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39. 추석 연휴 동안 읽을 책, 읽어야 할 책 이야기해요.

D-29
안녕하세요? 은은한 향기에 끌려 들어왔습니다 :) 저는 여러 해 동안 바로 추석 연휴에! 인생 독서를 한 경험이 있습니다 한 해의 마무리를 향해 달려가는 가을, 일하지 않는 긴 휴일 동안 책을 쌓아 놓고 읽었죠 이번 연휴에도 그럴 계획인데요, 추천 책, 읽을 책도 소개하고, 여러분이 추천하시는 책도 읽으려고 해요 좋은 기회 마련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직 모집 기간이지만 우선 미션 1차 수행해 봅니다 (n차 수행하면 당첨 확률 업!?!) 1. 추석 연휴에 읽으면 후회 없을 책 : 로베르토 볼라뇨의 『2666』 한 권짜리 소설이 이렇게 긴 거 보셨나요? 자그마치 912쪽, 크기도 가로 20.5cm 세로 28.7cm 두께 6cm, 무게는 2.5kg에 달합니다 저는 2021년에 열린책들의 5권 분책 버전으로 읽었는데, 2023년에 볼라뇨 서거 20주년 기념 합본판이 나왔습니다 (작가가 1953년 출생, 2003년 사망했거든요) 책값이 66,600원인데, 제목처럼 악의 기운이 서려 있는 숫자입니다 "걷잡을 수 없는 악의 급류를 거슬러 올라가 악의 본질과 태동을 파헤치다" "전쟁, 독재, 대학살로 점철된 20세기의 그늘과 공포를 그려내는 광기 어린 질주를 시도한다" "80년의 시간과 두 개의 대륙, 수백 명의 희생자를 두루 관통하며 서로 관계없는 듯한 지류들이 펼쳐지지만, 결국 하나로 합쳐져 거대한 바다로 흘러들어간다" 이 책을 읽으며 살해된 사람의 숫자를 세겠다는(기록하겠다는) 대단한 각오를 했었는데요, 세다 세다 포기해 버렸다죠 그냥, 미친 책입니다! 2. 연휴 동안 읽겠다고 다짐하는 책 : 단테 알리기에리의 『신곡』 이번 추석 연휴에는 <지옥편> 내용만 가지고도 165분으로 구성한 연극을 보러 갈 계획입니다 700년 전, 폭력과 혐오, 배반과 거짓, 실의와 절망이 만연한 시대에 살았던 단테의 작품을 통해, 자신이 저지른 죄를 그대로 되돌려받는 지옥의 형벌을 층위별로 함께 하려고 합니다 최근에 윌리엄 블레이크에 꽂혀서 그의 시선을 두 권 사보았는데요, 『신곡』민음사 버전에는 윌리엄 블레이크의 삽화 102컷이 그대로 실렸다고 해서 세트로 소장하려고요! "모든 희망을 버려라" # 첨부1. 『2666』실물 크기를 『피네간의 경야』나 『4321』과 비교한 사진 # 첨부2. 『신곡』 연극 포스터
2666 - 볼라뇨 20주기 특별합본판로베르토 볼라뇨의 전설적인 대표작 『2666』이 볼라뇨의 20주기를 맞아 방대한 분량을 묶어 낸 한 권짜리 특별판으로 나왔다. 볼라뇨의 유작이기도 한 이 작품은 스페인어권 문학에서 절대적 위상을 차지할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신곡 세트 - 전3권죽음 이후를 그리는 장대한 상상력으로 구원을 열망하는 인간의 조건을 그린 작품. 이탈리아의 시인 단테가 쓴 장편 서사시이다. 단테가 정치적 활동으로 인해 고향 피렌체에서 추방당한 뒤 세상을 떠나기까지 20여 년에 걸친 유랑 기간 중에 집필되었다.
'2666'은 몇 년 전부터 읽어 보고 싶어서 도서관 왔다갔다 할 때마다 꺼냈다 도로 집어 넣었다만 반복하고 오는 책입니다. 제가 이해할 수 있을까요? 가끔 도저히 이해불가인 책들이 있어서요~
저같은 경우는 처음에 엄청 흥미진진했고, 중간에 매우 헤맸고, (그래서 도대체 이 사람이 누구라는 거지? 수백 명이 죽어나가는 저 사건과 이 사람은 무슨 관계란 거지?) 마지막에 가슴이 웅장해져서 터질 것 같은 경험이었습니다! (한줄로 요약하면 '도저히 이해불가'라는 말과 매우 가깝기도 한데요? ㅎㅎ)
마지막에 가슴이 웅장해져서 터질 것 같은 경험! 전 기억이 없는 것 같아요 흑흑. 멋찌다아♡
저는 벽돌책 도서관에서 빌렸다가 책 망가질까봐 읽으면서 전전긍긍하고 게다가 잘 읽지도 않아서 기간안에 반도 못읽고 반납한 뒤로는.. 흑흑 벽돌은 일단 집에있는 책 먼저 읽자.. 싶은데 잘 안되용 악! ㅋ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전자책 찾아 봤더니, 놀랍게도 5권짜리가 있었어요!! 근데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이럼 무거워서 못 읽는다는 핑계를 댈 수가 없잖아요 ㅜ.ㅜ) @수북강녕 웅장이 가슴해진다는 말이 초딩들 사이에서 유행인가 보더라고요.
일단 많이 엄청 많이 다양하게 다 죽어야하는 걸까요?ㅋㅋㅋㅋ
신곡은 한 때 너무 좋아해서 지옥편 초반부는 이탈리아어로도 외우고 있었는데, 나이가 들수록 이런 기억들이 먼저 사라지네요? 2666 은 흥미롭겠다 싶어서 영어 번역반을 찾아봤는데, 제가 이미 2019년에 구입했다네요?! 기억이 1도 없습니다! ^^;
전 전자책을 펼 때마다 2666이 숫자여서 그런지 제일 앞에 뜹니다. 완존 부담되지만, 읽으라는 신의 계시로 알고 올해 안에 '시작'해 보려고요!
전 구입한 순서대로 정렬되도록 설정해놔서 제가 구입했다는 사실도 잊고 있었어요! ^^; 구입해둔 전자책이 3천권정도 되던데, 기억하는게 이상한거라고 생각하려고요. 크크큭!
헉! 3천권요?!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인가요? ㅎㅎ
3천원 아니 3천권에 저도 놀라고 갑니다.
오됴북 쟁여놓은 것도 100권가량 되더라구요. 그래서 매일 조금씩 종이책을 집에서 비워내고 있는데, 여전히 방마다 책이 그득그득해요. 🙄
저도 벼룩시장에서 팔고, 도서관에 기부도 하고, 지인한테도 드리는데 책이 쌓이는 속도를 따라가지를 못하더라고요. 제가 책을 많이 사는 편도 아닌데.....가끔 혼자 상상하는 게 남들 자는 시간, 계산해서 8시간 정도라면 저만 그때 80시간으로 늘어나서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욕망이 드글드글
저도 비슷한 생각 가끔합니다! 책읽는동안은 1분이 다른 일 할때의 옃배쯤이었으면 좋겠다… 이러고요
언젠가는 읽어야지 하고 다짐하지만 언제 읽을지 모르겠는 2666... 가격이 6만6600원인 건 몰랐습니다. 비슷하게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며 손을 못 대고 있는 대작들이 몇 종 있는데 언뜻 떠오르는 게 ‘수용소군도’랑 ‘마스터스 오브 로마’네요. 그에 비하면 분량은 적지만 엘레나 페란테의 나폴리 4부작과 어슐러 르귄의 ‘서부 해안 연대기’도 언젠가는... 이라는 생각만 하고 있어요. ^^
나폴리 4부작이랑 르 귄의 시리지도 제가 너무 재밌게, 끼니를 거르고 잠을 안자고 읽었던 책들이라 작가님께도 강추합니다. 일단 1권 시작하면 마구 달리실걸요?! ^^
사실....저...이 나폴리 4부작도 넘 읽고 싶은데, 다른 책들 읽느라 못 읽고 있었거든요... 이 책도 추석 때? 우리 추석이 한 6개월 정도 되는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네요!
암요, 책은 추석 때 읽어야죠. 추석이 그런 기간인 걸로 알고 있어요. 평상시 읽고 싶었지만 손이 안 갔던 책들을 책장에 꽂아 놓으면 나의 분신이 책을 절로 읽어준다는....
열흘이라도 다들 너무 흥분하신거 아닌가요? 근데, 어디 호캉스가서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책만 읽으면 가능하기도 할듯해요! 제가 예전에 본의 아니게 혼자서 5일간의 호캉스를 한 적이 있거든요? 매일 12-14시간씩 책을 읽으니 닷새동안 생각지도 못했던 수의 책을 읽긴 하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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