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6. <조지 오웰 뒤에서>

D-29
옛날 같으면 아무리 나이가 어려도 오빠의 부인이면 올캐 언니라고 불러야 하는데 말이죠. 안 그러면 경을 친다잖아요. ㅎㅎ 우리도 점점 서양화 되어가는 거 같아요. 서양 사람들은 나이가 적든 많든 이름 부르면 다 통한다잖아요.^^
오! 정말 축하합니다! 정말 사랑받는 아이가 될 것 같아요. 저희 남동생 부부도 요즘 아기를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저도 조만간 이쁜 조카를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연해 님, 조카 탄생 축하드려요. 제가 원래 아이라면 질색(이라기보다는 아예 관심이 없는)이었는데 여동생이 조카를 낳고 나니 그렇게 예쁘더라고요. 연해 님도 좋은 고모가 될 테니, 조카가 복이네요. :) 참, 그날 복 토크 콘서트에 직접 오셔서 어쭙잖은 얘기에 경청해 주시고, 또 나중에 인사도 해주셔서 반갑고 고마웠답니다!!! 다시 감사합니다!
오잉? 어쭙잖다뇨. 얼마나 재미있고 유익했는데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푹 빠져서 들었답니다. 체감하는 시간이 너무 짧아 아쉬웠어요. 저야말로 반갑게 인사 받아주셔서 감사했고 뵐 수 있어 기뻤답니다. 그믐에서와는 또 다른 모습! 그날 들려주신 여러 말씀들이 제 삶에 큰 위로가 되기도 했어요. 이를테면 '욕을 많이 먹어도 담담해질 수 있는 마음'이랄까... 하하, 죄송합니다. 농담이에요. YG님만의 고유한 경쾌함이 멋있고 좋았습니다.
참, 얼마 전에 여기서 @YG 님의 책을 만나 얼마나 반가웠는지 몰라요. https://the-edit.co.kr/80120
아, 이거 놓치고 지나칠 뻔했네요. 조카 보셨구나. 저 때가 생각나네요. 이모 됐다고 좋아했는데 막상 녀석이 이모라고 불러주기까지는 거의 3년도 더 지나야했던 것 같아요. 남아는 여아에 비해 말이 좀 늦되니. 그러다 이모라고 불러주는데 제 머릿속에서 불꽂놀이가 팡팡 터졌던 기억이! ㅎㅎ 연해님도 고모라고 불리기까지는 좀 기다리셔야할 겁니다. ㅋ 암튼 축하해요!^^
제 시누이도 저희 부부 보고 한마디 했어요. "언니랑 오빠처럼 똑부러지는 사람들도 결혼해서 애 낳으면 저런 고초?를 당하고, 사람이 (가끔) 이상해지는구나." 그래서 본인같은 어리바리는 결혼은 꿈도 안 꾼다고요. (어리바리 아니고, 진짜 귀엽고 사랑스러운 시누이입니다. ^^) 근데....저희 아들 베프가 고모예요! 고모가 아이 방학에 맞춰 휴가 내고, 계획 세우고 아이도 고모 근무 스케줄에 맞춰 시댁에 놀러 가고요. 사실 둘이 쌍둥이처럼 생겨서 더 모자 같고요. 제가 10살때부터 고모한테 입양가라고 하는데, 그건 죽어도 싫다네요. 왜냐!!! 연해님 같은 우아한 고모라니~너무 멋져요! 나중에 조카가 좀 컸을 때 동화책 읽어 주고, 조용히 손잡고 산책하고 그럴 거 같아요. ^^
아드님에 대해선 걱정이 없겠네요. 고모가 든든한 빽이되어 줄테니. ㅎㅎ 요정님 시누이복이 있으시네요! 연해님은 뭐 영화죠. 영화!^^
오, 지난번에 아드님과 고모님 이야기 나눠주셨던 기억이 떠올라요! 아드님 최고의 베프라고 하셨던 말씀이요. 두 분 사이가 알콩달콩 해서 제 마음이 다 훈훈해지네요. 하지만 고모님께 입양되기는 싫은, 자기표현이 확고한 (라이언 혹은 춘식이를 닮은 귀여운) 11살 친구로군요. 저도 우아하고 싶은데... 한 달에 한 번씩 만나는 11살 친구와의 만남을 생각하면, 그 친구와 할 수 있는 놀이 자체가 우아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하하하). 남자아이라 뛰어노는 걸 워낙 좋아해서 제가 쫓아가느라 정신이 없거든요(헥헥). 그래도 조카와는 더 어릴 때부터 관계를 형성하니까 차분하게 놀 수 있지 않을까 싶다가도, 오빠와 아내분의 성향(지나친 에너자이저들)을 생각하면 불가능할 것 같기도 하고. 근데 진짜 팔은 안으로 굽는 건지, 제 아이도 아닌데 보내주는 사진 볼 때마다 너무 귀여워요. 제가 본 아이 중에 제일 예쁜 것 같고, 몇 번을 다시 보는지 모르겠어요. 작고 소중한 생명체... 힝(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안그래도 그 드라마를 볼 때마다 저와 저희 남편은 이 드라마만 보면 소주가 땡겨서 큰일이라고;;;
하하, 남편분 말씀 너무 귀여우세요. 저는 술이 땡기는 드라마는 없었지만, 보는 내내 술 냄새가 풀풀 풍겼던 드라마는 <또 오해영>과 <나의 해방일지>였어요. 제가 좋아했던 작품들이기도 합니다.
<또 오해영>은 <나의아저씨>를 쓴 작가의 작품이란 걸 나중에 알고 챙겨 볼까 했는데 띄엄띄엄 보다 말았습니다. 별로 안 땡기더라구요. 서현진 연기 잘 하는데. 그러고 보니 <나의 해방일지>도 작가가 같지 않나요? 손석구 배우 여기서 떳죠? 전 그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뜰 줄 알았죠. 거기서 손석구 배우 빈술병 플렉스하지 않던가요? 뭐 자랑할 게 없어서. ㅋㅋ 벌써 오래된 작품이네요. 작가 글 넘 잘 쓰는 것 같아요. 좌절입니다. ㅠ
네, 세 작품 모두 박해영 작가님의 작품이라는 걸 저도 나중에 알게 됐어요. <또 오해영>과 <나의 아저씨>는 분위기가 전혀 달라서요. 심지어 <나의 해방일지>는 문어체도 많고(그게 좀 과할 때도 있고), 감정의 밀도가 높은 대사도 여럿 등장해서. 그 분위기를 따라가는 게 살짝 버겁기도 했지만! 역시나 좋았습니다(하하). 저는 손석구 배우님을 <멜로가 체질>에서 처음 인식(?)했는데요('뭐지, 이 사람은?' 싶었던). <나의 해방일지>에서 그분이 맡았던 구씨역은 사실, 저한테는 불호였어요. 너무 방탕한 느낌이라... (지극히 제 개인적인 취향일 테지만, 그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왜 그렇게 열광하는지도 솔직히 잘 모르겠더라고요) <나의 아저씨>에서 이선균 배우가 맡았던 박동훈 역이 제가 좋아하는 사람의 유형이긴 합니다. 좀 답답할 때도 있지만 우직하고 바른 사람 같아서요. 저 근데 혼자 또 되게 진지해져 있네요(헷).
오, 저도 <사랑의 이해> 좋아했어요. 저는 드라마를 먼저 보고 책을 읽은 케이스인데요. <사랑의 이해>는 과거 책걸상에도 올라와있길래, 따로 찾아 들었답니다. 그 책을 직접 편집하신 박혜진 평론가님도 함께하셔서 책 표지에 대한 이야기까지 들을 수 있어 좋았던 기억이 나요(등장인물 이름을 헷갈리셨다는 게 반전이었지만요, 하하). 근데 드라마랑 책이랑 결이 살짝 다른 느낌은 있더라고요. (지극히 개인적인 제 감상이지만) 드라마 속 안수영이 책 속 안수영보다 훨씬 더 매력적이었던 것 같아요.
앗, <사랑의 이해>도 책걸상에서 다뤘나요? <광인> 다룬 건 들었는데. 그때 YG님 사랑 유치하지 않냐고 하셔서 엄청 웃었는데. ㅎㅎㅎ 솔직히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거기 박혜진님도 그렇고, JYP님도 그렇고 동의할 수 없어하는 그 벙찌는 분위기 정말 웃겼어요. 그때 제가 있었으면 편들어 드렸을텐데. 하하.
@stella15 <사랑의 이해>는 제가 좋아하는 작품이라서. 다뤘었어요. 지금은 뭐라고 떠들었는지 전혀 생각은 안 나지만요. 부끄럽습니다만, 링크 드립니다. https://youtu.be/Y-fbiEsZ1nI?si=QPl5rqu8eJl-a1q4 https://youtu.be/l0c52s3x374?si=ojDxETIulcygh2W-
아, 들어야죠. 무슨 말씀을! 듣고 리뷰하겠습니다! 고맙슴다!
저는 '핍진'이란 단어를 몇년 전, 김연수 에세이에서 처음 들었는데 그후에도 몇번씩 되새기는데도 뒤돌아서면 잊어버리는데 여기서 또 만나네요. 박평님께서 확실하게 설명해 주시네요.^^
드라마로 만들어지기 전에 다뤘던 내용이네요. 아무래도 이 방송은 이혁진 작가를 처음 알렸던 거라 재미는 <광인> 때가 더 재밌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책이 잘 안 팔렸군요. 저야 뭐 나이도 들고 로맨스를 좋아하진 않지만, 젊은이들이 안 읽는 게 의외긴 하네요. 사실 멜로나 로맨스를 안 좋아하는 건 아마도 연출가들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새롭게 보여 줄려고 하지 않고 너무 애써 부각시킨다는 느낌에 좀 질려서리. 그리고 연애는 인생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지 목숨 걸만큼은 아니거든요. 연애에 목숨건다? 그럼 그게 아가페지 에로스인가? ㅋ 아무튼 인생을 보여주고 사랑을 보여주면 좋을텐데 처음부터 끝까지 사랑을 보여주겠다고 달려 드니까 시청자의 입장에선 질리는 것 같습니다. 사랑의 유통 기한을 아는데. 드라마 <사랑의 이해>는 공들인 작품이라는 건 알겠더군요. 전 얼마 전 <우리 영화>란 드라마를 봤는데 그건 같은 멜로라도 좀 신선했어요. 시한부를 사는 사람과의 사랑을 다룬 작품인데 그러니까 시작부터 확 깨더군요. 죽음을 생각하니까 사랑이 얼마나 진지하고 소중하겠어요? 사랑에 영원성을 부여해도 좋지 않을까? 뭐 그런 가능성을 느껴지고. 제가 남궁민을 좋아하는데 그 때문에 보기 시작 하다 전여빈이란 배우를 발견하게 됐죠. 두 배우 내면 연기가 정말 좋더군요. 그래도 전 총 12부작중 11부는 건너 뛰고 12부도 빨리 보기로 끝냈습니다. 뒷심이 좀 약하더군요. ㅋㅋ 지금은 <마녀>라는 드라마를 보고 있는데 아시죠? 강풀 작가 원작 작품인 거. 작품이 좀 엉뚱한데 그래도 처음엔 좀 산만한 것 같은데 보면 볼수록 재밌더군요. 사실 마녀 캐릭터가 웃겨요. 남자들이 여자 주인공한테 대시를 하거나 사랑하는 감정만 가져도 죽거나 다쳐요. ㅋㅋㅋ 그걸 또 통계를 내서 그녀가 마녀가 아닌 걸 증명하려고 하는 남주가 있고. 골 때리는데 진지하고 재밌어요. ㅎㅎ 지금은 말을 아끼는 중입니다. 나중에 혹시 기회되면 얘기하죠. 거기 <책걸상>에서 이런 작품 다루면 진짜 배꼽잡을 것 같은데 만화 같은 건 안 다루지 않나요? 암튼 이혁진 작가 그렇게 여러 가지 결말의 버전을 썼다니 대단하네요. 과연 이런 뚝심있는 작가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겠죠. 잘되길 응원하고 싶네요.^^
마녀 1~4 세트 - 전4권 (포스터 에디션)우리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 강풀 작가의 『마녀』가 채널A 드라마 방영을 기념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미정이를 좋아하면 죽는대”라는 소문에 휩쓸려 세상으로부터 스스로를 단절한 여자 ‘미정’과 그녀를 둘러싼 불운의 법칙을 깨고자 하는 남자 ‘동진’이 서로의 구원자가 되어주는 미스터리 로맨스물이다.
스텔라님 글을 읽다보니 생각나네요. 저도 한때는 사랑에 목숨을 걸던 시절이 있었드랬죠. 불꽃같고 불나방 같은 연애! 정말 아름다…ㅂ진 않은 추억이네요. 만일 세상에 단 하나의 진리라는 게 있다면 그건 ‘영원한 건 절대 없어’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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