인간의 위대함을 보이는 일이라 주장한다.
@연해 『페스트』를 포함한 카뮈 작품은 김화영 선생님 번역이 결정판이라고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안 읽히는 것도 사실이죠. 저는 김화영 선생님 번역으로 읽었지만, 추천해주신 별글클래식 시리즈의 한수민 선생님 번역도 잘 읽히는 번역으로 많이 꼽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연해 님께서 이것저것 살펴보고 고르신 것이라니 역시, 했습니다. 언어 감각이 시대와 세대에 따라서 계속 달라지기 때문에 같은 작품이라도 계속해서 다시 번역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제가 과감히 김병익, 도정일 선생님 번역보다 문지혁 작가님 번역이 더 낫겠다, 생각한 것도 그런 이유 탓이고요. 조금 덧붙이면, 저는 이런 얘기도 들었습니다. 뜻밖에 러시아에서는 도스토옙스키 작품이 널리 읽히는 고전은 아니랍니다. 그 러시아어가 현대 러시아어의 언어 감각과는 달라서. (지인 문학 평론가 선생님께 들은 얘기인데 혹시 아니라면 정정해 주세요!) 반면에 다른 언어권에서는 당대의 언어로 계속해서 번역되다 보니, 도스토옙스키 작품은 오히려 러시아 바깥에서 더 영향력이 있다는 거예요. 사실, 한국 문학도 마찬가지 같아요. 한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최인훈 선생님의 1960년에 발표된 <광장>도 요즘의 한국어 감각으로는 잘 읽히지 않죠. 그래서 <광장> 같은 작품도 어느 순간에는 요즘 한국어 감각으로 다시 쓰기(?) 같은 작업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해본답니다.
@연해 어멋! 그런 얘기가 있었군요. 사실 김화영 교수의 이야기는 잘 알려진 얘기이긴 하죠. 한때는 이분의 명성 때문에 같은 작품 번역을 꺼려했었다는 얘기가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이정서 번역가가 그의 일련의 책을 통해 번역의 문제를 들고 나왔던 것으로 아는데요. 일종의 우리나라는 왜 번역의 스펙트럼이 넓지가 못하는가 이를테면 카르텔의 문제를 삼기도 했던 것으로 압니다. 한때는 알라딘에서 난상토론(?)이 벌어지기도 했고. 전 새로운 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의외로 이정서 씨가 비판을 많이 받기도 했죠. 하도 오래되서 옮기는 것도 조심스럽긴 합니다. ㅠ 그런데 도 선생님 책이 러시아에선 환영 받지 못한다는 건 새롭고, 그럴 수도 있겠다 싶네요. 우리나라도 그렇긴 하잖아요. 외국은 번역의 과정을 거치니까 번역가가 누구냐에 따라 다르긴 하겠죠. 그러고 보면 선지자가 고향에서 환영 받지 못한다는 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진리인 것 같습니다. ㅋ 그래서 우리도 각색이나 리라이팅에 대해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영화나 연극, 뮤지컬은 각색을 자유롭게 하는데 유독 소설은 그런 작업들을 안하려 들죠. 언젠가 도 선생님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인가? 뭘 어떤 작가가 현대에 맞게 각색한 소설이 우리나라에 번역됐다고 했던 것 같은데 관심도 못 받고 묻힌 적이 있었죠. 그게 뭔지 기억도 안 나지만, 우리나라는 원작을 건드리면 큰 일나는 줄 알아요. 훼손이라고 그러고, 형만한 아우 없다고 그러고. 다양성이 추구되야 하는데. 저는 정말 고전을 읽으면 누가 현대에 맞게 뜯어고쳐 주는 사람없나? 그런 생각 많이 합니다. 안하면 나라도 해 볼까 생각중이고.ㅋ 어쨌든 연해님, 알려주셔서 고마워요! 저도 참고해서 보겠습니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현대에 맞게 각색한 소설이 있다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 훼손, 다양성 추구라는 단어에 끄덕끄덕하게 되네요. 저는 조금 다른 결일 수 있지만 『까라마조프의 자매들』을 읽었던 기억도 나요. 원작을 웹툰으로 각색한 작품인데, 지인이 추천해줘서 알게 됐어요. 남성 캐릭터를 여성으로 치환한다는 발상이 신선하더라고요. 도 선생님이 알면 등짝 스매싱(?)이려나...
[세트] 까라마조프의 자매들 1~4 - 전4권 (완결)
아, 맞아요! 이 작품도 기억이 납니다. 근데 제가 만화는 딱히 즐겨하지 않아서 잊고 있었네요. 연해님 세대만해도 그렇지 않을텐데 저 어렸을 땐 만화는 대접받지 못한 장르였죠. 그래서 그런지 전 중학교 1학년 이후로 애니메이션을 안 봤답니다. 그건 애들이나 보는 거라고 치부하고. 벌써 어른됐다 이거죠. ㅋㅋ 지금은 제 9의 예술이라고 하잖아요. 제가 볼 때 도 선생님도 당시엔 안 좋아 하셨을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 다시 오신다면 나름 좋아하시지 않을까요? ㅎㅎ 그렇게 스토리를 다양하게 즐길 줄 알아야 하는데 말이죠. 예전에 <적과흑>을 S본부에서 드라마로 각색해서 방영한 적이 있었죠. 꽤 괜찮게 본 기억이 나는데 제목이 기억이나지 않아요. OTL <애시>라는 소설이 있는데 그게 우리나라 모신문에 연재가 된 적이 있어요. 1950대였나? 그 유명한<레 미제라블>을 번안한 거죠. 당시엔 꽤 인기가 많았다고 합니다. 저도 조금 읽어봤는데 이름만 우리나라식이고 내용은 원작을 압축한 느낌이죠. 당시엔 소설 보기가 지금만큼 흔한 게 아니었을테니 더 그랬을 겁니다. 또 그만큼 환경이 좋아지니 번안소설의 인기는 사그라들었겠죠. ㅎ
애사 - 한국의 번안 소설 8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을 일본의 구로이와 루이코의 신문 연재소설 <아아, 무정(噫無情)>을 바탕으로 다시 번안한 작품. 1910년에 「매일신보」에 연재된, 순 한국어 문장의 번안 소설이다. 당시 서양의 고전 명작으로 시야를 넓히면서 신문 연재소설의 위상을 다지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자유로운 영혼 장팔찬을 통해 <레미제라블>과 장 발장, 그리고 세계 문학과 소통할 수 있을 것이다.
저는 주말에 요즘 많이 읽으시는 서맨사 하비의 『궤도』(서해문집)가 갑자기 당겨서 읽었어요. 소설로서의 재미는 시원치 않았고요; (솔직히,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직접 생활한 우주인의 회고록을 몇 권 읽었던 터라서 작가에게 아쉬움이 오히려 많이 남은 소설이었어요.) 하지만 지구 궤도를 하루에 열여섯 번 도는 우주정거장의 여섯 명의 우주인의 사색이 우리가 올해(2025년) 2월에 읽었던 『호라이즌』, 8월에 읽었던 『일인 분의 안락함』과 겹치는 대목이 많아서 기록으로 남겨둡니다.
궤도 - 2024 부커상 수상작심사위원 만장일치로 2024년 부커상을 수상했고 퓰리처상 수상 작가 앤서니 도어, 오늘날 가장 주목받는 SF 작가 에밀리 세인트존 맨델이 호평했으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24년 가장 좋았던 책’으로 추천한 소설.
인듀어런스 - 우주에서 보낸 아주 특별한 1년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1년간 우주체류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귀환한 우주인 스콧 켈리의 자전적 에세이. 마지막 비행에서 340일을 체류하며 연속 우주체류 미국인 최장기록을 세웠다.
우주비행사의 지구생활 안내서 - 나는 우주정거장에서 인생을 배웠다아홉 살에 품은 ‘우주비행사’라는 불가능한 꿈을 가능으로 만들어가는 도전의 여정을 그리는 동시에, 우주비행사의 일상과 우주탐사 프로젝트의 실제에 대한 호기심을 채워줄 흥미진진한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다.
호라이즌전미 도서상 수상 작가 배리 로페즈가 생전에 마지막으로 발표한 역작 『호라이즌』이 한국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이 책은 배리 로페즈가 자신의 여행 경험을 집대성한 책으로, 그가 선보인 글 중 가장 방대하면서도 장소와 사유를 옹골차게 엮은 논픽션이다.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산업혁명 이후 최고의 발명품, 에어컨은 어떻게 일과 노동의 구조, 인종적 지위, ‘개인의 편리함’을 만들어왔는가? 세상을 바라보는 따듯한 시선과 차갑게 빛나는 지적 감수성으로 뜨거운 찬사를 받은 환경 논픽션 에세이다.
엇, 근데 YG님 언제 <오웰의 장미>도 하셨었네요. 언제 하셨지? #7이라고 나오는데. 그땐 김혼비님과 JYP님도 참여하셨네요. 근데 왜 저 목록엔 빠졌을까요? <오웰의 장미>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stella15 아, 그 책 얘기도 언급할 예정이었어요. 그 책은 벽돌 책 함께 읽기 전에 책걸상이랑 그믐이랑 1년간 콜라보할 때 했던 모임으로 기억해요.
와, 그런 역사도 있었군요. 그래서 저 목록엔 없었던 거고. ㅎ 이책 읽으시는 분들 지금까지 써 주신 YG님 글타래 읽으시면 정말 도움이 되시겠어요. 쓰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저도 <오웰의 장미>읽고 싶어졌습니다!
‘궤도’ 궁금한 책이었어요! 시기적절한 코멘트와 연관된 책 추천이 많아서 좋네요 :) 감사합니다.
@도롱 이 책은 취향을 아주 탈 만한 책이에요. 베스트셀러 목록만 보고서 읽기 시작한 분들 가운데는 낭패 보신 분 많으실 듯해요. 시 같은 소설. 이야기보다는 이미지, 등장인물 내면의 사색에 주력하는 소설 선호하시는 분에게는 추천입니다. :)
@stella15 저자 애나 펀더가 아일린에게 초점을 맞춰 봐야겠다고 결심한 사료가 친구 노라에게 보낸 아일린의 편지 여섯 통을 보고서거든요. 그 첫 편지에 바로 이 문장이 나와요. 아래 문장은 리베카 솔닛의 『오웰의 장미』(반비)에 인용된 내용입니다. 이 문장은 애너 펀더 버전으로 우리가 함께 읽는 책에도 똑같이 인용되고 있는데요. 솔닛은 『오웰의 장미』에서 약간 머뭇거리면서 이 인용을 독자에게 전하는 듯한데. 그냥 좀 더 깊이 생각하고 싶지 않았었던 모양이에요; "결혼한 후 처음 몇 주 동안은 규칙적으로 편지 쓰던 습관을 잃어버렸어. 너무나 계속, 그리고 심하게 싸웠기 때문에, 살인이든 별거든 일어난 다음에 모두에게 한꺼번에 알리는 편이 시간을 절약하게 되리라 생각했거든." 흥미롭게도 애나 펀더는 2021년에 나온 솔닛의 책을 인용은커녕 언급도 안 하고 있습니다. :) 통상 외국에서 책 초고가 나오고 나서 출간 때까지 1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는 걸 감안하더라도 분명히 펀더는 이 책의 존재를 알았을 텐데 말이죠.
오웰의 장미 - 위기의 시대에 기쁨으로 저항하는 법정치적 글쓰기의 대가, 실천적 지식인으로 널리 알려진 ‘조지 오웰’과, 그런 그와 가장 어울리지 않을 법한 ‘장미’. 이 책은 실로 익숙한 두 단어의 낯선 조합을 통해 20세기 영미 문학의 독보적인 작가 오웰의 가장 새로운 초상을 그려낸다.
아, 리베카 솔닛의 『오웰의 장미』(반비)도 아주 좋은 책이에요. 솔닛의 오웰에 대한 팬심이 구구절절 넘치는 일종의 또 다른 평전입니다. 저도 이 책 읽고서 서평도 하나 썼어요.
에이모 토울스의 『모스크바의 신사』(현대문학)는 흥미롭습니다. 주인공은 알렉산드르 로스토프 백작. 오랜 외국 도피 생활을 끝내고 1922년 혁명 러시아로 돌아온 그는 자신이 좋아하던 메트로폴 호텔에 평생 감금되는 벌을 받게 됩니다. 귀족 신분을 염두에 두면 애초 사형을 당해야 마땅했으나, 혁명기에 대중의 마음을 움직였던 저항시의 저자라는 경력 탓에 목숨을 구했죠. 메트로폴 호텔 스위트룸에서 살던 로스토프 백작은 곧바로 다락방에서 생활해야 할 처지가 됩니다. 이 소설은 백작이 호텔에 감금당한 1922년부터(이때 스탈린이 권력의 전면에 나서죠) 흐루쇼프가 권력을 잡은 1954년까지 32년간의 소련 역사를 배경으로 이 ‘모스크바의 신사’가 살아가는 과정을 그립니다. (백작은 32년간 단 한 번의 일탈을 빼곤 호텔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아! 요책 재밌었어요!!
로스토프 백작이 혁명과 전쟁의 와중에 호텔에서 생활하면서 겪는 일 가운데 오랫동안 기억나는 일화가 있습니다. 에이모 토울스는 『모스크바의 신사』를 쓰기 위해서 소련 역사에 대한 여러 문헌을 참고했으니, 실제로 일어났던 일일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도 모스크바에 있는 메트로폴 호텔의 지하 와인 저장고는 유럽 곳곳에서 수입한 고급 와인의 보고입니다. 로스토프 백작은 호텔 다락방에 갇힌 처지지만, 뛰어난 고급 와인 취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의 이런 취향은 호텔 식당 직원이 손님 접대를 할 때 어떤 와인을 추천할지를 돕는 용도로 사용되죠. (나중에 로스토프 백작은 아예 호텔 식당의 웨이터로 취업합니다.) 그런데, 1920년대의 어느 날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메트로폴 호텔의 와인 저장고에 들어있던, “전부 합하면 거의 만 병 정도 될 듯싶은” “그 모든 와인 병에 라벨이 붙어 있지 않은” 것이죠. “이게 무슨 일이야!” 로스토프 백작과 합이 잘 맞았던 호텔 직원 안드레이는 이렇게 말합니다. “와인 목록이 존재하는 것은 혁명의 이상에 어긋난다면서….” 혁명 정부는 “이제 앞으로 모든 와인은 레드와 화이트로만 구분하여 단일한 가격으로 판매”하도록 명령했습니다. 와인 라벨이 “귀족의 특권과 인텔리겐치아의 나약함과 투기꾼의 약탈적 가격 책정을 보여주는 표지”라는 이 혁명 정부의 냉엄한(?) 비판에 망연자실한 로스토프 백작의 모습!
리베카 솔닛의 『오웰의 장미』(반비)를 읽으면서 토울스의 『모스크바의 신사』, 특히 와인을 둘러싼 이 소동이 생각났습니다. 왜냐하면, 솔닛의 『오웰의 장미』는 파리와 런던 빈민가와 탄광촌의 열악한 현실을 고발하고, 스페인 내전에 직접 참가하고, 나중에 『동물농장』과 『1984』 같은 소설을 써낸 그 조지 오웰이 장미의 아름다움에 집착했던 모습을 조명하는 책이니까요.
때는 (소설 속에서 벌어지는 일이긴 하지만) 로스토프 백작이 자기 목숨을 스스로 끊을 생각을 하다가 포기하고 나서(1926년) 10년이 지난 1936년입니다. 연초에 르포르타주 「위건 부두로 가는 길」의 소재가 되는 영국 북부 지역 탄광촌 취재를 끝낸 오웰은 런던 북부의 한적한 시골 마을에 정착합니다. 이곳에 정착하자마자 오웰이 한 일이 바로 장미를 심는 일이었습니다. 장미를 심으며 심호흡을 한 그는 결혼한 지 1년도 안 된 아내 에일린 블레어와 함께 그해 12월에 내전이 일어나고 있던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향합니다. 그로부터 1937년 6월까지의 스페인 내전 참여 경험을 기록한 책이 그가 남긴 불멸의 명작 가운데 하나인 『카탈로니아 찬가』(민음사)죠. 바로 이 대목이 솔닛의 호기심을 부추긴 것 같습니다. 탄광촌 취재와 내전 참여의 그 격동의 순간에 오웰에게 장미를 심게 했던 동력은 무엇이었을까? 실제로 오웰이 심은 시골집의 장미는 무려 8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일부가 꽃도 피면서 건재합니다. 솔닛이 직접 찾아가서 탐문하고 확인한 결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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