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6. <조지 오웰 뒤에서>

D-29
ㅎㅎ다행이어요. 만약 남편분께서 순간의 실수로 한마디만 동조하셨어도 그 다음은 어떻게 됐을지 상상하기도 싫네요, ㅋㅋ 역시 뚝심있게 이끌고 나가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 거 같습니다. 남편분, 오빠 한번 믿어 뵈. 이랬을 것 같습니다. 하하.
아뇨 그렇게 믿음직하게 말하긴 커녕.. 약간 많이 에겐남이어서 그런지 노총각 히스테리를 부리면서 '내가 그렇게 쑥스러움을 무릅쓰고 프로포즈까지 했는데!! 엉? 몇 시간 뒤면 결혼식인데!! 엉? 여기 와서 뒤집자고옷?!! 장난해?' 그런 식으로 발악발악을..ㅋㅋㅋㅋㅋ
@borumis 님도 그 자리에 함께 있으셨군요! @꽃의요정 님도 오셨다고 하셨는데, 다들 알게 모르게 그 자리를 지키고 계셨습니다(YG님, 인기짱!). 저도 그날의 북토크에서 '부지런한 희망'이라는 단어가 마음에 콕 들어왔어요. 지금도 여전히 담고 있고요. 역시 결혼은 현실이네요. 제가 결혼에 뜻(?)이 없는 것도 말씀하신 이유 때문인 것 같아요. 저 하나 감당하기도 벅찬데, 과연 제가 타인을 어디까지 수용할 수 있을지 아직 자신이 없습니다(그만한 그릇이 되는지도 잘 모르겠고요). 거기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평생을? 제가 연인에게 종종 하는 말이 있는데요. '만약 결혼했다가 도망가고 싶어지면 어떡해?'라고요. 그래서 결혼식 날 직전까지 결혼을 망설이셨다는 @borumis 님 말씀에 끄덕끄덕했어요. 아이를 키운다는 건 더 큰 결심과 책임감이 필요하다 여겨지고요. 여담이지만 제 오빠가 작년에 결혼했는데요. 바로 어제! 조카가 태어났답니다(남아인데, 정말 정말 예뻐요). 오빠네 부부를 보고 있으면 '결혼도 꽤 괜찮군' 싶다가도, 다시 저라는 인간을 보고 있자면 절레절레 싶고. 인생은 기니까 천천히 생각해보려고요. 조지와 아일린을 지성의 비관과 의지의 낙관에 비유하신 통찰력! 또 이렇게 하나를 배워갑니다:)
와, @연해 님 조카 탄생 축하드려요! <세계를 향한 의지>를 읽을 때, 9월에 고모가 된다는 말씀을 하셨던 게 기억납니다. 새삼스레 시간이 참 빠르다는 생각도… 연해님 조카는 연해님이 고모라서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예쁜 조카가 건강하게 자라길 빌어요.
@향팔 @borumis @YG @stella15 다들 축하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그믐에서는 이렇게 축하도 받고, 슬픈 일은 위로도 받고. 안온한 연대의 장 같습니다:) 저보다도 오빠 아내분이 고생 많으셨어요(저랑 동갑이라 호칭을 좀 편하게 합니다). 출산 예정일이 지났는데도 소식이 없어 유도분만을 했던 터라 12시간 넘게 걸렸거든요. 다행히 산모도 아이도 모두 건강하다고 하네요. 조카한테 첫 용돈을 주고 싶어 말을 꺼냈더니, 아이 이름으로 주식계좌를 만들 예정이라 만들고 나면 그때 달라는 오빠의 말에 갑자기 현실감이 확 느껴졌습니다(힝, 이 낭만도 없는 사람들). 그래도 그저 좋습니다(하하하). 뭔들 못 주겠어요.
옛날 같으면 아무리 나이가 어려도 오빠의 부인이면 올캐 언니라고 불러야 하는데 말이죠. 안 그러면 경을 친다잖아요. ㅎㅎ 우리도 점점 서양화 되어가는 거 같아요. 서양 사람들은 나이가 적든 많든 이름 부르면 다 통한다잖아요.^^
오! 정말 축하합니다! 정말 사랑받는 아이가 될 것 같아요. 저희 남동생 부부도 요즘 아기를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저도 조만간 이쁜 조카를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연해 님, 조카 탄생 축하드려요. 제가 원래 아이라면 질색(이라기보다는 아예 관심이 없는)이었는데 여동생이 조카를 낳고 나니 그렇게 예쁘더라고요. 연해 님도 좋은 고모가 될 테니, 조카가 복이네요. :) 참, 그날 복 토크 콘서트에 직접 오셔서 어쭙잖은 얘기에 경청해 주시고, 또 나중에 인사도 해주셔서 반갑고 고마웠답니다!!! 다시 감사합니다!
오잉? 어쭙잖다뇨. 얼마나 재미있고 유익했는데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푹 빠져서 들었답니다. 체감하는 시간이 너무 짧아 아쉬웠어요. 저야말로 반갑게 인사 받아주셔서 감사했고 뵐 수 있어 기뻤답니다. 그믐에서와는 또 다른 모습! 그날 들려주신 여러 말씀들이 제 삶에 큰 위로가 되기도 했어요. 이를테면 '욕을 많이 먹어도 담담해질 수 있는 마음'이랄까... 하하, 죄송합니다. 농담이에요. YG님만의 고유한 경쾌함이 멋있고 좋았습니다.
참, 얼마 전에 여기서 @YG 님의 책을 만나 얼마나 반가웠는지 몰라요. https://the-edit.co.kr/80120
아, 이거 놓치고 지나칠 뻔했네요. 조카 보셨구나. 저 때가 생각나네요. 이모 됐다고 좋아했는데 막상 녀석이 이모라고 불러주기까지는 거의 3년도 더 지나야했던 것 같아요. 남아는 여아에 비해 말이 좀 늦되니. 그러다 이모라고 불러주는데 제 머릿속에서 불꽂놀이가 팡팡 터졌던 기억이! ㅎㅎ 연해님도 고모라고 불리기까지는 좀 기다리셔야할 겁니다. ㅋ 암튼 축하해요!^^
제 시누이도 저희 부부 보고 한마디 했어요. "언니랑 오빠처럼 똑부러지는 사람들도 결혼해서 애 낳으면 저런 고초?를 당하고, 사람이 (가끔) 이상해지는구나." 그래서 본인같은 어리바리는 결혼은 꿈도 안 꾼다고요. (어리바리 아니고, 진짜 귀엽고 사랑스러운 시누이입니다. ^^) 근데....저희 아들 베프가 고모예요! 고모가 아이 방학에 맞춰 휴가 내고, 계획 세우고 아이도 고모 근무 스케줄에 맞춰 시댁에 놀러 가고요. 사실 둘이 쌍둥이처럼 생겨서 더 모자 같고요. 제가 10살때부터 고모한테 입양가라고 하는데, 그건 죽어도 싫다네요. 왜냐!!! 연해님 같은 우아한 고모라니~너무 멋져요! 나중에 조카가 좀 컸을 때 동화책 읽어 주고, 조용히 손잡고 산책하고 그럴 거 같아요. ^^
아드님에 대해선 걱정이 없겠네요. 고모가 든든한 빽이되어 줄테니. ㅎㅎ 요정님 시누이복이 있으시네요! 연해님은 뭐 영화죠. 영화!^^
오, 지난번에 아드님과 고모님 이야기 나눠주셨던 기억이 떠올라요! 아드님 최고의 베프라고 하셨던 말씀이요. 두 분 사이가 알콩달콩 해서 제 마음이 다 훈훈해지네요. 하지만 고모님께 입양되기는 싫은, 자기표현이 확고한 (라이언 혹은 춘식이를 닮은 귀여운) 11살 친구로군요. 저도 우아하고 싶은데... 한 달에 한 번씩 만나는 11살 친구와의 만남을 생각하면, 그 친구와 할 수 있는 놀이 자체가 우아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하하하). 남자아이라 뛰어노는 걸 워낙 좋아해서 제가 쫓아가느라 정신이 없거든요(헥헥). 그래도 조카와는 더 어릴 때부터 관계를 형성하니까 차분하게 놀 수 있지 않을까 싶다가도, 오빠와 아내분의 성향(지나친 에너자이저들)을 생각하면 불가능할 것 같기도 하고. 근데 진짜 팔은 안으로 굽는 건지, 제 아이도 아닌데 보내주는 사진 볼 때마다 너무 귀여워요. 제가 본 아이 중에 제일 예쁜 것 같고, 몇 번을 다시 보는지 모르겠어요. 작고 소중한 생명체... 힝(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안그래도 그 드라마를 볼 때마다 저와 저희 남편은 이 드라마만 보면 소주가 땡겨서 큰일이라고;;;
하하, 남편분 말씀 너무 귀여우세요. 저는 술이 땡기는 드라마는 없었지만, 보는 내내 술 냄새가 풀풀 풍겼던 드라마는 <또 오해영>과 <나의 해방일지>였어요. 제가 좋아했던 작품들이기도 합니다.
<또 오해영>은 <나의아저씨>를 쓴 작가의 작품이란 걸 나중에 알고 챙겨 볼까 했는데 띄엄띄엄 보다 말았습니다. 별로 안 땡기더라구요. 서현진 연기 잘 하는데. 그러고 보니 <나의 해방일지>도 작가가 같지 않나요? 손석구 배우 여기서 떳죠? 전 그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뜰 줄 알았죠. 거기서 손석구 배우 빈술병 플렉스하지 않던가요? 뭐 자랑할 게 없어서. ㅋㅋ 벌써 오래된 작품이네요. 작가 글 넘 잘 쓰는 것 같아요. 좌절입니다. ㅠ
네, 세 작품 모두 박해영 작가님의 작품이라는 걸 저도 나중에 알게 됐어요. <또 오해영>과 <나의 아저씨>는 분위기가 전혀 달라서요. 심지어 <나의 해방일지>는 문어체도 많고(그게 좀 과할 때도 있고), 감정의 밀도가 높은 대사도 여럿 등장해서. 그 분위기를 따라가는 게 살짝 버겁기도 했지만! 역시나 좋았습니다(하하). 저는 손석구 배우님을 <멜로가 체질>에서 처음 인식(?)했는데요('뭐지, 이 사람은?' 싶었던). <나의 해방일지>에서 그분이 맡았던 구씨역은 사실, 저한테는 불호였어요. 너무 방탕한 느낌이라... (지극히 제 개인적인 취향일 테지만, 그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왜 그렇게 열광하는지도 솔직히 잘 모르겠더라고요) <나의 아저씨>에서 이선균 배우가 맡았던 박동훈 역이 제가 좋아하는 사람의 유형이긴 합니다. 좀 답답할 때도 있지만 우직하고 바른 사람 같아서요. 저 근데 혼자 또 되게 진지해져 있네요(헷).
오, 저도 <사랑의 이해> 좋아했어요. 저는 드라마를 먼저 보고 책을 읽은 케이스인데요. <사랑의 이해>는 과거 책걸상에도 올라와있길래, 따로 찾아 들었답니다. 그 책을 직접 편집하신 박혜진 평론가님도 함께하셔서 책 표지에 대한 이야기까지 들을 수 있어 좋았던 기억이 나요(등장인물 이름을 헷갈리셨다는 게 반전이었지만요, 하하). 근데 드라마랑 책이랑 결이 살짝 다른 느낌은 있더라고요. (지극히 개인적인 제 감상이지만) 드라마 속 안수영이 책 속 안수영보다 훨씬 더 매력적이었던 것 같아요.
앗, <사랑의 이해>도 책걸상에서 다뤘나요? <광인> 다룬 건 들었는데. 그때 YG님 사랑 유치하지 않냐고 하셔서 엄청 웃었는데. ㅎㅎㅎ 솔직히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거기 박혜진님도 그렇고, JYP님도 그렇고 동의할 수 없어하는 그 벙찌는 분위기 정말 웃겼어요. 그때 제가 있었으면 편들어 드렸을텐데.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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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연극 보고 원작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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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9. <콜카타의 세 사람> 메가 마줌다르2024.01.17. <참 괜찮은 눈이 온다 _ 나의 살던 골목에는> 한지혜2024.01.16. <이 별이 마음에 들어> 김하율2024.01.14. <각자 도사 사회> 송병기2026.01.01. <아무튼, 데모> 정보라2026.01.02. <버드 캐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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