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이 너무 따스한데요. 책아, 나도 고마워(속닥). 그리고 말씀하신 부분에도 공감합니다.
[그믐밤] 39. 추석 연휴 동안 읽을 책, 읽어야 할 책 이야기해요.
D-29

연해

김새섬
'인간은 적당히 바빠야 한다.' 는 이야기를 정확히 보바리 부인의 시어머니 (역시 마찬가지로 보바리 부인이지요.)가 소설 속에서 합니다.

김새섬
“ “네 아내에게 필요한 게 뭔지 아니? 강제로라도 일을 하게 해야 해, 손으로 하는 일 말이다! 만일 다른 사람들처럼 밥벌이를 해야 한다면 저런 우울증에 걸리지는 않았을 게다. 그런 건 머릿속에 온갖 잡념이 꽉 차 있고 하는 일 없이 지내기 때문에 생기는 거야.” ”
『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진인혜 옮김

마담 보바리플로베르라는 이름을 세상에 알린 출세작. 시골 생활의 평범한 요소를 정확하게 묘사하기 위해 5년 동안 관찰과 수정을 거 듭했고, 그 결과 탄생한 『마담 보바리』는 프랑스 사실주의 문학이 거둔 최고의 성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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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
맞는 말 같아요. 여성이 자신을 위해 스스로 돈벌이를 하면서 바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더라면 좀 다르게 괴롭지 않았을까 싶네요.

꽃의요정
역시! 저도 예전에 경험한 적이 있어서요.
할일이 없으니까 진짜 이상한 치커리를 하고 있더라고요.
지금의 소원은 그 때 남아돌던 시간을 저축했다 지금 쓰고 싶다는 생각뿐입니다~

SooHey
우왓, 저도 <보바리 부인>을 중학교 때 읽었는데 좀 야릇했던 기억이 납니다(어린것이 까져가지구;;). 근데 그때도 그 남편이 좀 후진캐라 바람 피우는 게 이해가 가긴 했는데, 그래도 그럼 안되는 거 아닌가? 하는 주입된 모럴 사이에서 묘한 기분에 사로잡혔었죠. 그 바람둥이 남자도 떠오르고 이것저것 떠오르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다지 자극적인 내용도 아닌데 그때는 치정, 바람.. 그런 내용들만 들어왔던 것 같아요. ㅋㅋㅋ 저도 박소해님처럼 마흔 넘은 기혼자 모드로 다시 읽어봐야겠습니다. 안 읽은 책이 엄청난데, 읽은 책까지 다시 읽으려면.... 야구는 끊었으니 이제 유튜브랑 술을 끊어야할 것 같네요....ㅠ

거북별85
ㅎㅎ 전 이번에 <그믐 클래식>에서 <마담 보봐리>를 읽었는데 너무 건전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오히려 지금 읽고 있는 시몬느 드 보봐르 <제 2의 성> 이 더 아한 느낌입니다^^;;

김새섬
중학교 때 <보바리 부인> 읽는 게 유행이었나봐요. ㅎㅎ (전혀 몰랐음)
저는 야릇했던 책으로는 친구들이 가져 온 할리퀸 로맨스를 교과서 사이에 넣고 열심히 읽었던 게 기억나네요. 한참 빠져서 많이 읽었는데 나중엔 내용이 다 너무 비슷해서 (그을린 가슴팍에 야생마를 타고 다니며 거칠지만 내 여자에게만은 부드럽고 섬세한 남자 주인공들) 금방 시들해져 버렸지요.

SooHey
(그을린 가슴팍에 야생마를 타고 다니며 / 거칠지만 내 여자에게만은 부드럽고 섬세한 남자 주인공들)
앞에 거는 됐고, 뒤에 거는 여전히 유효한 것 같습니다. 드라마 삼매경을 이끄는 핵심 요소랄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