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39. 추석 연휴 동안 읽을 책, 읽어야 할 책 이야기해요.

D-29
군더더기 없이 목적에만 충실한 관계! 너무 좋은데요. '늙을수록 서로를 더 돌봐주자는 취지'에 저도 약간 뼈를 맞은 것 같지만(하, 하...) 서로 부끄러워하지 않고 잘 말해주신다니 아름다운 문화같습니다(깔끔 담백). 이건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요(또 시작이다, 또또). 어떤 날은 출근했다가 화장실 거울보고 화들짝 놀랄 때가 종종 있는데요(그날따라 유독 초췌해보여서?). 동료한테 시무룩하게 말하면, 괜찮다고 평소랑 똑같다고 말해주더라고요(아냐아냐, 평소랑 똑같아, 진짜야). 근데 이게 위로인지, 욕인지... 가끔은 헷갈립니다(평소에도 나 이렇게 초췌했니?). 제 마음 그릇이 부족한 탓이지요...
저도 잡담요정이라 꽃의요정님이 계셔서 어무 좋아요. ^^
와, 121르말뒤페이 향수공방 가기 전에 연해님께 먼저 물어볼 것을... 저는 g까지 맞출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어떤 사람을 만날 때 은은히 좋은 향기가 나면 참 좋더라고요. 또 하나는 최근에 이사를 하면서 집들을 둘러볼 기회가 있었는데 집마다 나는 냄새가 다 다르더라고요. 특히나 노인분들만 사시는 집일 경우는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노인의 체취가 나는 경우도 있었어요. 이제 저도 중년을 넘어가는 나이라 이런 냄새들이 나에게 나지 않을까 은근히 신경 쓰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향에 앞서 집 안 환기를 잘 해야 되는 것일텐데 저는 겨울에는 추위를 많이 타서 창문을 거의 안 열거든요. T.T 여름에도 요즘은 에어컨 튼다고 문 꽁꽁 닫아 놓을 때도 많고요. (우리 집에선 과연 무슨 냄새가 날까 두렵네요.) 향기와 기억에 대해 들려주신 이야기도 완전 공감되요. 너무 진한 향수는 별로라고 사람들은 말하기도 하지만 저는 발 냄새, 김치 냄새보단 분 냄새, 꽃 냄새가 낫지 않은가 싶고요. 특히 어떤 향은 맡으면 그 사람, 그 시절, 그 공간이 바로 연상 되기도 해요. 이런 현상을 지칭하는 '프루스트 효과'라는 말은 여기서 배워갑니다. 그런 의미에서 생각나는 책, <향수> 꽂아놓을게요. ㅎㅎ
향수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장편소설『향수』는 냄새에 대한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 태어났으나 정작 자신은 아무런 냄새도 가지지 못한, 한 악마적 천재의 기이한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아! [향수]! 기억에서 완전히 지워져 있었는데 덕분에 상기하게 되었습니다. 무척 반갑네요. 감사합니다😃 저는 소설과 영화가 다 좋았습니다☺️
으앗, 아니에요. 저는 그냥 제가 좋아해서(저한테 선물하려고) 이것저것 배워가는 것이라서요. 대표님의 블로그 글을 읽으며 잔잔한 울림이 많았답니다. 저도 최근에 이사를 했던 터라 집집마다 나는 냄새가 다르다는 말씀에 매우 공감하기도 했는데요. 제가 둘러본 집들은 거의 다 1인 가구가 살고 있는 곳이라 체취가 더 강했던 것 같기도 해요. 그 냄새만으로도 여성이 살고 있는지, 남성이 살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을 정도로요(아 성별에 따라 호불호가 갈린다는 건 아닙니다). 저는 방 상태(?)를 좀 더 중점적으로 보긴 했지만. 그리고 저 또한 대표님처럼 환기를 잘 하지 못하고 있어서(이 동네는 벌레가 많아 문을 열면 자꾸 뭐가 막 날아들어오...) 뜨끔했네요. 특히 여름에는 예보와 달리 소나기가 쏟아지던 날이 많아 아침에 창문을 열어두고 출근하기 불안하더라고요. 향기에 대해서도, 환기에 대해서도 할 말이 참 많은데요(하하하). 하나의 소재로 이토록 진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게 너무 즐겁습니다. 꽂아주신 책은 정작 원작은 읽어보지 않고 영화만 봤었는데요. 이 책도 꼭 읽어보겠습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특히 이번 여름에 일기 예보가 안 맞은 적이 많았던 것 같아요. 저희 지역만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잠깐 어디 다녀올 때나 밤에 문 열어 놓고 잤는데 그 사이 소나기가 들이쳐 마룻바닥이 흥건히 젖기도 했습니다. 또한 혼자 사는 분들의 경우는 안전 문제를 빼놓을 수도 없죠. 창문을 마음껏 활짝 열어놓고 외출하기 무서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해가 갈수록 일기예보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마룻바닥이 흥건히 젖었다니, 닦아내느라 고생하셨을 것 같아요(흑흑). 여담이지만 과거에 제 친구는 창문을 열어놓고 가족들과 여름휴가를 다녀왔는데, 그 기간이 하필 태풍이 심하던 때라, 창문으로 교복이 다 날아가버렸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도... (이건 뭐 황당해서 말도 안 나오더라고요) 혼자 살다보면 알게 모르게 위험한 일들이 불쑥불쑥 생기는 것 같습니다(어제는 싱크대가 고장나는 바람에 늦은 밤 기사님을 불렀다지요). 거기다 이웃들을 괜히 경계하게 되고(정작 그들은 저에게 관심도 없는데). 창문은커녕 블라인드도 올리지 못해 답답할 때도 많지만, 자유를 얻었으니! 그것만으로 만족하며 살고 있습니다(헤헤).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20대 초반에 이탈리아로 유학가서 굳. 디자인을 전공할까 프랑스에 가서 조향사가 되는걸 공부할까 하다가 그 당시 제가 이미 하루에 2-3갑을 피우는 골초여서 바로 조향사가 되길 포기했었습니다. 물론 비흡연자가 된지 28년입니다만…. ^^;
프랑스에서 조향사의 꿈이라니, 너무 낭만적인데요! 하필 담배가 발목을...(허허허) 저도 담배 때문에(덕분에?) 험난한 경험이 있긴 한데, 비흡연자가 된지 28년이 되셨다니, 진하게 박수를 드리고 싶습니다! 아니 근데, 발등뼈가 세 곳이나 부러지셨다니, 괜찮으신지 걱정입니다. 새벽서가님의 증상(?)에 비하면 미미하지만, 저도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회의실 문에 발가락이 끼는 바람에 발톱을 다 뽑고 꿰매고, 한동안 깁스를 하고 다녔던 적이 있는데요. 아픈 건 둘째 치고 생활 하나하나가 다 불편했던 기억이...(흑흑) 그 일 있고 난 후에는 회의실 문틈에 고무? 같은 걸 다 설치하셨더랬죠. 제 발에서 나던 으드득 소리가 아직도 생생합니다(아찔).
저도 발이 레스토랑 문 아래에 꼈어요. 남편은 저를 위해서 생전 안하던 문을 열어주고, 무거운 문이라 안쪽 직원이 밀고, 그 사이에 발등 살도 찢고 뼈도 세 곳이 금가고 부러져서 계속 부츠 신고 있는데, 답답하고 불편해서 죽을 맛입니다
으아악, 새벽서가님도 저와 비슷한(하지만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이셨네요. 이 글을 읽으면서 제 표정도 일그러집니다. 너무 아프셨을 것 같아요(아니, 이건 아프다는 말로는 부족하네요). 저는 당시 슬리퍼를 신고 있어서 피가 철철철... 그래서 발톱을 다 뽑았었는데, 온전한 모양을 갖춰 자랄 때까지 1년이 걸렸어요. 이제는 약간 트라우마처럼 회의실 문 볼 때마다 혼자 움찔움찔하는 것 같아요. 하필 장마철이라 깁스 위에 비닐(다이소에서 파는 지퍼백 같은 거) 싸고 그 위에 슬리퍼 신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올려주신 부츠는... 신고 다닐 상상만 해도 답답합니다. 어서 쾌차하시길 바랄게요(흑흑).
으악~ 발톱을 다 뽑았다고요? 고어 소설도 아니고....근데 여름철에 깁스라니.....우리 우아한 연해님과 너무나 안 어울리는 여름철 깁스...ㅜ.ㅜ 제 여동생은 초딩 때 깁스를 하고 두 달만에 풀었더니 다리가 바야바가 되어 있더라고요~ 그 충격이 아직도 @새벽서가 님 남편분은 왜 생전 안 하시던 행동을 하셔서...으궁~~이래서 하던 대로 하자고 하나 봐요~후유증없이 완치되시길 빌게요!
제 표현이 소름을 유발했네요(하핫). 죄송합니다. @김새섬 , @꽃의요정 사무실 문에 발톱이 다 쓸리면서 이미 손쓸 수 없을 지경이 되어 너덜너덜거렸거든요(표현 그대로 너덜너덜). 그래서 응급실에 도착하자마자 선생님이 발톱을 다 뽑아주셨어요(친절도 하셔라아!). 그리고 다 꿰맸죠. 저도 수능 한 달 전에 발목이 삐어서 깁스 한(그때 담임 선생님에게 등짝을 여러 대 맞았던 기억이 나네요. 수능 한 달 전에 제정신이냐고) 이후로는 처음이었는데요. 장마철과 깁스는 정말이지 최악의 조합입니다. 흠, 바야바... 어떤 의미인지 알 것 같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건네고 싶어집니다. 다행히 후유증 없이 지금은 멀쩡합니다. 하지만 유리문은 여전히 무서워요(힝...)
감사해요. 내일 (금요일) 오후 퇴근 후에 엑스레이 찍고 뼈가 다 붙었으면 벗을 수 있기를 바래요. 담주말에 시조카 결혼식이 있어서 드레스 입어야하는데, 드레스 입고 저거 신기는… 🙄
오늘(금요일) 엑스레이 촬영하시는군요. 부디 뼈가 튼튼하게 잘 붙은 결과를 받아보실 수 있기를! 드레스와 저 깁스는 음, 많은 분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으실 수 있을 것 같... (죄송합니다) 말끔히 나으셔서 예쁜 신발 신고 산뜻하게 참석하실 수 있으실 거예요:)
금간 두곳은 나았는데, 부러진 세번째 뼈가 아직도 다 안붙었다고! ㅠㅠ 원래 힐을 안신기는 하지만 이런 드레스를 입는데, 굽없는 신에 한쩍 발은 부츠 신으라고… ㅠㅠ
에고, 어떡해요... 제가 다 속상합니다. 부츠와 드레스(이 와중에 드레스 너무 예쁜 거 아닌가요!)의 조합은 상상이 잘 안 되긴 하지만(심지어 짝짝이로...). 그래도 축하의 기쁨은 가득한 시간이실 수 있기를 바라요:) 드레스를 보다가 문득 든 생각인데요. 새벽서가님 키가 큰 편이셨군요! 제가 저 드레스를 입었다면 땅에 질질 끌고 다녔을 겁니다... 흑, + 엇, 이 글을 쓰고 다음 댓글을 읽다보니 결혼식이랑 피로연때는 일반 구두를 신는다고 하셨네요. 다행입니다.
저 키 엄청 작아요. 157-8? 드레스는 테일러에게 맡겨서 밑단을 엄청 잘라내야해요. 저 드레스 키가 180 인 사람이 입어도 바닥에 닿는 길이에요. 히히히
아하! 그렇군요. 저도 드레스가 길어 보여 궁금했어요. 하긴 미국 같은 경우는 사람들 키의 레인지가 원체 다양할테니 후 가공이 필수이겠군요. 멋진 드레스 입고 가족과 좋은 시간 보내시길요.~~~~
맞아요. 저는 하의는 수선이 필수에요. 가끔 잘려나가는 옷감의 양으로 보면 같은 돈 쓰고 저만큼이나 옷감을 잃다니! 본전생각도 납니다. 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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