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까지 향수이고 말이죠? *^^*
[그믐밤] 39. 추석 연휴 동안 읽을 책, 읽어야 할 책 이야기해요.
D-29

박소해

연해
앗! 정말 그러네요. 이 방의 정체성은 (기억의) 향수와 (향기로운) 향수가 잘 어우러져있는 것 같아요. 여담이지만 작가님 등장(?)하시는 <작은서점> 라디오도 너무 잘 들었답니다. 새벽에 작업하러 가시는 것도 놀랍고, 재미있어서 중간중간 많이 웃었어요:)

박소해
앗 민망합니다...^^;; 사실 그날 두 시간 자고 급하게 녹음하러 간 거라... 목소리며 컨디션이 엉망이었는데 @장맥주 작가님께서 잘 이끌어주셔서 속으로 진땀 흘리며 겨우겨우 마칠 수 있었죠... 그날 장편 마감하느라 비행기 시간을 세 번 바꾼 끝에 세 번째 비행기를 겨우 탔답니다... 🥲 그래도 재미있게 들어주셨다니 다행입니다! 🙏

김새섬
저도 '작은 서점' 방송 잘 들었습니다. 두 시간을 주무시고 녹음하셨다고는 절대 믿을 수 없을 만큼 쌩쌩하시고 재밌으셨어요. 저는 암 소식을 들은 날도 8시간씩 자고...그래서 잠 안 자고 밀어붙이며 일하는 사람들의 생산성이 부럽습니다.

박소해
평소엔 기본 7-8시간인데 그날은 마감한다고… ㅠㅠ 정말 두 시간 자고 갔을 뿐만 아니라, 마감한답시고 자꾸 더 쓰려다 보니 까 비행기 시간을 계속 못맞춰서 ㅎㅎㅎ 두 번이나 시간을 변경하고 세 번째 끊은 비행기표로 겨우 상경했네요. 좋게 봐주셨다면 정말 감사합니다만, 아마도 @장맥주 님이 리드를 잘 해주신 덕분이 아닐까요? 프로페셔널 잠순이로서(베개에 머리만 대면 쿨쿨 잠드는 자) 잠은 정말로 중요합니다. 잠이 뇌를 쉬게 하면서 불필요한 기억은 제거해주고, 낮에 골머리를 앓았던 의문점에 대한 정답을 찾아준다잖아요. 잘 자야 잘 살 수 있다고 봅니다. 새섬님 앞으로도 매일매일 푹 주무시길 기원합니다. ^^

연해
어엇! 저도 이 생각했는데, 찌찌뽕!
앞부문만 너덜너덜해졌던 기억에 웃음이 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도우리
@모임 안녕하세요. 여러분, 그믐밤 모임이 이제 막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벌써 좋은 책들을 서로 권하고 계시군요. 참으로 바람직합니다. ^^
실은 9월의 그믐밤은 토요일이고 또 이 때쯤 항상 독서 관련 축제와 행사들이 많아 야외에서 진행 하려고 올해 초부터 이야기가 오가고 있었는데요, 죄송스럽게도 진행자의 당일 건강 상태를 장담할 수 없어 이렇게 온라인으로 돌려보았습니다.
우리끼리 즐거운 온라인의 축제를 펼쳐보면 그래도 재미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이렇게 온라인의 장점을 하나 더 발견하게 되어 반갑기도 하고요.
이제 막 시작한 그믐밤이니만큼 여태껏 참석하지 못하신 분들도 합류하시어 읽었던 책 중 좋은 책, 또 내가 읽고 싶지만 아직 계기가 없었던 책들 책장에 마구마구 담아 주세요. 기존에 항상 참가하여 주셨던 분들, 또 간만에 뵙는 반가운 분들 모두 모두 환영합니다. ^^

소리없이
모두 독서력이 어마어마하신 분들일 것이라 많은 분들께 책에 대한 배움을 얻고자 들렀다가 여기에 적어 놓으면 혼자 만의 생각으로 흐지부지해지지 않고 제가 꼭 읽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적어 봅니다.
A1. 이비 우즈의 [사라진 서점]입니다. 예전에 읽었던 책은 아니고 서점, 책, 도서관.. 이 들어 간 책은 그냥 지나치지 못해 예전에 구입해서 아직도 그냥 책꽂이에 있는 .. 책입니다. 가을날 가볍게 3인의 여정을 따라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요.
A2. 예전에 보르헤스의 픽션 전집을 읽었는데 너무 오래 전이고 잔상만 남아 있어 보르헤스의 픽션/ 논픽션 전집에 도전해 보고 싶어요.

사라진 서점더블린의 신비한 서점을 둘러싼 기묘한 이야기가 과거와 현대를 오가며 펼쳐진다. 2023년 영미권 최고의 화제작 《사라진 서점》이 드디어 한국의 독자들을 찾아왔다. 1920년대 파리와 더블린을 배경으로 역사적 사실과 소설적 상상을 우아하게 섞은 소설이다.

[세트] 보르헤스 논픽션 전집 1~3 세트 - 전3권
책장 바로가기

꽃의요정
어머나...저 보르헤스 세트는 도서관에서 '쓰다듬기'만 하는 책들 중 하나예요. 도서관에서도 그 누구도 빌려 가지 않아 아주 빤빤한 새 책이에요. 저만 만지다가 나오는 것 같아요.

소리없이
ㅎㅎ 저도 그동안 책꽂이에 꽂혀 있는 책을 쓰다듬기만 했어요😅 이번에는 꼭 완독해 보려구요😃

수북강녕
'서점' 관련 책을 꽤 많이 갖고 있고 읽어본 서점인입니다만, [사라진 서점]은 읽지 못했습니다!
바로 도서관 가보겠습니다
@소리없이 님의 소리없는 독력에 매일 놀라며 ♡

소리없이
아효.. 책과 독서에 대한 앎의 범위가 좁고 깊이가 없어 부끄러울 뿐입니다☺️ 선생님 덕분에 ‘그믐’을 알게 되고 나서 이렇게나 다들 열심히 다양하고 깊이 있는 독서를 하시는데 많이 놀랐고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올해 사정으로 주말에 대부분 지방에 내려가게 되어 아직도 책방을 가보지 못했어요ㅠㅜ 곧 아름다운 @수북강녕 에서 뵙겠습니다🥰

새벽서가
사라진 서점은 작년 7월에 읽은 책인데, 장거리 운전중에 오디오북으로 재밌게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가볍게 읽기 딱 좋은 책이에요!

소리없이
오! 이렇게 말씀해 주시니 왠지 추석 연휴까지 기다리지 못할 것 같습니다😃

김새섬
russist 님이라고 2025년 내내 그믐에서 보르헤스를 읽고 계신 분이 계십니다. "한 놈만 팬다" 식으로 계속 읽고 계신데요, 한 번 찾아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꽃의요정
아 저도 그래서 한번 참여했다가 결국 못 읽고? 아님 한권 딱 읽은거 같아요(무슨 동물들이 계속 나오는 책이었는데 기억이....). 그리고 포기했다지요.

소리없이
오! 너무나 좋은 정보 정말 감사드립니다~!😊
Kiara
[두 종류의 책]
1. 추석 연휴에 읽으면 후회 없을 책
- 최근에 그믐연뮤클럽에서 <올랜도>를 읽었어요. 버지니아 울프를 좋아해서 이전에 여러 권을 읽었는데 여태 못 읽었던 책이었어요. 뮤지컬, 영화, 그리고 다른 책들까지 연결이 되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나, 버지니아 울프>는 제가 좋아하는 책인데요, 버지니아 울프의 생을 그래픽으로 알차게 표현했어요. 그림이 울프의 삶과 감정을 잘 표현해서 좋더라고요. 이 책을 읽으면 울프의 궁금해지는 책들이 생길 거 에요. 이 중에서도 <올랜도>!! 성과 정체성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어요. 짱 재밌기도 하고요 ㅎㅎ 그런데요 올랜도의 첫장을 펼치면 "비타 색빌 웨스트에게"라고 써 있어서 비타가 누굴까, 궁금해 지거든요. <비타와 버지니아>를 읽으면 아, 둘의 관계에 대해서 그리고 올랜도를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됩니다!! 추가로 이 둘의 서간집이 <나의 비타, 나의 버지니아>에요. 이 책은 저도 아직 조금조금씩 아껴 읽느라 다 읽지는 못했는데 (꽤 두꺼움) 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긴 연휴에 이렇게 연결된 도서, 딱 이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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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연휴 동안 읽겠다고 다짐하는 책
- 연휴가 길어도 가족과 둥이 조카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대부분일 거라서 평소보다 독서가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맘 같아서는 혼자서 랄랄라 하며 벽돌책을 읽고 싶지만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올해는 꼭 읽어야지 맘먹고 있었는데, 작은 서점 '장강명의 인생책'에서 박소해 작가님의 인생책이라서 호록 다시 꺼내 놓기는 했습니다 ㅋㅋㅋ) 그건 그때봐서 생각하기로 하고, 다소 얇은 책과 소설집을 택해봅니다. 한강 작가님의 <흰>과 안윤 작가님의 소설집 <모린>을 읽으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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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두근두근 >_<

나, 버지니아 울프 - 한 사람의 인생이 모두의 이야기가 되기까지평생 정신적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날카로운 펜으로 남성 중심의 세계에 빛나는 발자취를 남긴 버지니아 울프의 삶을 아름다운 그림과 압축적인 글로 보여준다. 해방과 페미니즘, 섹슈얼리티, 젠더 정체성이라는 주제의 선구자였던 버지니아 울프의 출생부터 죽음까지의 여정을 한눈에 읽을 수 있다.

올랜도고전 성장소설 컬렉션은 한 번도 길을 잃어본 적 없는 사람보다는 자주 흔들리고, 자주 돌아오고, 자주 다시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잘 사는 법’이 아니라, ‘나로 존재하는 삶’을 고찰하는 작품을 엄선했다.

비타와 버지니아 - 버지니아 울프와 비타 색빌-웨스트의 삶과 사랑비타 색빌-웨스트. 20세기 초 영국의 작가이자 시싱허스트라는 대단한 정원을 만든 사람, 버지니아 울프와 짧지만 열렬한 사랑을 나누었고 그녀의 소설 《올랜도》의 모델이었던 여인. 이 책은 그 비타와 버지니아 울프, 두 사람의 삶과 사랑 그리고 그들 각자의 공간에 관한 이야기이다.

나의 비타, 나의 버지니아시대를 앞서간 페미니스트 작가 버지니아 울프와 소설 ‘올랜도’의 모델 비타 색빌웨스트의 서간집. 1923년부터 1941년까지 두 사람이 주고받은 편지를 선별한 이 책은 기존에 다른 작품이나 일기에서 보지 못한 두 작가의 친밀한 대화와 일상이 녹아 있다.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은 1992년 덴마크어로 출간된 이래 전세계 33개국에 번역되어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덴마크 올해의 작가상(1992), 덴마크 비평가상(1993), 전국 서점 협회 황금면류관상(1993), 전영 추리작가 협회 실버대거상(1994), 독일 추리 협회상(1995), 이탈리아 방카렐라상(1995) 등을 수상했으며 1993년에는 '타임'지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흰 - 2024 노벨문 학상 수상작가, 한강 소설태어난 지 두 시간 만에 세상을 떠난, 얼굴도 모르는 자신의 언니와 첫 딸을 홀로 낳고 잃은 젊었던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작가에게 있었다. “솜사탕처럼 깨끗하기만 한 ‘하얀’과 달리 ‘흰’에는 삶과 죽음이 소슬하게 함께 배어 있다. 내가 쓰고 싶은 것은 ‘흰’ 책이었다. 그 책의 시작은 내 어머니가 낳은 첫 아기의 기억이어야 할 거라고, 그렇게 걷던 어느 날 생각했다”는 작가는 그 기억에서 시작해 총 65개의 이야기를 『흰』에 담았다.

모린“그림자와 나란히” 쓰겠다는 조심스럽지만 단단한 결의를 밝히며 박상륭상 수상작 『남겨진 이름들』(문학동네, 2022)로 세상에 나온 작가 안윤의 두번째 소설집 『모린』이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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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북강녕
암요! 올랜도죠! 흑흑 (감동의 눈물) 수북강녕 외벽 간판을 장식한 바로 그 책 ♡


물고기먹이
저도 이번에 올랜도를 읽으며 영화도 보게되고 더 깊이 빠져들고 싶어서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을 구매했습니다!
이 책이 참 작고 아담해서 금방 읽혀질 것 같으면서도 엄청 안읽혀진다고 하시던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번 도전해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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