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39. 추석 연휴 동안 읽을 책, 읽어야 할 책 이야기해요.

D-29
그믐달 사진 정말 멋진데요. 공부(?) 모쪼록 잘 끝마치세요. 화이팅입니다. ~~~
그러니까 보수와 진보가 반드시 본능과 도덕의 대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바른 마음의 정리를 빌리면 진보적인 사람들은 특정 본능에 더 강하게 반응할 뿐이다. 그리고 그러한 본능에 부응하기 위해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본능을 좀 더 과감하게 뿌리치는 경향이 본능 자체에 대립하는 것처럼 보였을 수도 있겠다. 이들에겐 배려와 공평성과 자유가 너무 중요하기 때문에 다른 도덕적 기반이 이를 억압하는 것처럼 느껴지면, 그것을 헌신짝처럼 내버릴 수 있다. 보수적인 이들은 자신이 중요하게 반응하는 도덕적 감정을 진보 세력이 마치 헌신짝처럼 내버릴 때 당황하고 분노하게 된다. 반면 진보적인 사람들 눈에 보수적인 이들은 차별과 피해에 너무 무디게 반응하는 것처럼 보인다. 진보에게 중요한 도덕적 감정은 앞의 세 가지이기 때문에, 자신만큼 반응하지 않는 사람을 보면 도덕성이 부족하다고 느낄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꼭 도덕이 부족해서라기보다, 오히려 더 많은 도덕적 기반에 반응하고 있기 때문에 진보의 기준에만 부응할 수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커뮤니티에 입장하셨습니다 - 각자의 현실 너머, 서로를 잇는 정치를 향하여 p.143, 권성민 지음
진보, 보수의 차이와 갈등은 제 큰 관심사라서 어떤 지점에 대한 생각을 하다 보면 이 부분으로 빠져드는 것 같아요. 여담이지만 이번에 [귀멸의 칼날:무한성편]을 보면서도 혈귀(악당) 아카자와 주인공 탄지로의 대립하는 말들을 보면서 이건 보수, 진보의 싸움이군... 싶었답니다. (강한 사람만 살아남아. 약한 사람은 도태돼야 해. vs 강한 사람도 약하게 태어나서 도움을 받았어. 강한 사람은 약한 사람을 도와줘야 해.)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혈귀로 변해버린 여동생 네즈코를 인간으로 되돌리기 위해 혈귀를 사냥하는 조직인 《귀살대》에 입대한 카마도 탄지로. 입대 후 동료인 아가츠마 젠이츠, 하시비라 이노스케와 함께 많은 혈귀와 싸우고, 성장하면서 세 사람의 우정과 유대는 깊어진다. 탄지로는 《귀살대》 최고위 검사인 《주》와도 함께 싸웠다. 「무한열차」에서는 염주・렌고쿠 쿄쥬로, 「유곽」에서는 음주・우즈이 텐겐, 「도공 마을」에서는 하주・토키토 무이치로, 연주・칸로지 미츠리와 함께 혈귀를 상대로 격렬한 전투를 벌였다. 그 후 다가올 혈귀와의 결전에 대비해 귀살대원들과 함께 《주》가 주도하는 합동 강화 훈련에 참가해 훈련을 받던 도중 《귀살대》의 본부인 우부야시키 저택에 나타난 키부츠지 무잔. 어르신의 위기에 달려온 《주》들과 탄지로였지만, 무잔의 술수로 의문의 공간으로 떨어지고 말았는데. 탄지로 일행이 떨어진 곳, 그곳은 혈귀의 본거지 《무한성》─ “귀살대”와 “혈귀”의 최종 결전의 포문이 열린다.
전 상현3와 탄지로/수주 간에 벌어지는 화려한 액션에 눈이 팔려 상현3와 탄지로 간의 대화를 진지하게 듣지도 못했는데 대단하십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둘 간의 대화가 언뜻 떠오르긴 하네요. ㅋㅎ
밥심님도 [귀멸의 칼날:무한성편] 보셨군요! 저는 급하게 1기만 공부하고 보러 갔는데 미친 액션과 말 그래도 무한적인 공간배경을 보고 AI 시대에 영화로군... 아니였으면 성 100개 그리면서 한 해 다 보냈겠군... 싶었답니다. 영화 잘 만들긴 했더라고요. 다 보고 나니 조금 어지럽긴 했지만요.
그믐을 시작하고 난 뒤, 첫 번째 그믐밤이네요! 더군다나 추석처럼 장기간 독서에 대해 말할 수 있어 기쁩니다. 1.추석 연휴에 읽으면 후회 없을 책: 태고의 시간들 추천 도서에도 추가해 두었듯이, 400장에 임박하는 장편소설입니다. 책의 뒷편을 보면 "인류의 보편적 이야기" 라고 적혀 있습니다. 생으로부터 태어나 시간을 두려워하고, 반기고, 죽음을 향해 갑니다. 기본 플롯 안에서 부모-자식, 전쟁-개인의 모습을 잘 드러냅니다. 완전한 가족을 그려내지 않아, 함께 모이는 경우가 많은 추석에 읽기 좋은 관계와 역사의 일대기 도서입니다. 2.연휴 동안 읽겠다고 다짐하는 책: 페스트, 미들마치(1-4) 페스트: 9월 초 체호프 단편선을 읽었습니다. 그 중 '티푸스' 가 가장 감명 깊었고 인간의 양면적인 태도를 질병을 통해 보여준 일화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렇듯 사람이 어찌할 수 없는 부정적인 상황에서 말하고, 행동하고, 극복·좌절하는 이야기가 다시 한 번 보고 싶어 선택했습니다. 미들마치: 성년이 된 뒤 여성 작가의 글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고전을 좋아하는데 남성 고전 작가의 책을 읽으면 가끔 역함이 있습니다. 여성을 하등하게 바라보는 것이 종이의 질감을 넘어 느껴집니다. 도리스 레싱, 올가, 스베틀라나를 지나 조지 엘리엇의 글의 투쟁을 보고자 합니다. 그믐의 모든 분들 즐거운 자아탐구와 도서 사색의 추석 보내시길 바랍니다!
태고의 시간들2018년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작가 올가 토카르축의 대표작. 폴란드의 국민 작가 반열에 오른 토카르축의 장편소설이 국내에 번역.출간된 것은 처음이다. 폴란드의 한 마을 '태고'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40대 이전의 작가들에게 수여하는 유서 깊은 문학상인 코시치엘스키 문학상을 수상했다.
페스트10년 전 『이방인』의 오역을 지적하며 화제를 모았던 번역가 이정서가 이번에는 알베르 카뮈의 또 다른 대표작, 『페스트』의 새로운 번역을 들고 돌아왔다. 이번 번역은 단순한 개정판이 아닌, 문장 구조의 철저한 복원과 번역 철학의 실천을 담은 완역본으로, 기존 번역과 확연히 구분되는 독창성을 지닌다.
[세트] 미들마치 1~4 세트 - 전4권 - 완역본
@꼬공님의 글과 추천책들이 무척 재미있고 공감되네요👍👍 저도 예전에 고전을 읽을 때 여성주인공들을 보며 속이 터지는 것 같은 기분을 종종 느꼈는데 @꼬공님의 '고전을 좋아하는데 남성 고전 작가의 책을 읽으면 가끔 역함이 있습니다. 여성을 하등하게 바라보는 것이 종이의 질감을 넘어 느껴집니다. '란 글에 공감되네요!! 남성작가들이 쓴 책 이외에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는 책들도 접해야 겠습니다^^
같은 여성으로서 권리에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좋았습니다. 선생님께도 좋은 말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읽어보아요
오 저는 미들마치 민음사 버전으로 읽었어요! 꼬공님과 달리 저는 고전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라서,,, 독서모임에서 강제로 같이 읽어서 겨우 완독할 수 있었는데요. 꼬공님은 미들마치의 많은 인물들 중 어떤 인물에 가장 마음이 가실지 궁금하네요! 여성학 관련해서 저는 <여전히 미쳐있는>책 속 영미권 여성작가들을 따라 읽는 모임에서 같이 읽은 책인데요. 저는 막상 주인공 도러시아에 대한 제 의견이 그리 좋진 않았어서 모임 내에 주목을 받았답니다 허허허. 책을 언제 어떤 마음일 때 읽느냐에 따라 마음이 가는 사람이 달라지겠지요. 다시 읽으면 어떤 마음이 들지 모르겠어요. 꼬공님 읽으시면 이야기 남겨주세요~~~
미들마치 1영문학사의 가장 위대한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조지 엘리엇의 『미들마치(Middlemarch)』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으로 출간되었다. 『미들마치』는 빅토리아 시대 사회적 규범이 개인의 욕망, 나아가 삶에 미치는 영향과 인간 본성의 명암을 포괄적으로 고찰한 대작이다.
미들마치 2영문학사의 가장 위대한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조지 엘리엇의 『미들마치(Middlemarch)』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으로 출간되었다. 『미들마치』는 빅토리아 시대 사회적 규범이 개인의 욕망, 나아가 삶에 미치는 영향과 인간 본성의 명암을 포괄적으로 고찰한 대작이다.
여전히 미쳐 있는 - 실비아 플라스에서 리베카 솔닛까지, 미국 여성 작가들과 페미니즘의 상상력페미니즘 비평의 시대를 연 최초의 책 『다락방의 미친 여자』의 저자 샌드라 길버트와 수전 구바가 40여 년 만에 또 하나의 기념비적인 저서 『여전히 미쳐 있는』으로 돌아왔다. 평생 ‘여성과 글쓰기’에 천착해온 두 저자는 이번에는 무대를 19세기에서 현대, 즉 1950년부터 2020년까지의 세계로 옮겨온다.
아...미들마치도 마음의 부채인 작품인데....독서모임 중 누군가 제발 읽자고 했으면 좋겠네요. (절대 본인이 앞에 나서진 않음. 왜?!)
요정님이 모밈 시작해주세요. 저희 미들마치 읽고 새해에 토지 시작해요~ ^^
좋은 책 소개 감사해요. 위 도서 후에 꼭 읽어볼게요!!
오!! 정말 재미있고 멋지네요~~ 😁 나중에 우리나라도 <스드메>같은게 아니라 그렇게 결혼하시는 분 색깔에 맞는 결혼식이 진행되면 좋겠습니다 @새벽서가님 드레스도 너무 예쁘고 결혼식도 나름 재미있어보이는데 빨리 발등이 완쾌도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도리님! ^^
저도 제 지역에 있는 보배책방 단골이지요. 원래 몇 군데 다녔다가, 보배로 정착했어요. 글쓰기 시작하면서 너무 시간이 없더라고요. ㅠㅠ 왤케 항상 허덕이며 사는지…. 전 아이가 셋이라 새벽과 대낮밖에 글쓸 시간이 없어요. 그래서 마음껏 작업하시는 전업작가님들을 부러워한답니다. 하지만 막상, 전업작가하라면, 과연 하루종일 글쓸 자신이 있는가 스스로에게 가슴에 손을 얹고 물어보면 “아니다”란 대답이 바로 튀어나오는군요. 후훗… (눈물)
오!! 정말 대단하세요~자녀분이 3명이시라니!! 👍👍👍 그런데 저도 지내보니 시간이 여유롭다고 많은 일을 해내지는 못하더라구요~ㅜㅜ
아이 셋! 너무 부러워요. 키울 때는 바쁘고 쉽지 않지만 다 키워놓으니 둘도 적게 느껴지더라구요. 저는 내년 8월에 둘째가 대학에 가면 empty nester 가 될 예정이라 더 그렇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요. 작가님의 글쓰는 시간이 더 늘면 좋겠지만 아이들과의 1분 1초도 아낌없이 즐기시길 바래요~
존경합니다! 전 달랑 아이 하나인데도 제 할일을 제대로 못하는데... 어쩌면 하나여서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힘(?) 될 때 하나 더 낳았어야 ㅠㅠ
우와 진작부터 응모하려고 생각만 하다가 추천 도서가 떠오르지 않아서 오늘이 마감날이라 부랴 부랴 점심시간에 올려봅니다!! 1.추석 연휴에 읽으면 후회 없을 책 : 프랑스와즈 사강 " 슬픔이여 안녕" 사강의 소설을 좋아 하는데 얼마 전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 몇구절이 나오는데 좋더라구요. 다시 읽어 봐야 겠다는 생각도 들고 가볍게 다같이 읽어보고 싶어 추천 드려봅니다. 2.연휴 동안 읽겠다고 다짐하는 책 : 천쓰홍 " 귀신들의 땅" 얼마 전 팀 회식에서 대만에서 근무하다 이번에 발령 받은 분이 대만은 뭔가 아직 정이 남아 있는 느낌이 들더라고 하시길래 도서관에서 귀신들의 땅을 빌려서 읽어봤습니다. 그런데 등장인물이 헷갈리고 뭔가 시간 순서도 헷갈려서 120페이지 읽다가 처음부터 다시 읽고 그렇게 아직 읽고 있는 책인데요. 뭔가 가족이 많이 모이는 추석에 읽으면 등장인물 이사람이 첫째인가 둘째인가 귀신인가 하믄서 읽게 될 것 같아 추천드려 봅니다.!!
저도 두 번째 책 읽다가 내려놓고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다시 읽어볼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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