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39. 추석 연휴 동안 읽을 책, 읽어야 할 책 이야기해요.

D-29
그렇죠~ㅜㅜ 자신의 위치보다 더 큰것을 욕망했던 당시 여성에 대한 경고같은 느낌이었죠~저도 처음에는 <인생의 베일>의 키티와 <마담 보봐리>의 에마의 행동에 화가 나기만 했는데 이후에는 당시 여성들의 상황에 답답함이 들더라구요~ 그런데 @박소혜작가님 말씀처럼 고전은 인물들을 차근차근 빌드업 시키며 스토리 전개방식과 철학들이 촘촘하게 엮어서 전개시키는 능력에 감탄을 하게 되더라구요~~~^^
<인생의 베일>도 <마담 보바리>도 넘 집중해서 읽었던 기억이나요. 삶과 사랑의 의미를 조금 더 깊게 생각해보게 되었다고나할까.. 흑흑
@Kiara 님 의견에 동감합니다^^ 전 그냥 불륜소재의 작품인 줄 알았는데😅 삶과 사랑의 의미를 잘 녹여낸 작품들입니다~👍😊
그믐클래식에서 <보바리 부인> 같이 읽을 수 있어 좋았어요. <인생의 베일> 궁금해 지네요.
@거북별85 님 말씀처럼 고구마 100개 먹은 느낌이라, 같이 읽었던 모임 사람들이 침 튀기면서 욕과 답답함의 경계를 넘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영화도 있었는데 보고 싶지 않을 정도로 속 터지는 내용이었어요. ㅎㅎ
ㅎㅎ <마담 보봐리>보다 <인생의 베일> 여주 키티보면 더 화가 나지요!!^^ 읽는 내내 김치싸대기 날릴거 같은 기분이었어요^^ 그런데 다 읽고나면 저분들은 왜 저런 욕망과 상황에 빠졌을까 좀 슬퍼집니다~
전 보바리 부인이나 인생의 베일 등등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인간은 적당히 바빠야 한다.'예요. 시간이 넘 많으면 자꾸 쓸데없는 쪽으로 에너지를 쓰게 되는 게 인간인 거 같아요. 게다가 갈등을 일으킬 여지도 많이 줄어드는 것 같고요. 가끔 옆에서 쓸데없는 일로 막 화내는데, 내가 너무 바빠서 어! 미안 하고 넘어갈 때가 있잖아요. 그래서 그냥 수그러들고....그리고 제가 좀 원망 잘하는 성격이어서 그런지 누가 저한테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그걸 맘에 엄청 담아놓고 곱씹더라고요. 그래서 최대한 책생각만 해요. 그래서 아직 병원의 힘을 빌리지 않고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책아~~고마워~!! 사랑해!! (중년기혼자의 뜬금고백)
ㅎㅎ@꽃의 요정님도 저와 비슷해서 반갑습니다 😁 저도 최대한 바쁘게 지내려고 하는 편입니다 단지 뭔가 연말에 뿌듯할수 있도록 성과도 있어야겠죠~~^^ 서운한게 쌓이면 돌에 새기는 것처럼 남아서 최대한 그런일이 생기지 않도록 요즘은 노력하는 편입니다~ 그 점 때문에 좋은 분들과 껄끄러워지면 안타깝더라구요^^;; 중년기 건강법 공유~반갑고 감사합니다~♡
결론이 너무 따스한데요. 책아, 나도 고마워(속닥). 그리고 말씀하신 부분에도 공감합니다.
'인간은 적당히 바빠야 한다.' 는 이야기를 정확히 보바리 부인의 시어머니 (역시 마찬가지로 보바리 부인이지요.)가 소설 속에서 합니다.
“네 아내에게 필요한 게 뭔지 아니? 강제로라도 일을 하게 해야 해, 손으로 하는 일 말이다! 만일 다른 사람들처럼 밥벌이를 해야 한다면 저런 우울증에 걸리지는 않았을 게다. 그런 건 머릿속에 온갖 잡념이 꽉 차 있고 하는 일 없이 지내기 때문에 생기는 거야.”
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진인혜 옮김
마담 보바리플로베르라는 이름을 세상에 알린 출세작. 시골 생활의 평범한 요소를 정확하게 묘사하기 위해 5년 동안 관찰과 수정을 거듭했고, 그 결과 탄생한 『마담 보바리』는 프랑스 사실주의 문학이 거둔 최고의 성과로 꼽힌다.
맞는 말 같아요. 여성이 자신을 위해 스스로 돈벌이를 하면서 바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더라면 좀 다르게 괴롭지 않았을까 싶네요.
역시! 저도 예전에 경험한 적이 있어서요. 할일이 없으니까 진짜 이상한 치커리를 하고 있더라고요. 지금의 소원은 그 때 남아돌던 시간을 저축했다 지금 쓰고 싶다는 생각뿐입니다~
우왓, 저도 <보바리 부인>을 중학교 때 읽었는데 좀 야릇했던 기억이 납니다(어린것이 까져가지구;;). 근데 그때도 그 남편이 좀 후진캐라 바람 피우는 게 이해가 가긴 했는데, 그래도 그럼 안되는 거 아닌가? 하는 주입된 모럴 사이에서 묘한 기분에 사로잡혔었죠. 그 바람둥이 남자도 떠오르고 이것저것 떠오르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다지 자극적인 내용도 아닌데 그때는 치정, 바람.. 그런 내용들만 들어왔던 것 같아요. ㅋㅋㅋ 저도 박소해님처럼 마흔 넘은 기혼자 모드로 다시 읽어봐야겠습니다. 안 읽은 책이 엄청난데, 읽은 책까지 다시 읽으려면.... 야구는 끊었으니 이제 유튜브랑 술을 끊어야할 것 같네요....ㅠ
ㅎㅎ 전 이번에 <그믐 클래식>에서 <마담 보봐리>를 읽었는데 너무 건전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오히려 지금 읽고 있는 시몬느 드 보봐르 <제 2의 성> 이 더 아한 느낌입니다^^;;
중학교 때 <보바리 부인> 읽는 게 유행이었나봐요. ㅎㅎ (전혀 몰랐음) 저는 야릇했던 책으로는 친구들이 가져 온 할리퀸 로맨스를 교과서 사이에 넣고 열심히 읽었던 게 기억나네요. 한참 빠져서 많이 읽었는데 나중엔 내용이 다 너무 비슷해서 (그을린 가슴팍에 야생마를 타고 다니며 거칠지만 내 여자에게만은 부드럽고 섬세한 남자 주인공들) 금방 시들해져 버렸지요.
(그을린 가슴팍에 야생마를 타고 다니며 / 거칠지만 내 여자에게만은 부드럽고 섬세한 남자 주인공들) 앞에 거는 됐고, 뒤에 거는 여전히 유효한 것 같습니다. 드라마 삼매경을 이끄는 핵심 요소랄까요... 😍
저의 학창 시절에는 인터넷 소설이 꽤나 유행이었는데요('귀여니'라고...). 인터넷 소설계(?)도 대표님 말씀처럼, '내 여자에게만은 부드럽고 섬세한 남자 주인공들'의 서사가 클리셰였어요. 책 제목들도 비슷비슷하고, 심지어 영화도 개봉했었는데요. 저는 <늑대의 유혹>을 보고 강동원 배우님을 좋아했더랬죠. 그런 제 모습에 혀를 끌끌 차시던 부모님 모습도 새삼 떠오르네요(하하하). 그 영화 얼핏 보시곤 대사가 오글거려서 도저히 못 보겠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시더니 안방으로 들어가시더라고요.
늑대의 유혹어른들도 울리는, 그 녀석들의 트루 로맨스, 정한경, 상경하다. 성격과 외모에서 모두 ‘갓 상경’ 한 느낌을 풍기는 한경, 서울에서 엄마와 함께 살기 위해 말 그대로 ‘갓 상경’하여 강신고로 전학을 오는데... 원조 킹카 반해원, 정한경에게 꽂히다. 그러나 그녀의 서울 생활은 정신적, 신체적 충격의 연속이다. 버스를 타고 가는데 어떤 놈이 던진 실내화가 머리로 날아온다. 그런데 문제는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실내화를 던진 반해원이란 녀석이 예삿 녀석이 아니었던 것이다. 인근 학교의 여자애들을 구름처럼 몰고 다니는 원조 킹카 반해원은 허둥대는 한경의 안쓰럽고도 귀여운 모습에 반한다. 그리고 성격대로 저돌적으로 대시한다.. 반해원, 정태성의 성질을 건드리다. 문제는 옆 학교 성권고의 짱 정태성도 바로 이 정한경을 찍었다는 사실이다. 수줍은 듯한 얼굴 뒤에 숨어있는 강한 주먹과 고집으로 뭉쳐진 태성. 자존심과 사랑을 모두 건 둘의 대결은 한치의 양보도 없는 싸움으로 번지게 되고, 그 녀석들의 트루 로맨스 그러나 태성은 한경을 사랑할래야 할 수 없는 운명적인 비밀이 있고, 이를 알지 못하는 한경은 둘 다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다. 결국 한경 곁을 떠나는 태성, 그리고 뒤늦게 태성의 비밀을 알게 된 한경과 해원. 그 녀석들의 가슴 아프지만 밝은 모습이 어른들조차 울린다.
ㅎㅎ 제가 소개하는 책들이 90% 이상이 그믐을 통해서 읽은 책들이네요... 다시 한번 그믐에 감사드립니다.^^ 이번에 소개할 책들은 무겁지는 않고 친절하지만 읽는 동안 새롭고 또 좋은 책들과 다양한 사람들을 소개해 준답니다. -좋은 책들은 좋은 책을 이끈답니다.^^ - 첫번째 책은 박산호 작가님의 <다르게 걷기>입니다. 인터뷰집인데 지식 큐레이터와 특수청소전문가도 계신답니다. 일상 생활에서 뵙기 힘든 분들도 계셔서 그분들의 삶과 그분들의 통찰력을 알 수 있어 한번에 여러 좋은 분들을 만나는 행운을 가질 수 있답니다. 작년 그믐에서 <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를 통해 진행자로 박산호 작가님을 처음 봬었는데 작가님 책을 미리 읽고 봬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답니다. ^^;; 두번째 책은 강양구 작가님의 <망가진 세계에서 우리는>입니다. 지금 그믐에서 막 읽었는데 다양한 SF소설들을 소개해 주고 작가님의 멋진 2차해석으로 더 다양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책 소개가 아주 흥미롭습니다. 전 과학문외한인데도 이 책을 읽고나면 강작가님이 소개한 SF소설들을 주섬주섬 장바구니에 넣는 자신을 보게 될거예요^^
다르게 걷기“어떻게 살 것인가.” “무슨 일을 하며 살 것인가.” 『다르게 걷기』는 이 짧지만 묵직한 질문을 끝까지 붙잡고, 수많은 모호함과 두려움 속에서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일’과 ‘삶’을 정의해낸 사람들을 인터뷰한 책이다.
망가진 세계에서 우리는 - 파국의 시대를 건너는 필사적 SF 읽기
이번 책들은 장강명 작가님의 에세이들입니다. 이 책들은 저를 그믐으로 이끈 책들입니다. 추석연휴 어려운 책들도 좋지만 환하게 웃고 즐기고 싶다면 추천드립니다. 장작가님이 약간 시니컬한 느낌이 있는데 이 책들은 그분의 약간 시니컬하지만 유머코드가 전 너무 좋아서 추천드립니다. 이상하게 개그콘서트나 SNL을 보고도 잘 웃지 않는데 장작가님 에세이들은 왜 그렇게 재미있는지, 전 왠만하면 대중교통 안에서는 장작가님 에세이를 읽지 않습니다. 혼자 키득거리는 아줌마 모습을 보고 옆 자리의 사람들이 피할까봐 걱정이 되어서요^^;; 다른 산문집에서 장작가님은 에세이 정도는 금방 쓸 수 있다고 하시던데, 그럼에도 재미있는건 능력이시겠죠....^^
5년 만에 신혼여행한겨레문학상, 문학동네작가상, 제주4.3평화문학상, 수림문학상 수상 작가 장강명의 첫 에세이. 결혼 후 아내 HJ와 뒤늦게 보라카이로 신혼여행을 가는 작가의 이야기로, 3박 5일간의 여행을 담은 에세이다. 그런데 소설가 장강명은 왜 5년 만에야 신혼여행을 떠나야 했을까?
책, 이게 뭐라고장강명의 두번째 에세이. 독서 팟캐스트 [책, 이게 뭐라고?!]를 2년여간 진행하면서 만난 책과 사람, 그가 직접 만든 작은 독서 공동체에 대한 경험 그리고 전업 작가로 살아가는 현실에 대한 고민부터 미래를 향한 작가로서의 야망까지 진솔하게 써내려간 40편의 글로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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