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6. <조지 오웰 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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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가 생각하기에 오웰은 "의심의 여지 없이 사교적이고 외향적인 아내가 필요했다. 세상으로 통하는 창문으로서 말이다. 아일린은 이 말주변 없는 남자가 다른 사람들과 고통하게 도와주었다. 결혼한지 채 일 년도 지나지 않았는데 아일린은 이미 오웰의 대변인이 되어 있었다." 정말이지 아일린은 오웰이 "세상을 향해 뻗은 손"이었다.
조지 오웰 뒤에서 - 지워진 아내 아일린 스파이와 거짓말 바르셀로나, 1937년, 179, 애나 펀더 지음, 서제인 옮김
오웰은 보통 세부사항에 신경을 쓰는 편이었지만, <카탈로니아 찬가>에 이 방문에 관해서는 언급되어 있지 않다. 당신이 생각하기에도 언급될 수 있는 일일 것이다. 그때 오웰은 아일린과 재회했고 아일린은 적의 포화 아래에서도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 일은 마치 일어나지조차 않은 것 같다. 아일린은 아예 그곳에 있지도 않았던 것 같고 말이다.
조지 오웰 뒤에서 - 지워진 아내 아일린 중개자, 186, 애나 펀더 지음, 서제인 옮김
보이지 않는 사람의 관점에서 인과관계를 재구성하는 동안, 나는 사람을 사라지게 하는 속임수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 수 있었다. 일단 그 기술을 알아차리면 가부장제의 마술은 작동하지 않게 되고, 당신은 아일린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바로 거기, 사건의 심장부에 있는 그를.
조지 오웰 뒤에서 - 지워진 아내 아일린 전투를 찾아서 1937년 5월 3일, 200, 애나 펀더 지음, 서제인 옮김
오웰은 자신이 받은 병원 치료에 대해 우리에게 이야기하는 데 2,500 단어 이상을 쓰면서도 아일린이 곁에 있었다는 사실은 한번도 언급하지 않는다. 나중에 그 글을 타자로 치면서 아일린은 어떤 기분이었을까.
조지 오웰 뒤에서 - 지워진 아내 아일린 전투 한복판 1937년 5월 3일, 220, 애나 펀더 지음, 서제인 옮김
찰스가 생각하기에 오웰은 의심의 여지 없이 사교적이고 외향적인 아내가 필요했다. 세상으로 통하는 창문으로서 말이다. 아일린은 이 말주변 없는 남자가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게 도와주었다. 결혼한 지 채 일 년도 지나지 않았는데 아일린은 이미 오웰의 대변인이 되어 있었다. 정말이지 아일린은 오웰이 세상을 향해 뻗은 손 이었다
조지 오웰 뒤에서 - 지워진 아내 아일린 p.179, 애나 펀더 지음, 서제인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9월 12일 금요일에는 2부 ‘중개자’부터 ‘전투 한복판 1937년 5월 3일’을 읽습니다. 한국어판 종이책 기준으로 180쪽부터 231쪽까지입니다. 계속 내용이 이어져서 읽을 분량이 52쪽으로 이번 달 읽기표에서는 최고입니다. 하지만, 소설처럼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어요. 주말도 끼어 있고요. :) 이번 부분에서는 바르셀로나의 아일린이 조지 오웰의 스페인 내전 여정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또 그런 활약상이 어떻게 은폐되었는지를 저자의 시각으로 짚고 있습니다. 특히 1937년 5월 3일의 그 숨가뿐 순간은 한 편의 영화 같아요. (이 대목을 살린 영화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오웰은 보통 세부 사항에 신경을 쓰는 편이었지만, 『카탈로니아 찬가』에 이 방문(아일린의 전선 방문)에 관해서는 언급되어 있지 않다. 당신이 생각하기에도 언급될 수 있는 일일 것이다. 그때 오웰은 아일린과 재회했고, 아일린의 적의 포화 아래서도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 일은 마치 일어나지조차 않은 것 같다. 아일린은 아예 그곳에 있지도 않았던 것 같고 말이다.
조지 오웰 뒤에서 - 지워진 아내 아일린 186쪽, 애나 펀더 지음, 서제인 옮김
한 편의 영화같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스페인 내전을 재경으로 한 영화중 제가 본게 뭐가 있을까 떠올려보니 몇 편 안되더라구요. The Disappearance of Garcia Lorca (1997), The Pianist (1998), Butterfly's Tongue (1999), Soldiers of Salamina (2003), The Anarchist's Wife (2008), Guernica (2016). 이 중에 가장 좋았던건 1997년 영화에요
스페인 내전에 관련된 자료들이 궁금했는데 영화로 보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추천 감사합니다 :)
볼수 있는게 있나 찾아보는 중인데, 넷플릭스에는 없네요.
아쉽네요!
POUM의 기밀 서류들을 숨기고 남편 글도 챙기고 총맞은 남편을 이 병원 저 병원으로 데리고 다니며 간호하고..;; 정말 몸이 열개라도 부족할 것 같은데.. 참 교묘하게도 부인에 대한 언급을 쏘오옥 빼놓네요. 이것도 어찌보면 검열삭제 에디터의 재능일지도?
아내라기보라는 보호자? 구원자?
그냥 나만 잘나고 싶은 어리석은 남자아이를 보는듯해서 오웰이 한 짓들 언급될 때마다 으이구 소리부터 나와요. 책이면 건너뛰고 읽겠는데, 오디오북이라 그것도 쉽지가 않네요
정말 이번 읽은 부분이 제일 길었는데 언제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단숨에 읽었네요. 진짜 1984의 아무도 못 믿고 모두를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 딱 스페인 내전의 상황이었네요. 일단 잘생기고 말빨 좋고 매력적인 남자들은 거의 다 적의 편;;;
오웰은 유럽에서 벌어진 가장 잔혹한 싸움에 발을 들여놓은 참이다. 이는 그가 생각하는 공화주의자들과 파시스트들 사이의 싸움이 아니다. 이른바 반파시스트 동맹 내부의 싸움, 스페인의 독립 좌파 정당인 POUM과 스탈린의 공산주의자들 사이의 싸움이다.
조지 오웰 뒤에서 - 지워진 아내 아일린 154쪽, 애나 펀더 지음, 서제인 옮김
은밀하게 진행되는 이 전투는 오웰에게 몹시 깊은 상처를 남기게 된다. 《동물농장》은 스탈린이 러시아 혁명을 배신하고 트로츠키를 박해한 사건을 비틀어놓은 우화다. 《1984》에는 오웰이 카탈로니아에서 경험한 스탈린주의와 감시의 흔적이 짙게 배어 있다. 감시와 배신이야말로 공포가 사용하는 수단이며, 공포는 곧 전체주의 정권의 토대임을 오웰이 깨닫게 된 것도 이곳에서였다. 그 깨달음은 깊은 상흔을 남겼다.
조지 오웰 뒤에서 - 지워진 아내 아일린 154쪽, 애나 펀더 지음, 서제인 옮김
스페인 내전에 관해 아는 게 별로 없어서, 이런 내용(‘반파시스트 동맹’ 내부의 싸움)은 전혀 몰랐었네요. 목요일 읽기 분량(179쪽)까지 읽었는데 너무 재미있습니다. 아일린은 단지 머리만 똑똑했던 게 아니라, 여러모로 유능하고 인간적으로도 멋있는 사람이었군요.
“독자는 내가 그를 과도하게 이상화한다고 여길지 모르지만, 매일같이 한 사무실에서 일하다 보면 동료 직원의 성품을 깨닫게 되는 법이다. 우리 사무실 직원들이었던 망명자들, 개혁가들과 혁명주의자들, 그리고 정치적으로 우리 주위에 있던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 볼 때, 아일린은 단연 돋보이는 사람이다.” [찰스 오어]
조지 오웰 뒤에서 - 지워진 아내 아일린 177쪽, 애나 펀더 지음, 서제인 옮김
한 사무실에서 매일 얼굴 맞대고 일하는 동료끼리 웬수가 되긴 쉬워도, 성품을 인정해 주긴 쉽지 않은데… 저런 말을 한 걸 보면 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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