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39. 추석 연휴 동안 읽을 책, 읽어야 할 책 이야기해요.

D-29
밥심님 추석연휴에 읽고나서 어떤 느낌이실지 궁금합니다.
저는 연휴에는 『급류』와 『밤새들의 도시』를 읽어보려 합니다. 『급류』는 현대사의 격랑 속에서 인간이 어떻게 흔들리고 또 버텨왔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라, 역사와 삶이 만나는 자리를 소설로 느껴보고 싶습니다. 『밤새들의 도시』는 전에 흥미롭게 읽었던 『작은 땅의 야수들』의 김주혜 작가 신작이라 더욱 기대됩니다. 도시의 어둠 속에서 깨어 있는 존재들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 이번 휴가의 밤을 함께 채워줄 책으로 골랐습니다.
급류2020년 《한경신춘문예》에 장편소설 <GV 빌런 고태경>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소설가 정대건의 두 번째 장편소설 <급류>가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 40번으로 출간되었다. <급류>는 저수지와 계곡이 유명한 지방도시 ‘진평’을 배경으로, 열일곱 살 동갑내기인 ‘도담’과 ‘해솔’의 만남과 사랑을 그린 소설이다.
[큰글자도서] 밤새들의 도시『작은 땅의 야수들』로 2024년 톨스토이문학상을 수상한 김주혜의 신작 『밤새들의 도시』가 다산책방에서 출간되었다. 소설은 상트페테르부르크, 모스크바, 파리 세 도시를 무대로 완벽한 비상을 꿈꾸는 한 무용수의 치열한 생을 그린다.
저는 안종일 작가님의 "대한규제혁신민국"을 추석연휴 안에 완독하려고 헙니다. ✔️ 국정감사를 앞두고 온국민 필독서로 명저라고 생각되어 여러분께도 강추합니다.👏🙏 안작가님의 말씀처럼 "주인에게 묻지않는 머슴의 입법 폭주"에 분노를 금치 못하기 때문입니다. 국민주권을 무시하는 대한민국 국회를 대대적으로 전면 개혁하지 않고는 우리의 미래는 없습니다.
대한규제혁신민국 - 국민이 설계하는 새로운 민주국가다국적기업과 중앙정부에서의 정책·입법·규제혁신 경험을 토대로, 규제를 단순한 행정 수단이 아닌 헌정질서의 핵심 구조물로 재정의한다. 기존 개혁이 실패한 원인을 여섯 가지로 분석하며, 영국 ‘붉은 깃발법’이나 한국의 ‘산아제한정책’처럼 정치·관료적 동기의 규제가 장기 부작용을 남긴 사례를 든다.
@BOGO 앗, BOGO님도요? 저는 안종일 작가님의 [대한규제혁신민국]은 독파를 완료하였답니다. 부록으로 안내해 주신 디지털 파일을 안작가님의 블로그에서 찾아 읽어보려고 해요. 연휴 직전에 사무실에서 인쇄를 해갖고 보면 좋겠다 싶어 이따가 퇴근 무렵에 살짝쿵 그렇게 할려구요. 좋은 시간 되세요. 정말 명저를 쓰신 안종일 작가님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대한규제혁신민국 - 국민이 설계하는 새로운 민주국가다국적기업과 중앙정부에서의 정책·입법·규제혁신 경험을 토대로, 규제를 단순한 행정 수단이 아닌 헌정질서의 핵심 구조물로 재정의한다. 기존 개혁이 실패한 원인을 여섯 가지로 분석하며, 영국 ‘붉은 깃발법’이나 한국의 ‘산아제한정책’처럼 정치·관료적 동기의 규제가 장기 부작용을 남긴 사례를 든다.
계획대로 독서도 하시며 추석 연휴 잘들 보내시기 바랍니다.
저는 얼마전 영화로 <채털리 부인의 연인>을 우연찮게 봤습니다. 제가 이 책을 처음봤을 때가 중2 때였는데, 아시겠지만 이게 좀 성애를 다뤘잖아요. 제가 읽은 책은 <채털리 부인의 사랑>이었습니다. 어쨌든 성 보다는 문장이나 묘사가 정말 탁월해서 학교까지 가지고 다녔습니다. 그땐 검열이 심해서 그런 책 가지고 다니면 압수 당했거든요. 근데 당시 어찌어찌하다 국어 선생님한테 딱걸렸는데 이상하게 압수당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런 고차원은 책을 읽는다고 뭐 칭찬을 대놓고 하신 건 아니지만 그 비슷한 걸 받았습니다 ㅎㅎ 지금도 그 책하면 야한 장면밖에 생각이 안 나는데 이번에 영화로 보니까 꼭 그런 것마는 아니더라구요. 여전히 야하긴한데 전면에 깔린 배경은 전쟁 이후의 계급에 관한 문제를 다뤘더군요. 와, 이거였어? 속으로 좀 놀랐죠. 그래서 정말 이 책 다시 각잡고 읽어야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 사람이 번역을 했는데 누구의 번역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올린 건 그냥 좋을 듯하여 올린 것뿐이고 아시는 번역이나 책 이야기 있으시면 알려 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채털리 부인의 연인세계 1차대전에서 입은 부상으로 성불구가 된 남편에게 외로움을 느끼던 채털리 부인이 사냥터 지기 멜로스에게 사랑을 느껴 남편과 이혼하게 된다는 부적절한 사랑을 그린 TV용 로맨스물
채털리 부인의 연인 - 하'열린책들 세계문학' 225, 226권. 20세기 영국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 데이비드 허버트 로런스의 장편소설. 1928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작가 자신이 사비를 털어 출간한 이 작품은 귀족 계급 여성과 노동자 계급 남성 간의 파격적이고 적나라한 성애 장면 묘사로 인해 문학계에 일대 반향을 일으켰다.
채털리 부인의 연인 - 상'열린책들 세계문학' 225, 226권. 20세기 영국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 데이비드 허버트 로런스의 장편소설. 1928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작가 자신이 사비를 털어 출간한 이 작품은 귀족 계급 여성과 노동자 계급 남성 간의 파격적이고 적나라한 성애 장면 묘사로 인해 문학계에 일대 반향을 일으켰다.
맞아요 중학교 때는 성애소설인 줄 알았는데 어른이 되어 다시 읽어본 <채털리 부인의 사랑>은 계급 투쟁을 다룬 문학이었습니다.
저도 중딩 시절(또!) 고등학생이던 언니가 책 가위(옛날에는 서점에서 책을 싸줬었더랬죠) 입혀서 깜뿌라찌해서 책꽂이에 점잖게 꽂아둔 두 권 짜리 <채털리 부인의 사랑>을 무슨 플레이보이 잡지 보듯 몰래 훔쳐보곤 했었더랬죠. 그 시절 제게 책의 수위는 거의 야동급이었는데, 또 오묘하게 폭풍의 언덕스러운 느낌이 있어서 그 둘의 오묘한 조화에 홀려, 몰래 읽는 긴장감까지 더해져 훔쳐읽고 또 읽고(특정 부분에 한했습니다만;;) 했던 기억이 납니다. 말씀 듣고 나서 말 난 김에 넷플릭스에서 시선에 자꾸 걸리던 이 영화를 방금 봤습니다. 올리신 저 버전은 아닌 것 같고 2022년 작이네요. 여주인공이 키크고 늘씬하고 예쁜데(제 스타일) 영화는 예전에 책에서 읽던 그런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조금 더 느리고 무거웠으면 어땠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보았고... 과연 생산수단 소유자를 버리고 임노동자를 선택한 코니는 끝까지 행복했을까.. 과연? 이런 아줌마스러운 의문을 품지 아니할 수가 없네요. 중딩 때 성애소설이었던 이 책을 낼모레 오십인 시점에 다시 읽으면 그때 놓쳤던 많은 것들이 보일 듯합니다. 다시 읽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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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아홉 번째 그믐밤 모임도 어느덧 마무리할 시간입니다. "추석에 읽을 책을 이야기하기엔 아직 이르지 않나?" 싶었는데, 코앞으로 다가온 긴 연휴가 설레는 밤입니다. 여러분이 빼곡히 채워주신 덕분에 우리 모임의 책장은 무려 160편의 책과 영화로 가득 찼습니다. 이 풍성한 목록 속에 분명 여러분의 마음을 사로잡을 작품이 숨어 있을 거예요. 몸과 마음의 쉼이 필요한 연휴, 좋은 책 한 권과 함께 풍요로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참여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다가오는 제41회 그믐밤은 다시 한 번 ‘달밤에 낭독’ 시간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지난 셰익스피어 4대 비극 낭독회에 보내주신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이번에는 러시아의 극작가 체호프와 함께 깊은 가을밤을 채워보려 합니다. 아래 모집 링크를 통해 참여 신청해 주세요. 함께 읽고, 함께 배워요. https://www.gmeum.com/gather/detail/3052 “우리가 사라지면 암흑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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