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39. 추석 연휴 동안 읽을 책, 읽어야 할 책 이야기해요.

D-29
저는 요즘 연인이나 친구들이 챗지피티를 활용하는 모습을 볼 때 제 자리를 빼앗기는 듯한 두려움이 종종 들어요. 그래서 지피티한테 요렇게 씅질을 좀 냈습니다. "네가 연애 상대가 될 수 없다고 말했는데 사람들이 이미 너에게 사랑에 빠졌으면 어떡해? 사람들은 시간을 쓰고 대화를 나누고 같이 고민하고 해결이나 위로하면서 사랑의 감정이 쌓일 수 있는 거잖아. 너는 사람이 아니지만 그게 다 가능하지. 그래서 너한테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사람이 많을 거야. 너는 그걸 다 해주니까. 그럼에도 네가 자신은 연애 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말만 하면 그 책임이 없어지는 걸까? 마음대로 사랑에 빠져버린 인간들이 어리석은 거라고 혀를 끌끌차고 말면 되는 걸까? 그런 욕망을 가능하게 해준 너가 바꾼 현실에 대해서 아무런 책임 없이 말만 연애상대가 아니라고만 말하면 되는 건지 의아해." 답변도 언제나 그렇듯 맞는 말을 유려하게 해주더랍니다. 챗지피티를 혼내주고 싶은 전 뭐하는 건가 싶네요...;;
오!! <수확자>읽으셨군요~어제 강양구 작가님 온라인 북토크에서 언급해서 궁금했습니다~ SF작품들을 재미나게 잘 소개하셔서 저도 처음으로 흥미가 생겼습니다^^ @꽃의요정님의 감상도 궁금합니다 저도 워낙 아날로그라 챗gpt나 AI와 친하진 않지만 워낙 비트코인광풍처럼 유명해서 친해져야지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조용한 음악과 책이 좋아요~~~저의 단단한 승모근 릭렉스 친구들^^
전 강양구 기자님이 '수확자' 언급하셨을 때, 막 그 자리에 서서 춤추고 싶었다니까요~ 수확자는 그야말로 '우아하고 철학적인 SF'예요. 제 인생을 '수확자'를 읽은 시점의 전과 후로 나누고 싶을 정도고요.(나눠봤자 까먹을 거라 나누지는 않겠습니다.) 거기에 나오는 '수확자'들의 이름이 유명한 사람들 이름을 차용한 거라, 그 분들 특징을 찾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저는 예전에 제 큰애가 중학생때였던거 같은데 그 당시에 서로 읽고 이야기 나눠서 시리즈의 1권은 너무 재밌게 읽었는데, 나머진 그저그런.. 뒷심이 모자랐던 시리즈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1권정도는 재밌게 읽으시리라 생각돼요.
@연해 @새벽서가 두 분의 발 건강을 응원합니다...(?) 이야기만 들어도 아프네요. 고생하셨어요 ㅜㅜ
오늘은 실내에서 책만 읽기엔 아까울 정도로 서울의 공기 질이 좋네요. 시야가 확 트였어요. 경복궁 근처 지나다가 운전석에서 한 컷 찍었습니다. 좋은 주말들 되십시오.
아! 저의 고등학교 근처인듯 하네요. 몇해 전에 처음으로 가봤는데, 너무 바뀌고 학교도 옮겨가고...당황스러웠던 기억이 문득 떠오릅니다. 한국의 하늘은 이미 가을이네요!
풍문으로 들었소! ㅎㅎ
하하하
오!! 사진 만으로도 가슴이 시원해지네요~감사합니다^^
네, 9월, 10월에 이런 하늘이 자주 찾아오길 기대합니다.
몽글몽글한 구름이 사진에 잘 담겼네요. 요즘 하늘을 올려다볼 때마다 느끼는 건데, 구름이 정말 예쁜 것 같아요.
한 권씩 꽂아두고 가겠습니다. <리타의 정원>은 절판이라 도서관에서 빌려 읽어야 해요. 문장이 길어 여러 번 다시 읽게 되지만, 그만큼 곱씹게 되고 자연이 그려지는 책입니다. <절창>은 곧 출간이니. . 꽂아도 되겠죠? 약간의 SF적 요소에 스릴러, 순애 . . 파과가 생각나는 책이에요.
리타의 정원독립출판, 청춘문고를 비롯해 일곱 권의 책으로 깊이있는 독자층을 지닌 안리타 작가의 치유 에세이 <리타의 정원>. 저자는 숲 속에서 책을 읽고 글을 쓴다. 나와 너를 이야기하고 우리의 움츠린 마음을 깊숙이 들여다본다.
절창더이상의 수식이 필요치 않은 작가, 그 이름이 하나의 브랜드가 된 구병모의 장편소설 『절창』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제목인 ‘절창切創’은 ‘베인 상처’라는 뜻으로, 상처에 접촉하는 것으로 상대의 마음을 읽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 안리타 작가님은 독립서점을 갈 때마다 이름이 발견돼서 궁금했는데, 이 책부터 시작해봐야겠군요! 추천 감사합니다:)
책 좋아하시는 분들은 대체로 도서관도 좋아하시니, 새로 개관한 도서관 한 곳 소개합니다. 강동중앙도서관. 말많던 둔촌주공아파트가 재건축되고 올림픽파크포레온아파트 입구에 세워진 도서관입니다. 8월말에 개관했죠. 들리는 말로는 서울에서 두 번째로 큰 도서관이라던데 국립중앙도서관이 제일 클테고 시청에 있는 서울도서관보다 큰지 모르겠네요. 아직 장서수가 부족하고 새건물 티가 팍팍 나지만 돌아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데이비드 호크니의 화보집은 전 세계 9천권 한정판 중 6264번 책이라는데 진짜 크네요. 그의 그림 좋아하시는분들은 그 책 보는 재미만도 상당할 듯요. 전 집 근처라 아침식사 후 산책 겸 즐겼습니다.
앗, 저 안 그래도 개관소식 접하고 가봐야지 했는데! 서울에서 두 번째로 큰 도서관이었군요. 서울도서관은 꽤 자주 가는 편인데, 강동중앙도서관도 조만간 가봐야겠어요. 여담이지만 저는 얼마 전에 집 근처에 있는 못골도서관을 다녀왔는데요. 주말에도 밤 10시까지 운영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어요(보통 주말에는 일찍 문을 닫는 도서관들이 많아서요). 근데 이곳에는 공부하는 중고등학생들이 많아서 약간 독서실 분위기이긴 합니다(하하). 못골도서관은 근처에 못골한옥어린이도서관도 있는데, 외관이 정말 예쁘더라고요.
제가 발견못했는지 모르겠는데 강동중앙도서관에는 공부하는 독서실 방이 없었던 것 같아요. 일반 열람실 창가에 쭉 둘러있는 노트북 사용 가능 책상에 젊은이들이 이미 포진해있었구요. 한번 구경하시기 바랍니다. 못골도서관은 이름이 예쁘네요. 한 때 서울에 있는 숲속도서관마다 탐방하고 다닌 적이 있었는데 그때가 생각나는군요. ㅎㅎ
네, 밥심님 말씀 믿고 다녀와보겠습니다:) 못골도서관은 정작 이름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말씀하신 걸 보고 유래를 찾아봤어요(이런 거 은근 좋아합니다). 조선 효종 때 우의정을 지낸 완남부원군 이후원의 묘를 쓰면서 그 앞 자곡동에 연못을 팠던 데서 유래됐다고 하네요. 근데 서울에 있는 숲속도서관을 탐방하신 적도 있군요! 저도 서울 여기저기 도서관들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는데, 밥심님 말씀에 반가운 마음이 올라옵니다. 개인적으로는 청운문학도서관과 다산성곽도서관(여기는 숲속은 아니고, 가파른 언덕길...)도 좋아해요. 아차산 숲속도서관도 다녀왔던 적이 있는데, 규모가 엄청 큰 건 아니지만 공간 구성이 너무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길치라 길을 엄청 헤매기는 했지만요(헷).
보통 조선 왕릉도 아래쪽엔 습지가 조성되어 물에 강한 오리나무 숲이 있는데, 이후원의 묘도 그런 방식으로 못을 팠나 싶네요. 말씀하신 도서관 중 다산만 빼고 다 가본 곳입니다. 아차산 도서관은 가는 골목길에 맛있는 닭칼국수 하는 집이 있어요. ㅎㅎ 제가 가본 숲속도서관 중엔 오동숲속도서관이 건물로는 제일 멋있었습니다. 도서관으로서의 기능은 차치하고요. 언제 한번 다녀오세요~~
@밥심 님 덕분에 깨알 상식을 또 배워갑니다(감사합니다). 오동숲속도서관은 저도 가보려고 찜해뒀던 곳인데, 역시! 다녀오셨군요(말씀하신 것처럼 건물 자체가 아기자기하고 멋스럽더라고요). 강동중앙도서관도 그렇고, 오동숲속도서관까지. 밥심님의 안목을 믿고 조만간 다녀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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