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39. 추석 연휴 동안 읽을 책, 읽어야 할 책 이야기해요.

D-29
전 그동안 논술학원이나 속독학원 보내며 강제로 책읽히는게 부작용이 심할거라 생각했는데~~~~ @연해님 글을 읽으니 당시에는 싫었을수도 있지만 결국 연해님처럼 책과 친해질 수도 있겠구나 싶어 걱정이 좀 사라지네요^^ 하긴 논술학원이나 속독학원이라도 다니게 한건 그래도 문해력의 중요성에 대해 부모님께서 고민한 지점이 있으니 태어나자마자 아기 손에 스마트폰 쥐어 주는것 보다 훨씬 나을 수 있겠네요😁
아... 이건 오해가 있습니다. 제가 책을 이렇게 좋아하게 된 계기는 속독학원은 아니었어요. 오히려 반대입니다. 강제로 책을 읽히는 상황에서 격렬히 저항(?)했거든요. 제가 책을 본격적으로 좋아하게 된 때는 다른 분들에 비하면 한없이 늦어요. 20대 중반에 사회생활 시작하고부터 책의 매력에 흠뻑 빠졌습니다. 그래서 아직도 읽어야 할 책, 읽고 싶은 책이 정말 많아요. 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태어나자마자 아기 손에 스마트폰을 쥐여주는 것보다는 속독학원이 훨씬 나을 것 같습니다. 작년에 읽었던 『불안 세대』가 떠오르는 대목이네요.
불안 세대 - 디지털 세계는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병들게 하는가세계적인 사회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의 신작 『불안 세대』가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베스트셀러 『바른 마음』으로 ‘영미권에서 가장 논쟁적인 학자’으로 부상한 그는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 인터넷이 청소년 정신 건강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주장을 내놓는다.
속독 학원은 이경규 개그맨 눈알 운동 비슷한 거 배운다고 생각했네요. 태권도 학원이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일단 운동이라는 거 자체도 좋고요. 건강하게 에너지를 발산한다는 게 너무 바람직하지요. (저는 다녀본 적이 없지만 그래서인지 더 좋아 보여요.) 저희 아파트 단지에도 태권도 학원이 있는데 마트에 장 보러 갈 때마다 일부러 태권도 학원이 통해 있는 길을 통해 가면서 아이들이 운동하는 것을 훔쳐(?) 본답니다. 태권도만 배우지 않고 거기 아이들은 줄넘기, 댄스(?), 음악 명상도 하는데 얼마나 귀엽고 보기 좋은지 몰라요. 너무 대놓고 보면 좀 그럴 거 같아서 안 보는 척 하면서 흘끔흘끔 매번 구경해요.
눈알 운동이라는 말씀에 폭소했습니다. 맞는 것 같아요. 오른쪽 왼쪽 왔다갔다 눈알을 빠르게 옮기며(?) 외우고 이해해야 했거든요. 하지만 잘 따라가지 못했습니다(죄송해요. 선생님, 저는 여기까지인 것 같아요, 털썩). 대표님 동네에도 태권도 학원이 있군요! 장 보러 가실 때, 훔쳐보신다는 말씀에 미소 지었습니다(그 마음 저도 알 것 같아요). 제가 한 달에 한 번씩 만나는 11살 친구가 있는데요. 그 친구가 태권도 학원을 매일 가더라고요. 다가오는 11월에는 승급심사가 있다고 신나하던데, 그 모습이 참 예뻐 보였어요. 하지만 떨어져도 너무 시무룩하지 않기를... (토닥토닥)
저도 고등학교 때 동아리에서 이웃 남고와 독서 토론을 했던 적이 있는데 선배들이 지면(?) 안 된다고 해서 열심히 뭔가를 준비해 갔던 기억이 나요. 지금 생각해 보니 너무 웃긴데 또 한편으론 그게 어딘가 싶네요. 그래도 토론 준비한다고 친구들과 방학에 자주 모였고 이야기도 나누고 깔깔거리고 그랬어요. 배틀 형식으로 진행된 토론이었지만 막상 토론회가 끝나고 몇 달 뒤엔 커플이 나오기도 했지요. ㅋㅋㅋ
ㅎㅎ 너무 로맨틱하고 청춘물 느낌나네요!! 그때 토론 할 때 살짝 참관해보고 싶기도 하구요~~^^ 제 독서토론 동아리에서는 남학생보고 살짝만 미소지어도 그날은 남아서 자아비판받아야 했답니다~ㅜㅜ 아!! @김새섬 대표님이 계셨던 독서토론반이 부럽군요!!^^ 요즘도 학교들에 독서토론반이 활성화되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독서토론반, 연합독서동아리(+정독도서관)... 연애의 메카죠ㅋㅋㅋㅋㅋ
저도 보봐리 부인은 좀~~야릇한 소설로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그믐 클래식에서 읽는데 인물간 관계와 묘사에서 작품의 매력에 흠뻑 빠졌습니다^^ 그래서 고전~고전하나봐요!!^^
하하 요즘 우리가 읽기엔 막장이 아니지만(???????) 당시에는 난리 났었다고 해요. 고전은 역시 고전이죠. 캐릭터 빌드업이면 문장 표현이며... 정말 재미있고 감동적인 소설이었어요. 결말은 좀 가슴이 아프지만... 자신의 그릇보다 더 큰 것을 욕망했던 여성의 종말이... 당시 시대에서 여성들의 위치가 어땠는지 느끼게 하는 작품이었어요. 요즘 같아서는 보봐리 부인이 벌인 일이 ㅠㅠ 큰 이슈는 아닌데 말이죠.
그렇죠~ㅜㅜ 자신의 위치보다 더 큰것을 욕망했던 당시 여성에 대한 경고같은 느낌이었죠~저도 처음에는 <인생의 베일>의 키티와 <마담 보봐리>의 에마의 행동에 화가 나기만 했는데 이후에는 당시 여성들의 상황에 답답함이 들더라구요~ 그런데 @박소혜작가님 말씀처럼 고전은 인물들을 차근차근 빌드업 시키며 스토리 전개방식과 철학들이 촘촘하게 엮어서 전개시키는 능력에 감탄을 하게 되더라구요~~~^^
<인생의 베일>도 <마담 보바리>도 넘 집중해서 읽었던 기억이나요. 삶과 사랑의 의미를 조금 더 깊게 생각해보게 되었다고나할까.. 흑흑
@Kiara 님 의견에 동감합니다^^ 전 그냥 불륜소재의 작품인 줄 알았는데😅 삶과 사랑의 의미를 잘 녹여낸 작품들입니다~👍😊
그믐클래식에서 <보바리 부인> 같이 읽을 수 있어 좋았어요. <인생의 베일> 궁금해 지네요.
@거북별85 님 말씀처럼 고구마 100개 먹은 느낌이라, 같이 읽었던 모임 사람들이 침 튀기면서 욕과 답답함의 경계를 넘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영화도 있었는데 보고 싶지 않을 정도로 속 터지는 내용이었어요. ㅎㅎ
ㅎㅎ <마담 보봐리>보다 <인생의 베일> 여주 키티보면 더 화가 나지요!!^^ 읽는 내내 김치싸대기 날릴거 같은 기분이었어요^^ 그런데 다 읽고나면 저분들은 왜 저런 욕망과 상황에 빠졌을까 좀 슬퍼집니다~
전 보바리 부인이나 인생의 베일 등등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인간은 적당히 바빠야 한다.'예요. 시간이 넘 많으면 자꾸 쓸데없는 쪽으로 에너지를 쓰게 되는 게 인간인 거 같아요. 게다가 갈등을 일으킬 여지도 많이 줄어드는 것 같고요. 가끔 옆에서 쓸데없는 일로 막 화내는데, 내가 너무 바빠서 어! 미안 하고 넘어갈 때가 있잖아요. 그래서 그냥 수그러들고....그리고 제가 좀 원망 잘하는 성격이어서 그런지 누가 저한테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그걸 맘에 엄청 담아놓고 곱씹더라고요. 그래서 최대한 책생각만 해요. 그래서 아직 병원의 힘을 빌리지 않고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책아~~고마워~!! 사랑해!! (중년기혼자의 뜬금고백)
ㅎㅎ@꽃의 요정님도 저와 비슷해서 반갑습니다 😁 저도 최대한 바쁘게 지내려고 하는 편입니다 단지 뭔가 연말에 뿌듯할수 있도록 성과도 있어야겠죠~~^^ 서운한게 쌓이면 돌에 새기는 것처럼 남아서 최대한 그런일이 생기지 않도록 요즘은 노력하는 편입니다~ 그 점 때문에 좋은 분들과 껄끄러워지면 안타깝더라구요^^;; 중년기 건강법 공유~반갑고 감사합니다~♡
결론이 너무 따스한데요. 책아, 나도 고마워(속닥). 그리고 말씀하신 부분에도 공감합니다.
'인간은 적당히 바빠야 한다.' 는 이야기를 정확히 보바리 부인의 시어머니 (역시 마찬가지로 보바리 부인이지요.)가 소설 속에서 합니다.
“네 아내에게 필요한 게 뭔지 아니? 강제로라도 일을 하게 해야 해, 손으로 하는 일 말이다! 만일 다른 사람들처럼 밥벌이를 해야 한다면 저런 우울증에 걸리지는 않았을 게다. 그런 건 머릿속에 온갖 잡념이 꽉 차 있고 하는 일 없이 지내기 때문에 생기는 거야.”
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진인혜 옮김
마담 보바리플로베르라는 이름을 세상에 알린 출세작. 시골 생활의 평범한 요소를 정확하게 묘사하기 위해 5년 동안 관찰과 수정을 거듭했고, 그 결과 탄생한 『마담 보바리』는 프랑스 사실주의 문학이 거둔 최고의 성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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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다른 시인의 릴레이가 어느덧 12달을 채웠어요.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 12월] '오늘부터 일일'[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11월] '물끄러미'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10월 ‘핸드백에 술을 숨긴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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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장편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수림문학상 수상작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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