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한 글쓰기> 함께 읽어보아요.

D-29
회사 보고서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라면, 저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ㅠ ㅠ
1장. 글은 저절로 써지지 않는다. “ 죄책감을 느끼며 보낸 “자유” 시간이 끝날 무렵이 되면 마감날이나 학기 시작을 앞두고 정신없이 자신을 밀어붙인다. 또다시 정반대의 길로 들어선 것이다. 말하자면, 스트레스는 높고 보상은 적은 상황에서 하고 싶지 않은 연구 과제와 관련된 글을 자주 쓰지 않는 것이다.”
2장. 글쓰기 투쟁을 음지에서 양지로 가져오자. “ 글쓰기를 힘겨워한다고 이 직업을 가질 자격이 없는 건 아니다. 가치가 없다거나 능력이 부족하다는 걸 은밀히 알려주는 신호도 아니다. 부끄러워할 일이라고도 할 수 없다. 글이 안 써지면 그렇다고 인정하고 도움을 청해야 한다. 글쓰기는 특정한 연습을 통해 숙달하고 배울 수 있다. 학술적 글쓰기가 배우고 익힐 수 있는 하나의 기술이라면, 그 기술을 연마할 수 있도록 스스로 북돋우고 다른 사람을 돕는 임무를 훌륭히 완수해야 한다. 이것이 말을 아끼고 조용히 수치스러워만 하던 우리가 생산성을 갖춘 학자로 변모할 수 있는 유일한 방도다.” 논문을 잘 쓰는 분들께 솔직히 여쭈어 봤었습니다. 대답은 한결같더군요. 그런거 물어보고 강의를 들을 시간에 일단 써라. 이 책 제목이네요.
내가 가진 질문에 대한 뻔한 답은 이미 내 머리속에.. (저만 그런게 아니었군요) Just Do It!
저는.. 회사에, 덕업일치! 를 이룬 사람들이 있어요. 그들은 논문 얘기하면서 즐거워하고, 어떤 교수님 얘기하면서 행복해하더라구요. 지대넓얕 으로 살고있는 저에게는,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는 동료들이지요. @챠우챠우 님의 그믐 모임은 뭔가.. 학구적인듯 한데, 그러면서도 실용성을 추구하는? 어떻게 해야 진짜로 쓸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임인가봐요. 오, 매우 흥미롭습니다 ^^
저는 논문을 업으로 써야하는 사람이지만 잘 쓰지도 못하고 많이 쓰지도 않아서 늘 자괴감죄책감불안감에 시달리는 사람입니다. 이런 작법서가 정말 필요했는데 반 정도 읽다가 보니 너무 공감되는 내용이 많고 실용적인 팁이 많아서 그믐모임을 열어보았습니다.
@챠우챠우 님은 논문을 업으로 써야하는 분이신가요? 그러면 혹시 챠우챠우님은 장비빨을 세우거나 그런거 없으세요? 손글씨를 쓰신다면 즐겨쓰는 문구 브랜드가 있다거나, 타이핑을 하신다면 키감때문에 특정 키보드를 쓰신다거나, 혹시 그런게 있으신가요?
워낙 악필이라 펜이나 다이어리는 전혀 모으지 않지만, 누가 기계식키보드를 쓰면 논문이 잘 써진다고 해서 기계식키보드를 하나 사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기계식키보드가 있는 연구실에서는 거의 논문을 못 쓰고, 키감도 안 좋고 덜덜거리는 노트북으로 대부분의 논문을 쓴다는 게 참 아이러니 입니다.
작은 아빠가 업으로 대학에서 일하시는 분이신데, 제가 어릴때 작은 아빠 집에 놀러간 적이 있어요. 작은 아빠는 컴퓨터 앞에 앉아계셨었는데요, 제가 그 옆에서 한자를 쓰라고 해서 쓰고 있었던가.. 그랬을거예요. 근데 작은 아빠가 한참을 모니터를 보면서 타닥타닥 하시다가, 갑자기 저를 쳐다보면서 "진공상태야, 작은 아빠가 하는 일은 눈에 보이지가 않는 일인데, 그걸 글로 써야해서 작은 아빠가 너무 힘들다" 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땐 제가 어려서 작은 아빠가 하는 말이 뭔지도 모르고,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요, 이 그믐 모임에 들어와서 챠우챠우님의 글을 읽다보니까, 그때 작은 아빠가 어떤 기분이셨을까.. 상상하게 됩니다. 챠우챠우님이 도움이 되는 책을 발견하신것, 너무 축하드려요! 얼마나 다행입니까.. (박수 짝짝짝) @챠우챠우
격려 감사드립니다. @진공상태5 님의 작은아버님께서 참 힘드셨나봅니다. 저도 아들녀석이랑 스터디카페에 같이 다녀오는 길에 비슷한 얘기를 한 적 있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아들이 물어보더라고요. “아빠, 오늘은 몇 단어 썼어?” 그래서 요새는 혼자서 스터디카페에 갑니다… -_-
학술논문은 대부분 월간지/주간지 (journal)에 실리는 기사(article)입니다. 그러니 논문을 업으로 삼는 사람들은 기자처럼 훈련을 받아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소설 <고도일보 송가을인데요>에 기자들이 훈련받는 방법에 대해 잠깐 언급이 되는데, ‘나도 저렇게 훈련받았더라면…’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장. 글쓰기는 숙련된 기술이다. “일전에 동료 교수가 학계 사람들은 잔재주로 살아가는 것 같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거의 지적 능력만 있으면 된다는 의미다. 마치 언변이 뛰어난 사기꾼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겉보기만 전문가라서 실은 자기 분야에 통달한 척하거나 자신의 원래 수준보다 더 나은 척하는 데 뛰어나다는 뜻이다. 이와 정반대되는 개념이 숙련공의 태도craftsman attitude다. 기술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가식을 버리고 배움에 헌신하는 태도를 말한다.” 전문가인척 하지말고 기술을 연마하듯이 노력하라는 말로 이해했습니다. 이 책의 가장 중요한 메세지로 보입니다. 당신 생각만큼 전문가가 아니고 글쓰기도 하나의 기술이기 때문에 기술을 연마하듯이 노력해라. 안타깝게도 실험이나 진료 등의 업무는 숙련공이 될때가지 수련과정이 비교적 체계화 되어있지만(그래봐야 도제식이긴 합니다), 논문을 쓰는 건 누구가 체계적으로 가르쳐 주지도 않고, 피드백은 더더욱 부족합니다.
“학술적 글쓰기를 기술로 받아들이면 겁을 먹거나 허세에 들뜨지 않고 “평정심”을 가지게 된다. 거창한 목표를 세우거나 불안감에 시달리는 것이 아니라 소박한 희망을 품게 된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상상하며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 아니라 글쓰기에 집중하게 된다.” 기술을 연마하면 됩니다. 생존하기 위해서는.
4장. 날뛰는 불안감을 길들이는 세 가지 방법 – 연구 과제 상자를 만들자 – 감정 환기 파일을 쓰자 – 매일 최소 15분 동안 글을 쓰자 이 장을 읽고 저는 동료들에게 책을 추천했고 더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을 것 같아서 그믐에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Yes24북클럽 회원이신 분들은 이 장만 읽어보셔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글쓰기 과제가 재미없고 마음에 들지 않으며 내가 왜 이러고 사는지 모르겠다는 말 따위를 떠오르는 대로 마구 썼다. 15분간 자유롭게 다듬지 않은 거친 어조로 마구 쓰고 나면, 하루를 잘 보낼 수 있다. “형기를 다 채우고” 출소한 셈이다. 내일은 훨씬 가벼운 마음으로 연구 과제 상자를 꺼내 열어보겠지.“ 요즘 원노트에 비번을 걸고 감정환기 파일을 써 보고 있는데 정말 마음이 편해집니다. 그리고 15분간 써 보고 나면 내가 15분간 생각보다 많은 글을 쓸 수 있구나 라는 자신감도 붙더군요.
앗 모임지기의 말 너무 흥미로워서 저도 약간 늦은 호흡으로 따라 읽어가보려 해요 ㅎㅎㅎ저 고민들에 대답해주는 책이 있었군요!!
반갑습니다! @포스트 님. 두껍지 않은 책이라 쉽게 읽으실 수 있을겁니다!
5장 글 쓰는 시간을 확보하라. ”글을 쓰지 않는 날이 계속되면 실망하며 자책한다. 그렇게 몇 주가 이어지고, 글을 못 쓰는 건 외부적인 이유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러다가 쉽게 자기연민에 빠지거나, 수치심을 느끼거나, 망상으로 머릿속이 어지러워진다. 수업, 학사 업무, 가족 일만으로도 버거워하는 자신이 안쓰럽다.“ 대문호 무라카미 하루키 선생도 일찌기 나기사와선배의 입을 빌려 “자기 자신을 동정하는 놈은 최악이야” 라고 하셨었죠. 하지만 글을 안 쓰는 날이 많아지면 자기연민이 충만해 집니다. 그리고 더 자괴감이 들죠. 나는 최악이야…
”첫째, 시간을 실제로 어떻게 쓰는지 파악해야 한다.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지 정확하게 조사하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대부분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바쁘게 살면서도 자신이 시간을 효과적으로 쓰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아침형 인간은 삶이 얼마나 편리할까요?
”한 주 동안 “일일 계획표 거꾸로 쓰기reverse day planner”를 해보자. 보통 일정표처럼 할 일을 미리 적어두는 게 아니라, 우리가 하루를 실제로 어떻게 보내는지를 기록하는 일일 계획표다.“ 장강명 작가님은 매일 글쓴시간을 엑셀로 정리하신다고 합니다. 저도 이런 엑셀을 하나 만들어야 겠습니다. 물론 제 게으름을 들키면 안되니 비번을 꼭꼭 걸어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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