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6. <조지 오웰 뒤에서>

D-29
앜ㅋㅋ 빵 터졌습니다.
맞아요, 저도 어렸을 땐 똑똑한 남자가 좋았는데 이젠 안 그래요. 근데 다정한 남자도 항시 조심해야 해요. 나한테만 다정한 게 아니더라고요! (써글)
하하, 그러네요(조심 또 조심!). 그 적정선을 맞추기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저는 밑에 제가 수집한 문장과 같은 딜레마도 있더라고요.
저도 언니의 분류를 보고 제 지난 연애들을 좀 복기해보았어요. 그냥 막연한 수준으로 정리라는 것을 해보니, 저는 주로 양쪽을 왔다갔다 오가는 연애를 해왔던 것 같아요. 한 번의 연애가 시작해서 끝이 아면, 그 다음 연애는 지난 연애 상대랑 정반대 느낌의 사람과 하곤 했어요. 저를 리드하고, 지적으로 자극하고, 기분좋게 혼란을 주는 상대를 사랑하게 되면 사랑의 속성이라는 게 늘 그렇듯이 꼭 제가 사랑했던 그 모습들에 상처를 입었죠. 무시당했고, 불안에 떨어야 했고, 영혼에 가시가 돋았어요. 그렇게 그 상대와의 사랑이 끝나면 저는 곧장 나를 포용하고, 지지하고, 안정감을 주는 상대에게 끌렸어요. 그러곤 또 시간이 지나면 내가 이끌렸던 잔잔하고 깊은 이해심에 하품이 나오기 시작했죠.
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 요조와 임경선의 교환일기 요조.임경선 지음
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 요조와 임경선의 교환일기두 여자가 있다. 한 여자는 솔직하고 '앗쌀하다'. 다른 여자는 자신이 대외적으로 하는 말과 행동에 가식이 많다고 생각한다. 매일매일 SNS 쪽지로 채팅하듯 시시콜콜한 대화를 나누던 두 여자는 어린 시절 다른 이들이 침범할 수 없는 우정을 나누던 단짝 소녀들이 그랬듯이 '교환일기'를 쓰기 시작한다.
정도의 차이는 좀 있겠지만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그렇게되지 않나요? 저는 상대가 무슨 말을 했는데 (오래 전 일이라 기억도 안 나지만) 그 말이 좋은 뜻에서 하는 말인지 나쁜 뜻에서 하는지 몰라 오죽하면 친구한테 감정을 의뢰한 적도 있어요. 그러니까 오히려 친구가 펄쩍 뛰며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냐고 그 사람 정리하라고까지 하는데, 그게 그렇게 역정을 낼일인가? 이 친구조차도 못 믿게되더라구요. 소설 제목중 '사랑은 미친 짓이다'란 제목도 있잖아요. ㅎㅎ그래도 연해님은 잘 빠져 나오셨네요. 다행입니다. 그래서 사랑하는데 주도권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하하.
아일린이 savior complex 가 있었던게 아닌가라고 저는 생각들던데요
오, 이런 컴플렉스도 있군요...
White knight syndrome 이라고도 하던데, 누군가를 도와주면서 행복함과 만족을 느끼는게 어느 선까지는 괜찮다는 생각이 들지만, 러시아계 크라이언트의 논문을 전부 손봐서 교수를 만들어줬다는 부분도 그렇고… 오웰과의 관계도 그렇고… 문득 떠올랐어요
오? 저는 항상 제 배우자에게 "내가 굿네이버스고 유니세프다. 당신과 결혼해서 내 한몸 희생해 세상의 다른 여성들을 구원했다."고 하는데, "유니세프랑 굿네이버스는 아이들 구호단체 아니냐?"라고 하더라고요. 쳇
크크크크큭
저도요. 이쪽도 맞는 것 같았어요. 누군가를 도와주면서 행복감을 느끼는 것도 그렇고, 자신을 만나면 (더 좋은 방향으로) 변화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도 있는...?
저도요 2 (전문용어로 ‘테레사 수녀님 병’이라고도 하는…) (테레사 수녀님 죄송합니다)
오웰은 여자들을, 다시 말해 아내들을 그들이 자신에게 무엇을 해주는지, 혹은 무엇을 '요구하는지'의 관점에서만 바라본다.
조지 오웰 뒤에서 - 지워진 아내 아일린 애나 펀더 지음, 서제인 옮김
식민지 권력의 탐욕스러움을 꿰뚫어 보는 그의 통찰력은 결코 성별 간의 관계로는 확장되지 않았다. 오웰은 한 번에 몇 루피씩 주고 젊은 여자들을 사면서도 여성의 위치에 대해서는 여전히 무지했다.
조지 오웰 뒤에서 - 지워진 아내 아일린 애나 펀더 지음, 서제인 옮김
아일린은 엄청 똑똑한 여인이었네요. 얼마전에 "라흐헤스트"라는 소극장 뮤지컬을 보고 이상에 대해 엄청 실망했었는데, 이제 조지 오웰에 대한 실망이 시작되겠습니다. ㅠㅠ
안녕하세요 책 읽기 시작했습니다!
책을 구매했습니다. 벽돌책 읽기 도전했다가 실패한 원인들중 하나가 도서관 책으로 읽어서라는 자체 분석 결과가 나와서요. ㅋㅋ (내돈내산한 <메리와메리>는 성공) 아주 초반이지만 이번 책은 성공 예감입니다~!
헉, 그런 분석도 가능하겠군요. 그렇죠. 책은 역시 내산내산이어야 마음도 편하고 맘대로 줄도 긋고 그렇죠. 암튼 즐독하시길요!
오웰은 가짜 결백함을 드러내는 이 정신적 상태에 이름을 붙이고 그럼으로써 20세기의 가장 유명한 신조어 중 하나인 이중사고를 만들어 낼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다.
조지 오웰 뒤에서 - 지워진 아내 아일린 65쪽, 애나 펀더 지음, 서제인 옮김
아일린의 흔들리지 않는 고결함과 독립적인 태도, 이야기꾼으로서의 재능 그리고 주변인들의 부조리함을 꾸짖는 능력은 오웰을 기쁘게 했던 게 틀림없다. 아일린은 오웰이 소중히 여기던, 인간이라는 존재가 "꼭 갖추어야 하는 고상함"을 체현해 놓은 존재였다.
조지 오웰 뒤에서 - 지워진 아내 아일린 79쪽, 애나 펀더 지음, 서제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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