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6. <조지 오웰 뒤에서>

D-29
아니. 노라는 생각한다. 편지를 든 손이 무릎으로 떨어진다. 아니야. 그 대신 이뤄낸 건 삶 그 자체였어. 이제 뭘 해야 할까?
조지 오웰 뒤에서 - 지워진 아내 아일린 p.570, 애나 펀더 지음, 서제인 옮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위해서는 상상력이 필요합니다. 현실이 스스로를 '정상'으로 위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지 오웰 뒤에서 - 지워진 아내 아일린 p.571, 애나 펀더 지음, 서제인 옮김
지난 수요일에 완독 했으나 문장 수집 작성을 위해 기다렸네요. <조지 오웰 뒤에서>를 통해 아일린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네요. 그녀가 건너온 시간의 무게가 제법 묵직하게 다가옵니다. 그래서 일까요? 오웰과 그의 작품에 대한 애정이 더 깊어졌습니다. 다수의 의도로 지워졌던 그녀, 아일린을 오래오래 기억하겠습니다. 멋진 책, 선정해 주신 YG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sbvrnc 님, 완독하느라 고생하셨어요. 저도 이 책의 가장 큰 소득이 아일린과 또 그가 조지 오웰에 남긴 흔적을 더듬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랍니다. 10월에도 또 벽돌 책 함께 읽으면 좋겠습니다!
@YG님께서 올려주신 여러 방대한 자료들이 책 읽는 재미를 더해 주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또 실수로 스포일 할까봐, 일도 바빠서 며칠만에 방에 들어왔네요. 덕분에 재밌는 책 잘 읽었습니다. 다음번 책도 기대할게요. 벽돌책 모임 이끌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밌게 완독했읍니다. 감사합니다
@그러믄요 님, 이번 달에도 완독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다음 달에도 함께 읽어요!
“난 언제나 아일린이 조지와 결혼한 게 너무도 안타까웠어요. 그 애가 그 사람하고 이른바 사랑이라는 것에 빠져 있다는 걸 정말이지 믿을 수가 없었어요. 아마 조지의 솔직함 때문이었을 거예요. 조지는 아일린이 호기심을 느낄 만한 방식으로 생각을 했어요. 그 애가 흥미를 가질 만한 방식으로요. 그 사람은 별난 사람이었거든요." 리디아는 이 점에 대해 더는 이야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두 사람을 판단하기 더 수월한 내 생각에는, 오웰과 아일린은 서로를 자기파멸로 몰고 가는 일종의 군비 확장 경쟁을 벌였던 것 같다. 아일린은 이타심을 통해, 오웰은 자아와 작업이라는 예술가의 탐욕스러운 이중생활 속으로 사라져버리는 일을 통해 그 경쟁을 이어갔다.
조지 오웰 뒤에서 - 지워진 아내 아일린 전보, p.485, 애나 펀더 지음, 서제인 옮김
아일린이 자신을 심하게 대했다고 오웰이 생각한 이유는 뭘까? 그걸 알기는 불가능하다. 혹시 그가 바람을 피운 일을 두고 그들이 벌인 '살벌한 말다툼' 때문이었을까? 아일린이 마지막으로 오웰에게 보낸 편지들을 읽어보면, 그리고 언제나 자신의 절박한 필요를 오웰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기쁨을 담은 용어들, 이를테면 낚시, 풍경, 총, 병원과 거리 두기, 오웰의 아이들이 아닌 아이들과 거리 두기 등으로 바꿔 말하는 아일린의 상냥함과 외교적 감각을 살펴보면, 오웰이 무엇을 언급하고 있는지 상상하기는 어렵다. 오웰에게 타인의 관점을 이해하는 능력이 없다는 것이 앤에게는 의심의 여지 없이 명백해 보였을 것이다.
조지 오웰 뒤에서 - 지워진 아내 아일린 사랑, 일 , p.515, 애나 펀더 지음, 서제인 옮김
오웰은 타인을 이해하기 보다 이용하기에 능숙했던 것 같아요. 이렇게 안타까움과 분노가 교차하는 책 읽기는 처음인데요, 새롭게 알게 된 오웰의 진면목으로 인해 도파민이 팡팡 터지기도 했고 아일린이라는 새로운 작가를 발견하게 되어 좋았습니다. 어떤 교수님이 책에 쓰신 글이 기억나는데요, "이야기를 늘 즐긴다고 해서 성품이 날로 고상해지고 덕성이 흘러넘치게 되는 것은 아니다. 한마디로 뛰어난 이야기꾼이 그대로 뛰어난 일꾼일 수는 없다. 그러므로 서사적 능력과 도덕적 능력, 나아가 현실에서 일을 처리하는 실무적 능력 사이에는 연속성보다 불연속성이 더 큰 것은 아닌지 물어야 한다." 앞으로도 책을 읽을 때, 고전 작가들의 배경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책을 읽는 방법이 더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내일 드디어 마무리인데, 이번 벽돌책도 참 유익하고 즐거웠습니다. 함께 읽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
@도롱 님, 앗! 멋진 인용구네요. 나중에 출처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완독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출판사 이학사에서 나온 ‘일꾼과 이야기꾼’이라는 책이에요. 1부 첫 장에 바로 나오는 내용입니다. :)
저도 오늘부로 완독했습니다! 모르고 지나갈 책을 또 한 권 읽게 해주셔서 @YG 님 감사합니다. 이 책에서 드러나는 조지 오웰은 무언가 직시해야 하는 부분들을, 특히 자기 내면과 관련해서, 회피하거나 외면하는 사람 같은데...그런 사람이 위대한 통찰이 있는 작품들을 써내는 게 어떻게 가능할까, 라는 의문이 들기도 하고...저는 다른 것보다 아일린의 삶이 너무 슬프네요 ㅠㅠ
새벽에 늘 책을 읽었는데 9월부터 새벽 달리기 루틴을 만들다보니 독서 시간이 들쭉날쭉해서... 기록 남기기도 뜸하고 여러분들 글도 많이 읽지 못했네요. 저는 아직 조금 남았는데... 빨리 마무리해보겠습니다.
금요일 밤에, 책을 다 읽었어요. 아일린의 마지막 모습이 너무 비참하게 묘사되어서 내내 마음이 안 좋았어요. 가부장제에서 살아가는 여성들은 시대와 지역이 달라도 사는 모양새가 너무나 비슷하네요. 그걸 반복해서 확인하게 되어 며칠 우울했습니다. 아일린처럼 반짝반짝 빛나던 여성뿐 아니라, 너무나 많은 여성들이 비슷한 삶을 반복하고 있네요. 처음으로 벽돌책 읽기 같이 해 보았어요. 사무실에서 아주 가끔 그믐에 접속하다보니, 대화에 열심히 동참할 순 없었지만 부지런히 읽으며 완독할 수 있어 좋았네요.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완독했습니다. 충격적인 책! 정희진 선생님의 추천사 마지막 문장, "조지 오월의 모든 글을 읽기 전에 이 책을 먼저 읽어야 한다."에 완전 공감하며 조지 오웰 읽기를 게을리 한 제 자신을 칭찬하고 싶네요. 아일린과 함께하며 읽어나가겠습니다.
저도 오늘 출근길에 완독했습니다. 옮긴이의 말처럼 애나 펀더는 노라의 편지를 실마리로 이 책의 '픽션'과 '대항서사'를 창조했지만, 방대한 자료를 토대로 연구한 만큼 그녀의 해석이 불편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저자가 오웰의 오랜 팬이기도 했고, 오웰을 '취소'하자는 게 아니라 이 책을 통해 하나의 '해방'을 외쳤던 것이니까요. "'취소’하겠다는 생각보다는 ‘똑바로 바라보고 읽자’"라는 @Nana 님 말씀도 인상 깊었습니다. 모임 초반에도 살짝 언급했지만 저는 조지 오웰의 작품을 『동물농장』외에는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의 명성(?)에 대해서만 익히 들어왔었죠. 그 애매한 지점에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는 좀 더 균형잡인 시각으로 그의 책을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그렇게 고결한 사람은 아니었다?). 아마 이번 벽돌 책 모임이 아니었다면 아일린이라는 존재를 영원히 모르고 지나쳤을 것 같기도 한데요. 그런 의미에서 자주 하는 말이지만 또 하고 싶은 말. 매달 든든하게 이 모임을 이끌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YG 님:) 9월 한 달 동안 조지 오웰 뒷담화(?)를 여기저기 실컷 했으니 추석 연휴 동안은 열기를 조금 식히고 그의 역작들을 읽으며 마음을 다시 정돈하겠습니다(아일린도 기억하면서요). 10월 모임 책도 두근두근 기대됩니다(대출 신청 완료!).
주중인데다가 시차때문에 혹시 늦어서 못할까봐 걱정되서 미리 인사드립니다. @YG 님, 재밌는 책으로 모임 이끌어주셔서 감사해요. 함께 하신 분들이랑의 수다도 재밌었습니다. 다음 책으로 또 뵙겠습니다!
창작자가 혼자일 때에는 자기 생활을 엉망으로 만들어가면서라도 어떻게든 예술을 할 수 있고, 그건 스스로 감내할 문제로 남는다. 문제는 두 사람이 짝을 이룰 때부터다. 창작자에게 가장 중요한 자원은 ‘시간’이고, 무슨 일이 있어도 그 자원을 확보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곁에 있는 사람을 착취하지 않기는 정말로 어렵다. 곁에 있는 그 사람이 당신의 작품에 존경과 애정을 품고 응원해 주는 사람이며, 애초에 당신의 예술을 좋아해서 결혼까지 한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당신이 충분히 유명해진다면, 그리고 그 사람이 당신만큼의 사회적 지위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그 사람은 아마 기꺼이 내주든, 울며 겨자 먹기로 내주든, 당신에게 자신의 시간과 노동력을, 그리고 나중에는 아마 자기 삶의 방향감각까지도 내주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람이 언젠가 그 점에 대해 항의하고 싶어질 때쯤이면 당신의 팬들과 애호가들이 그를 침묵시킬지도 모른다.
조지 오웰 뒤에서 - 지워진 아내 아일린 <옮긴이의 말>, 애나 펀더 지음, 서제인 옮김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잃어버린 나와 내 로맨스의 복원🛠️『사랑도 복원이 될까요?』함께 읽기[김영사 / 책 증정] <새로운 실용주의 과학철학> 편집자 & 번역가와 함께 읽기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송승환 시인과 함께 시를 읽습니다
[문학실험실/신간] 송승환 시집『파』(문학실험실, 2026) 출간 이벤트. 시집 완독회!송승환 시인. 문학평론가와 함께 보들레르의 『악의 꽃』 읽기.황현산 선생님의 <밤이 선생이다> 읽기 모임보들레르 산문 시집 <파리의 우울> 읽기 1
새벽엔 느낌 좋은 소설로 하루 시작해요
[느낌 좋은 소설 읽기] 1. 모나의 눈[느낌 좋은 소설 읽기] 2. 오버스토리
버지니아 울프의 다섯 가지 빛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아티초크/책증정]버지니아 울프의 가장 도발적인 에세이집 『누가 제인 오스틴을 두려워하랴』
4월 16일, 체호프를 낭독합니다
[그믐밤] 46. 달밤에 낭독, 체호프 4탄 <벚꽃 동산> [그믐밤] 45. 달밤에 낭독, 체호프 3탄 <바냐 아저씨>[그믐밤] 43. 달밤에 낭독, 체호프 2탄 <세 자매>[그믐밤] 40. 달밤에 낭독, 체호프 1탄 <갈매기>
싱글챌린지로 읽었어요
아니 에르노-세월 혼자 읽기 챌린지숨결이 바람 될 때MT 법학 싱글 챌린지밀크맨 독파하기
스토리 탐험단이 시즌 2로 돌아왔어요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스토리탐험단 10번째 여정 <내 안의 여신을 찾아서>스토리 탐험단 9번째 여정 <여자는 우주를 혼자 여행하지 않는다>스토리 탐험단 8번째 여정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
유디테의 자본주의 알아가기
지긋지긋한 자본주의왔다네 정말로 자본주의의종말
제발디언들 여기 주목! 제발트 같이 읽어요.
[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7) [제발트 읽기] 『토성의 고리』 같이 읽어요(6) [제발트 읽기] 『전원에서 머문 날들』 같이 읽어요[제발디언 참가자 모집] 이민자들부터 읽어 봅시다.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동구권 SF 읽어보신 적 있나요?
[함께 읽는 SF소설] 10.이욘 티히의 우주 일지 - 스타니스와프 렘[함께 읽는 SF소설] 09.우주 순양함 무적호 - 스타니스와프 렘[함께 읽는 SF소설] 08.솔라리스 - 스타니스와프 렘[함께 읽는 SF소설] 11.노변의 피크닉 - 스트루가츠키 형제
우리 입말에 딱 붙는 한국 희곡 낭독해요!
<플.플.땡> 3 당신이 잃어버린 것 2부
그믐의 흑백요리사, 김경순
브런치와 디저트 제대로 만들어보기ㅡ샌드위치와 수프디저트와 브런치 제대로 만들어보기솥밥 제대로 만들어보기
혼자 읽어서 오히려 깊이 읽은 책들
<인간의 대지> 오랜만에 혼자 읽기 『에도로 가는 길』혼자 읽기천국의 열쇠 혼자 읽기
웰다잉 오디세이 1분기에 이 책들을 읽었어요
[웰다잉 오디세이 2026] 3. 이반 일리치의 죽음[웰다잉 오디세이 2026] 2. 죽음을 인터뷰하다 [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독서모임에도 요령이 있나요?
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밤] 7. 북클럽 사용설명서 @시홍서가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