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사실 <보바리 부인>이 불륜을 다뤘다기엔 매우 고상하고 순한 맛이라고 느꼈는데요, 출간된 시기와 문화가 이래서 중요한 가 봐요. 지금은 뻔한 이야기이고 클리쉐인데 당시에는 엄청난 파격으로 느껴졌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오만과 편견>을 처음 읽고 정말 놀랐답니다. 그 동안 무수히 변주되어 오던 스토리, '그닥 부유하진 않지만 당당하고 지적인 여성과 상류층 귀족의 남자가 처음엔 오만했다가 점차 변화하며 그녀에게 빠져들게 된다는 내용'의 원전이 이미 그 옛날에 있었다는 사실에...

오만과 편견200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사랑받는 불후의 고전, 제인 오스틴의 대표작 『오만과 편견』을 빛소굴 세계문학전집으로 선보인다. 이 소설은 19세기 영국의 결혼 제도와 사회적 분위기를 풍자와 유머, 아이러니를 통해 날카롭게 묘사하는 동시에, 인간의 보편적인 심리를 섬세하게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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